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 (16/150)

8.

남주는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응시하며,스스로 더욱 허리를 움직였다.

사장의 움직임을 증대 시키는 것과도 같이··.

선 채로 벽에 꽉 누르는 자세로 격렬하게 범해지는 자신.

안에 들어온 사장의 것을 힘을 주어 단단히 조여 주대는 자신이 쾌감에 잠겨 있었던 것을 떠 올렸다. 

거기에는 자신이 모르는 곳에서 스스로가 계속 찾아 헤메던 관능의 세계가 확실히 자리하고 있었다.

거울안에는 결국 그것을 알아 버린 유부녀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사장이 자신의 허리를 잡아 격렬하게 전후로 움직인다.

몸을 뒤로 돌려, 드러난 유방을 쑥 내밀며, 남주는 양손으로 벽을 짚는다.

한계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안 남주는, 

그러나, 갑자기 남편, 승우의 존재를 눈치채, 죄책감에 습격당한다.

"당신····"

승우는 안방의 밖으로부터, 문을 조금 열고 살그머니 방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남주는 배후로부터 페니스를 관철해지면서,뒤를 되돌아 보며, 남편의 존재를 눈치챈다.

"사장님, 이제 그만···, 남편이··, 남편이··"

허덕이면서 필사적으로 간절히 애원하는 남주에게, 사장은

"알고 있습니다. 보여 줍시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는 모습을 남편에게"

이렇게 말하며, 이제 본격적으로 불쾌하게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후로부터 억지로 남주에게 키스를 하면서, 양쪽 유방을 아래로부터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니···싫습니다····, 아···!"

밀려드는 거대한 죄책감이 어느덧 쾌감으로 바뀌는데는 시간은 그다지 걸리지 않았다.

(당신, 미안해요···.그렇지만 나, 나, 이렇게 되어 버렸어요,,,,벌써···)

남주는 그렇게 느끼면서, 사장이 말해지는 대로, 

남편 승우에게 스스로의 흐트러지는 모습을 과시하려고 했다.

 "아앙! 아앙! 아앙!"

 "어떻습니까, 부인!"

 "아 응! 좋아! 너무 좋아!"

 "부인, 남편이 보고 있어요!"

 "제발····, 말하지 마······, 아 응! 아응!"

짧은 교성이 반복하게 되면서, 남주는 정점이 가까운 것을 나타내 보였다.

그리고, 남주는 곧바로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네응! 이크····이크!"

몸을 조금 경련시켜, 흐트러진 호흡을 한 채로, 눈을 감은 남주는 그대로 엎드려 눕듯이 의자에 들어앉았다.

거울에 비치는 자신에게 지금까지의 모든 행위가 목격된 것 같은, 그렇게 이상한 감각에 습격당하면서, 남주는, 그날 밤, 남편, 승우는 정말로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던 것일까, 그런 당연한 의문을 갖게되는 것을, 자신 스스로가 지금까지 일부러 계속 피하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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