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식탁 위에서 섹스 그 시작
선미는 역시 착했다. 그렇다고 지혜는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지혜가 나쁘다면 그녀를 내 여자 친구이자 섹스 파트너로 정하 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미는 상대방의 가슴을 열 어 달라고 부탁하기 전에, 자신이 간직한 비밀을 공개함으로서, 감격을 주고 있었기 때문에 더 착해 보인다는 것뿐이었다. 내가 지혜의 눈에 사랑의 매세지를 정신없이 쏘아 보내고 있을 때 지 혜가 입을 열었다.
"미안해, 선미야. 하지만 너도 나빠. 어쩜 그렇게 아프게 살아 왔으면서. 내 앞에서는 늘 언니처럼 굴었니."
지혜도 선미의 손을 잡았다. 우리는 선미의 손을 잡고 아주 쓸 쓸하게 웃었다. 선미는 눈물을 삼키고 나서 나와 지혜의 얼굴을 천천히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 나서 지혜의 손을 잡았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아니?"
나는 지혜와 선미, 그리고 내 손이 합쳐진 식탁을 바라보고 있 다가 선미의 뜻하지 않은 말에 고개를 들었다. 지혜도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가 했더니, 선미에게 시선 을 돌렸다.
"너희들을 사랑하기 때문이야."
선미가 차분한 음성으로 말했을 때, 나는 누군가가 무거운 둔 기로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지혜는 역시 선미의 오랜 친구 였다. 그리고 여자 였다. 나 보다 선미의 뜻을 빠르게 알아듣고 그녀를 포옹했다.
"고마워. 넌 정말 내 친구야. 하지만 지금부터는 널 사랑해 줄 게."
지혜가 감동했다는 얼굴로 눈물을 떨어트리며 속삭였다. 나는 그녀들의 모습을 부럽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나 혼자만 내 쳐진 기분이 들어서 였다.
"자, 그만 감동하고 삼계탕 먹어야지. 하긴 너희들은 삼계탕 안 먹어도 될지도 몰라."
그렇다고 마냥 부러워하며 앉아 있을 수 만 없는 노릇이었다.
아니 부러워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몰랐다. 지혜는 원래 내 여자 친구 였고, 선미까지 날 사랑한다고 했으니 졸지에 두 여자가 생긴 셈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벌떡 일어나서 감동과 감격으로 주저 않고 있는 분위기를 박살 내 버렸다.
"어머머, 어째 너 혼자만 먹어야 하니?"
지혜가 시선을 돌리며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문했다. 선미 는 어느 정도 기분이 풀렸는지 싱긋이 웃는 얼굴로 앉은 자세로 나를 바라보았다.
"너희들 때문에 봉사한 건 이 몸이잖아. 그러니까 내가 잘 먹 는 건, 나를 위해서가 아니고 너희들을 때문이지."
"어휴! 저 푼수가 왠 일로 가만히 있는가 했지."
"아냐. 진우씨 말이 맞어 우린 둘이고 진우씨는 혼자잖아."
지혜가 일어서면서 눈꼬리를 치켜 뜨고 주먹질을 해 보였다.
그녀 뒤를 이어서 선미가 술잔을 들어 보이며 쿡쿡 웃었다. 모 두가 사랑스러운 여자들이었다.
"좋아, 그럼 같이 먹기로 하자. 그 대신 섹스의 노동력도 공동 분담해야 한다."
나는 넉살을 떨면서 지혜 옆으로 갔다. 지혜가 너무 했다는 표 정으로 선미를 바라보았다. 하긴 어제 저녁이야 어찌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2+1 이 됐긴 했지만 지금은 밝은 대낮이었다. 더구 나 오전이었다. 하루가 열리는 신성한 오전에 내 말이 너무 심 했는지도 모른다.
"너, 언제 철 들꺼니?"
지혜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는 선미를 쳐다보다가 내게 시선을 돌릴 때 였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천천히 끌 어 당겼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을 더듬었다.
"허.....헙!"
지혜는 내 갑작스러운 행동에 내 가슴이며, 등을 사정없이 두 들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멈추지 않고 그녀의 꼭 다물어 있는 입술을 내 뜨거운 혀로 사정없이 문질렀다. 등을 두들기고 있던 지혜의 주먹이 펴지는 가 했더니, 엉거주춤한 자세로 내 허리를 잡았다.
"난, 지금 행복해, 두 여자를 얻었거든."
지혜가 막 입술을 열려고 할 때 였다. 내 허리에 있던 그녀의 손에도 조금씩 힘이 들어가고 있을 때 였기도 했다. 지혜의 입 술에서 입을 떼고 지혜에게 뜨겁게 속삭이고 나서 선미를 쳐다 보았다.
"나도 해줘......"
선미는 내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갑자기 경직되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서서히 풀어지기 시작하면서 미소가 피어올랐다. 빨갛 게 물들인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벌떡 일어서서 지혜 뒤로 다가왔다.
"어머머, 난 아직 맛도 안 봤어 애."
지혜가 깜짝 놀라며 내 목을 끌어 않고 입술을 내 밀었다. 이 번에는 나보다 지혜가 적극적으로 내 혀를 빨기 시작했다. 나는 좀 아프기는 했지만 그녀가 원하는 만큼 실큰 혀를 빨도록 내버 려두었다.
"사....사랑해."
지혜가 뜨겁게 속삭이고 나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