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여기야..."
"어,,언니"
은주가 구석진 자리에서 희수를 보고 손짓했다.
등에 책가방을 진 희수가 은주의 손을 보고는 그 앞 자리에 앉았다.
"혼자니?"
"응"
"수영인?"
"아직인 거 같은데?"
"같이 도서관에 있었던 것 아니었어?"
"같이 갔는데 수영 언니가 어디 좀 들렀다가 온다고..."
둘이 이야기를 나누며 물을 한모금 마시는데 수영이 경미와 함께 들어왔다.
"먼저들 왔네?"
"응...근데.."
"아! 경미 언니?"
"...."
"내가 불렀어. 이 언니도 우리 페밀리인데 뭐"
"그거야..."
은주는 지금도 경미가 조금은 생경했다.
곽도술과 내연의 관계인 것이 부끄러워서가 아니었다.
주경미가 최민기와 내연의 관계였다는 것을 최민기가 죽은 뒤 알았다.
곽도술과 최민기, 그리고 박지석 변호사와 여러차례 술좌석을 했다.
그랬음에도 주경미가 최민기의 여자라는 것을 몰랐다.
박지석이 카페 주인인 김경아와 내연관계인 알면서도 주경미-최민기는 몰랐다.
최민기에게 여자는 부인인 차윤아 외의 없는 것으로 알았다.
때문에 곽도술에게 부탁하여 희수를 최민기에게 묶어주려고 했었다.
그런데 최민기는 주경미의 배 위에서 죽었다.
주경미의 보지에 좃을 박다가 죽었다.
다들 쉬쉬하지만 곽도술에게 들은 은주는 안다.
그래서 주경미의 얼굴을 보면 엉뚱한 상상도 한다.
보지에 좃을 박던 남자가 죽었을 때 어떤 느낌인지 묻고 싶기도 하다.
그래서 그 얼굴을 보면 더 생경하다.
하지만 주경미는 은주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
곽도술의 여자인 것을 아는데 그녀도 수효의 여자란 것이 놀랍다.
한수효...참 대단한 남자라는 것을 또 인식한다.
최민기는 엄연히 갑의 위치임에도 곽도술에게 을의 자세를 취했다.
그러니 은주에게도 깎듯했을 것이다.
그런데 수효는 은주도 바로 암컷을 만들어버린 모양이다.
곽도술이 어떤 남자라도 수효에겐 전혀 상대가 안 되는 모양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까 수효가 더 위대하게 생각되었다.
강수영은 이런 두 여자의 심리를 알지 못한다.
그리고 어떻든 오늘 모임의 결론은 필요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희수와 단둘이 결론을 낼 수 없어서 은주를 불렀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주경미도 싱글에 법적으로 미혼이다.
거기다 주경미도 엄연한 한수효의 여자다.
그녀에게도 자격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경미까지 불렀다.
희수는 그냥 짐작으로 이 자리의 성격을 깨달았다.
아직 어린 나이다.
하지만 수효오빠와 관계가 있는 여자들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
따라서 이 회동의 목적은 분명하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아야 하는 인생의 정리를 하자는 거다.
그렇다면 희수 자신은 한수효를 떠날 수 있을까?
아직 수효와는 잠자리도 가져본 적이 없다.
수없이 여자를 바꿔가며 잠자리를 하는 수효 오빠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손을 잡아준 적도 없다.
그렇다면 그것이 섭섭해야 하는데 희수는 아니다.
수효가 결혼상대자로 자신을 생각하므로 자신을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도 기뻤다.
미연 언니가 아이를 낳지만 자신이 힌수효의 법적 부인이 될 것이라는믿음은 확고하다.
그런데 강수영 선생이 오늘 여기서 만나자고 했다.
와서 보니 은주 언니도 경미언니도 왔다.
대화의 요지는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희수도 있었네?”
경미가 희수를 보고 말했다.
희수가 경미의 말을 받았다/
"네. 근데 언니도?”
"나도 같은 이유지 뭐.”
자리를 잡고 주문한 커피가 나온 뒤 한참 후 수영이 입을 열었다.
"난...4년..아니 5년을 기다렸어"
희수가 그 말을 받았다.
"언니...난 20년인걸요 뭐"
서로 눈을 마주친 수영과 희수...
그리고 그 둘을 바라보는 경미와 은주...이들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서로를 보고 웃는데 웃는 모습이 조금 슬퍼보였다.
누군가는 이 어색한 침묵을 깨야하는데 전화벨이 울리면서 깨졌다.
울리는 전화기의 주인은 은주였다.
"네..오빠.."
"...."
"네에"
"...."
"알았어요. 금방 갈께요"
전화기를 닫은 은주가 좌중을 보면서 말했다.
"한수효씨랑 같이 계신다고..."
그 말을 마친 은주가 자신의 가방을 들고 일어섰다.
엉거주춤 일어선 경미가 수영과 희수를 보며 말했다.
"두분 다 수효씨를 자의로 떠날 수 없죠?"
"??"
"희수는 말할 것도 없고 수영씨도 눈빛으로만 보면..."
"맞아요"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가 무슨 말을 해도 결론은 없어요"
"그야"
"수효씨가 다 생각이 있을 거예요"
"...."
"누구라도 수효씨 생각을 거역할 수 있다면 모르지만 아니라면 수효씨의 뜻을 가다려야죠"
말을 마친 경미도 자리에서 일어섰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수영도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들 앞에 있는 유리창 밖으로 엠블란스 한 대가 맹렬하게 달렸다.
4
"고생했어”
제일 먼저 말을 붙여준 이도 물론 수효였다.
출산의 고통으로 녹초가 된 미연은 손을 쥐어 오는 수효의 손을 꽉잡 았다
"딸이래요"
"그래...고마워"
"아녜요. 제가 고마워요”
"이름 지었어"
"뭐라고요?"
"미수"
"미수?"
"응...한수효와 오미연의 딸이지만 당신이 엄마니까..."
"아!!"
"싫어?"
"아뇨...근데..."
"응"
"그럼 수미라고 해줘요"
"왜?"
"당신 딸인데 내가 앞에 들어가면 안 되죠"
"그래...당신 뜻이라면..."
"고마워요"
"내가 고마워 수미엄마"
수효의 그 말에 미연의 눈에서 눈물 한자락이 주르륵 흘렀다.
수효가 손바닥으로 그 눈물을 닦았다.
"이제 들어가세요"
"그래야지"
"곧 종국이가 엄마랑 같이 올 거예요"
"뭐라고 했대?"
"결혼식을 하진 않았어도 매형이라고..."
"으음..."
"그래도 엄마와 아빠는 좋아했다고..."
"내가 나쁜 놈이네"
"아녜요. 당신은 제 은인이예요. 수미아빠"
"그래서 말인데..."
"네"
"오늘은 당신 방에서 혼자 잘 거야"
"네?"
"아내가 내 아이를 낳으면서 비워둔 방 남편이 혼자 자 보는 거지"
"아!"
미연은 수효의 그 말에 더시 눈물을 흘렸다.
수효는 조금 더 있고 싶었으나 미연의 친정 부모가 온다는 말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수효가 밖으로 나가지 미연이 전화기를 열었다.
"희수니?"
"...."
"응, 언니 방 좀 치워주고..."
"...."
"응 엉망일 거야"
"...."
"그래 진통하느라 못 치웠어"
"..."
"그이...수효씨가 오늘 그 방에서 주무신데"
"..."
"응. 그래. 좀 부탁해"
희수는 드디어 생각을 정리했다.
'그래. 오늘이야'
그동안 수효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없었다면 거짓이다.
하지만 자신은 제주도에서 집단강간을 당했던 몸이다.
수효에게 당당하지 못한 몸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두렵고 한편으로는 수효가 먼저 행동에 옮겨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수효는 늘 눈빛으로만 사랑한다고 말하고 몸은 다가오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수영 언니의 행동이 다급함을 말한다.
아마도 미연 언니의 출산 때문일 것이다.
남자는 자신의 아이를 낳은 여자를 책임지려는 본능이 있다.
그게 없는 남자는 사람도 아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임무를 다하지 않은 남자는 인간취급도 받지 못한다.
수영의 다급함은 바로 이런 점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렇다면 희수 자신은 아주 급한 상태다.
수영은 그래도 종종 오빠와 잔다.
미연언니 경미언니 수영언니 등이 돌아가면서 오빠와 잔다.
오빠는 누구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사랑을 골고루 나눠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신은 아직 수효오빠에게 몸으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수효오빠와 자면 옆방의 여자들이 잠들기 힘들 정도로 사랑을 노래한다.
그리고 그 밤샘 노랫소리가 끝나고 날이 밝으면 얼굴은 꽃처럼 핀다.
그런데도 자신은 아직 그 노랫소릴 내볼 수 없었다.
아마 미연 언니가 전화를 한 것은 오늘 자신에게 오빠를 모시라는 신호를 주는 것 같았다.
대충 거실을 정리하고, 미연 언니가 쓰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온 희수는 다시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꼈다.
침대 옆에 있는 화장대 위에 수효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있었다.
사진 속 수효도 사진 속 미연도 얼굴 가득 행복을 말했다.
"아, 오빠...”
오빠를 생각하면서 지금껏 뜨겁게 반응했던 자신의 몸...
지금 이 침대, 여기서 수없이 나눴을 미연 언니와 수효오빠의 사랑행위...
희수는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인기척이 들려왔다.
잠시 뒤 슬며시 문이 열리는 기척이 들려왔다.
그 문소리가 들리자 희수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수효는 그 거친 숨소리의 주인이 희수란 것을 알았다.
미연이 희수에게 전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지금껏 수효 자신은 희수를 그냥 두고 눈으로만 사랑했다.
그것은 그녀가 집단 강간을 당하면서 생긴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워주려는 뜻이었다.
그런데 오늘 미연의 전화를 들으며 미연의 깊은 뜻을 알았다.
그래서 오늘 비로소 희수도 자신의 여자로 만들 결심을 했었다.
가냘픈 팔이 침대를 짚고 있는데 등이 오르락내리락 했다.
청소를 하려고 입은 듯한 엷은 긴 치마는 이미 허벅지 위에까지 말려 올라가 있었다.
침대에 앉으며 올라간 치마사이로 비친 허벅지에 손을 올렸다.
"하읍"
다급한 신음이 희수의 입에서 터졌다.
"희수야..."
"아! 오빠"
약간 파리한 듯 보이는 얼굴에 우수에 젖은 듯한 슬픈 눈빛이 보였다.
그 슬픈 눈빛으로 수효를 바라보는 희수는 그 눈 하나로 수많은 언어를 말했다.
........작가의 말
2014년의 마감을 위하여 조금 무리한 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일주일 여 하루걸러 술에다 새벽 2~3시까지 잠자리에 들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람이 늙으면 일이 적어져야 하는데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가 몸에 무리가 온 것 같군요.
지금도 기침이 나면서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목이 부어 있습니다.
아내가 따뜻한 물에 생강을 넣어주는 것을 마시며 목을 달랩니다.
그러다가 보니 약속드린대로 2~3일에 한편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희수만 정리하면 수효는 이제 편안해질 것 같습니다. 한 2~3편 남은 것 같군요.
막판에 와서 기다리게 한 것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용서를 바라면서 빨리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게시판에서 안부를 물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
말없이 희수를 안았다. 희수는 파르르 온 몸을 떨고 있었다.
손가락 하나로 희수의 고개를 들어 올렸다.
고개가 올라오자 수효의 입술이 희수의 입술을 덮고 있었다.
손은 이미 브래지어 후크를 풀고 있었다.
이내 희수의 젖가슴이 드러났다.
겉으로 보기에는 몰랐는데 상당한 글레머였다.
그래도 아직은 덜 여문 핑크빛 유두가 발딱 솟아있었다.
수효가 희수의 유두를 빨자 희수가 수효의 등을 감싸 안았다.
“아...아...오빠.....”
군살 하나 없이 매끈한 희수의 복부로 수효의 혀가 지나갔다.
천천히 아래로 내려오며 입술로 팬티를 벗겨내기 시작했다.
이런 수효의 행동에 희수도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리며 동조했다.
불빛 사이로 검은 숲이 드러났다.
소복한 숲 속에 감춰진 계곡...
그렇게 숲에 입술을 가져가는 순간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아...어떡해요...흐윽...흐윽...”
갑자기 희수의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거부하거나 싫어하는 몸짓은 아니었다.
계곡 사이의 동굴 속을 수효의 혀가 탐험에 나섰다.
“아...흑”
희수가 다시 엉덩이를 들썩이며 신음소리를 발했다.
원래 모든 여자들이 수효의 이 정도 애무면 다 죽어가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희수는 아직 그 정도 레벨은 아니었다.
수효는 이런 희수의 반응이 새삼 좋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여자를 안으며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말을 했다.
“희수야...이제..오빠가...널.. 갖고 싶어....”
희수는 그 말이 반가웠다.
언제든 오빠가 원하면 몸도 마음도 정신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오빠가 자신을 갖고 싶다고 말한다.
이것은 몸도 마음도 정신도 감격할 일이다.
희수가 울먹이며 대답했다.
“오...빠!!..흐..으...어엉...희..순...오빠 꺼예요...”
희수의 대답이 끝남과 동시에 수효가 급하게 옷을 벗어 던졌다.
그리고 곧장 알몸이 된 수효가 희수의 보지에 그 거대한 좃대를 밀어 넣었다.
“아흑, 오..오빠...아..아파요..아흑..”
희수는 아직 처녀나 다름없었다.
엉겁결에 당했던 집단 강간으로 보지에 수컷의 좃을 받아본 적은 있다.
하지만 여러 수컷의 좃이 들어갔더라도 수효의 좃대 하나만 못하다.
그만큼 수효의 대물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물건이다.
그러니 희수의 보지가 감당하기에는 사실 버겁다.
하지만 수효는 희수의 보지에 들어간 좃대를 빼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밀어 넣고 가만히 숨죽이고 그곳의 느낌에만 집중했다.
그런데 희수의 보지가 스스로 움직였다.
뭔가 좃 몽둥이를 오물거리며 씹는 느낌...
또는 손으로 잡았다 놓았다 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이런 느낌은 누구에게도 받아보진 못한 것 같았다.
생전 처음 느끼는 이 경험, 황홀했다. 놓치고 싶지 않았다.
수효는 나지막한 희수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무아지경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수효가 새로운 느낌을 음미하면서 움직이지 않자 희수가 스스로 움직였다.
엉덩이를 올렸다가 내리고 다리를 감았다가 풀면서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하아..어엉!!..엉엉...하아앙!”
“아!....오빠...어떡..해요...아음..나!..어떡..해...요..허억!”
그때 갑자기 현관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수효는 그 소리를 들었으나 희수는 지금 천국을 향하고 있는 중이었다.
수효는 희수의 그 같은 열락을 방해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현관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은 집주인 미연 외에 경미나 수영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중 미연은 출산을 하고 병원에 있으니 수영이나 경미 둘 중 하나다
이 둘 중 누구도 수효가 희수와 같이 있는데 대해여 불만을 말할 여자는 없다.
희수가 혼자서 움직이다가 힘에 부치는지 엉덩이의 움직임이 잦아졌다.
수효는 이제 자신이 움직일 차례라는 것을 알았다.
현관 문소리까지 들었으니 좀 더 과감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철벅철벅철벅’
‘찰싹찰싹찰싹’
허벅지와 사타구니가 주기적으로 접촉하는 소리였다.
그 소리는 수효의 좃에 희수의 보지가 적응했다는 신호였다.
“하아..하아....조...좋아...요..아우응..흐응......좋아..요”
“좋으냐?”
“아!..네!...좋아요”
“어디가?...”
“네!...전부요...오빠...모두...아!.......흐어억!”
좃을 보지에 박은 채로...수효가 일어났다.
그러더니 희수의 몸을 돌렸다.
흥분한 희수의 시선에 희무끄레한 하나의 인영이 잡혔다.
‘철벅철벅철벅’
‘짜악 짜악 짜악’
그러나 그 인영에게 어떤 말도 제스추어도 할 수 없었다.
수효에게 손바닥으로 맞는 엉덩이가 불이 난 것 같았다.
“허엉...엉..허어엉...어엉....허어엉”
수영은 수효와 희수의 교접을 보면서 온몸이 벌벌 떨렸다.
그리고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에다 며칠 전 들었던 경미의 말이 생각났다.
"수효씨가 다 생각이 있을 거예요"
"...."
"누구라도 수효씨 생각을 거역할 수 있다면 모르지만 아니라면 수효씨의 뜻을 기다려야죠"
순간 수영이 두 사람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갑자기 수효와 희수의 곁으로 온 수영이 수효를 껴안았다.
수효는 그런 수영을 그대로 두고 희수만 공격했다.
희수는 이제 거의 끝을 향하고 있었다.
그 끝에서 만난 수영의 돌발적인 행동은 희수의 절정을 막을 수 없었다.
"아~~항 허...헝 허~~헝 아~~~"
"끄어허헉"
"오...빠...커~~~헉~~커~~헉 커~~헉"
희수가 고개를 옆으로 심하게 꺾으면서 절정에 올랐다.
수효도 이제 1차전을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꺾어지는 고개를 잡아 올리면서 희수의 입술을 빨았다.
희수는 아래와 위에서 주는 희열에 여자인 것이 행복했다.
수효...한수효의 여자가 된 것이 행복했다.
2
희수가 실신을 하다시피 하면서 떨어진 방안...
수영은 벌써 치마 속 팬티부터 내리고 있었다.
수효는 주저하지 않고 수영을 밀어뜨린 뒤 좃대를 보지에 들이밀었다.
“퍽퍽..”
“하아 하아..아음...아아..아앙...”
다시 한 여자의 신음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그 소리와 함께 수영이 엉덩이를 들이미는 속도가 빨라졌다.
“아흑..끄..윽....”
수영의 죽어가는 소리에 희수가 정신이 돌아왔다.
자신이 죽어갈 때 수영을 보았던 그대로 희수는 수영의 죽어가는 모양을 보았다.
그런데 이런 희수를 수효가 그대로 두지 않았다.
희수의 손을 끌어다가 수영의 유방을 쥐게 했다.
화들짝 놀란 희수가 손을 움츠리다가 수효의 눈짓을 보고 멈췄다.
수효의 몰아침에 흔들리는 수영의 유방을 가만히 쥐었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만지다가 놓고 입술로 젖꼭지를 물었다.
"아..흑...아..아..아앙"
수영이 이런 상황에 잠깐 당황한 빛을 냈으나 이내 적응했다.
그리고 다시 조심스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 희수는 수영의 젖가슴을 빨다가 한 손으로 다른 손으로 보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수영의 보지에 박힌 좃대가 희수의 손을 느끼면서 더 단단해졌다.
두 입에서 동시에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흐윽...아항....수효씨..흐억...아...나 죽어요...”
“아...아..오빠...아흑...”
수효의 손이 희수의 보지를 쥐었다.
그러더니 손가락을 보지 안으로 넣어서 안을 헤집었다.
이미 한차례 절정을 맞았던 희수는 아직 클리토리스가 돌출해 있는 상태였다.
수효의 손가락이 그 클리토리스를 그대로 두지 않았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돌출한 구슬을 비비면서 희수를 다시 절정으로 몰았다.
"아~~항 허...헝 허~~헝 아~~~"
"끄어허헉"
"오...빠...커~~~헉~~커~~헉 커~~헉"
희수가 다시 넘어갔다.
동시에 수영도 넘어가고 있었다.
두 여자가 죽어가는 길목에서 수효도 이쯤이면 끝내고 싶었다.
수영의 동굴 안에다 뜨거운 용액을 파정했다.
“아...아흑..여..보..우....으헝....”
수효의 공격을 받은 두 여자는 그대로 넘어가고 말았다.
희수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섹스에서의 희열이었다.
강간으로만 접했던 섹스...
그래서 남자의 성기 자체를 경원시하면서 일종의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곧 성기 트라우마라고도 할 수 있었다.
미연과 한집에 살게 되면서 미연과 수효의 사랑행위를 간접적으로 접했다.
그 뒤 경미가 다시 들어와서 경미와 수효의 행위도 간접적으로 접했다.
그러나 스스로 수효의 여자라고 인정하지만 수효 곁에 알몸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아니다. 몸은 자신의 것이지만 주인은 따로 있었다.
그 주인이 자신의 몸을 취해버렸다.
그것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의미로 수영과 한 자리에서 해버렸다.
부끄럽지 않았다. 지고 싶지도 않았다.
몸이 말하는 대로 했다. 그리고 지금은 평온하다.
수영은 중학생 한수효와 대학생 한수효의 다름을 직접 몸으로 확인했다.
서울의 수효는 몸도 섹스 스킬도 정신도 지혜도 자신이 감당키 어렵다.
이미 수효는 거인이었다.
주변에 여자만 많아서 거인이 아니라 모든 것에서 거인이었다.
다구나 옆에 강적인 희수가 알몸으로 같이 죽어있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든 자신은 수효를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직감한다.
뜨겁게 솟았던 희열들이 그 같은 생각을 하자 조용히 식어가고 있었다.
두 여자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수효가 살며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담배를 찾아 입에 물더니 불을 붙였다.
“그래서 왔단 말야?”
“네”
“미연이가 나 여기 있을 거라고 했다고?”
“그렇다니까요”
담배 한 대를 맛있게 피운 수효가 아직도 알몸으로 누워있는 수영에게 물었다.
수효의 질문을 받은 수영은 자신을 미연이가 보냈다고 대답한다.
수효는 분명히 희수와 통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미연은 수효가 희수와 있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수영에게 수효가 집에 있음을 알리고 들어가라고 했단다.
그렇다면 미연은 현재 벌어진 이 상황을 예견하고 있다는 말이다.
“희수 너도 미연이 전화를 받았지?”
“네”
“전화로 뭐라 그랬는데?”
“오빠 오신다고...잘 모시라고...”
“그렇게 말했어?”
“그 다음은 오빠 여자가 되라고...”
미연의 마음 속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두 수효의 여자다. 그리고 지금 경미까지 수효의 여자 4명이 한 집에 산다.
미연은 출산을 하고 나더라도 이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살 것이다.
나머지 3명은 미혼이며 경미나 수영은 결혼적령기도 넘긴 노처녀들이다.
미연으로선 어떤 식으로든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희수가 수효의 여자가 되고 있을 시점에 수영을 보냈다.
같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수효에게 던지든지 아니면 정리하라는 코치였다.
그런데 어쩌면 미연의 계산이 맞아 들어갈 것 같다.
희수와의 교접을 지켜 볼 때는 몸이 먼저 말을 하여 함께 딩굴었다.
그러나 지금 몸이 정리되고 나니까 희수와 알몸으로 있는 것이 부끄럽다.
지금 당장은 어떨지 모르지만 앞으로 장래가 뿌옇게 변해가고 있었다.
3
‘띠링띠링’
‘띠링띠링’
수효의 전화기가 울었다.
수효가 몸을 일으켜 전화기를 열었다.
액정에 뜬 번호는 모르는 번호였다.
이런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는 것이 수효가 정한 철칙이다.
일단 수효의 눈에 심취한 여자가 수소문을 한 뒤 걸었을 확률이 크다.
다음은 거의가 상업적 전화다.
대학을 다니고 있으며 M&A, 선물거래, 장단기 투자 등 모든 투자부분의 귀재인 수효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아직 사기꾼 습성의 장사치들을 요리하는 것은 서툴다.
수효는 이런 자신의 장단점은 잘 파악하고 있으므로 교류가 없는 사람과 거래하지 않는다.
시장판부터 증권사 객장, 부동산 등 전반을 장악하고 있는 정숙도 이점은 수효를 믿는다.
전화기를 내던지고 다시 수영과 희수의 몸 가운데로 들어가려는데 또 전화가 운다.
배터리를 빼버릴까 하다가 전화기를 열었다.
이번에는 액정에 미연의 이름이 찍혀있었다.
‘웬일이지? 지금 출산 후 산모 입원실에 있을 건데?’
안 받을 수 없었다.
“응”
“....”
“아! 네에...그런데 산모에게 무슨 일이라도?”
“....”
“알겠습니다. 지금 곧 가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수효가 부랴부랴 옷을 입었다.
이런 수효를 두 여자가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수영이 입을 열었다.
“무슨 일 생겼어요?”
“몰라..아직은...”
“그런데?”
“미연이 입원한 병원으로 경찰이 다녀갔다는데?”
“네에? 무슨 일로...”
“모르겠어. 미연이 동생 일이라는데....”
수영과의 대화를 듣던 희수가 말을 받았다.
“아! 그 종국씨?”
“응 그런가 봐”
“결국...무슨 일을 치고 말았나보네요?”
“희수 너가 뭐 아는 거 있나?”
“잘은 몰라요. 근데 미연 언니가 계속 걱정은 했어요”
“무슨 걱정?”
“욕심을 너무 많이 낸다구요. 오빠가 지시하는 것만 해도 돈 많이 벌 건데...”
“뭐 다른 것도 했다는 거야?”
“잘 몰라요. 근데...뭐 전화를 종종 들으면 선물옵션이니 뭐니 IT회사 M&A가 어쩌고...”
“으음...알았다. 다녀오마”
수효는 벌써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알아차렸다.
며칠 전 신문에서 건달이나 조폭들이 진화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실제로 자신이 키우다시피 한 김명국도 같은 부류다.
그런데 김명국에겐 불문율이 있었다.
절대로 수효의 지시 외에 어떤 품목은 건드리지 않으며 더 욕심을 내지 않는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이상한 낌새를 차리기는 했다.
곽도술과 자주 어울린 김명국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았던 것이다.
곽도술은 지금도 건달의 1차 산업이라 할 룸살롱 주류도소매 철거 이런 쪽에 있다.
하지만 곽도술이라고 눈도 없고 입도 없고 귀도 없으란 법 없다.
곽도술의 곁에는 또 예전 증권사 직원이었던 은주도 있다.
결국 곽도술이 일종의 업종변경을 하면서 종국이가 거기에 말려든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사실 M&A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작정 돈으로 특정한 회사 지분을 인수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란 거다.
인수합병에 관한 전문지식을 체득한 뒤에도 현장의 무수한 경험이 필요하다.
기업 간 인수·합병의 필요를 발굴하는 것부터 실상은 피가 마르는 일이다.
정상적 M&A라면 M&A의 시너지 효과가 나야만 한다.
그러지 못하면 인수한 기업도 합병한 기업도 다 망한다.
그렇게 되면 이것은 사업이 아니라 사기다.
객장에서 기획되고 진행되는 수많은 적대적 M&A가 결국은 사기행위가 되는 이유다.
그래서 M&A전문가는 장기이식수술을 하는 의사의 심정이 되어야 한다.
의사는 돈 때문에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수술을 한다.
M&A란 단순히 돈 때문에 특정한 기업을 사서 특정한 기업에게 붙이는 것이 아니다.
그 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기업과 연관된 업체의 사람들...
이들의 목숨 줄을 쥐고 있다는 책임감이 수반되지 않으면 뛰어들면 안 된다.
다른 사람의 장기를 또 다른 사람에게 이식한 후 의사는 예후관찰에 더 열정적이다.
그 장기가 제대로 안착될 때까지 확실하게 진료를 해야 한다.
M&A전문가도 기업의 인수합병 후 시너지가 날 때까지 막후지원은 필수다
이런 각오와 실력도 없이 단순히 돈 때문에...먹튀를 위하여 M&A를 한다면 감옥은 사필귀정이다.
아마도 오종국과 곽도술이 지금 그런 지경에 있다면 어찌할 것인가?
깡패들이 뭘 어쩐다?
수효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곽도술과 오종국의 치기에 화가 났다.
그러나 일은 이미 벌어진 것 같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수습해야 하는데 육친의 누나인 미연은 출산 후 가료 중이다.
시골의 부모는 농사꾼으로 미연과 종국을 가르친 것만으로도 할 일을 다 한 분들이다.
옷을 다 입은 수효는 아직도 알몸인 수영과 희수의 가슴을 한 번씩 쥐어주고 집을 나왔다.
병원으로 가면서 스마트폰으로 뉴스검색을 시작했다.
조폭의 진화라고 치자 주르륵 관련기사가 떴다.
대전의 폭력조직인 반도파와 유성온천파 애들이 불법 선물(先物)거래 사이트를 열었다.
거래 구조가 복잡해 일반인들은 이해하기조차 쉽지 않은 분야다.
하지만 이들은 증권 전문가들과 연계해 난관을 극복했다.
이들이 그동안 거래한 거래액만 1,223억여 원에 달했고, 196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결국 이들 중 10명은 구속되고 32명은 불구속 기소되었다.
선물시장은 누군가는 죽는 시장이다.
최소한 3개월...길게는 1년의 시장 동향을 파악한 뒤 투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3개월 후에 결재대금으로 1만 달러가 필요하다.
지금 원화의 여유가 있으므로 경제상황으로 보아 앞으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것 같다.
그래서 미리 매수해놓고 필요한 시점에 받을 순 없을까?
반대로 지금 달러/원 환율이 많이 상승되어 있어, 앞으로 3개월 후면 가격이 하락할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미리 높은 가격에 매도해놓고 미래시점에서 인도할 수 없을까?
이 둘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선물거래다.
선물거래는 현물거래와 달리 현재에 미래를 예측하고 계약을 체결, 결제를 행하게 된다.
따라서 그 예측이 맞으면 돈을 벌지만 틀리면 돈을 잃는다.
한동안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KIKO상품이 그 극명한 예다.
그런데 KIKO는 제1금융권, 즉 은행이 팔았던 상품이다.
따라서 사기라고는 할 수 없다.
은행에서 강매를 했다고 해도 실패의 책임이 은행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개인이 인터넷 사이트를 열고 했다면 사기다.
미래를 보장하면서 투자유치를 했는데 돈을 잃었다면 필경 사기다.
그래서 이런 사업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주식 전문가라도 선물거래의 전문가라고 할 수 없다.
한수효와 같은 특별한 능력자 외엔 함부로 뛰어드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틀림없이 곽도술이나 오종국은 욕심을 부렸다.
만나서 액수를 확인해야 하지만 적은 돈은 아닐 것이다.
수효는 골이 아팠다.
미연과 아이를 보면 틀림없이 종국도 자신의 식솔임이 분명하다.
4
“나야”
“....”
“지금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확인을 해 봐”
“....”
“오종국이 내사를 당하거나 채포영장이 나왔거나 했을 거야”
“....”
“일단 당신이 사건을 수임하고 담당 변호사로 등록해”
“....”
“또...모르긴 해도 곽도술이나 아니면 그 똘마니가 연계되어 있을 수 있어”
“....”
“응 그렇지. 만약 그렇다면 박지석 변호사는 곽도술 쪽을 맡으라고 해”
“....”
“그래..틀림없어 둘 다야”
“....”
“체포영장이 나왔다면 일단은 출두가 필수겠지..”
“....”
“빨리 수사 서류를 봐야 대응책이 나올 거 아냐?”
“....”
“응...할 수 있는 한 모든 관계서류 입수해서 그곳으로 와”
조직폭력 집단이 진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처음 깡패들은 시장통이나 유흥가의 왈패로서 자릿세를 뜯는 것으로 연명했다.
이른바 1세대 ‘갈취형’이다.
그러다가 직접 룸살롱 등을 차리거나 룸살롱에 술, 안주, 여자를 공급하는 사업형이 되었다.
이 사업형은 골목시장을 놓고 다투는 나와바리 싸움으로 진화한다.
그 다음이 오락실 도박장 카지노 등으로 진화하는 도박산업 진출이다.
그리고 이어서 부동산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이권에 관여하는 2세대 ‘혼합형’이 등장했다.
요즘은 3세대 격인 ‘합법 위장 기업형’ 조폭으로 진화했다.
조폭이지만 일반 기업 간판을 걸어놓고 뒤로 불법을 자행하는 방식이다.
이들이 뛰어든 시장이 인수합병(M&A) 및 금융, 주식시장이다.
사채 등으로 조성한 불법지하경제 규모만 수조 원 대로 본다.
실제로 조폭들의 활동반경은 지금 크게 넓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하는 M&A자체가 불법이다.
예를 들어 토건회사를 차명으로 운영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회사 재산을 빼돌린다.
이어서 측근에게 고가의 부동산을 넘긴 것처럼 꾸미면서 조세를 포탈한다.
사채업을 하면서 급전이 필요한 상장사에 급전을 대주고 결국 주식을 인수한다.
이렇게 회사를 인수하여 재정상태가 건실한 것으로 꾸민 뒤 거액의 회사 돈을 빼돌린다.
불법 도박 사이트와 마약 거래도 요즘 조폭의 주된 돈벌이 창구다.
국제마피아파 손잡고 해외의 서버에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개설한다.
여기서 거액의 배팅을 하도록 유도하여 단기간에 고액의 수수료를 챙긴다.
또 이런 사이트에서 게임머니 판매를 통한 수익도 짭짤하다.
그리고 급기야 목돈이 필요한 '리딩 전문가'들과 손잡고 투자사이트를 운영한다.
인터넷 증권, 선물 투자 사이트나 카페가 그들의 안식처다.
깡패에게 고용된 리딩 전문가는 실제 회원들을 관리하며 투자 정보 등을 제공한다.
그러다가 결국은 불법 선물 거래를 대행하면서 수수료를 받거나 하면서 수익을 올린다.
여기서 단기간에 많은 자금으로 주작을 하거나 하는 수법으로 먹튀까지 한다.
이들에게 '미니 선물'이라 불리는 가상 선물거래 사이트는 한 두 개가 아니다.
불법 선물거래 사이트를 3~4개씩 동시에 운영하면서 주기적으로 사이트를 변경한다.
또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 콜센터와 서버를 설치하는 등의 수법도 쓴다.
그리고 여기서 생긴 수익 가운데 25~45%를 리베이트로 수수한다.
그러나 이는 필연코 불법이다.
아무리 지능적으로 해도 누군가는 손해를 본다.
사기를 당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검찰에 달려서 감옥살이를 하는 측은 대부분 힘없는 바지다.
만약 종국이 그런 처지에 놓여 있다면 수효 자신은 미연에게 미안함을 금할 수 없다.
김명국을 다스린 것처럼 오종국도 애초에 강하게 다스리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주희는 몸이 날아갈 것 같다.
그분이 전화를 주셨다.
명희도 출산을 하고 미연이도 출산을 했다.
이제 명희나 미연은 어떤 식으로든 수효씨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다.
그런데 자신은 늘 그리워 하지만 그가 찾지 않으면 스스로 찾아가서 만날 수 없다.
지원이도 자신도...만날 명분은 언제나 갈급하다.
차라리 최민기의 부인인 차윤아나 채수연 교수는 미망인이라 더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사타구니가 그를 그리워할 때는 차윤아나 채수연 같은 솔로가 부럽기도 하다.
김경아와 지금도 좋아 죽는 남편 박지석은 이제 동료이자 애들 아빠일 뿐이다.
오로지 자신에게 남자는 한수효 하나인데 만나는 것이 힘든 것이다.
그런데 그분이 지금 일을 맡겼다.
형사 쪽은 전문 분야는 물론 아니다. 형사 피의자와 검사를 만나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누구의 하명인가? 무조건 일단은 오종국의 구속을 막아야 한다.
박주희는 수효의 전화를 받자마자 급해 움직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