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7 이유있는 오르가즘을 향하여... (77/92)

#77 이유있는 오르가즘을 향하여...

소장의 혀를 밀어내려고 헐떡거리면서 하체를 비틀었다. 순간 소장의 딱딱한 남성이 꽃잎을 덮어 오는 것을 느꼈다. 소장의 심벌은 금방 삽입해 오지 않고 일직선으로 꽃잎을 덮고 있었다.

견딜 수 없는 쾌감에 나를 후드득 떨리게 하는가 했더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아.....이게 아니야!

소장의 심벌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엉덩이를 비틀었다. 꽃잎 을 덮고 있던 심벌이 허벅지를 스쳐 가는 순간, 소장이 내 엉덩 이를 두 손으로 불끈 들어 올렸다.

"허....헉!"

소장의 심벌이 다시 내 꽃잎을 덮었다. 나는 눈을 뜰 수가 없 었다. 소장의 딱딱하고 뜨거운 심벌이 서서히 꽃잎 질 언저리를 문지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날, 사랑한다면 이렇게 하지 말아요....흐.....윽!"

나도 모르게 지껄인 말이지만, 그 말 마저 더 이상 계속할 수 가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소장이 내 허벅지를 단단하게 쥐 고 천천히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소장의 혀가 젖 가슴에서 배로, 배에서 아랫배로 내려가는 것을 느낄 때, 힘껏 그의 머리를 밀어내며 엉덩이를 비틀었다. 금방이라도 그의 혀 가 꽃잎을 애무할 것 같은 두려움 섞인 갈망에 부르르 떨면서 였다. 그러나 소장은 내 허벅지를 힘껏 누르고 있는 상태 였기 때문에 그의 머리에서 벗어 날수가 없었다.

"허......헉!"

소장이 드디어 질퍽한 꽃잎 속으로 혀를 디밀어 내는 순간이었 다. 나도 모르게 상체를 벌떡 일으켜 세우며 소장의 머리 위에 엎드렸다. 소장의 혀가 꽃잎을 휘젓기 시작하면서, 감당 할 수 없는 쾌감과, 전율이 소나기처럼 내 몸을 적시기 시작했기 때문 이었다.

"허......헉......소장님 제발 그.....그만 두세요."

감당할 수 없는 쾌감에 소장의 머리 위에 엎드려 있던 것도 잠 깐 이었다. 소장이 두 손가락을 이용해서 질을 벌리면서, 클리토 리스를 애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뒤로 누우며 그 의 머리에서 벗어나려고 두 다리를 버둥거렸다.

"으....음.....음....으.....음."

소장이 집요하게 꽃잎을 애무하는 사이에 내 입에서는 뜨거운 신음 소리가 쉬지 않고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게 너무 부끄 러웠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철면피 같은 남자라고 욕하던 내 가, 그의 세치 혀에 흥분하여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워서 불을 꺼 달라고 했다. 부...불을 꺼 줘요! 차라 리 어둠 속이었다면 덜 부끄러울 것 같아 헐떡이며 그렇게 말했 을 때 소장이 일어서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 순간부터 선미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해 줄 수 있 어."

소장이 들뜬 목소리로 어린애 같은 말을 중얼거리며 전등 스위 치를 내렸다. 이내 어둠 속에 갇혀 버린 나는 다시 소장이 덮쳐 올 것 같은 갈망에 후드득 떨면서 몸을 웅크렸다. 문득 보이는 창문 밖으로 무수히 많은 별이 떠 있는 게 보였다. 전나무의 늘 어진 가지 사이로 달이 어렴풋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 도 잠깐 이었다.

"내 말 잘 알아들었지?"

"아...안돼요, 우리 이성적으로 이야기해요."

내 말이 공염불에 끝나고 말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다음이 었다. 소장은 내 몸을 으스러져라 껴 않는가 했더니 드디어 삽 입을 했기 때문이었다.

"아.......허....헉!"

소장의 심벌이 엄청난 크기로 꽃잎을 관통하는 순간, 나는 허 리를 활처럼 휘면서 휘청거렸다. 헉! 헉! 헉! 소장은 쉬지 않고 언덕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나는 마구 흐느끼면서 허전한 내 팔 을 어느 곳에 둘지 몰라서 버둥거렸다.

"서......선미야!"

소장의 들뜬 목소리가 끝나면서 목덜미에 와 닿는 그의 혀를 느꼈다. 그의 혀가 스쳐 지나가는 곳마다 뜨거운 화마가 꿈틀거 리는 같아서 거친 숨소리를 토해 냈다.

"소........소장님."

아! 나는 부끄럽게도 소장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의 목을 껴 않 고 말았다. 순간 내 몸을 그와 하나가 된 것처럼, 그가 내려 찍 을 때마다 빈틈없이 결합이 된 상태에서 흐느적거리기 시작했 다.

"선미야, 널 사랑해!."

소장은 내가 그의 목을 껴 않고 흐느적거리기 시작하자, 극도 로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심벌도 더 커진 것 같았고, 엉덩이 를 움직이는 속도도 훨씬 빨라졌다. 그럴수록 나는 그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속으로 외쳤으나 그건 생각뿐이었다. 소장의 심 벌이 내 안에서 빠져나가기라도 하면, 끝이 보이지 않는 심해 깊숙이 빠져 버릴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 속에 헉헉거리며 소장 과 같이 언덕을 뛰어 올라 갔다.

"소......소장님!"

어느 순간이었을까, 소장이 하체를 짓누르는 속도가 느려지는 가 했더니, 그의 어깨를 잡고 있던 손에서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헉!"

소장도 마찬가지 였다. 내 위에서 헉헉거리며 뜨거운 숨소리를 토해 내긴 했으나 미동도 하지 않고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순 간, 꽃잎에 그 무엇인가 뜨거운 액체가 가득 고여 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이러면 안되는데........

소장이 내 위에서 떨어져 나가기를 기다렸으나 웬일인지 팔이 움직여 주지 않았다. 그 대신 그의 등을 쓰다듬어 주고 싶은 생 각이 들면서, 나는 다시 한 번 참담한 절망 속에서 몸을 떨어야 했다.

어떻게 해서 방갈로를 빠져 나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꽃잎의 얼얼한 통증을 느끼며, 방갈로에서 나왔을 때 갑자기 현 실이 내다 보였다. 광장의 벤치는 대부분 비어 있었고, 설계사들 이 두 세 명씩 짝을 지어 소곤거리며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훔쳐보며 일단 단란 주점 안으로 들어갔다.

"어머! 미스 노 왜 이제 오는 거야?"

고여사 였다. 고여사는 이제 막 노래를 부르고 테이블로 돌아 오던 중이었다. 그러다 나를 발견하고 한껏 웃는 얼굴로 자기 테이블로 데리고 갔다.

"어머! 소주를 마시나요?"

테이블에는 소주병들이 드문드문 놓여 있었다. 그러고 보니 고 여사는 상당히 취해 있는 상태였다. 나는 소장이 지금쯤 방갈로 를 나왔겠지 라고 생각하며 고여사가 내 미는 소주잔을 받았다.

"호호호, 우린 소주 체질이잖아. 양주도 비싸기만 할뿐이지, 몸 에 안 받는 다구. 그래서 웨이터에게......요..... 요렇게 뽀뽀 해주 고 나서 심부름 좀 시켰지 뭐."

"아이, 고 여사님....... 경비는 영업소에서 다 부담하는데, 이왕 이면 양주로 마시지 그랬어요."

고여사가 느닷없이 내 얼굴에 키스하는 것을 뿌리치며 술을 받았다. 이어서 거침없이 쭉 들이켰다. 고여사가 놀란 다는 얼굴 로 뭐라고 말을 하고 있을 때 소장의 모습이 보였다.

"어머머, 소장님 혹시 미스 노하고 데이트 한 거 아니겠죠, 도 대체 어찌 된 일이예요. 얼마나 찾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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