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그녀는 레즈비언 ③
"시간은 많어."
고여사가 짤막하게 대답하고 일어섰다. 나는 그를 제지하지 않 았다. 술에 취한 탓도 있지만 오늘 저녁에 갈 때까지 가 보자는 자포자기 한 기분이 들어서 였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딸가닥 거리며 문이 잠그는 소리가 귀청을 울릴 때 여자끼리 섹스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솟구쳐 올랐다.
"나 가겠어요. 고여사님 도 빨리 나가세요. 여긴 우리가 임대한 객실이 아니잖아요."
내가 비틀거리는 몸짓으로 일어서려고 할 때 였다. 고여사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나를 껴 않았다. 고여사의 얼굴이 눈앞에 와 있다는 것을 알고 왜 이러느냐 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순간 방을 나가야 한다는 생각 대신 아랫배로 와 닿은 그녀의 하체가 묘한 쾌감을 전이시켜 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미스노 오늘 외롭지?"
고여사가 내 목을 살며시 끌어 안은 체 두 눈을 반짝이며 물었 다.
"난, 외롭지 않아요. 하지만 이거 한 가지는 분명해요. 오늘 저 녁 기분이 아주 엉망이라는 거 말예요."
"나도 그래. 이런 경우를 동병상련(同病相憐) 이라고 하는가.
지금 내 기분이 죽고 싶을 정도로 엉망야."
고여사의 음성이 잦아들고 있었다. 그러면서 어깨를 잡고 있던 손을 내려 내 손을 잡았다.
"그래요....호호호 고여사님 손이 너무 매끄럽네요. 핸드 크림은 무얼 사용하나요?"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는 질문이었다. 가슴이 너무 답답했기 때 문이다. 훅 하고 내 쉬는 숨소리가 너무 뜨겁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고여사가 내 어깨와 손을 잡고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미스 노 손이 더 예뻐. 이 예쁜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싶어."
고여사가 말을 하면서 나를 끌고 방 가운데로 갔다. 천천히 스 텝을 밟기 시작할 때 나는 자꾸 비틀 거려서 쉬고 싶은 생각밖 에 없었다.
"많이 취했구나. 여기 앉어."
고여사가 침대에 걸터앉으며 나를 앉혔다. 침대의 쿳숀을 느끼 는 순간 뒤로 벌렁 누웠다. 너무 취했기 때문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고여사가 옆에 누우며 어깨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러나 츄리닝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고여사 손길을 느낄 수가 없었다.
눈을 지그시 감고 고여사가 하는 대로 몸을 맡겨 두었다. 어차 피 엉망인 세상 엉망으로 살아 보자는 생각이 들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아......이러지 말아요."
그러던 어느 순간이었다. 고여사의 손이 츄리닝 상위 지퍼를 내리는 가 했더니 목덜미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 손길이 너무 부드러워서 목을 움츠리며 손을 떨쳐 버렸다.
"미스노의 피부는 아이의 피부 같아. 어쩌면 이렇게 피부가 고 을까."
고여사의 손이 목덜미에서 멀어지는 가 했더니 티셔츠 속으로 들어와서 어깨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건 또 다른 쾌감을 안겨 주고 있었다.
"제발 이러지 말아요."
눈을 뜨고 고여사의 얼굴을 봤다. 고여사는 내 어깨를 쓰다듬 으면서 천천히 입술을 내 밀었다. 아!...... 그녀의 입술을 받아 주 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렸다. 순간 그의 입술이 귀에 와 닿았다.
허......헉!
고여사의 혀가 천천히 귀 안을 애무해 주는 감촉은 정말 이지 미칠 정도로 좋았다. 나도 모르게 입을 반쯤 벌리며 뜨거운 숨 을 토해 냈다. 고여사는 내 손을 끌어당겨서 자기 젖가슴을 만 지게 했다.
"아......이러면 안돼요."
고여사는 어느 틈에 브래지어를 풀어 버린 후 였다. 맨살로 와 닿는 젖가슴을 건성으로 잡고 있는 손이 매우 떨리고 있다는 것 을 느끼며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귓속이 너무 뜨거워서 견딜 수 없어서 였다.
"우리, 이 순간에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말기로 해......응?"
고여사의 입술이 귀에서 목덜미로 내려왔다. 순간 그녀의 젖가 슴을 아프도록 움켜쥐며 아랫배를 치켜올렸다. 그녀의 뜨거운 입술이 목덜미를 애무할 때 온 몸이 꿈틀거릴 정도의 전율을 느 꼈기 때문이다.
"하......하지만 이건 나쁜 짓이잖아요."
"그래, 세상은 온통 나쁘고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어."
고여사는 잠시 목에서 입을 떼고 말하고 나서 티셔츠의 어깨 깃을 벌리고 그 안으로 혀를 내 밀었다. 깃털을 뜨거운 물에 적 셔 어깨를 더듬는 것 같은 느낌이 너무 좋아서 짧은 신음 소리 를 토해 내며 그녀의 젖가슴 속에 얼굴을 묻었다.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고여사는 자기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내 얼굴을 천천히 밀어내는 가 했더니 젖꼭지를 입에 물려주었다. 흡! 나는 그때서 야 갈증의 돌파구를 찾은 것처럼 그녀의 젖꼭지를 아프도록 빨 기 시작했다.
"아!.....미스노, 미스노, 나 너무 좋은 거 있지."
고여사는 턱을 치켜올리며 꼭 다문 입술 위에 있는 코로 뜨거 운 숨소리를 후훅 품어 냈다.
"이........이쪽도."
내가 숨이 차서 잠시 젖꼭지를 뱉어 냈을 때 열에 들뜬 고여사 가 어깨를 비틀며 다른 쪽의 젖꼭지를 입에 물려주었다. 젤리처 럼 부드럽기도 하고, 생고무처럼 탄력 있는 젖꼭지가 새로운 쾌 감을 가져다주었다.
"으.....으......음."
그녀의 허리를 껴 않고 이번에는 부드럽게 젖꼭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고여사가 후드득 떠는가 했더니 내 티셔츠를 끌어 올 렸다. 이어서 브래지어까지 끌어 올렸다. 헉! 그녀의 혀는 놀랍 도록 부드러웠다. 그 혀가 젖꼭지를 간질이는 가 했더니 입술로 젖꼭지를 머금고 빙글빙글 돌렸다.
"아.......나도 미칠 것 같아요."
정신이 몽롱해지는 기분이 들면서 팬티가 젖어 오고 있다는 것 을 알았다.
"미스노 는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정말 아름다워."
고여사가 뜨겁게 속삭이는 가 했더니 입술을 더듬기 시작했다.
허....헉! 가슴이 폭발 해 버릴 것 같아서 입을 벌리고 그녀의 혀 를 받아 줄 수밖에 없었다.
"으.......으......읍!"
한 손으로는 그녀의 젖가슴을 어루만지면서 그녀의 혀를 받아 주었다. 그녀는 혀를 내밀어 내 혀를 회롱하는 가 했더니 힘껏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흡!"
고여사의 입에 붙은 자석처럼 고개가 치켜 올라가는 쾌감 속에 젖가슴을 주물럭거렸다. 같은 여자의 입장으로 여자의 젖가슴이 이렇게 깊은 쾌감을 준다는 것은 몰랐다. 그 뭐랄까. 그녀의 부 드럽고 탄력 있는 젖가슴을 아프지 않게 주물 때마다 꽃잎이 헉 헉 소리내어 울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거긴 안돼요!"
고여사의 손이 츄리닝 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술이 확 떼어버리 는 것을 느끼며 몸을 비틀었다. 그러나 그건 오히려 고여사에게 더 강한 쾌감을 던져 준 모양이었다. 고여사가 온 몸을 부르르 떠는 가 했더니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거....거긴 안된 다니까요."
이게 웬일일까, 고여사의 손길은 소장과 또 다른 전율을 안겨 주고 있었다. 부드럽기도 하면서 섬세한 손가락이 천천히 꽃잎 에 와 닿는 감촉을 느끼는 순간 그녀로부터 떨어져 나가며 팔을 놓고 말았다.
"아....으.......음!"
고여사는 꽃잎 속으로 손을 집어넣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축 축한 꽃잎을 그녀가 만졌다는 묘한 쾌감에 몸을 떨면서 턱을 치켜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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