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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지혜와 선미와 나랑 (5/92)

#05 지혜와 선미와 나랑

선미가 울고 있다는 것을 안 순간 은 내 손가락이 그녀의 꽃잎 속을 헤 집고 있을 때 였다. 그녀는 터져 나오려는 오열을 참기 위해 손수건을 악물고 있었다. 나는 알 수 없었다. 그녀의 축축한 꽃잎하며, 딱딱한 젖 꼭지, 흥분에 젖었던 얼굴 등을 종합해 볼 때, 그녀는 절정의 상태에 있 있던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처음 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스물 두 살의 처녀가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비슷한 남녀가 섹스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모 르게 흥분했었을 거라는 것. 분위기에 취해 남자의 몸을 겪어 보지 않은 몸으로 내 손을 끌어서 젖가슴을 만지게 하고, 종내는 꽃잎을 허락하고 말았다는 것. 그러다 어느 순간 사랑하지도 앉는 남자에게 그 누구의 접 근도 허락하지 않던 처녀림을 개방하였다는 수치심에 흐느껴 울고 있는 거라고 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미안했다.

역시 선미는 긴 머리카락을 소유하고 있는 여자답게, 어느 정도 고집이 있고. 고집이 있는 만큼 자기 몸을 보호할 줄 아는 여자라는 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자 그녀의 몸을 함부로 유린한 내 자신이 견딜 수 없이 미워졌고, 내 자신이 미운 만큼 상대적으로 그녀에게 미안했다. 그 녀에게 미안해지는 만큼 잉걸불 처럼 타오르던 욕망이 조금씩 줄어들었 다. 자연스럽게 덜 익은 바나나처럼 단단해 있던 남성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이 밤이 새지 않았으면 좋겠어. 오! 영원히 밤이 계속 되었으면......"

지혜는 여전히 내 남성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녀는 내 남성의 크기 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나는 기분이 찹찹해 지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트레이닝 바지 속에 있던 손을 뺐다. 그러나 그건 순전히 내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선미는 내 생각 과 다르게 바지 속을 빠져나가려는 내 손을 끌어다 좀 더 적극적으로 그 녀의 꽃잎을 만지도록 유도를 했다.

그럼?

나는 비로소 그녀가 절정의 순간에 도달하게 되면 우는 버릇이 있는 여 자라는 것을 알았다. 참으로 별난 여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고개를 숙이 고 있던 남성이 금방 일어서는 것을 느꼈다.

아!

선미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는지 꽃잎 사이에 있는 내 손가락을 잡고 더 깊숙히 집어 넣었다. 축축해 질대로 축축해진 꽃잎이 수축 운동을 하 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것 뿐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성을 잃어 버린 것 같았다. 옆에 자기 친구가 있다는 것도 잃어 버리고 트레이닝 상위의 지퍼를 주욱 내려 버렸다. 트레이닝 상위가 바나나 껍질처럼 벗 겨지고 브레지어를 목까지 끌어 올린 선미의 젖가슴이 보였다.

창문 밖에서 스며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에 선미의 오뚝하게 서 있는 선 미의 젖가슴이 환상적으로 빛났다. 누워 있는 탓에 둥글게 주저앉은 젖 가슴을 만지고 싶은 욕망이 불 같이 일어났다. 그 순간 사랑하는 지혜가 최선을 다하여 내게 서비스 해 주고 있다는 것을 까마득하게 잊어 버렸 다. 선미의 손이 내 손을 잡고 자기 꽃잎을 마구잡이로 유린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지혜가 문득 고개를 들고 반나체가 되어 있는 선미에게 시선을 돌린 것 은 내 손이 선미의 트레이닝 바지에서 막 빠져 나왔을 때 였다. 나는 선 미의 젖가슴을 만지려고 바지에서 뺀 손을 막 위로 올리려다 고개를 치 켜드는 지혜를 보고 손을 지혜 쪽으로 옮겼다.

"너......."

지혜는 엎드린 자세에서 내 남성을 두 손으로 보듬어 않은 체 고개를 치켜 들고 어쩔줄 몰라했다.

"지혜야......"

선미는 터져 나오려는 오열을 참기 위해 입을 막고 있었던 손수건을 빼 고 당황한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사이에 있는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몰랐다.

내 위에 엎드린 자세로 내 남성을 보듬어 안고 고개를 치켜 든 체 벌린 입을 다물 줄 모르는 지혜와, 브래지어를 목까지 끌어올리고 트레이닝 상위를 활짝 열어 놓은 체 젖가슴을 드러내 놓고 누운 자세로 당황한 얼 굴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선미의 모습을 번갈아 보며 엉거주춤 일 어나 앉았다.

"이럴 수 있니?"

알몸의 지혜가 감정이 없는 목소리로 선미에게 조용히 물었다. 마치 너 내 애인 앞에서 그게 무슨 추태니 라고 묻는 것처럼 들렸다.

"미안해.....어쩔 수 없었어."

선미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 옷을 추수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긴 선 미는 알몸이니까. 알몸보다는 바지를 입고 있는 쪽이 훨씬 덜 부끄럽기 는 할 것이다.

"아냐. 내가 미안해. 난 네가 잠든 줄 알았어......"

지혜는 선미의 탐스러운 젖가슴에서 시선을 거두며 나를 쳐다보았다.

그때 까지 내 주책없는 남성은 방울뱀 처럼 고개를 세우고 딸랑 거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천지개벽할 상황을 어떻게 추수려야 하는 생각에 지혜의 시선이 내 남성을 노려보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

"물론 처음에는 잠들었었어. 하지만......."

선미는 차마 말을 못하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곤혹스러운 얼굴 이었다. 드러낸 젖가슴을 감추고 싶은 표정이었으나, 그렇게 되면 오히려 상황이 더 어색해 질까 봐 옷깃을 여미다가 그냥 두는 것 처럼 보였다.

"사랑이 없는 섹스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지혜가 엉뚱하게 물었다. 선미는 대답하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선미에 게 무엇인가 말을 하려다 내 남성 앞에서 시선을 멈췄다. 나는 슬며시 남성을 가렸다.

"가만있어!"

선미가 날카롭게 외치며 남성을 가리고 있는 내 손을 확 제쳤다. 그 통에 내 남성이 용수철처럼 팅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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