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0 하늘이 두쪽 나도 널 사랑하잖아 (40/92)

#40 하늘이 두쪽 나도 널 사랑하잖아

오빠의 얼굴은 고통으로 쾌감으로 뒤범벅이 된 체로 일그러져 있었다. 어느 틈에 이마에는 진땀이 총총히 배어 있었다. 그런 얼굴로 눈을 감고 서서히 움직이던 하체를 조금씩 빠르고, 힘차 게 놀리기 시작했다.

오빠, 제발 이러지마 우리 이러면 안되잖어!

나는 속으로 끊임없이 거부하면서도 오빠의 목을 껴 않고 있는 팔을 놓을 수 없어 몸부림쳤다. 사촌 오빠와 이러면 안된다는 절망감과, 본능에서 비롯되는 쾌감이 겹쳐지면서 눈물이 눈망울 에 글렁이는 가 했더니 주르르 흘러 내렸다.

오빠, 사랑해, 오빠를 죽도록 사랑한다구. 하지만 우린 이러면 안되는 거야. 그건 오빠도 잘 알고 있잖어. 그러니 제발 그만둬 응.....

나는 오빠에게 내가 흐느끼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오빠의 남성이 다시 힘차게 질 속으로 압박을 가해 왔다. 나도 모르게 하체를 들어 올려 좀 더 깊숙이 들어 올 수 있도록 엉덩이를 돌어 올렸다.

"허.......헉."

나는 얼굴을 타고 침대로 떨어지는 눈물이 무척이나 뜨겁다는 것을 느끼며 온 몸을 불태워 버릴 듯이 밀려드는 쾌감에 흐느적 거리며 신음 소리를 토해 냈다. 오빠가 고개를 숙이는 가 했더 니 내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나는 헉 거리는 신음 소리를 토해 내며 오빠의 목을 껴 않고 있던 손을 놓았다. 오빠는 쉬지 않고 꽃잎에 압박을 가 해 오는 가 하면, 젖꼭지가 아프도록 빨아 당 겼다. 꽃잎은 애액과, 오빠의 남성에서 흘러나온 맑은 물로 질퍽 질퍽 거렸다.

"서.....선미야."

오빠가 숨 넘어가는 소리로 나를 불렀다. 그리고 나서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오빠는 첫날 보다 힘없게 사정을 해 버리고 나 서 내 옆으로 무너져 버리듯 벌렁 누웠다. 나는 흐르는 눈물을 오빠 모르게 닦으며 일어섰다. 오빠의 남성은 여전히 서 있는 체로 였다. 정액과, 애액으로 뒤범범이 된 체 번들거리는 남성을 쳐다보며 팬티를 입었다.

더 이상은 안돼, 이러다가 우리는 불행해 지고 말 꺼야.

나는 자꾸만 눈물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참으며 오빠의 책상에 있던 티슈를 꺼냈다. 그것으로 오빠의 남성에 묻어 있는 정액 을 정성스럽게 깨끗이 닦아주었다. 그리고 나서 나도 팬티를 허 벅지까지 끌어내리고 쪼그려 앉아서 질 속에 고여 있는 오빠의 정액을 닦아 내었다.

"오빠, 오....옷 입어야지 갑자기 큰 엄마 오시면 어떻게 해."

나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하고 나서 창문 앞에 섰다. 소 나기는 여전히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마당에 있는 대추나 무가 비바람에 파도를 타는 것처럼 출렁이는 것이 보였다. 골목 에서는 흙탕물이 하수도로 빨려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선미야. 미안해 안 할려고 했는데......아!.......나도 모르겠어. 네 얼굴을 보니까, 또 그것이 생각나서. 하지만 혼자 있으면 네 얼 굴만 떠올라서 아무것도 못하겠어......"

오빠가 천천히 내 옆으로 왔다. 등뒤에서 내 어깨를 잡고 차분 한 목소리로 말을 하다가, 갑자기 목소리를 죽이며 뒤돌아 가서 침대에 털썩 걸터앉았다.

"오빠, 난 괜찮으니까. 너무 괴로워하지마......그리고 오빠가 원 하면 다시는 안 올게. 그럼 됐지?"

창문 앞에서 돌아섰다. 괴로워하고 있는 오빠의 모습을 볼 수 가 없어서 책상 위로 시선을 돌렸다. 아이스크림을 바라보면서 오빠를 위로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녹고 있는 중인지, 포장 용기가 주저앉고 있었다. 그것을 쳐다보고 있노라니, 어쩌면 나 와 오빠의 짙푸른 젊음도 이루지 못할 사랑에 주저앉는 아이스 크림 포장 용기처럼 되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예감이 들었 다. 그러나 이내 그럴 리 없다고 자위하면서 오빠 옆에 앉았다.

"그러지 마, 선미 네가 날 피하면 오히려 내가 더 괴로워. 무 언가 슬기로운 방법이 있을 꺼야......"

오빠는 절망적으로 중얼거리면서 머리카락 속으로 손가락을 집 어넣고 허리를 숙였다. 나는 오빠 옆에 앉으며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우린 친척이야. 먼 친척도 아니고 사촌이라구. 그런 우리가 서 로 얼굴을 피하면 부모님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거 아냐. 그러니 까 예전처럼 부담 없이 지내. 응?"

오빠와 더 이상 섹스를 안하면 문제가 될게 없었다. 그리고 정 신적으로 사랑하면 우리의 사랑은 영원히 이어질 수 있다고 생 각하며 내가 다시 말했다.

"아!......나도 모르겠어. 뭐가 뭔지 모르겠어."

오빠는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괴로워했다. 나는 오빠를 껴 않 았다. 내 가슴에 안고 부드럽게 등을 두드려 주었다. 괜찮아 질 꺼야. 우린 아직 어리잖아, 금방 잊을 수 있을 거란 말야. 라고 속삭여 주면서 오빠를 꼭 껴 않았다. 그렇다고 나도 그렇게 생 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말은 내가 생각해도 지키기 힘 든 말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한 번 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격렬한 섹스, 그것도 첫 경험이라서 평생 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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