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6 오르가즘이 화를 낼 때 (86/92)

#86 오르가즘이 화를 낼 때

"괘...괜찮아요......."

무엇이 괜찮은지 몰랐다. 하지만 그렇게 말해 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가랑이를 벌리고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고 있는 그녀의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원인을 알 수 없이 애처롭 게 와 닿았기 때문이다. 아이를 날수 없는 여자. 아이를 날수 없 어서 남편을 다른 여자에게 빼앗겨 버린 여자의 고독이 물씬 풍 기고 있는 것 같아서 였다.

"내.....내가 해 줄께요."

고여사 앞으로 가서 그녀의 손가락을 치웠다. 고....고마워 그녀 는 스스로 양 손가락으로 질을 벌려서 내가 좀더 쉽게 클리토리 스를 혀로 애무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헙!"

아! 이런 맛일까? 약간은 쉰 냄새 같기도 하면서 그 무엇인가 달짝지근한 맛이 풍기는 애액을 삼키는 순간 내 꽃잎에서 새로 운 애액이 줄줄 넘쳐흐르는 것을 느꼈다.

"아!.......학......학!"

그녀의 꽃잎 앞에 코를 묻고 꽃잎을 애무하고 있는 사이에, 그 녀의 발가락이 다시 내 꽃잎을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엄마! 엄 마! 나는 그 동안 참고 있었던 오르가즘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 며 그녀의 꽃잎을 허겁지겁 빨기 시작했다.

얼마나 잤는지 모른다. 창문으로 눈부시도록 밝은 햇살이 밀려 오는 것 같은 느낌 속에 잠에서 깨어났다. 무언가 앞을 꽉 가로 막은 것 같은 느낌 속에 따듯한 체온이 전해져 왔다.

"어머!"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고여사의 알몸에 안겨 잠을 잤다는 것 을 알았다. 그녀가 눈치채지 않도록 슬그머니 팔을 드는 순간, 그녀도 눈을 떴다.

"잘 잤어?"

고여사의 얼굴은 평소 와 달랐다. 그 뭐랄까? 갓 잠에서 깨어 난 얼굴이 푸석해 보이면서도 양지쪽에 홀로 피어난 수선화를 보는 것처럼 청조해 보였다.

"네. 고여사님은요?"

"응. 난 미스노 덕분에 요즘 들어서 꿈도 안 꾸고 잤던 것 같 애."

고여사가 속삭이면서 내 어깨를 어루만졌다. 놀랍도록 따뜻한 손이었었다. 언니처럼 느껴지기도 하면서 그 무언가 편안한 감 정에 사로잡히면서 미소를 보냈다. 순간 고여사의 손이 어깨에 서 목덜미로 가는 가 했더니 젖가슴 위로 올라 왔다. 온 몸이 긴장되는 것 같은 느낌 속에 미소를 지우고 굳어진 얼굴로 그녀 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

그녀의 손이 젖무덤을 부드럽게 움켜쥐는가 했더니 젖꼭지를 만지는 순간 짜릿한 전율이 밀려 왔다.

"몇 시 나 됐을까요?"

온 몸에 짜르르한 전류가 흐르는 듯한 짧은 쾌감이 사라지기도 전에 고여사가 더 이상 몸을 만지지 못하도록 손목을 가볍게 쥐 고 물었다.

"글쎄. 내 생각이 틀림없다면 일곱 시쯤 됐을 꺼야."

고여사는 내가 손목을 잡고 있는 것을 뿌리치지 않았다. 그 대 신 다른 손으로 꽃잎을 슬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이런......꽃잎이 축축해 져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다.

"괜찮아. 섹스를 한 후에 잠을 자면 늘 이렇게 젖어 있는 법이 잖아."

고여사는 부드럽게 말하며 꽃잎을 문지르던 손을 낚시 바늘 처 럼 구부려서 꽃잎 속에 집어넣었다. 헉! 입밖으로 새어 나오는 숨소리를 막기 의하여 얼른 손바닥으로 입을 막으며 두 눈을 동 그랗게 떴다.

"놀랄 거 없어. 우린 이미 타인이 아니잖아?"

"그게 무슨뜻이예요. 설마?"

그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이 레즈비언으로 서의 애인 역할을 해 달라는 말로 들려서 얼른 가랑이를 오므렸 다. 순간 그녀의 꽃잎에 맣닺는 질의 감촉이 또 다시 짜릿한 쾌 감을 안겨 주는 것 같아서 얼른 가랑이를 벌렸다.

"놀라지마. 난 두 번 다시 미스노하고 이런 밤을 보내지 않을 테니까."

고여사가 부드럽게 속삭이며 꽃잎 속에 들어 가 있던 손을 빼 서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이번에는 꽃잎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 었을 때와 또 다른 쾌감이 우리하게 전해져 오는 것을 느끼며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고여사 쪽으로 밀어 붙였다. 그녀의 손이 엉덩이에서 떨어져 나가기를 원하며 그렇게 했던 것이 오히려 그녀의 꽃잎에 내 꽃잎을 밀착시켜 주고 말았다.

"미스노는 아름다워."

말을 잃어버리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때 그녀의 입술이 가 볍게 이마에 와 닿았다. 그녀 입술 감촉이 싫지는 않았다. 그러 나 귀밑이 빨갛게 물들어 가는 부끄러움 때문에 나도 모르게 두 눈을 감고 말았다.

"걱정하지마.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꺼야. 하지만 미스노가 아름다운 건 사실이잖아. 안 그래?"

고여사의 목에 잠겨 있는 목소리가 귓전을 어지럽게 맴돌고 있을 때 꽃잎으로부터 이상한 느낌이 전해 졌다. 그녀가 내 엉 덩이를 자기 쪽으로 잡아당기면서 자신의 꽃잎으로 내 꽃잎을 문지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만해요. 아침부터 괜히 이상해지는 것 같아서 견딜 수 가 없군요."

정말이었다. 어젯밤과 또 다른 쾌감이 엄청난 속도로 밀려오고 있어서 그녀가 더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내 쪽에서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 아쉬움을 남기고 끝내는 게 좋겠지."

"그건 또 무슨 뜻이에요. 분명히 말씀 드리겠지만 전 앞으로는 절대 이렇게 는 하지 않을 거라구요."

"내 말은 우리가 또 다시 만나자는 뜻이 아니고, 내 마음속으 로 그렇게 간직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야."

"알았어요. 제가 실례를 했다면 용서해 주세요."

"내가 잘못 했지 미스노가 나한테 사과를 할 필요는 없잖아."

고 여사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내 꽃잎을 문지르고 있었다.

그러고 있는 사이에 꽃잎이 축축이 젖어 오는 것을 느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본능의 떨림이었다. 그녀를 밀어내야 한다는 생각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 도 이 때부터 였다. 그녀의 숨소리 가 뜨거워지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나도 모르게 그 녀의 허리를 껴 않고 말았다.

"아......으....음!"

고여사가 고개를 숙이면서 입술을 덮쳐 왔다. 나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그녀의 입술을 받아 주었다. 그리고 허겁지겁 애 무하기 시작했다.

"학!....학.....학!"

고여사가 열에 들뜬 표정으로 나를 밀어붙이더니 내 위로 올라 갔다. 아!......고여사는 마치 남자가 내 위에서 성교를 하는 듯한 몸짓으로 나를 꼭 끌어안고 꽃잎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허....헉.....헉!"

그건 또 다른 갈증이었다. 목이 타는 듯한 갈증 속에 그녀의 어깨를 껴 않고 나도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을까, 그 무엇 인가로 꽃잎에 깊숙이 삽입 시켜 주었으 면 하는 갈망에 떨면서 그녀의 입술을 마구잡이로 탐하기 시작 했다.

"그......그만 해요. 미......미칠 것 같아요."

갈증이 심화 될 수록 목이 타오르는 것 같은 느낌 속에 가슴이 터져 나갈 것처럼 답답했다. 숨을 거칠게 몰아 내 쉬면서 그녀 에게 귀를 맡겼다. 고여사는 내 귓밥을 잘근잘근 깨물면서 불처 럼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었다.

"아......정말 못 견디겠어요."

손을 아래로 내려서 그녀와 내 꽃잎이 밀착되어 있는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의 꽃잎을 힘껏 주무르기 시작했 다. 마치 걸레를 주물럭거리더니 손바닥 전체로 꽃잎을 주무르 기 시작하는 순간 고여사는 헉 ! 하며 천장이 들썩거릴 정도의 신음 소리를 내며 떨어져 나갔다. 오르가즘을 느낀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 그 무엇 인가로 꽃잎을 자극 시켜 주었 으면 하는 갈망이 목구멍까지 차 올라서 그것을 해소 시켜 주지 않으면 가슴이 터져 나갈 것 같았다.

"나......나 좀 어떡케 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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