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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오빠 그러지 마! (32/92)

#32 오빠 그러지 마!

(이 부분에서 선미는 쓰게 웃었다. 그 후, 성장하여 팬티로 정액을 닦은 것은 내것이 처음이긴 하나, 자기 경험으로 볼 때는 두 번째로 어제 저녁에 자기 팬티로 내 정액을 닦고 나서 핸드백에 집어넣었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였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묘한 감흥이 남성 쪽으로부터 기어들어오는 것을 느꼈음은 물론이다.) 내가 정액이 깨끗이 닦였는 지 확인하기 위해 소리 나지 않게 꽃잎 언저리를 문지르며 확인하고 있을 때였다.

"난 널 두 번 다시 보지 못한다면 죽어 버릴 것 같아. 진실야."

오빠의 목소리가 납덩이처럼 무겁게 내 귓속을 후벼파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얼른 팬티를 뭉쳐서 오빠가 쉽게 볼 수 없도록 내 반바지 속에 집어넣고 나서 오빠에게로 시선을 돌 렸다.

"그러지 마 오빠. 내 말뜻은 그런 게 아니잖아......."

나는 오빠의 손을 잡고 싶었다. 그러나 잡을 수가 없었다. 오빠 의 손을 잡는 순간 오빠의 품안에 안겨 펑펑 소리내어 울어 버 릴 것 같은 기분에 젖어 버렸기 때문이다.

"알어. 나도, 하지만 우린 친척이잖니.......바꾸어 말한다면 우린 결혼 할 수 없는 사이야. 그러면서 죽을 때까지 얼굴을 볼 수 있는 관계잖니......."

나는 오빠의 그 다음 말을 듣는 순간 저으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겨우 부끄러움과, 갈망에 떨고 있는데, 오빠는 먼 미래까지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 수 없잖아. 후회를 한다고 해서 예전처럼 되돌아 갈 수 없는 노릇이잖아. 잊으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여자가 고양이 성격이라면, 남자는 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고양이는 주인이 아무리 바뀌어도 쓰다듬어 주고, 귀여워 해 주 면 무릎에 기어올라가 낮잠을 잔다. 그러나 개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첫 번째 주인을 잊지 않는다. 그러한 맥락으로 볼 때 나 는 역시 고양이 성격을 닮은 여자였다. 미래에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어떠한 모양새를 갖추고 오빠 를 보낼 수 있느냐 였다.

"그렇지 않겠니?

오빠가 덧붙여 말하며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가 무척이나 크게 들려 왔다. 고개를 들어 오빠의 표정을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 났으나 참기로 했다. 그렇게 되면 우뚝 서 있는 남성을 내려다 보게 될 것 같아서 였다. 그 대신 꽃잎을 슬쩍 문질러 보았다.

조금 전에 팬티로 그렇게 말끔히 닦았는데도 어느 틈에 축축해 있었다. 축축해 있을 정도가 아니고 질 속에 손가락을 살짝 넣 어 보니까,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얼굴이 빨개지 는 것을 느꼈다.

"나도 그 점은 생각해 보지 않은 건 아냐. 또, 내가 만약 너 였 더라도 오빠의 한순간 실수를 용서해 줄 수 있을 거야. 그러나 나는 생각 없이 잠자고 있는 너를......"

나는 오빠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계속 침묵을 지켰다. 그러다 오빠가 울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오빠는 말을 잇지 못하고 천장을 바라보고 있던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 렸다.

"오빠! 자꾸 그러지 마, 난 아무렇지도 않아. 그러니까 오빠도 그렇게 생각해 응. 자꾸 오빠가 그런 생각을 하면 나 무섭단 말 야."

울컥 치밀어 오르는 슬픔에 나도 모르게 오빠에게 안겨 들었 다. 그리고 오빠의 얼굴을 끌어 당겼다.

"오빠, 우리 서로 비밀만 지키면 괜찮을 꺼야. 나도 절대로 말 하지 않을 꺼야. 예전처럼 공부 열심히 하고 말야. 그러다 세월 이 흐르면 잊혀질 거잖아. 안 그래? 두 번 다시는 이런 짓 하 지 않고 말야."

오빠는 나를 쳐다보며 괴로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런 오빠의 입술이 내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게 보였다. 나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오빠, 이....이제, 그.......그만 해.....

오빠의 입술이 내 입술에 가볍게 와 닿은 순간 나는 오빠를 떠 밀어 버려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생각뿐이었다. 입술 만 같다 대고 있던 오빠가 나를 와락 끌어안았기 때문이다.

"헉!"

나는 오빠의 완력에 힘없이 안겨 버릴 수밖에 없었다. 내 젖가 슴에 눌린 오빠의 심장이 쿵쿵 소리를 내고 뛰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가만히 있었다.

"선미야. 난 널 사랑해."

오빠가 나를 껴 않고 뜨거운 목소리를 토해 냈다. 오빠의 남성 이 꽃잎을 찌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흔들었다. 날 사 랑한다니 그건 말도 안되는 말이었다. 세상에서 사촌 동생을 사 랑하고, 사촌 동생과 결혼 할 수 있는 나라는 일본이란 섬나라 에나 존재 할 지도 모를 일이었다.

오빠, 이제....그만해.....자......자꾸 이러면 나......난 이상한 노릇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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