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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봄맞이 특선) 아마존으로 흐르는 섹스 (47/92)

#47 (봄맞이 특선) 아마존으로 흐르는 섹스

선미의 젖꼭지는 하늘로 치켜 올라가 있었다. 그 밑의 아랫배 는 홀쭉했다. 가랑이 사이에 있는 음모는 무성했고, 알맞게 살이 찐 허벅지는 밑으로 곧게 뻣어 내려갔다. 그녀가 목에 낀 셔츠 를 벗기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순간, 꽃잎이 살짝 벌어지며 분 홍빛 속살을 들어내는 것이 너무나 매혹적으로 보였다.

"나도 진우씨와 지혜를 사랑해, 미치도록 사랑해. 아마 내 마음 은 영원히 변치 않을 꺼야......"

선미는 지혜와 반대로 윗도리부터 옷을 벗었다. 나는 지혜의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덜컥 내려 앉은 긴장은 묘한 흥분이기 전에 막연한 두려움으로 녹아들었 다. 지혜의 고집스러움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평생 을 같이 살자고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래, 어서 와라 내 사랑스러운 여인들이여......"

그런 생각도 잠깐 이었다. 선미의 옷 벗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 워 서 였다. 선미가 조깅복 상위의 지퍼를 쭉 내리는 순간 강낭 콩 쭉쟁이가 벌어지고 통통한 콩이 튀어나오듯이 눈부시도록 흰 상체가 드러났다. 젖가슴은 감싸고 있는 브래지어를 풀기 위해 손을 뒤로 돌리며 지혜를 쳐다보았다. 지혜는 이미 알몸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망설이는 기색도 없이 곧장 내 앞으로 왔다.

"널 사랑해. 미치도록!"

지혜는 내 무릎 앞에 끌어 앉으며 절망스러운 얼굴로 나를 올 려다보았다. 언뜻 보는 그녀의 눈썹에 진주 같은 눈물이 매달려 있는 것 같았다.

바보 같으니라고......

지혜는 강했다. 강했기 때문에 슬픔을 내 보이는 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또 다른 절망이었다. 이토록 강하면서, 이토록 약한 면이 있는 지혜의 속마음을 열어 볼 수가 없어서 슬펐다.

"나도 널 사랑해 환장하도록."

지혜의 절망스로운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쥐고 억지로 웃어 보 였다. 순간 지혜의 얼굴이 빨갛게 물드는 가 했더니 성급하게 내 다리를 짝 벌렸다. 나는 가랑이를 벌리면서 선미를 바라 봤 다. 내 손은 지혜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있는 채 였다.

"진우씨, 우리 고통스러워하지 말기로 해. 이미 배는 출발했잖 아......"

선미는 바지를 벗어 던지고 내 옆으로 왔다. 아침에 지혜가 시장 갔을 때, 햇볕 사이로 볼 때 보다 음모가 더 짙어 보인다 는 것을 느끼는 순간. 그녀는 벌서 내 옆에 와 있었다. 선미의 맨살은 무척 뜨거웠다. 나는 한 손으로는 지혜의 귀를 매만지면 서. 다른 한 손으로는 선미의 허리를 끌어 당겼다.

허...헉

지혜가 내 남성을 두 손으로 부여잡고 입안에 집어넣었다. 나 는 나도 모르게 엉덩이를 앞으로 쭉 내 밀어 내며 짜릿하게 전 해져 오는 전율에 부르르 떨었다. 왠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 다. 이렇게 난잡한 섹스를 해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오 늘이 가면 모든 게 한 여름 밤의 꿈처럼 날아가 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발끝 부터 스믈스믈 기어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것은 곧 절망이기도 했다. 절망은 아이러니 하게도 엄청난 크기의 쾌감을 몰고 왔다. 마지막 섹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였 다.

"우......우리 이래도 되는가 모르겠어."

지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고통스럽게 전율하는 표정으로 헐떡이면서 쉬지 않고 남성을 애무했다. 그 녀의 뜨거운 혀가 내 남성을 훑어 갈 때마다 나는 엉덩이를 치 켜올리며 전율에 떨었다.

"아무렇지도 않아. 우린 젊어 젊기 때문에 이럴 수도 있는 거 야....."

선미는 무엇이든 시작을 하기 전에는 망설이는 편이었다. 그러 나 일단 실행에 옮기면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는 성격을 소유하 고 있었다. 나와 지혜가 절망에 떨면서 쾌감의 극치를 향하여 헐떡이며 뛰어 가고 있다면. 지혜는 상황을 은근히 즐기고 있었 다. 나와 지혜의 목소리가 암컷을 찾아 달빛을 보고 울부짖는 늑대의 울음소리라면, 선미의 목소리는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것 도 그런 성격에서 비롯되는 것 같았다.

"그래, 우리에게 끝은 없어, 내일도 있어. 아니 더 아름다운 미 래가 기다리고 있어....."

선미의 부드러운 손이 내 얼굴을 감싸고 천천히 고개를 숙였 다. 선미의 입술을 아프지 않게 빨았다. 지혜가 남성을 입으로 애무하는 한편, 한 손으로 내 회음부를 슬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엉덩이가 움찔거리는 쾌감 속에 부르르 떨며 선미의 허리 를 잡고 있던 손을 내려 그녀의 꽃잎을 쓰다듬었다.

"아.......으음......"

선미는 내 입안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으며 허리를 비틀었다.

그러다 내 손가락이 꽃잎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고개를 뒤로 제 치고 헐떡거렸다. 나는 더 잔인하게 그녀의 꽃잎을 희롱했다. 선 미가 헐떡이는 소리가 내 청각을 뜨겁게 덥힐수록 남성은 끝을 향하여 힘차게 달려갔다.

아무도 몰라, 그 누구도 알 수가 없을 꺼야.

나는 절망과 쾌감과, 전율이 뒤엉켜 있는 기분으로 선미의 꽃 잎을 손바닥으로 거칠게 움켜쥐었다. 선미가 헉 소리를 내며 상 체를 휘청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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