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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전화를 받는 사이에 (64/92)

#64 전화를 받는 사이에

나도 모르게 흠칫 놀라며 스커트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언 제부턴지 모르게 꽃잎 부분의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 있다는 것 을 알았다. 오른손에 들고 있던 몇 장의 팜플렛을 구겨 쥐며 터 져 나오려는 신음 소리를 참았다. 이럴 수는 없었다. 이건 죄악 이었다. 소장은 유부남이었고, 최언니는 영업소 직원들이 다 알 아주는 모범 여직원이었다. 그들의 불륜 현장을 지켜보면서 몸 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은 믿을 수 없었다.

"허......헉, 나도 미치겠다. 우리.....여.....관에 가서 빨리 한 번 하고 올까?"

소장의 손이 들어가 있는 최언니의 팬티가 불룩하게 불거져 나 와 있었다. 그 탓에 가랑이 사이가 벌어지면서 그녀의 불그스름 한 꽃잎이 엇비슷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소장의 손가락 은 그 꽃잎을 거칠게 문지르는 가 하면, 다른 한 손으로는 엉덩 이를 움켜쥐고 자기 앞으로 잡아 당겼다.

그때 전화가 걸려 왔다. 순간 그들은 감전이라도 된 듯이 하던 동작을 멈추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소장이 전화 를 받으라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알았어요. 이.....손부터 빼요."

최언니는 그때까지 자기 팬티 속이 들어가 있던 소장의 손을 빼고 수화기를 들었다. 네 클로버 영업소입니다. 아, 네 평생 보 험에 가입하고 싶다고요. 네 그럼요...물론이죠...그렇죠 월납, 분기납, 년 납 이렇게 세 가지 방법이 있어요. 최언니는 소장에 게 등을 보이며 책상 위에 있는 메모지 와 볼펜을 끌어 당겼다.

"길어 질 것 같아?"

내가 볼 때 출입구 쪽에 서 있던 소장이 들뜬 목소리로 물었 다. 최언니는 등을 보이고 있었다. 그녀는 수화기를 잠깐 막고 응 길어질 것 같애. 라고 속삭이고 나서 수화기를 든체 책상 위 로 허리를 숙였다. 순간 그녀의 둥그스름한 엉덩이가 수평으로 치켜 올라갔다. 파란색 유니폼 스커트가 치켜 올라가면서 하얀 허벅지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다.

소장은 잠시 무료한 표정으로 최언니가 전화를 하는 것을 지켜 보는가 했더니 슬쩍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정지시 켰다. 나는 소장이 무얼 보고 있는지 쉽게 짐작을 할 수가 있을 까. 아니나 다를까 소장의 눈동자가 게스름하게 풀어지는 가 했 더니 그녀처럼 등을 보이고 섰다.

"네. 물론 일시납도 있죠. 네 은행의 정기예금을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그렇죠 자금 여유가 있다면 좋은 방법이죠.....네....."

최언니는 갑자기 수화기를 막고 숨을 헉 들어 마셨다. 소장이 뒤에서 허벅지를 쓰윽 쓸어 올리다가 엉덩이를 치켜올렸기 때문 이다. 주책이셔! 최언니는 소장의 손을 뿌리치며 다시 수화기를 들었다. 그러나 소장은 그만두지 않았다. 이번에는 스커트를 걷 어 올렸다. 순간 그녀의 비단 팬티가 활짝 드러났다. 나는 순간 숨을 헉 들어마시며 들고 있던 팜플렛을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녀의 팬티는 뒤쪽은 끈 하나로 연결되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건 내가 사 준거 아냐?"

소장은 회음부를 지나 항문 속으로 파고들어 허리로 연결된 팬 티 끈을 고무줄처럼 늘어트리며 튕겼다. 최언니가 다시 고개를 들고 소장을 하얗게 노려보았다. 그러다 갑자기 수화기 저쪽에 서 뭐라고 하는지 죄송하다라는 말을 연발하고 나서 메모지를 끌어 당겼다.

소장은 하얀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슬슬 문질렀다. 최언니는 그 때마다 소장의 손을 피하기 위해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런 모습이 소장을 더 흥분시키고 있는 것 같았다. 소장은 붉 게 충혈 된 눈으로 허리를 숙여 둥그스름한 엉덩이에 가볍게 키 스를 했다.

"헉!"

최언니는 수화기를 막고 이쪽에서 들려 올만큼 큰 소리로 신음 소리를 터트리고 나서 팔 굽으로 소장의 배를 툭 쳤다. 알았어, 알았어. 히히 안 그럴 게. 소장은 말뿐이었다. 이번에는 더 적극 적으로 팬티끈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손바닥을 펴서 항문을 덮은 자세로 회음부 쪽을 슬슬 문질렀다. 최언니는 매우 흥분된 다는 듯이 허벅지를 슬쩍 벌렸다.

소장의 손은 좀 더 밑으로 들어가서 그녀의 꽃잎을 만지는 것 같았다. 최언니는 엉덩이를 비틀면서 다리를 꼬았다. 순간 손가 락은 보이지 않고 손목이 가랑이에 낀 자세로 소장이 입을 딱 벌리고 소리나지 않게 신음 소리를 토해 냈다.

저.....전화를 받고 있는데......

나는 소장처럼 손바닥을 펴서 팬티 속에 집어넣고 회음부를 슬 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언제부턴지 죄악이라는 생각은 하얗게 녹아 버렸다. 한 손으로는 팜플렛을 꽉 움켜쥐고 회음부를 문지 를수록 도톰하고 축축한 꽃잎의 감촉이 우리한 쾌감으로 전해 져 왔다. 두 눈을 감고 천천히 회음부를 쓰다듬을 때는 온 몸의 상체가 위로 치켜 올라가는가 하면, 내려 올 때는 항문이 활짝 열렸다가 닫히는 기분이 들었다.

아......안돼!

그 자리에 주저 않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주저 않아서 자유 스럽게 회음부를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제하고 문틈으 로 사무실을 바라보았다. 소장은 어느 틈에 최언니의 등을 가리 고 엉덩이 앞에 서 있었다. 삽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 았다. 그러나 엉덩이를 꽉 밀착시키고 책상 앞으로 지긋이 밀어 붙이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정말! 주책이셔. 간신히 전화를 받았잖아요. 하지만 나...어쩌 죠. 도저히 참을 수 없는데......"

최언니가 수화기를 내려놓자 마자 뒤 돌아서서 빠르게 말하고 나서 소장의 목을 껴 않았다. 소장은 그녀의 허리를 힘껏 끌어 당기며 고개를 숙여 길게 키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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