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7. (27/33)

혜령은 조용히 가방을 내려놓고 지은의 곁까지 다가갔다. 지은은 그녀가 바로 옆에 와 서있는 것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의 보지와 항문속에 손가락을 쑤셔댔다. 혜령은 숨을 죽이고 문틈을 통해 방안의 광경을 보고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동생의 뒤에서 우람한 자지를 빠르고 강하게 쑤셔 박는 민혁의 믿음직한 육체와 쾌감의 노예가 되어 스스로 딜도를 항문에 쑤셔대고 보지를 문지르는 동생은 모습은 저급한 포르노에서나 볼법한 모습이었다.

‘아... 대단해... 저기에 내가 있었으면...’

혜령은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힉...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그래도 나까지 보지가 저려오는 걸... 이미 젖꼭지도 단단해 져 버렸어..’

혜령은 옷 위로 자신의 우뚝 선 젖꼭지를 만지며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를 참기 위해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는 순간 민혁과 눈이 마주친 혜령은 흠칫 놀라며 자신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러나 그의 눈빛에 온몸이 굳어져 자리를 피하거나 눈길을 돌릴 수 없었다. 여전히 혜령의 손은 바쁘게 가슴과 보지 둔덕을 주무르고 있었고 가뿐 숨을 참아 내기 위해 더욱 입술을 깨물었다.

‘아아아... 어떻게... 그가 보고 말았어... 분명히 알아 차렸을 꺼야... 어떡하지... 부끄럽잖아...’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머릿속 한귀퉁이에 남아있는 이성의 목소리였고 그녀의 몸은 이미 쾌감의 노예가 되어있었다.

‘윽.. 혜령이 누나도 보고 있잖아.. 아.. 좀더 일찍 끝냈어야 했는데... 어쩌지...?’

‘응? 뭐야.. 혜령이 누나도 자기 보지를 주무르고 있잖아... 그럼... 누나도 느끼고 있는 건가?’

민혁은 자신과 혜원을 쳐다보는 두 사람의 시선을 느끼며 좀 더 강하게 밀어부쳤다. 그리고 혜원이 화장대 위에 엎드린 상태이다 보니 할 일을 잃은 양손으로 혜원의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크헉... 으으으으엇.. 더 세게 만져줘.. 터트려 버려... 하아아아앗....후우우우웅...”

이것을 쳐다보던 두 여자의 손에도 힘이 들어가며 자신들의 젖가슴을 터트릴 듯 움켜쥐었다. 혜령은 젖가슴에서 퍼지는 짜릿함에 다리에 힘이 풀이며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여전히 자신의 보지와 젖가슴을 문지르는 것은 잊지 않았다. 그녀의 눈앞에 풍만한 엉덩이가 들어왔다. 그 엉덩이 사이로 지은의 손가락이 연신 보지 속을 긁어대고 있었고 오물거리며 마치 손가락을 씹고 있는 듯이 보지가 벌렁거리는 것이 보였다.

쓰윽...

혜령의 손이 풍만한 엉덩이에 닿았고 양쪽 엉덩이를 벌리더니 혜령의 입술이 갈라진 계곡 사이로 파묻혔다. 갑작스런 엉덩이쪽의 느낌에 지은의 몽롱했던 눈빛이 반짝였고 아래를 내려다 본 지은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엉덩이에 코를 박고있는 혜령의 모습과 항문과 보지에서 감지되는 축축한 혀바닥의 주인이 혜령이라는 것에 놀라울 뿐이였다. 그러나 소리를 낼 수 없는 지라 지은은 손을 입에 물고 이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혜원과 민혁의 섹스장면에 넋이 나간 사이 혜령언니가....아흑...’

혜령의 혀가 집요하게 하체의 구멍이란 구멍은 모조리 찌러대며 핥아대고 있었기 때문에 지은의 생각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단지 잠시 소강상태였던 쾌감이 다시 눈을 뜨며 그녀의 전신을 휘감았기 때문이다.

‘으으윽... 언니... 그렇게 하면... 으으으... 참을 수가 없어져요... 언니... 으으윽...’

지은은 양쪽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며 힘이 풀리는 것을 느꼈고 쓰러지지 않기 위해 방문 손잡이를 잡고 지탱하고 있었다. 어느새 그녀는 혜령이 좀 더 편안히 자신을 애무해 주길 바라듯 상체를 수그려 엉덩이를 빼주었다. 한결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자 혜령은 오줌싸는 자세로 앉아 한손으로 자신의 치마 속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공알을 빙빙 돌려가며 문질렀고 다른 한손은 지은의 보지속에 두 개의 손가락을 집어넣어 후벼주었다. 그러면서 그녀의 혀는 지은의 항문을 간질였다. 완벽한 자세였다. 그녀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자신과 상대방을 절정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자세... 이것은 다년간 혜원과의 동성애 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 실습의 산물이었다.

‘읔... 저거 지금.. 뭐야...? 혜령 누나가 지은누나를 빨고 있잖아... 근데 지은누나 자세가 어찌 불안한데....’

민혁의 설마는 곧 현실로 닥쳤다.

우당탕!

지은이 후들거리는 다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절정과 함께 몸의 중심이 무너지며 방안으로 쓰러져 들어와 뒹굴었다. 졸지에 자신을 가려 주고 있던 지은의 몸이 사라지자 활짝 열린 문으로 쭈그리고 앉아 자신의 보지를 쑤셔대는 혜령이 침과 보짓물로 범벅이된 모습이 민혁의 눈에 들어왔다. 혜원도 소란스런 소리에 쾌락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모습으로 고개를 돌려 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았다. 그녀의 눈에도 혜령의 낯 뜨거운 모습이 보였다. 엎어져 절정의 후폭풍을 맞고 있는 지은의 반라의 모습도 보였다.

“에헥! 언니? 지은언니? 지금....”

혜원이 정신을 차리려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말했다.

‘아아아.. 그대로 보이고 있어... 민혁에게... 내 모습이.. 부끄러운 모습이 그대로 보이고 있어.. 아아아흑....’

혜령의 손가락은 멈출 수 없었다. 민혁에게 자신의 모습이 드러난 것에 대해 치욕적으로 느껴지면서 그런 느낌이 그대로 자신의 보지에선 쾌감으로 바뀌어 그녀를 순식간에 절정에 오르게 만들었다.

쏴아아아아...

“끄아아악.... 들켜진 게 더 미치게 만들어... 아아아아앙....”

혜령은 절정의 꼭대기에서 힘찬 오줌발과 함께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아 자신이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찌릿한 오줌냄새가 풍겼다. 혜원과 민혁은 미동도 하지 않고 놀라움에 입만 뻐끔거릴 뿐이었다.

잠시 후, 이들은 소파에 앉아 말없이 눈만 껌벅거리며 마치 자폐증 환자처럼 일정한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무거운 침묵을 깬건 민혁이었다.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이 집을 나가도록 할께요...”

“아냐! 내가 잘못했어... 내가 다짜고짜 오빠랑 그걸 해버린 거야... 그러니까 오빠는 용서해주고 나한테 벌을 내려줘.. 어떤 벌이든 달게 받을게..”

혜원이 민혁을 감싸며 자신에게 이 모든 일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제가 있으면 언젠간 벌어질 일이었어요. 그 동안 숨어서 몰래 했었기 때문에 걸리는 건 시간 문제였죠. 그러니까 제가 이 집을 나가는 게 낳겠어요....”

“..... 민혁이가 나가고 안나가고의 문제가 아닌거 같아...”

혜령이 좀처럼 떨어질 것처럼 보이지 않던 입술을 열었다.

“솔직하게 말할게... 혜원아... 나 예전에 민혁이를 유혹했었어... 그래도 민혁인 최대한 자제하며 애무만으로 날 다독거려 줬어...”

“헤엑! 언제? 뭐야.. 그럼 이미..?”

“아.... 날 째려보지 마.”

“그래 혜원아 민혁이 잘못을 없어.. 내가 유혹했는데도 오히려 잘 참아줬고 그리고 나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고 현명하게 행동한 거야...”

“그래도... 언니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먼저 나랑 얘기를 했어야 했잖아... 우리 그렇게 하기로 했었잖아.... 흑흑...”

“미안해... 그건 정말 내가 잘못했어... 그래서 지금 너랑 얘기하려는 거야... 우선 울음부터 그치고...”

혜령이 휴지를 건네며 혜원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아무튼 그때부터 민혁이가 좋았어.”

“그야... 울 오빠가 멋있으니까...”

“다시 얘기 할게... 나.... 민혁일.... 사랑하고 있어...”

“에엑? 뭐야 언니... 그 말은...?”

“그날 이후부터 민혁이만 보면 가슴이 뛰고... 나도 모르게 자꾸 쳐다보게 되고... 그래서 니가 민혁일 만나러 갈 때마다 질투를 느끼고... 심지어 네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어... 미안해...”

“뭐라고??? 언니.... 나 참 어이가 없네..”

“끝까지 들어봐... 그런데 나도 이성을 갖진 사람이잖아. 동생의 애인을 탐할 정도로 악인은 못됐지. 그래서 이왕 밖에서 만날꺼면 집으로 데려오라고 했고 민혁이가 집에 있는 동안은 그냥 행복했어.. 나에게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아도... 너와 닭살스런 행동을 해도 그냥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어...”

“언니....”

“내가 전에 말했지... 우리 언제까지라도 함께 살자고. 넌 내 동생이기 이전에 내 사랑이야... 널 슬프게 하는 일은 없을꺼야..”

“그랬구나... 언니도 힘들었던 거야...”

“그래서... 이번일은 그대로 묻어두고 계속 민혁이가 이집에서 같이 살아줬으면 좋겠어.”

두 자매의 눈물어린 대화를 묵묵히 듣고만 있던 민혁과 지은은 왠지 소외감을 느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자신인데 자신의 의사나 의중은 묻지도 않았다. 그리고 지금 거실에 앉아 있는 이들의 모습은 정상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자와 남자, 얇은 슬립 한 장에 거의 모든 속살을 드러낸 여자, 정상차림의 지린내를 풍기는 여자 이렇게 네 사람이 모여 있었다.

“저... 날 잊은 건 아니지?”

민혁이 쭈뼛대며 이 두 자매의 사이로 끼어들었다.

“어허... 오빠는 잠깐 짜져있어...”

“그래 민혁아 있다가 얘기하자...”

두 자매의 높은 벽이 민혁 앞에 놓여졌다.

그렇게 그 두 자매는 한참을 속닥이며 웃기도 하고 서로 도닥이기도 하며 좀전의 살기어린 눈빛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

“지은언니... 언니도 이리 와..”

“으응... 나... 난.. 왜..?”

지은은 낮의 일 때문에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바늘방석이었다. 그래서 한마디 말도 없이 쥐죽은 듯 있었는데 갑자기 혜원이 부르자 화들짝 놀라며 긴장감이 역력했다.

“이상하다... 언니... 아까부터.. 왜 이렇게 잘 놀래? 아무래도 지은언니 얘기도 들어봐야겠어..”

“지은이가 왜? 지은아... 무슨 일 있어..?”

“아...아..니... 일은 무슨 일... 없.....어....”

차라리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지은의 말로 인해 어느 누가 듣더라도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그건 자매에게도 여지없이 감지되었다.

“민혁아... 누나 아직 밥을 못 먹었거든... 식사준비 좀 해줄래..?”

“네에.. 아... 네... 그치만... 나도... 같이....”

“오빠! 아까 얘기했잖아.. 그냥 짜져...”

“야!.. 혜원아.. 너 나한테 짜지라니 무슨 말투가 그래..?”

“아...네에에... 죄송합니다. 식사나 좀 준비해 주시죠..?”

“네가 식순이야.. 가정부야..?”

“맞아... 둘다..”

“......”

“미안해 민혁아... 우리끼리 얘기 좀 하려고...”

민혁은 힘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이전까지 보던 민혁의 우람한 근육질의 몸은 축 쳐져 보였다. 주방으로 들어간 민혁은 알몸에 앞치마만 두르고 음식을 준비하며 거실쪽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다시 한 번 그의 능력이 발휘되었다. 마치 민혁의 옆에서 큰소리로 떠드는 것처럼 여자들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이실직고해... 아까 나 들어올 때 뭔가 낌새가 이상했어.”

“무슨... 웬만하면 자수해서 광명 찾는 게 좋겠지..? 지은아.”

“언니.... 언니까지... 아... 어떻게...”

지은이 말하기를 망설이자 혜령이 나섰다.

“말하지 않아도 돼... 우선... 너한테 물어보려고... 오늘 일로 아무래도 민혁이랑 같은 집에서 얼굴 맞대면 산다는 게 좀 힘들겠지..?”

“.... 무슨 말인지?”

“그러니까 언니... 나하고 울 언니는 오빠랑 여기서 같이 계속 살꺼야... 나야 원래 오빠 애인이니까 뭐... 섹스 현장 한번 들킨 거라고 생각하면 되고... 울 언니는 오빠를 사랑한데... 물론 나 다음으로... 그래서 부끄럽더라도 같이 살기로 했어.. 음.. 언니가 불편하면 근처에 집하나 얻으면 될 거 같고... 어때 언니..? 우리랑 사는 것도 조금 불편하지 않았어..?”

“..... 사실... 말할 수밖에 없네.... 우리 여기 처음 이사 온 날...”

지은은 마른 침을 한번 삼키고는 말을 이었다. 그동안 혜원과 민혁의 섹스를 목격한 것부터 허구한 날 민혁을 생각하며 자위로 밤을 지샌 것, 오늘 자신이 민혁에게 고백과 함께 그에게 섹스를 요구해서 황홀한 경험을 한 얘기까지 모두 털어 놓았다.

“이런... 아주 순... 바람둥이잖아... 야! 김. 민. 혁. 너 어떻게 날 두고... 혜령언니는 그렇다고 쳐도 지은언니까지...”

혜원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비수가 되어 민혁의 귀에 꽂혔다.

‘윽... 그걸 다 말해버리다니... 아... 난 이제 어떡해 사나..? 에휴...’

민혁은 요리를 하는 둥 마는 둥 멍한 눈으로 허공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흠.... 그럼 지은이도 이곳에서 계속 같이 살고 싶다는 거지..? 아무래도 불편하고 힘들어 질텐데...”

“그래 언니.. 저 늑대가 또 언니를 덮치면 어떻게... 저놈하고 한번 붙으면 그 맛에 반항도 못하고 또 당할 텐데...”

“.... 나 또 하고 싶어... 그가 원한다면... 혜원이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뭐?! 언니...”

“알아... 그래서 너한테 더 미안하고... 근데 준형이 아빠 이후로 내 생애 두 번째 남자야... 그게 근데... 벌써 준형이 아빠보다 더 크게 내 마음속에 자리를 잡았어...”

“우와.... 이거 어떻게 해야 해... 혜령언니? 답답하네... ”

혜원이 다시 한 번 주방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너... 이따 죽었어!”

혜령이 동생을 달래며 차분하게 분위기를 만들었다.

“정리해보자! 민혁이는 혜원의 남자친구.... 맞지..?”

“아니... 애인!”

“그게 그거야.. 난 혜원의 언니이자 민혁일 사랑하고 지은인 우리와 의자매를 맺었으니까 나와 같이 혜원의 언니이고 또 민혁일 사랑하고... 결국 우리 셋은 모두 민혁이를 사랑하고 있는 거네.. 그치?”

“분하지만... 그렀네..”

“혜원아... 우선 네가 결정해야겠다. 우리가 모두 민혁일 사랑해도 될까?”

혜령은 동생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

혜원은 말없이 혜령과 지은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모두 진심이야... 그를 진짜 사랑하고 있어... 내가 여기서 그를 독차지한다면.... 아마 난 내가 사랑하는 나머지 모두를 버려야 할지도 몰라... 그동안 언니와의 사랑...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게 내 사랑의 전부였는데... 지은언니도 그동안 정이 들어서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 되어버렸어.... 이 모든 걸 지키려면...’

혜원이 결심한 듯 두 사람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오빠 옆자리는 내 자리야... 그것만 지켜줘..”

그녀의 말에 두 여자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며 미소를 띠었다.

“그래... 좋아... 그럼.. 민혁이한테도 물어봐야지.. 우리끼리 결정해버리면 공평하지 않잖아..”

혜령은 주방을 향해 민혁을 불렀다. 민혁은 마지못해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그들 앞으로 나왔다. 근육질의 알몸에 앞치마를 두른 모습이 그녀들에게 개그프로의 한 장면처럼 보였다. 그녀들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힘겹게 참았다.

“민혁아... 너도 알다시피 여기 있는 모두가 널 사랑하고 있어... 우리와 함께 있어 줄꺼니? 좀 복잡하지만 일부다처라는 것도 있잖아... 네 생각을 듣고 싶어..”

“누나... 난 혜원이를 사랑해.......”

그가 말을 잇지 못하자 세 여자들은 마른 침을 삼키며 과연 민혁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그리고 혜원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사랑해....”

“그 말은...? 같이 있어준다는 거지... 맞지?”

그는 말없이 돌아서서 주방으로 걸어갔다. 앞치마가 앞부분만 가려주기 때문에 그의 단단한 엉덩이와 다리 사이로 덜렁거리는 자지가 그녀들의 눈에 들어왔다.

“풉...푸하하하하”

“하하하하하”

“후후후후후....”

한참을 그녀들은 바닥을 뒹굴며 웃었다.

“밥 준비 다 됐어... 얼른와...”

주방에서 민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 여자들도 움켜진 배를 잡고 주방으로 들어섰다. 한국식의 잘 차려진 음식들이 식탁 위에 형형색색을 뽐내며 놓여 있었다. 그리고 혜령의 자리 한가운데는 비어있었다.

“자... 혜령누나를 위한 특별한 음식입니다.”

민혁이 허리춤에 무언가를 들고 있는지 양손으로 넓은 접시같은 것을 들고 혜령의 옆에 섰다. 접시위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는 접시 덮개가 덮여 있어 안에 있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누나 요리가 마음에 드시는지 확인해 보세요.”

“와아.. 잔뜩 기대대는데...”

혜령은 덮개의 꼭대기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들어 올렸다. 그곳에 생크림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초코시럽과 딸기시럽이 아기자기한 선을 그리며 그려져 있었다.

“와아... 케이크이야.. 언제 이걸 만들었어? 하여튼 재주가 많다니까?”

“이 요리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입으로만 드셔야합니다.”

민혁이 진진한 표정과 함께 웨이터같은 말투로 말했다.

“그래? 뭐길래? 한번 맛을 볼까?”

혜령이 케이크의 한가운데 불룩한 정점으로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그러나 생크림 속에는 단단하지만 쫀득한 느낌의 음식이 느껴졌다. 마치 커다란 새송이버섯처럼 불룩한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입속에 잔뜩 들어있는 생크림을 목으로 넘기며 생크림속에 숨겨진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혀를 돌려가며 음식에 묻어 있는 생크림을 걷어내었다. 그 모습에 다른 두 여자들도 호기심이 생겨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어느 정도 입속의 생크림이 넘겨지고 숨겨졌던 음식이 혀 끝에 느껴졌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느낌... 그렇지만 단단함도 갔고 있는 버섯의 머리처럼 갓같은 형태로 그 정점은 갈라져 있었다.

“크윽..”

민혁이 갑자기 몸을 움츠리며 떨었다. 그와 동시에 접시위의 생크림이 불룩불룩 들썩였다.

“앗! 저건....”

혜원이 먼저 그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 차렸다. 지은도 알아 차렸는지 얼굴을 붉히며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상체를 기울였다. 혜령은 아직 입속에 들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직접 눈으로 보기 전에 단지 혀의 느낌만을 가지고 무엇인지 알아내기 힘들었다. 혜령은 이 음식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해보기 위해 입을 더 내렸다. 생크림 속에 얼굴이 파묻힌 꼴이 되어도 그 끝은 느껴지지 않았다. 목젖까지 삼켰지만 여전히 단단하면서 쫀득한 기둥은 끝이 없었다.

“크큭.. 언니... 뭔데 그렇게 맛있게 먹어?”

혜원이 웃음을 참으며 혜령에게 물었다. 그러나 혜령은 입 안 가득 매우고 있는 덩어리 때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혜령은 안되겠다는 듯 입속의 덩어리를 서서히 뱉어내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그녀의 입속에 있던 그 덩어리의 정체가 서서히 들어났다. 우선 색깔은 진한 갈색을 띠고 있었고 울룩불룩한 것이 보였다. 이제 어떤 사람이라도 보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만큼 드러나자 혜령이 흠칫 놀라며 눈을 치켜떠 민혁을 바라보았다.

“누나만 아직 이 맛을 못봤잖아... 잘 맛보라구...”

민혁이 손에 든 접시를 떼어 식탁위에 놓았다. 그것은 접시를 U자 형태로 판 것이었다. 접시를 떼어내자 기둥위의 생크림만 남겨진 체 그것은 민혁의 몸에 붙어 있었다.

찡끗

혜령이 민혁을 쳐다보던 눈을 살짝 찡그리며 자신이 삼키고 있던 것을 쭉 뽑아내었다. 일전에 어둠 속에서 어렴풋이 보았던 거대한 자지가 나타났다.

“우와.. 나도 저 음식 먹게 해줘... 응...?”

혜원이 투정부리는 아이처럼 칭얼대는 시늉을 했다. 민혁의 자지가 모두 드러나자 세 여자 모두 오금이 저리는 느낌을 받았다.

“아후... 보기만 해도... 이렇게 저려와...”

지은이 자신의 보지위로 손을 덮어 진정시키려 했으나 그건 오히려 그녀를 더욱 진저리 치게 했다.

“이걸... 드디어.. 내 눈앞에...”

혜령은 자지를 머릿속에 각인이라도 시키려는 듯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입을 크게 벌려 다시 삼켰다. 민혁도 그에 맞추어 가볍게 허리를 앞뒤로 흔들어 주었다.

뿌까 뿌까 뿌까 뿌까

입속을 가득 매운 자지가 그녀의 입속을 들어가고 나올 때마다 음란한 소리를 내었다. 혜령은 어떤 기교도 없었다. 그저 입속 전체로 그의 자지를 느꼈다. 입 가장자리로 침이 흘러 내렸다.

“커어.. 헙... 후아.. 이렇게 큰 것이... 단단하고... 이런게 들어온다면 미쳐버릴 꺼야...”

“미치게 해 줄게...”

민혁은 식탁위의 음식 그릇들을 한쪽으로 치우고 그녀를 그 위에 눕혔다. 아직 정장을 벗지도 안은 체였기에 민혁은 그대로 치마를 위로 올려 그녀의 팬티를 드러냈다. 찌릿한 오줌 냄새가 풍겼다. 그리고 그 냄새 속에는 새로 솟아난 보지물 냄새도 섞여 있었다. 허벅지까지 신겨진 검정색 스타킹과 대조를 이룬 앙증맞은 팬티는 좀 전에 그녀가 싸놓은 오줌으로 얼룩져 말라 있었고 그녀의 계곡 부분은 새롭게 젖어 들었다.

“이거... 너무 음란한데.. 동생의 애인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팬티를 드러내다니..”

“하아...하아... 그렇게 말하지 마... 부끄럽잖아..”

“벌써 여기가 젖어 버렸는걸...”

민혁이 팬티 위로 그녀의 계곡을 꾹꾹 누르며 자극을 주자 그녀가 허리를 활처럼 휘며 신음소리를 내었다.

“아아아아앙... 그냥 누르기만 했는데도... 이렇게 돼... 아아아앙”

“언니.. 정말 음탕해 보여..”

“이걸 풀어 주지 않으면 가슴이 터져 버릴지도 모르겠는데...”

지은이 혜령의 정장 슈트를 펼치고 이미 반쯤 풀린 브라우스의 단추를 끌러 펼쳤다. 하얀색의 레이스 달린 브라자가 수밀도의 젖가슴을 덮고 있었다. 조금 조이고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지은은 브라자 걷어 올려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젖가슴을 속박에서 해방시켜 주었다.

“와우우우... 탱글 탱글하네... 아직... 난 출렁 출렁 거리는 데.. 성분이 다른 건가?”

지은이 혜령의 젖가슴을 감싸쥐며 흔들자 다시 한 번 그녀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아웅.. 주물러줘. 더 세게...”

“주무르는 것 보다 이렇게 해주는 게 더 좋지 않아..언니..?”

지은은 그녀의 머리 쪽에서 상체를 엎드려 그녀의 젖무덤을 한입 베어 물고 쪽쪽 빨아 주었다.

“아흑.. 아아아아아앙... 깨물어죠.. 아아아으으으응”

혜령의 눈앞에는 지은의 물컹한 젖가슴이 출렁거리고 있었다. 그녀도 혀를 길게 빼내어 출렁거리는 젖가슴의 첨단을 살짝 살짝 간질였다. 지은이 더 낮게 엎드리자 그녀의 입속에 물컹한 젖살과 포도알갱이와 같은 젖꼭지가 입속에 들어왔다.

“아아앙.. 언니... 그렇게 씹어대면.. 아아앙...”

“하아앗... 더 세게 빨아줘.. 아아아앙...”

혜령은 팔을 위로 올려 지은의 다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그녀의 보지를 문질렀다. 민혁은 혜령의 팬티를 벗겨내고 오물거리는 보지를 유심히 쳐다 보았다.

“엇! 반대네.. 혜원이는 바깥으로 뱉어 내는 스타일이고 누나는 안으로 땡기는 스타일네. 뭔가 잔뜩 먹구싶다고 말하는데.. 여기 이렇게 문지르면... 좋아할까..?”

“아흐흐흐흐윽... 하아 학... 하악.. 좀더 문질러줘.. 더...”

“언니는 처음에는 이렇게 이게 숨어있어.. 이걸 이렇게 땡겨주면...”

“아아앙... 공알이 땡겨지고 있어.. 아아아아아...”

어느새 식탁위의 음식들을 모두 치운 혜원이 식탁위로 올라와 혜령의 보지를 좌우로 벌리고 위쪽으로 땡겨 주었다. 그러자 선홍색의 공알이 수줍은 듯 고개를 들었다. 공알 주변의 살들이 팽팽하게 땡겨져 핑크빛의 속살들이 여실히 들어났다. 민혁은 그녀의 질 입구에 맺혀있는 보짓물을 손가락에 묻혀 공알을 쓰다듬어 주었다. 미끌한 보짓물에 이리저리 쓸리던 공알이 더욱 커지며 그 모습을 완전히 들어냈다.

“아! 흥분하면 서버리는 건가...? 단단해 졌는데..”

“아읏... 아으.. 아아아앙.. 나 갈거 같아.. 거길.. 더... 더.. 어후... 윽.....”

“혜원이가 여길 빨아 줄래..? 난 구멍을 탐사해 봐야 겠어..”

“응! 언니... 여기가 근질 거려 미치겠지.. 내가 빨아 줄게..”

깔짝 깔짝 츱츱...

“허어억... 아흑.... 끄으윽... 나... 나왓!... 하압.....”

혜령이 절정을 맞으며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가 몇 차례의 퍼덕거림 후에 힘없이 떨어 졌다.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가버린 거야..?”

“히이잇... 으앙... 너무 커.. 하아아앗..”

민혁이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자 그녀의 감각이 다시 살아났다.

“우왓... 이거 내가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그냥 빨려 들어가네... 우흣..”

“언니랑 내꺼랑 똑같은거 같지..?”

지은이 민혁을 보며 물었다.

“안으로 끌어 당기는 건 똑같은 거 같은데... 모랄까... 혜령누나는 보짓물이 많아서 더 미끄덩 거리는 거 같아... 지은누나가 찰지게 물어준다면 혜령누나는 흐믈거리는 해삼과 같아...”

“와.. 이거 눈앞에서 그대로 보니까 대단한데.. 우우으으으...”

츄악...

민혁이 혜령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내어 혜원의 입속에 넣었다.

“큰누나... 누나의 보짓물이 번들거리는 자지를 혜원이가 맛있게 빨고 있어...”

“몰라... 아아앙...”

“그럼 다시 읏차!”

“아웅..하아아아앗... 더 깊이.... 더.. 더...”

“자... 이렇게..?”

“하앗.. 하앗... 히익... 자궁까지 느껴지는 것 같아.. 아아아아앗... 벽을 두드리는 느낌이야.. 아아아아아앙.. 너무 좋아.. 더 해줘.. 더.. 아아아아아앙.... 크아압...”

혜령의 두 번째 절정이었다.

“혜원아! 이 위로 엎드려봐...”

“이렇게...”

혜령의 몸위로 혜원이 기마자세로 앉았다. 두 개의 보지가 하나는 위를 쳐다보고 오물거리고 하나는 아래를 내려다보고 벌렁거렸다. 그 사이에 두 돌기가 맞닿아져 서로를 비벼주었다. 그 사이로 민혁이 자지를 끼워 넣자 두 여자의 엉덩이가 들썩이며 자지 기둥에 비벼대었다. 혜령은 목이 완전히 꺾여 지은의 보지를 빨아대었고 혜원과 지은은 서로의 혀를 탐닉하는데 열을 올렸다.

“와우.... 이거 완벽한 시스템인데.. 혹시 이런 거 많이 했본거 같아..”

“나하구 언니는 레즈 플레이를 많이 해봤는데.... 지은언니까지 이렇게 잘 맞을 진 몰랐어...”

“음.. 그럼 이번에 혜원이한테...”

“하악아아아아앗..... 언제나 들어오는 느낌이 너무 좋아.... 묵직한 것이 밀고 들어오는데 그때마다 너무 짜릿해...”

북쩍 뿍쩍 푸욱 푸욱

세 여자의 신음소리... 옛 속담에 여자 셋이 모이면 집안의 접시가 모두 깨진다고 했던가? 가히 세 여자의 교성은 끝임 없이 세어 나왔고 소란스럽기 까지 했다. 혜원이 한차례의 절정으로 거의 실신의 지경까지 이르렀다가 혜령의 몸위로 쓰러졌고 민혁은 이제 지은의 차지가 되었다. 식탁의자에 그를 앉히고 지은은 풍만한 엉덩이를 들썩이며 때론 앞뒤로 흔들기도 하며 절정의 꼭때기까지 올랐다가 천길 낭떨어지로 떨어질 때의 짜릿함을 느끼며 쓰러졌다. 민혁은 아직 단 한번의 사정도 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이미 주방 바닥과 벽, 주방용기, 싱크대 등 사방에 그녀들이 뿜어낸 보짓물과 오줌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혜원과 혜령도 그들의 레즈 플레이로 또 한 번의 절정을 맞이했고 민혁이 혜원의 항문에 자지를 쑤셔 박아 엄청난 양의 오줌을 분출시켰다. 지은도 한번 길들여진 항문으로 절정에 몸부림 쳤다.

“누나... 여긴 첨이지..?”

“하아...하아.. 진짜 남자 꺼로는 처음이지만... 혜원이하고 딜도는 넣어 봤어..”

“그럼.. 여긴 어땠어..? 좋았어..?”

“응! 온 몸이 불타 오르는 것 같았어..”

“음.. 그럼 내가 활활 타올라 승화시켜 줄게...”

그의 자지는 벌겋게 달아올라 누구의 침인지? 누구의 보짓물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흠씬 젖어 있었다. 아무리 뻑뻑한 곳이라도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간다... 으윽..”

“끼아아아악.. 컥! 찢어 버려.. 찢어져... 아아아아악...”

민혁은 자지를 항문에 끼워 놓은 체 그녀를 들었다. 후배위 자세에서 들어 올린 것이라 혜령은 민혁과 등지고 있었고 민혁이 허벅지를 받쳐 들자 항문에 삽입된 모습과 연신 오물거리는 보지가 적나라하게 들어 났다. 그들 앞에서 이 광경을 구경하는 혜원과 지은은 이제 움직일 기력도 없는지 바닥에 널브러져 자신들의 보지를 이유없이 문질렀다.

“하아아아악... 어디까지 들어 온거야... 배가 불룩해졌어.. 아아아악...”

민혁은 그녀를 위아래로 움직여 자지의 왕복운동에 속도를 더 했다.

“크윽.. 누나.. 나도 이제... 싸요...”

“아아아아악... 나도.. 참을 수 없어.. 더 이상... 아아아악..”

민혁의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혜령의 배가 더욱 출렁 거렸다.

“크아앗... 크흑....”

“아아아아아아악........ 간다구.....”

쏴아아아아아아아아....

그녀의 교성은 끝없이 터졌고 보지에선 또 다시 오줌 줄기를 세차게 뿜어 내었다. 그 오줌 줄기는 그대로 혜원과 지은의 몸위로 떨어져 사방에 튀었다. 혜령은 정신을 잃은 듯 힘없이 축 늘어졌다. 민혁이 마지막까지 좆물을 그녀의 직장속에 쏟아 붇고 천천히 빼내었다. 혜령의 항문이 한번 움찔하더니 그가 뿜어낸 좆물과 직장속의 잔여물들이 섞여 노란색을 띤 분비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민혁은 혜령은 안은 체 식탁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었다. 어느 누구도 움직일 수 없었다. 아마 이토록 강렬한 섹스는 적어도 이전까지는 없었다. 사람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땀냄새와 오줌냄새, 단 한번의 사정이었지만 엄청난 양의 좆물냄새, 직장속에서 같이 나온 분비물의 냄새 등이 한데 섞여 미묘한 향기를 온 집안을 뒤덮었다.

세 여자와 한 남자는 그 후로도 동이 틀 무렵까지 계속해서 쾌락의 노예처럼 자신들의 몸을 불살랐고 세 여자의 아홉 개 구멍에서는 허연 좆물이 흘러 나왔다. 한 남자의 기둥은 그 위용을 그대로 뽐내며 초토화된 전장속의 깃발처럼 홀로 우뚝 서있었다.

똑..... 똑..... 똑.....

고요함 속에 물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 소리는 공허하게 메아리치며 사방으로 퍼졌다. 주변의 소리는 모두 사라지고 오로지 물방울 소리만 울려 퍼지는 공간... 퀴퀴한 냄새만 아니라면 명상하기에 이곳 보다 좋은 곳은 없을 것 같다.

끼이이익... 철컹.

적막한 공간에 갑자기 쇳소리가 들리며 따사로운 햇살이 어두운 공간에 한꺼번에 밀려들어왔다가 이내 다시 사라지고 예의 어둠이 그 공간을 다시 채웠다. 그리고 그 공간에 이제까지 들리지 않았던 새로운 소리가 포함되었다.

“하아... 하아...”

거친 듯한 남자의 숨소리였다. 그 숨소리가 나는 쪽에서 구두 발자국 소리가 공간의 한 지점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그 공간에 어둠을 몰아내는 환한 빛이 순식간에 퍼졌다. 환한 불빛에 드디어 공간이 자신이 숨겨왔던 풍경을 고스란히 내놓았다. 여기저기 어지럽게 흩어져있는 쓰레기들과 예전에 이곳이 공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서진 기계들, 물건을 쌓기 위해 바닥에 깔았던 파렛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더렵혀진 매트리스와 그 위에 쓰러져있는 한 여자의 나신이 있었다.

사내는 그 매트리스 근처에 놓여 진 철제의자에 걸터앉으며 손에 들고 있던 소주병을 들이켰다.

철커덕...

사내의 다른 손에 쥐어있었던 K-2 소총이 바닥에 떨어지며 요란한 소리를 내었다. 그 소리에 매트리스 위의 여자가 작지만 분명하게 움직임을 보였다. 그녀의 발목은 등산용 로프로 단단히 매어져 엉덩이 쪽으로 치켜 올라가 있었고 그 끝에는 그녀의 양손이 역시 같은 로프에 묶여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는 SM 포르노에서나 볼 수 있는 재갈이 물려져 그녀의 소리를 묶어두고 있었다.

“크....윽....”

사내가 쓰디쓴 소주를 목구멍으로 힘겹게 넘기는 소리를 내었다.

“자!.. 이제부터 니가 알고 있는걸 털어놔 볼까?”

사내의 손에는 어느새 채찍이 쥐어져 있었다. 이미 그녀는 수차례 그 채찍으로 만들어진 상처가 온몸에 새겨져 있었고 군데군데 살점이 터져 피딱지가 붙어있었다.

“그년이 헨드폰도 바꾸고 살던 집도 이사 가고... 당췌 찾을 수가 있어야지... 근데.. 내 생각에는 말야... 넌 알고 있을 것 같거든...”

사내가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며 낸 철제의자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에 여자는 소스라치듯 놀라며 두려움에 온몸을 떨었다.

촤라락... 촤라락...

그녀의 위에 있던 쇠사슬을 사내가 당기자 그녀의 팔이 스르륵 올라갔다. 사내가 철컥하며 도르래의 잠금장치를 잠갔을 때 그녀는 팔과 발이 뒤로 꺾여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 그런 자세만으로도 그녀에게는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었으나 입에 물려진 재갈 때문에 그녀의 비명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다만 튀어나올 듯 벌어진 동공과 재갈 사이로 떨어지는 침과 함께 눈물과 콧물이 뒤섞여 주르륵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그녀의 고통을 알 수 있었다.

“어이구... 이년이 아주 드런 년이네...”

사내는 군화발로 허공에 매달린 그녀를 톡톡 건들며 조롱 거렸다.

“그러니까.. 빨리 그년 전화번호를 대란 말이야.. 괜히 고집부리지 말고...”

그녀는 멀어져가는 의식을 다시 한 번 세찬 고갯짓으로 불러 드렸다. 그리고 증오와 공포가 어우러진 눈빛으로 사내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을 뿐, 자신의 팔과 다리에서 오는 고통으로 이내 눈빛은 흐려졌다.

“말할 준비가 되면 고개를 끄떡이기만 하면 돼.. 그럼 이런 고통 안당해도 되잖아. 응?”

사내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바람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가 허공을 가르며 그녀의 몸에 또 다시 시뻘건 자국을 남겼다.

쫙...

“으...으..”

그녀는 잠시나마 잊었던 채찍의 아픔이 다시 느껴지자 더욱 고통스러웠다.

“이년이 이거.. 아주 독종이네... 머.. 니들 따위한테도 의리라는 게 있는 거냐? 나 참.. 웃기지도 않네.. 이게 아주 죽을 맛을 봐야 되겠구만.”

사내는 들고 있던 채찍을 내팽개치듯 던져버리고 허리춤에 차고 있던 군용 대검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뒤로 돌아 발목에 묶여 있던 매듭을 끊었다. 그러자 그녀의 팔은 더욱 뒤로 꺾기며 어깨뼈가 빠져 버렸다. 그래도 다리가 바닥에 닿았기 때문에 가까스로 버티고 섰다. 사내는 다시 그녀의 발목에 묶인 매듭을 끊고 양쪽으로 다리를 벌렸다.

“이난 번에 나랑 빠구리 함 뛰자고 했던가? 너 그렇게 잘해? 좋아.. 그럼.. 한번 하자고.. 대신 내 좆이 아니라 이거랑 한번 하는 거야... 응?”

사내는 들고 있던 대검을 그녀의 눈앞에 들이댔다. 그녀의 눈동자는 더욱 크게 벌어지며 온몸이 사시나무 떨 듯이 후둘 거렸다. 대검이 그녀의 눈앞에서 사라지고 젖가슴 근처에서 차가움이 느껴졌다. 그 차가움은 젖가슴을 돌아 점점 밑으로 내려갔고 이내 검은 수풀이 무성한 그녀의 보지 둔덕에서 멈췄다.

“킬킬... 이게 숲속에 막혀버렸네... 그럼 벌초를 해야지.. 킬킬...”

사각 사각...

그녀의 발밑으로 그녀의 보지털이 잘려져 떨어졌다. 날카로운 대검이 지날때마다 그 자리에 있던 무성한 수풀은 매끈하게 잘려졌다. 어느 정도 수풀이 정리되자 대검이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그녀는 그가 하려는 짓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어느새 그녀의 보지에선 뜨끈한 물이 흘러내려 다리를 타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녀는 어쩔 수 없었다. 이미 공포로 인해 그녀의 의식은 자아를 잃어버렸고 본능에 따라야 했다. 그녀는 쉴 새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그러진 얼굴에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된 채로 그가 보지 못했을까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크크크.... 이년이.. 진작에 말했으면 이렇게 힘들지도 않잖아.. 이제 말할 수 있겠어?”

그녀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사내가 그녀의 입에 채워진 재갈을 느슨하게 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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