소설리스트

40. (46/150)

40.

"남주씨, 자, 여기를 보세요"

침대의 구석에 앉은 두 사람의 바로 앞에는, 

방금전까지 사장이 앉아 있던 화장대가 있었다.

그 대형거울에, 지금, 나체로 얽히는 남녀의 모습이 분명히 

비추어지고 있었다.

전라의 남주를 뒤에서 종국이 껴안고 겨드랑이로부터 편 양손으로, 

남주의 양가슴을 천천히 비비고 있는 광경이, 

거울 안에서 추잡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아니····"

남주는 순간적으로 시선을 딴 데로 돌렸다.

지금까지의 결코 풍부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성경험 중에서,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면서 행위를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자, 제대로 보고"

종국은 억지로 남주의 얼굴을 움직여, 

정면의 거울을 제대로 보게 했다.

"흥분해요, 자···"

종국은 오른손을 남주의 비소에 펴고, 

손가락끝으로 그 젖는 상태를 확인했다.

"이봐요, 이런···"

남주의 유두, 그리고 클리토리스에 자극을 주면서, 

종국은 배후로부터 남주의 목덜미에 기분좋게 키스를 해 주었다.

조금 전의 격렬한 삽입의 여운에 아직 취하는 것 같이 눈을 

감은 채로 있던 남주는, 또 다시 쾌락의 길을 오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 분명히 나타나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허덕여 신음소리를 흘리면서, 스스로 뒤로 목을 돌려, 

종국에게 키스를 요구했다.

"아·····네응·······"

"자, 남주씨, 우리가 저기에 있어요"

남주는 수치스러움을 지우려고 애써 웃음을 띄우면서, 

황홀한 표정으로 거울을 응시했다.

일찌기 본 적이 없는 자신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단단한 종국의 근육질 양팔로 범해지고 있는 자신의 몸을 보고, 

남주의 흥분도는 단번에 높아졌다.

(아·····, 이런 일 당하고, 나········)

남주는 더 이상 거울로부터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너무·····"

남주는 제대로 거울안을 계속 보면서 , 

종국에게 기대어 걸리듯이 몸을 맡겨, 몸을 밀착시켰다.

전라의 남녀는 서로의 피부, 그리고 땀을 서로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남주는, 오른손을 뒤로 돌려, 방금전부터 등으로 느끼고 

있던 종국의 거대한 페니스를 제대로 쥐어 잡았다.

남주는 더 이상 그것을 기다릴 수 없는 것인지, 

무의식적으로, 다시 그 손을 격렬하게 상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주씨, 안되요, 쌀거 같아요····"

남주는, 거울에 비치는 종국의 표정을 확인하면서, 

손의 움직임을 앞당겼다.

종국의 그 표정에, 남주 자신이 더 흥분했다.

남자가 느끼는 표정에 자신이 자극되는 것을, 

남주는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클리토리스로부터 G스포트에 대한.

배후로부터의 종국의 손가락의 공격은 점차 격렬해져, 

남주의 애액이 끈임없이 넘쳐 나왔다.

"아 응! 아····"

"어떻습니까, 남주씨, 기분이 좋습니까"

"빨리··어서 넣어·종국씨··아! 좋아!"

거울안의 전라의 두 명이 계속 내보내는 그 추잡한 광경을 

응시하며 남주는 이상하리만치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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