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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널 사랑해, 이만큼...... (38/92)

#38 널 사랑해, 이만큼......

오빠가 내 귀에 입을 가까이 갔다 댔다. 뜨거운 입김이 귓속으 로 들어오는 순간 온 몸이 짜릿해 지는 전율 속에 눈까풀이 파 르르 떨리는 것을 느꼈다.

"선미야 널 사랑해....."

오빠가 내 귀에 대고 조그만 목소리로 속삭였을 때 나는 대답 을 하지 않았다.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는 표정을 짓고 나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오빠의 얼굴에 뜨거운 신음 소리를 터트 려 버릴 것 같은 예감 때문이었다.

"오.....오빠!"

그러나 그것도 잠깐 이었다. 오빠의 혀가 내 귓속을 휘젓는 순 간 감당할 수 없는 쾌감이 밀려 왔다. 그러나 오빠의 손이 브래 지어를 치켜올리고 젖꼭지를 손바닥으로 마찰을 일으키는 순간 참았던 신음 소리를 터트리고 말았다.

"서....선미야!"

오빠가 절망적으로 부르짖으며 고개를 숙여 내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순간 짜릿한 전율이 온 몸을 핥아 가는 것을 느끼며 부 르르 떨었다. 오빠는 갈증 들린 사람처럼 힘차게 젖꼭지를 빨았 다. 나는 오빠의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스르르 풀면서 헉헉거 리기 시작했다.

"나.....나도 오빠를 사랑해!"

그 말이 그렇게 하기 어려웠을까, 나는 그 말을 하는 순간 또 울었다. 눈물 흐르는 모습을 오빠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고개를 옆으로 돌린 체 소리 없이 흐느꼈다.

"또 우는 구나."

오빠가 절망적인 목소리로 물을 때 나는 강하게 부인하며 고개 를 흔들었다. 더 이상 울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오빠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오빠는 내 젖꼭지를 애무하고 있다가 내가 끌어 당기는 순간 내 옆에 누우며 나를 꼭 끌어 않았다. 갑자기 빗소 리가 뚝 멈춘 것 같았다. 그 대신 오빠의 심장 박동 소리가 폭 포 떨어지는 소리처럼 크게 들려 왔다.

"나 안 울어. 오빠가 날 사랑한다니까 기뻐서 그러는 거야."

나는 오빠의 품에 안겨 속삭이고 나서 얼른 오빠의 허리를 꼭 껴 않았다.

"그래, 우리 서로 사랑하고 있는 거 맞은 거지."

오빠가 절망적인 목소리로 속삭이고 나서 내 얼굴을 끌어 당겼 다. 우리는 침대에 옆으로 누워서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다. 오빠 의 눈동자 안에 들어 있는 내 얼굴이 보였다. 내 눈동자 안에도 오빠의 얼굴이 들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온 몸이 부르 르 떨리는 전율을 느꼈다.

"응!"

나는 부끄러워서 눈을 감으며 대답했다. 오빠의 입술이 내 이 마에 와서 가만히 닿았다. 나는 움찔거리며 오빠의 입술을 더듬 었다. 그리고 내 혀를 오빠 입안에 집어넣었다. 오빠의 혀가 마 중 나와서 내 혀를 애무했다. 오빠의 뜨거운 입김이 내 얼굴에 뿜어져 오는 것을 느끼며 나는 흥분을 참지 못해 진저리를 쳤 다. 어느 틈에 꽃잎이 축축이 젖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 허벅 지 위에 올려놓은 오빠의 허벅지 사이에 있는 남성이 딱딱하다 는 것을 느끼고 나서 였다.

"우리 앞으로 서로 변치 말기로 하자. 그럴 수 있지?"

오빠가 입술을 때고 나서 나를 보며 말했다. 나는 눈을 뜨지 않은 체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는 내 얼굴이 잘 보이도록 머리 카락을 귀 뒤로 끌어올리고 나서 등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오빠 의 손이 브래지어 끈에 닿은 순간 다시 거센 쾌감이 밀려 왔다.

"아....으.....음."

나는 눈을 감은 체 고개를 푹 숙였다. 내가 생각해도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는 것을 느끼고 나서 였다. 내 등을 쓰다듬는 오빠의 손은 부드러웠다. 겨드랑이를 만질 때는 간지럽기도 하 고, 쾌감이 밀려오기도 해서 입술을 다문 체 신음 소리를 토해 냈다.

"우....리 옷 벗을까!"

오빠의 목소리가 뜨겁게 들려 왔다. 나는 눈을 뜨고 오빠의 눈 을 쳐다보았다. 오빠의 눈이 붉게 충혈 되어 있었다. 나는 오빠 의 눈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오빠도 내 눈을 바라보며 등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브래지어의 호크를 따는 느낌이 들었다.

"큰 엄마 오실 시간 안 됐어?"

나는 브래지어가 풀렸다는 것을 알고 나도 모르게 가슴을 움츠 리며 속삭였다. 등에 있던 오빠의 손이 앞으로 와서 자유스러워 진 젖가슴을 아프지 않게 주물렀다.

"다섯 시나 되야 올걸......"

오빠는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다시 셔츠를 끌어 올렸다. 브래 지어 와 함께 셔츠가 목까지 치켜 올라갔다. 불빛 밑에 보이는 젖꼭지가 빨갛게 물들어 있는 것 같아 부끄러웠으나 가만히 있 었다.

"비가 오니까, 일찍 오실 수도 있잖아."

나는 범죄를 모의하는 사람처럼 심장이 마구 뛰는 것 같아서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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