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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사랑과 섹스의 함수관계 (6/92)

#06 사랑과 섹스의 함수관계

지혜 나를 지그시 노려보다가 천천히 선미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녀 앞으로 몸을 옮겼다.

"난 진우를 사랑해. 알았지?"

나는 지혜와 선미 사이에 끼어 들 수가 없어 입이 바짝바짝 타오르는 것을 느끼며 도대체 지혜가 무슨 말을 하려는 가 하고 귀를 기울였다.

"알어. 네가 진우씨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선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넌 내 친구로서 사랑해. 내 말 무슨 뜻인가 알겠지. 즉 난 진우 씨를 이성으로 사랑하고. 넌 친구로서 사랑한다는 말이야."

지혜는 천천히 손을 올렸다. 선미가 몸을 몸을 움칫거리며 벽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그래.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는 섹스를 할 수 없는거야. 비록 상대가 동 성일지라도."

나는 지혜의 현명함에 혀를 차며 그녀의 등뒤에서 양손을 뻗었다. 그리 고 팔을 교차해서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너도 내 말 뜻이 뭔지 알고 있지?"

지혜가 들뜬 목소리로 물었다.

"응."

착한 선미는 그때서야 지혜가 원하는 것이 무언지 알고 손을 올려서 지 혜의 얼굴을 감쌌다.

"오늘 뿐야. 다시는 이러면 안돼."

지혜가 선미의 젖꼭지를 양손으로 잡고 천천히 돌리며 말했다.

"그래. 난 아침에 해가 뜨면 오늘 일은 모두 잊어 버릴 꺼야. 원래 난 기억력이 없거든."

지혜는 내 손을 치우고 선미의 젖꼭지 앞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젖꼭지는 지혜의 손에 내 맡긴 체 였다.

"아!"

지혜는 가슴이 출렁거릴 정도로 길게 신음하며 고개를 옆으로 눕혔다.

"우린 모두 사랑하는 사이지......"

나는 지혜의 허리를 안아 그녀의 엉덩이를 일으켜 세웠다. 손가락을 비 스듬히 눕혀서 그녀의 항문을 슬슬 문지르며 조금씩 앞으로 나갔다. 그 곳에는 물수건처럼 젖어 있는 그녀의 꽃잎이 있는 곳이었다. 내 손가락 이 그녀의 꽃잎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지혜는 움찔거리며 엉덩이를 들썩 거렸다.

"아무말도 하지 말기로 하자."

나는 지금껏 목말라 하던 내 남성 앞으로 지혜를 잡아 당겼다. 출구를 찾지 못해 방황하던 내 남성이 맨살에 부딪치며 아우성을 치는가 했더니 손가락을 빠져나가는 뱅장어 처럼 미끈 거리는 소리를 내며 무사히 꽃잎 속으로 안착을 했다.

"넌 좋은 친구야. 난 너 같은 친구를 둔 것을 행운으로 생각해."

선미가 지혜의 젖꼭지를 애무하다가 고개를 들고 속삭였다. 나는 양손 을 뻗어 선미를 끌어 당겼다. 선미가 힘없이 지혜에게 안겨 왔다. 지혜가 샌드위치 사이에 낀 계란 후라이 처럼 되었을 때, 내 손은 자연스럽게 선미의 꽃잎 속으로 파고들었다.

"잠깐만......!"

선미는 희열에 몸을 떨다가 내 손을 거부하며 일어섰다. 옷을 훌쩍 벗 어서 컴퓨터 책상 위로 던져 버렸다. 그 다음에 목 밑에서 거추장스럽게 걸려 있던 브레지어까지 벗어 의자가 있는 쪽으로 던져 버렸다. 날아간 브래지어는 의자 등받이에 비스듬히 걸려 버렸다.

"아!"

선미의 몸은 완벽했다. 적당한 크기의 젖가슴하며, 허리와 엉덩이를 완 벽하게 구분하는 곡선. 그 밑의 엉덩이는 적당하게 살이 붙어 있었고. 허 벅지는 송어처럼 매끈하게 빠졌다.

"우리. 모두 사랑하는 거지."

옷으로부터 자유가 된 선미가 웃는 얼굴로 주저앉으며 지혜를 안았다.

그녀의 손이 내 가슴에 닿았다. 지혜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목덜미를 천 천히 애무하기 시작했다. 내 얼굴과 정면이 된 선미의 얼굴이 내 앞으로 다가 왔다.

"그래. 나도 널 사랑해. 사랑이 없는 섹스는 존재하지 않지."

난 지혜 귀에다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선미의 입술을 받았다. 그건 선미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으므로.

선미의 입에서 마른 들풀 냄새가 나는가 했더니 잘 익은 참외처럼 단 냄새가 훅 풍겨 왔다.. 지혜의 혀보다 두께가 얇은 혀 였다. 그 덕분에 내 입안에 들어 있는 선미의 혀는 금붕어의 지느러미처럼 헤엄을 치고 다녔다.

"좀.....더."

지혜는 그녀의 꽃잎을 꽉 채운 내 남성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었다.

나는 가능한 늦게 사정을 하려고 선미 쪽으로 신경을 집중시켰다. 또 그 렇게 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았다. 왜냐하면 지혜는 기득권을 주장하며 내 남성을 점령하고 있었고. 선미는 기득권을 얻지 못해 불청객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이 이.....이대로 주저앉았으면 조......좋겠어."

지혜가 뜨거운 몸을 꿈틀거리며 고개를 세웠다, 선미의 귓불을 자근자 근 씹으며 신음 소리를 토해 냈다.

"나도 그래. 하지만 그 보다 좋은 것은 넌 역시 내 좋은 친구라는 거야.

세상의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친구라는 거지......"

선미가 갈증 들린 사람처럼 내 혀를 탐닉하는 가 했더니 허둥거리는 몸 짓으로 내 손을 끌어갔다. 그곳에는 희열에 찬 그녀의 꽃잎이 너무 좋은 나머지 마구 흐느끼고 있었다.

아래, 위로 우는 구먼.

나는 벌어질 대로 벌어진 그녀의 꽃 잎 속에 손가락 두 개를 집어넣고 그녀가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자.......잠깐."

지혜가 숨 넘어 가는 소리를 내며 상체를 일으켜 세운 것은 바로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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