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4 싱크대 밑으로 들어간 팬티 (74/92)

#74 싱크대 밑으로 들어간 팬티

갑자기 시야가 밝아지면서, 소장의 알몸이 한 눈에 들어 왔다.

처음으로 보는 어른의 알몸이었다. 눈을 감으며 손바닥으로 얼 굴을 가렸다. 그러다 나 자신도 알몸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어마나!"

나는 얼른 내 옷으로 젖가슴과 꽃잎을 가리고 엉거주춤 한 자 세로 뒷걸음쳤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소장을 바라 보다 얼른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소장의 축 늘어진 심벌이 눈앞에 클로즈 업되는 것을 느끼고 나서 였다. 다행이었다. 고개를 숙이는 순 간, 내 팬티가 싱크대 밑에 들어 가 있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츄리닝으로 대충 몸을 가린체 팬티가 있는 곳으로 엉금엉금 기 어갔다.

"왜, 벌써 가려고."

싱크대 밑에 있는 팬티를 막 끄집어내려고 할 때 였다. 소장의 목소리가 바로 뒤에서 들리는 것 같은 느낌에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재빠르게 다시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언제 왔는지 소장 은 바로 내 귀 옆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시간은 많어. 한 시간 정도는 있어야 회식이 끝난 다는 건 나 보다 선미가 더 잘 알고 있잖어."

"가....가까이 오지 말아요, 불결해요."

더 이상 소장에게 당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츄리닝으로 젖가 슴과 꽃잎을 대충 거린체 앉은뱅이 걸음으로 뒤로 물러서며 소 장을 피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을 마주 바라 볼 수는 없었다. 조 금씩 일어서기 시작하는 심벌 때문이었다. 그 심벌이 내 꽃잎 속에 파고 들어와서 내 푸른 이성을 유린했다는 생각을 하면 분 노가 솟아올랐다.

"후후, 불결하다고. 내가 볼 때는 선미도 좋아하던 것 같던 데...."

"내 이름을 그 더러운 입으로 불 부르지 말아요. 난 나가겠어 요. 그리고 지금 당장 여길 떠나겠어요."

소장을 바라보지 않고 빠르게 팬티를 껴입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건 순전히 내 바램에 지나지 않았다. 소장의 숨소리가 갑자기 가까워지는 가 했더니 내 뒤에서 털썩 주저 않는 기척을 느꼈 다.

"제...제발 날 더 이상 처참하게 만들지 말아요!"

나는 악이라도 쓰고 싶었다. 그러나 광장에까지 목소리가 퍼져 나갈 것 같아 소리를 지르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 눈물을 글 썽 이면서 제발 내 버려 달라고 사정을 했다.

"좋아, 나도 남자야. 내 말을 한 번 더 들어주면. 곱게 보내 주 겠어."

소장이 말을 끝내자 마자 내 뒤에서 나를 덜썩 끌어 앉았다.

이...이럴 수가, 소장의 따뜻한 상체가 내 등을 덮이는 순간 나도 모르게 헉 하는 신음 소리를 토해 내고 말았다. 마치 오랜 시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는 듯이 고개까지 그의 어깨에 눕혀 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이를 악물었다. 이러면 안돼! 노선 미 정신 차려! 내 자신에게 부르짖으며 소장의 품안에서 빠져 나오려고 고개를 세웠다.

아!

순간 내 허리를 잡고 있던 소장의 손이 양쪽 젖가슴을 움켜쥐 는 것을 느꼈다. 그의 손을 벗겨 내려고 허리를 숙이고 몸을 비 틀었다. 아..음...그러나 소장의 뜨거운 혀가 내 귓전을 간지럽 히기 시작하는 순간, 나는 축 늘어지고 말았다. 의식은 단 일초 라도 방갈로를 벗어나야 한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지만, 몸 이 말을 들어주지 않아서 였다.

"자, 내 말 들어. 난 지금까지 책임 못 질 일을 한 놈은 아 냐...."

누가 누구를 책임져 준단 말인가? 소장의 말이 너무 황당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 소장의 뜨거운 체온이 내 몸으로 전이되어 오는 것을 느끼며 젖 먹던 힘까지 다하여 그의 품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난, 여자들을 잘 알지...더구나 남자를 알고 있는 여자의 생리 는 더 잘 알고 있어."

소장의 능글맞은 목소리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분명 히 이해 할 수 있는 것은 젖가슴을 잡고 있던 소장의 한쪽 손이 밑으로 내려와서 그의 정액과 내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꽃 잎을 문지를 때 견딜 수 없는 쾌감이 밀려온다는 점이었다.

"소...소장님 싫어요. 정말 싫다구요."

눈물도 마르는 수가 있단 말인가.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 다고 너무 황당스럽고, 내 자신이 수치스러워서 는 아닌 것 같 았다. 소장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내 입에서 뜨거운 숨이 훅훅 뿜어져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대로 두 번씩이나 당 할 수는 없었다. 만약 그랬다가는 평생 후회 할 것 같다는 생각 이 들었다.

그래, 나는 미스 최언니와 틀려!

내가 반항 하기를 포기하고 축 늘어져 있을 때 였다. 소장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내 아랫배를 슬슬 문지르는 가 하면, 귓 밥을 잘근잘근 깨물며 여유를 부리고 있을 때이기도 했다. 팔 굽으로 소장의 가슴을 힘껏 내려치며 벌떡 일어섰다.

"아이쿠!"

방심하던 소장이 놀라 일어날 사이도 없어 출입문을 향하여 뛰 어 갔다. 내 손에는 팬티와 츄리닝이 손에 잡히는 체로 들려 있 는 상태 였다.

"서......선미야."

놀란 소장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우뚝 선 심 벌을 덜렁이며 소장이 뛰어 오고 있었다. 문을 따기 위해 이를 악물고 손잡이를 비틀었다. 더 이상 창피 당할 것 도 없었고. 설 계사들이 단체로 기다리고 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막 문을 열려고 할 때 였다. 그 보다 소장의 손이 조금 더 빨랐다. 그리 고 소장의 힘은 나 보다 두 배나 강했다.

"왜, 괜한 고집을 피우지?"

"이...손 놔요, 제발 놔요. 놓지 않으면 소리 지를꺼예요."

소장에게서 뒷걸음치며 나지막하게 울부짖었으나 허사 였다.

소장은 나를 번쩍 들어올리더니 어깨에 턱 얹고 간이 침대를 향 하여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이럴 수는 없어. 또 한 번 내 푸른 이성이 어이없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내 딴에는 소리를 지른다고 입을 목청을 세웠으나, 그 소리는 낙엽이 떨어 지는 소리 보다 작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여기 앉아 봐, 갈 때 는 가더라도 말 좀 하자구."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사이로 마루 바닥에 밑으로 보였다. 제 발 날 내려놓아요! 마루 바닥 위로 소장의 심벌이 보였다. 그 보 다 황당한 것은 내가 알몸으로 그의 어깨에서 버둥거리고 있다는 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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