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섹스 기고가
"그래서 그만 뒀단 말야.?"
나는 선미의 말이 얼른 믿어지지 않았다. 자유기고가 란 직업 도 생소 했지만, 선미에게 그런 면이 있었다는 것은 금시초문이 었다.
"엄머머! 진우야 그럼 우리가 소설가와 사랑을 하게 된다는 말 이냐?"
"작가가 아니고 현장을 재봉질 하고 다니는 자유기고가 야. 그 러니 그렇게 비웃지마, 지혜 너도 알고 있었지만 나 문학 쪽에 꽤 소질 있다는 거 새삼스러운 사건은 아니잖어."
"그래 그 건 나도 알어. 너 고등학교 때 곧장 글짓기 대회에 나갔었다는 거 알고 있어. 그때마다 네가 피자 사곤 했잖어. 그 리고 대학 때도 문학상에 한 번인가, 두 번 당선작 후보에 올라 갔었다는 것도 알고 있어. 그치만 작가가 그렇게 쉽게 되는 거 니?"
선미는 계속 자유 기고가를 주장했고, 지혜는 여전히 작가라고 말했다.
"너희 둘 만 그렇게 옷을 입고 있으니까. 난 꼭 손님 같다. 나 도 옷 좀 간편하게 입고 대답해 줄게."
선미는 싱긋이 웃으면서 일어났다. 티셔츠를 벗으려다 잠깐 나 를 쳐다보았다. 나는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상관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옆으로 돌아서서 티셔츠를 훌렁 벗었다. 벗은 옷을 옷걸이에 거는 란제리 차림의 상체가 어제 볼 때 보다 또 다른 느낌을 던져 주고 있었다. 이어서 바지를 벗었다. 그녀는 지혜와 다르게 흰색 박스형 팬티를 입고 있었다. 지혜처럼 몸에 꽉 끼 는 스타일이 아니고 헐렁해서 지혜처럼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아 있으면 거뭇한 음모가 그대로 내 보일 것 같았다. 이어서 란제 리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브래지어 끈을 푼 다음에 옷 밖으로 끄집어냈다. 그 브래지어를 어디에 둘까 잠깐 망설이는 눈치더 니 접어서 의자 위에 벗어 두었던 재킷 속에 집어넣었다.
"하! 이제 나도 너희들 구성원이 된 기분이야."
선미는 나와 지혜를 번갈아 보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 나서 재 떨이에 얹어 두었던 담배를 들고 조금 전에 앉았던 것처럼 책상 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너 정말!"
"그만, 내가 말해 줄게. 난 지혜 네가 어떤 점을 궁금해하는 줄 알고 있으니까."
지혜가 뭐라고 말을 하려고 할 때 선미가 그녀의 입을 막았다.
지혜는 그런 선미를 보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그럼 먼저 말해 보라는 듯이 벽에 상체를 기대고 다리를 쭉 뻗었다. 그 탓에 아 랫배가 도톰하게 튀어나온 모양이 내 시선을 자극시키고 있었 다.
"난. 직장을 그만 뒀어. 이유는 조금 전에 말했듯이 글을 쓰기 위해서야. 그리고 우리 부모님도 그걸 찬성하셨어. 그러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 안 하는 걸로 하자. 그러기 때문 에 지혜 너나 진우씨도 내가 느닷없이 직장을 그만두고 자유기 고가 가 되겠다고 선포 한 것은 아니고, 오래 전부터 심사숙고 한 결과라는 걸 믿어 줄줄 알고 있겠어. 이럼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겠지?"
선미는 작으면서도 또렷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말을 끝내고 나 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알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려 주 었다. 어쩌면 그녀에게 글재주가 있다면 한 번 집착하게 되면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격으로 볼 때 그 직업도 적성에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좋아. 그럼 우리 예비 작가님은 어디로 여행을 떠날 작정야."
지혜는 여전히 작가라고 말했지만 역시 화통한 면이 있었다.
조금전 까지만 해도 나를 바라보는 표정이 선미 제가 작가가 되 겠대 글세. 하는 표정이었으나 활짝 웃으며 그녀 앞으로 다가가 앉았다.
"참, 부모님한테는 어느 곳으로 여행을 간다고 했냐?"
나도 자유 기고가 가 되겠다고 그 어려운 직장을 헌신짝처럼 내 던지고 온 선미 앞으로 가서 손을 잡고 축하를 해 주었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입을 열었다.
"그건 오늘 저녁에 우리 세 명이 결정하는 거야."
"저녁에 여행 목적지를 정할 시간이 있을까?"
지혜가 의미 있는 눈짓으로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나는 그런 지혜의 목을 끌어 당겨 가볍게 키스를 해 주었다. 내 남성은 선 미의 대답을 듣는 순간부터 이미 팬티를 치켜올리고 우뚝 서 있 는 상태였다.
"이 분은 왜 이렇게 서 계신 거지. 후후후."
내가 지혜하고 키스를 하고 나자 선미가 내 서 있는 남성을 툭 건들며 안겨 왔다. 선미와 키스를 하는 기분은 어제와 달랐다.
어제까지만 해도 뜬구름 위에서 키스를 하는 기분이었으나, 지 금은 오래 전부터 갈망해 오던 여자와 키스를 하는 기분이었다.
그 탓에 지혜하고 키스 할 때 와 다르게 진지해 질 수밖에 없었 다.
"으...으.....음."
선미는 내 목을 껴안고 상체를 기대어 오면서 뜨거운 신음 소 리를 토해 냈다. 그녀의 입안도 어제 보다 훨씬 부드러운 가 하 면, 침이 많아 진 것 같았다. 옆에서 둘이 껴 않고 키스하는 모 습을 지켜보고 있던 지혜가 내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남성이 기다렸다는 듯이 맑은 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끄덕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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