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 (20/42)

  

깊은 키스를 나누고 있는데 지원의 전화가 울었다.

지원은 입술을 떼어내고 가방을 열어 전화기를 잡은 뒤 통화버튼을 눌렀다.

 "엄마야. 아빠 오셨니?"

 "..."

 "응...미연아줌마 아빠가 아파서 병원에 있어"

 "..."

 "아빠 오시면 그렇게 말씀드리고 엄마 좀 늦는다고 그래"

전화기를 접은 미연이 수효를 바라봤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았다. 

지원은 큰일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집에서 전화를 했는데 금방 가겠다는 말을 못한 것이다. 

그만큼 수효의 품에서 빠져나오기 싫었다. 

그리고 수효의 얘기를 좀 더 들어야 했다.

 "저기..."

 "왜?"

 "아까...편지 얘기 했었죠?"

 "근데?"

 "그 편지...미연이도 봤어요?"

 "아니...그걸 보여 줄 필요는 없지"

 "그 편지..."

 "편지가 왜?"

 "나 좀 보여줄 수 있어요?"

 "그걸 왜?"

 "내가 아는 사람들인 것 같아서요"

 "누가?"

 "당신 그 엄마라는 사람..."

 "뭐?"

수효의 눈이 왕방울만 해졌다.

그 커진 눈으로 지원의 눈을 길게 쏘아보았다.

지원은 그 시선을 맞받을 수 없었다.

그 눈만 받으면 몸이 뜨거워졌다.

길거리에서 갑자기 조우하고 지금 2시간이 채 안되었다.

그 시간에 이미 두 번의 교접으로 몸은 녹초다.

그런데 그의 시선을 받으면 쉴새없이 사타구니가 뜨겁다.

자기도 모르게 손을 아래로 내리며 지원이 조그만 소리로 말했다.

 "최효정 맞죠?"

 "???"

 "엄마라고 생각하는 사람 이름 최효정이죠?"

 "그래. 맞아. 근데 어떻게?"

 "편지 좀 줘봐요"

 "이야기를 해. 어떻게 안다는 거야?"

 "선박사고...행방불명...그 사건 내 친구네 집 얘기거든요."

 "???"

 "내 친구 최효정네 얘기, 아빠와 오빠는 죽고, 효정인 행방불명 되고, 엄마만 살았죠."

 "그렇다고?" 

 "네. 그 효정이 엄마가 지금 내 양엄마예요. 내가 효정이 대신 엄마 딸 되어서 지금까지 살았어요. 효정이하고 난 고등학교 때부터 아주 친한 친구사이이고..."

 "뭐라구? 진짜야?"

 "그러니 그 효정이가 맞는지...편지 좀 줘봐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수효가 지원을 뚫어져라 봤다.

이번엔 지원도 수효의 눈을 받았다. 

몸이 뜨거워져도 이겨내야 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으면 이밤을 이곳에서 같이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결혼 후 단 한 번도 일탈행위가 없었으므로 남편도 아이들도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 남자의 말을 빌리면 미연이는 다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니 알리바이는 미연이에게 전화해서 만들면 된다.

지원은 그럴 각오로 수효의 시선을 맞받았다.

온 몸에 열이났다. 어떻게 참아보려 해도 견딜 수가 없다.

 "아...앙...여...보"

지원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수효를 여보라고 호칭했다.

수효가 빙그레 웃으며 그런 지원의 볼을 쓰다듬었다.

 '왈칵' 보지에서 물이 한움큼 나왔다.

보지 속으로 수효의 손가락이 하나 들어왔다.

지원이 그 손가락을 마주 잡았다.

 "참을 수 있겠어?"

 "으...참...을...거..예요"

 "눈을 감아 봐"

지원이 눈을 감았다. 

수효가 그런 지원의 눈 위에 키스를 했다. 

그리곤 손가락을 더 깊에 지원의 보지 안으로 밀어넣고 질벽을 긁었다.

온 몸이 작살을 맞은 것 같았다. 

엄지로 음핵을 문질렀다. 다리가 꼬였다.

남은 손으로 젖꼭지를 잡고 비틀었다. 손가락이 요술방망이였다.

지원은 급격하게 올랐다. 다리를 쭉 펴고 발가락을 오므렸다.

 "크...어 엉"

짙은 신음소리와 함께 지원의 몸이 개구리마냥 뻗었다.

질에서 손가락을 뺀 수효가 그 손가락을 입에 물렸다.

지원은 그 손가락이 막대사탕인 것처럼 맛있게 빨았다.

 "후...우...우"

지원이 큰 숨을 내쉬었다. 수효가 그런 지원의 볼을 튀겼다.

 "당신은 나쁜 사람이예요"

 "왜?"

 "나를 왜 이렇게 만들어요?"

 "내가 만들었나?"

 "그럼 누가 그랬어요?"

 "당신 몸이 스스로 그랬지"

 "암튼 그 편지나 좀 줘봐요"

예쁘게 눈을 홀긴 지원이 다시 재촉했다.

몸을 일으킨 수효가 책상 서랍을 뒤적거리다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지원이 그 봉투를 받아 조심스럽게 내용물을 꺼냈다.

그리고 곧바로 눈이 화등잔만하게 커졌다.

엄마...그래...엄마...아무리 불러도 질리지 않은 이름 엄마...

그래. 나 엄마 딸 효정이야. 

엄마가 늘 눈에 넣아도 아프지 않을 것 같다던 그 딸 효정이...

그런데 엄마 가슴에 대못을 박은 딸이기도 해. 

엄마 용서 해. 그래 엄마가 용서해야 해. 

아냐 용서하지 마. 

사실 내가 이렇게 살아있는 거 엄마가 모르길 바랬어. 

그때 그 사고 후 우린 세상에 없는 사람이잖아?

이 세상에서 아주 없어진 사람으로 엄마 가슴에 남겨졌어야 해. 그러길 바랬어. 

근데...신은 참 불공평해. 다시 이렇게 엄마 가슴에 못을 박네? 

지원의 눈이 달라졌다. 언제 격한 섹스를 했느나는듯 매우 진지해졌다. 

글씨 하나하나에 열중했다. 그리고는 숨소리도 작아졌다.

엄마 미리 말할께. 

그래 나 경수오빠 사랑했어. 오빠도 마찬가지로 날 사랑했어. 

나도 오빠를 남 주기 싫었는데 오빠도 그랬데. 

운명이란 말 그거 쉽게 하는 말 아냐. 

운명적 사랑...소설책에나 나오는 말 아냐. 

우리가 그랬어. 우린 그래서 도피하기로 했어. 

그때 이미 내 뱃속에 오빠 씨가 있었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엄마 아빠도 세상도 다 속이는 것 밖에...

 '아...그랬구나...그래서 갑자기 유학을 간다고 했구나...'

 '그것도 모르고 난 부잣집 딸인 효정일 부러워만 했었어. 효정아..미안해'

엄마...

웃기는 말이지만 우리에겐 다행이 돈 많은 아빠가 있었잖아? 

공부만 하겠다면 뭐든지 해주겠다는 아빠가 있었잖아? 

아빠도 엄마도 우리 둘의 유학이 사랑의 도피라고는 꿈에도 몰랐겠지. 

우린 원대한 꿈을 꿨어. 

미국으로 가서 내가 애기를 낳으면 오빠가 나를 책임지는 원대한 꿈...

나는 외국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몹쓸 짓을 당해 애를 가진 피해자.

오빠는 그런 누이동생을 결혼도 하지않고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보호자...

어때? 우리들 계획이 그럴싸 했지?

근데 신은 우리에게 그걸 허락하지 않았어.

오빠는 미리 데려가시고 나와 애기만 남겼어.

오빠만 데려가신 게 아니라 아빠도 같이 데려가셨어.

왜일까? 남매의 사랑을 막지 못한 죄를 아빠에게 물으신 걸까?

그랬으면 좋았겠는데 우리에겐 더한 시련을 남겨 놓으셨어. 내가 기억을 잃은 거야. 

깨어나 보니 어촌의 한 가정집

 난 아무 것도 몰랐어.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았어.

그 뒤 뭐가 어찌되었는지도 몰라.

그런데 시간은 갔어. 배가 불러왔지. 

나를 구해 준 아저씨가 나는 같이 살고 싶은데 아이는 키우기 싫었나봐.

아이가 태어났는데 내가 기억상실이라는 이유로 보육원에 보내졌어.

그리고도 난 4~5년을 그 어부의 아내 아닌 아내로 살았어.

그런데 점차 기억이 돌아와.

내가 누군지. 왜 거기 있는지 점차 점차 기억이 돌아와....

나는 그걸 숨겼어. 혼자서 내 기억의 편린들을 맞추며 그렇게 살았어.

그 뒤로는 어부의 아내로 살면서 참 괴로웠어.

아이를 원하는데 그 어부의 아이를 낳아줄 수 없었어.

기억이 돌아왔는데...내 아이를 찾아야 하는데...

내가 죽도록 사랑했던 오빠와의 아이.

운명적 사랑을 했던 사랑의 결실...그 아이를 찾아야 하는데...

엉뚱한 남자의 아이를 또 갖을 수는 없었어.

우린 그 때문에 헤어졌어.

헤어지는 조건으로 아이를 떠나보낸 보육원을 알려주는 거였어.

그런데 참 이상해.

내가 아무것도 기억을 못했는데

 아이를 보육원에 보내면서 한사코 아이 이름만은 고집했대.

아이 이름은 '수효'라고 지어 달라고...

오빠와 약속했었거든. 경수와 효정의 2세 수효...이렇게...

그건 기억했나봐. 아마도 잠재적 기억이었을 거야.

어떻든 어부는 그 약속을 지켰어.

보육원에서 이름만은 내 뜻대로 수효로 했대.

아버지 성은 모르니 보육원 원장이 한민족이니 한씨로 붙였대.

그래서 우리 수효는 제주한씨 1대야. 한수효...이름 이쁘지?

한수효...한수효가 된 내력이 거기 써 있었다. 

지원은 효정의 편지를 계속 읽어내려갔다. 

편지는 군데군데 눈물자국이 있었다. 

아마 효정이도 편지를 쓰면서 울음을 참지 못했다는 증거였다. 

지원은 한 번 터진 눈물 샘이 마르지 않았다. 

눈물이 줄줄 볼을 타고 흘렀어도 그건 관심도 없었다.

엄마...

거기까지면 얼마나 좋았겠어.

근데 신은 너무 잔혹해.

수효에게도 내게도 너무 잔혹해.

수효가 어른이 되어가는 동안 무서운 능력이 생긴 거야.

특히 수효에게는 여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무서운 능력이 생겼어.

수효의 눈에 빨려들어가면 어떤 여자도 수효를 감당할 수 없어.

50살이 넘은 원장님도 그래서 빨려 들어갔고 수효 중학교 담임선생도 그랬어.

난 그들에게 수효가 빠지는 것이 싫었어.

그래서 자청해서 나도 그애의 여자가 되어버렸어.

오빠의 여자였던 최효정이 이제 아들의 여자가 된 거야.

근데 엄마...

이를 어쩌면 좋아?

난 단 한 번 그의 몸을 받았는데 그를 벗어날 수 없을 같았어.

내 안의 여자가 그의 여자로 살고 싶대.

그에게 복종하고 그에서 메달리며 살고 싶대.

원장도, 그의 담임도 다 마찬가지였어.

오빠의 아이를 가졌었는데 아들이 아이를 가질 수는 없잖아?

근데 몸은 아이를 갖고 싶대. 방법이 없었어.

그를 내 곁에서 피난시키는 방법 외에는 없었어.

거기다 그가 이곳에서 자주 사고를 쳐.

자기 외에 누구라도 고아원 아이인 것을 얕보는 것도 참지 못해.

정의롭다는 거지. 그래서 자주 싸움질을 해.

싸우면 한 번도 안 져. 매번 그와 싸우던 애들이 병원신세를 져야 해.

그대로 여기에 두면 필경 범죄인이 될 것 같았어.

난 그걸 볼 수가 없어. 그의 여자로도 엄마로도 볼 수가 없었어.

그래서 이렇게 용기를 낸 거야.

엄마...

미안해.

엄마밖에 없어.

기억을 찾은 뒤로 그 사고를 수소문하고 엄마가 살아계신 것을 알았어.

예전 우리집에 두어 번 갔었어. 먼 발치에서 엄마도 봤어.

엄마는 아빠 계실 때보다 더 부자가 되었던데?

엄마 부탁해.

그를 맡아 줘.

근데...

한 가지...엄마도 그의 눈을 오래 보지 마.

엄마도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어. 

하기야 뭐...

어쩌면 그도 운명일 수 있겠지. 그러나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엄마...

미안해.

어쩌면 좀 더 시간이 지난 뒤에 엄마를 만날 수 있을 거야.

엄마가 내 이 지독한 운명을 이해하게 되면 만날 수 있을 거야.

혹시 다음에 만났을 때 엄마도 그의 여자가 되어있다면...

그렇다면 이 지독한 운명을 더 쉽게 이해하겠지.

너무나 지독한 신의 징벌이지만 난 그도 이해해.

엄마...

내 속에 있는 말 다 쓰려면 한이 없어.

내가 살아 온 이야기를 다 쓰려면 끝이 없어.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예견하려면 더 끝이 없어.

그렇지만 하나.

어떻든 한수효. 그애...아니 지금은 그이...

그이는 엄마의 손자야.

근데 한씨야. 

나도 육친으론 엄마 딸이지만 서류상은 그냥 부모를 모르는 최효정이야.

기억을 잃었을 때 새로 여기 제주에서 호적을 만들었대.

그래서 이전의 최효정은 없고 부모없는 고아 최효정이 생겼어.

한수효. 최효정

 둘 다 사류로는 완전한 남이야.

엄마...그거 그대로 살아.

이미 행방불명으로 사망처리 된 최효정 살릴 필요 없어.

그래야 한수효가 남매 간에 태어난 아이인 것 세상에 알려지지 않아.

엄마...

잘있어. 우린 어쩌면 한수효로 인해 곧 만나게 될 거야.

편지는 그렇게 끝나 있었다.

지원은 손이 떨렸다. 온 몸이 떨렸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서...

지원은 이걸 감당할 수 있을 것인지 겁났다. 

한수효...

그래서 이 사람 이름이 한수효구나.

경수와 효정의 2세 수효. 한민족의 아들 한수효...

 '효정아...그렇게 살아있었구나...근데...이제 나도 니 아들의 여자가 되었네?' 

 '아마 엄마도 이미 이사람 여자가 된 것 같아...이제 우리 어쩌지?'

지원이 다시 수효를 바라봤다.

그런 지원을 수효가 감싸안았다.

지원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수효가 손가락으로 그 눈물을 닦었다.

 "청담동...청담동 갔었다고 했죠?"

 "청담동?"

 "서울 처음 온 날...갔던 곳..."

 "아...거기가 청담동이야?"

 "그래요. 거기서 엄마 만났어요?"

 "응"

 "그래서요?"

 "뭐가?"

 "엄마도 안았어요?"

 "내가 아까 얘기 했잖아...내게 취한 여자는 안아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랬구나...그랬구나...그랬구나"

지원은 넋을 잃은 사람처럼 혼잣말을 읊었다.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난 저주받은 운명을 타고 난 놈이라고..."

 '저주받은 운명...그럼 나도 그 운명의 사슬에 묶인 거야?'

넋을 잃어버린 지원의 몸을 다시 수효가 안았다.

그런데도 수효의 품 안은 아늑했다.

다시 지원의 전화기가 울었다.

지원이 전화기를 열고 울음섞인 목소리를 다잡으며 말했다.

 "응..나야."

 "..."

 "그래. 미연아...나 수효씨하고 있어"

 "...."

 "못 온다고? 알았어."

 "...."

 "혹시 우리 아저씨나 애들 전화 오면 같이 있다고 그래 줘"

 "..."

 "응...어쩌면..."

 "..."

 "그래...걱정 마...고마워"

전화기를 닫은 지원이 수효에게 안겨왔다.

이미 벗을 수 없는 운명이라면 이 밤 밤세워 같이 미쳐야겠다고 생각했다.

 .......

작가의 말

 이제 여기까지가 '특별한 능력자 한수효'의 이야기 전반부입니다.

지난 편과 이번 편의 주인공인 지원을 통한 전체의 결합...이 결합의 고리까지가 전반부입니다.

즉 이 전반부는 후반부에 벌어질 한수효의 활약상을 이해하시기 쉽도록 한 장치였던 셈입니다.

작가는 저주받은 능력이라고 표현하나 이 세상 모든 남성의 로망인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 한수효...

그는 지금까지 8명의 여자를 취했습니다.

이 글을 처음부터 보신 분은 짐작했겠지만...

사회사업을 하는 50대 미혼의 보육원장 

 중학교 교사 강수영. 엄마 최효정...그리고 돈 많은 미망인 할머니 박정숙...

현재 수효의 아내 노릇을 하는 미연(미연도 돈이 상당합니다...그걸 또 지금 수효의 도움으로 불리고 있죠)

미연의 친구들인 의사 명희(아버지가 병원장인 부잣집 딸) 변호사 주희(건설업을 하는 아버지를 둔 부잣집 딸)

그리고 지금 이 글의 주인공인 직업공무원 지원...효정의 친구이고 정숙의 양딸이기도 한...

결국 사회사업가, 교사, 부동산과 현금재벌, 의사, 변호사, 접대 장소인 술집을 운영하는 미망인, 직업공무원...

이제 수효가 세상을 움켜 쥘 토대는 마련된 것이죠.

앞으로 21부부터 전개 될 수효의 활약상...저도 기대가 됩니다. 잠시 한 사나흘 쉬었다가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쓰지 않았는데...

추천과 댓글은 많은 힘이 됩니다. 재미가 있으시면 그냥 가시지 마세요. 

   

  

아직 3월이지만 바람이 차갑다 못해 아프다. 

귓가를 스치는 삭풍의 칼날이 코트깃을 올리지 않을 수 없도록 한다. 

선그라스 창으로 비친 햇살은 더 차갑게 느껴진다. 

이런 차가운 날에도 선그라스를 끼어야 하는 수효는 이럴 때 그게 싫다. 

하지만 그러지 않을 수 없는 자신이 더 싫다. 

누구든 남자라면 여자가 꼬이는 인생은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여자든지 맘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음은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그건 상상일 때 로망이다. 

상상이 아니고 현실이면 로망이 아니라 괴롭다. 

엄마든 할머니든 엄마친구든 나이 많은 교수든 여자라면 ‘암컷’으로만 대해야 해서 그렇다. 

한수효, 잘생긴 외모에 멋진 몸을 가진 남자다. 

좋은 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머리도 갖고 있다. 

같이 밤을 보낸 어떤 여자도 다시는 다른 남자를 생각하지 않는 성능력도 갖고 있다. 

하지만 여자가 있는 곳에서는 선그라스를 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여자라도 정면으로 응시할 수 없다.

여자를 마주 본다는 것은 그 여자를 ‘암컷’으로 대해야 한다는 신호다. 

그래서 잘 때를 빼고는 선그라스를 끼고, 그렇지 않을 때는 마주보지 않는다.

그 때문에 더욱 오해를 받기도 한다. 

오늘도 그 오해 때문에 또 일을 치러야 한다.

그리고 오늘이 지나면 수효에겐 다시 수효교 신봉자 암컷이 하나 더 생길 것이다.

수효는 그게 괴롭다. 그렇지만 오늘 일은 자신도 어쩔 수가 없다.

이미 벌어진 일이니 이 일도 매듭을 지어야 한다.

마음을 다잡은 수효가 바람을 피해 코트깃을 세우고 걸음을 재촉한다.

고개를 숙인 채 정문을 나서니 정문 앞에 까만 색 세단 한 대가 서있었다.

수효는 스스럼없이 문을 열고 운전석 옆자리에 올라탔다.

운전석엔 미모의 중년 여성이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앉아 있었다.

올해 마흔 한 살이 된 유부녀, 채수연 교수다.

남편은 수연이 교수로 있는 대학의 재단이사장 아들로 현역 국회의원이다.

때문에 대학 내에서 수연은 누구에게나 왕비 대접을 받는 존재다.

그런데 신입생 첫 강의를 하러 들어간 강의실에 선그라스를 낀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수업시간 내내 선그라스를 벗지 않았다.

기분 나쁜 심정을 내내 억누르며 가까스로 수업을 마쳤다. 

그리고 조교를 시켜 그 학생을 자신의 연구실로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그래요...”

연구실로 불려 온 학생은 연구실에서도 선그라스를 벗지 않았다.

다시 한 번 그를 올려다 본 수연이 냉냉한 표정으로 말했다.

“학생!”

 “네”

 “이름이 뭐죠?”

 “한수횹니다”

 “신입생이죠?”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태도가 뭐지?”

 “뭐가요?”

 “그 선그라스...”

 “아...예...”

 “수업 중에는 그렇다 쳐. 그도 개성으로 봐줄 수 있으니까...하지만”

 “...”

 “교수실에서 스승과 마주보고 있음에도 그렇다는 것은 나를 무시하는 건가?”

 “아닙니다”

 “그러면?”

 “그럴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그래?"

 "네"

 "뭐 큰 흉터라도 있나요?”

 “그건 아닙니다만...”

 “그런데?”

 “개인 사정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특히 교수님이 여자시라서...”

 “내가 여자라서?”

"네"

 "만만하다는 거야?"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 벗어봐 이건 명령이야”

 ‘안 됩니다“

수연은 이제 화가 났다.

여자라서 선그라스를 벗을 수 없다고 한다. 

그것은 여자를 깔보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행동이다. 

그런 생각이 미치자 더 화가 났다. 

영재 소리를 들으며 자란 수연이었다.

누구도 자신을 깔보지 않았다.

대학 때 지금의 남편과 만나 애인사이가 된 뒤 지금까지 자신을 깔보는 사람은 없었다.

남편의 지원하에 7년을 미국에서 한 눈 팔지 않고 죽어라 공부했다.

한국에 몇 명 없는 아이비리그에서 끝내 박사학위를 따냈다.

귀국했을 때 남편은 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정치 지망생으로 권력의 핵심에 있었다.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주위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했다. 

결혼 후 남편이 있어야 할 자리를 대신하여 현재의 대학에 교수로 초빙되었다.

3년 전, 남편은 여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힘있는 권력기관 출신인 현역 국회의원의 부인.

시아버지가 재단이사장인 대학의 유학파 박사자격을 가진 전임교수라는 직책...

수연은 누구도 자신을 깔보지 못할 위치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지금 한 애송이가 지금 자신을 여자라고 깔보는 것 같다. 

참을 수가 없었다. 혼을 내 주고 싶었다. 

말을 듣지 않으면 추후 그의 앞길을 순탄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여자라서 그렇다....”

 “....”

 “내가 여자라서 더 그렇다...”

 “....”

 “좋아. 마지막으로 말하겠어. 그 안경 벗어”

목소리에 든 냉기가 칼날이 되어 가슴을 베일 것 같았다.

그 차가운 목소리에 학생이 천천히 선그라스를 벗었다.

수연은 차가운 표정을 풀지 않으며 ‘그럼 그렇지 너가..’심정으로 학생을 바라봤다.

맑은 눈이었다. 시선이 매우 깊었다. 

순간적으로 그 시선 안으로 빨려 들어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 후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찌를 것 같은 시선...그의 동공 안에 발가벗은 자신이 있었다.

갑자기 몸이 뜨거워졌다. 사타구니가 화끈 달아올랐다.

마주친 시선을 돌릴 수도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너무나 난감했다. 

학생이 천천히 가방을 내려놓고 맞은 편 소파에 앉았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꼭 자신을 부르는 것 같았다.

그녀는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효는 소파에 앉아서 수연을 바라보았다. 

다시 그 시선을 받은 수연이 주춤주춤 그의 앞으로 갔다.

그가 손을 뻗어 갑자기 수연의 유방을 쥐었다.

“흐..읍”

짧은 신음을 내며 그의 손을 맞잡았다. 

손이 뜨거웠다. 사타구니는 자신도 제어할 수 없게 되어갔다.

순간적으로 분비된 물이 팬티를 적시고 있었다.

그가 다른 한 손을 뻗어 그런 사타구니를 잡았다.

치마와 팬티로 가려진 보지가 한 움큼 그의 손아귀에 잡혔다.

“커...억”

다시 수연의 입에서 단말마의 신음성이 발해졌다.

그런 수연의 귀에 나직하지만 거역할 수 없는 사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문 잠그고...전화기 코드 뽑고...핸드폰 끄고...”

 “....”

 “그리고 와서 옷 벗어”

갑자기 수연이 모르모트가 되었다.

소파에 앉아 깊은 눈으로 바라보며 지시한 사내의 지시를 그대로 수행했다.

40대의 오만했던 여교수가 아들 같은 남자 앞에서 고분고분 브라우스 단추를 풀었다.

사내는 눈을 떼지 않았다. 

수연은 그런 사내의 눈을 받으며 브레지어를 풀었다. 

이윽고 마지막 남은 팬티도 내렸다.

아직 탄력을 잃지 않은 탱탱한 허벅지와 까만 숲에 감춰진 보지가 드러났다.

“돌아서봐!”

수효는 거침없이 말했다. 

수연은 그것이 명령으로 들렸다. 순순히 돌아섰다.

매끈한 허리라인이 40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 밑으로 탱탱한 엉덩이가 있었다. 그 엉덩이를 수효가 두 손으로 쥐었다.

뜨거웠다. 불로 엉덩이를 지지는 것 같았다.

“허...엉...뜨...뜨거...”

천천히 허벅지를 쓸어내린 손을 가랑이 사이로 넣어 씹두덩을 만지작거렸다. 

수연은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곤 상상하지도 못했다. 

특히 아들 같은 제자가 자신의 보지를 만지게 될 것이라곤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그런 일이 자신의 교수연구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의 행동은 도저히 학생이 교수에게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수연은 그의 손길에서 흥분하는 자신을 느끼면서 제어할 수 없었다.

한 편으로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 스스로 위안을 느꼈다. 

빨리 이 사내가 자신을 어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보지를 만져주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남편의 손길에서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감촉이었다.

수효의 손가락이 음핵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보지구멍에서 나오던 분비물이 찔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수연은 애액이 워낙 많은 여자였다.

조금만 흥분해도 씹물을 질질 흘리는 그런 타입이었다.

이런 스타일의 여자는 볼 것 없이 색골녀다.

수효는 그윽한 눈길로 얼굴이 벌개진 수연의 눈길을 잡았다.

그 눈길은 이제 제발 좀 잡아잡숴달라는 애원이었다. 

흥분을 참느라고 온몸을 비비꼬아가며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얼굴은 벌겋게 상기되여 있었고 아랫도리가 후들거려서 금방 쓰러질것만 같았다.

수효가 그런 수연의 머리를 눌렀다.

고개를 숙이자 바지 앞 섶이 불룩해 보였다. 

엉거주춤 무릎을 꿇은 수연이 수효의 바지 지퍼를 내렸다.

팬티를 내리자 '터엉'하고 거대한 무기가 튀어올랐다.

수연은 눈이 화등잔만해졌다. 

지금껏 보지 못한 무기였다. 미국 유학 중에 심심하면 어쩌다 보았던 포르노 배우들이 가졌던 무기였다.

수연의 머리를 누른 손에 힘이 들어갔다.

수연의 입술이 그 무기의 끝에 닿았다.

 "빨아 봐"

수연은 그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입술을 댔으나 한 입에 그걸 담을 수 없었다.

숙여진 몸 가운데서 수효의 손가락은 요술을 부렸다. 

보지구멍속 손가락이 질벽을 긁었으며 음핵은 다른 손가락으로 비벼졌다.

수연은 버릇처럼 보지를 오무려서 물어댔다. 

입술로 건드리던 귀두를 혀로 핥았다.

그러자 그가 다시 수연의 머리를 눌렀다. 귀두가 입술을 지나 코를 막았다.

 '커..커..커컥"

호흡을 할 수 없어 컥컥거리자 수효가 수연의 가슴에 와락 끌어안고 입술을 빨아댔다. 

이젠 더 이상 수효가 어린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학생으로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정말 연상의 유부녀를 어린애를 다루듯이 가지고 놀았다.

수연은 수효에게 백기를 들고 말았다.

수효가 상의를 벗자 새까만 털이 수북한 가슴이 드러났다.

근육질의 단단한 가슴에 시커멓게 난 털이 수컷.

그 순간 수효가 바지를 벗어버렸다.

그의 사타구니에 달려있는 좆대는 사람의 좆대가 아니였다.

가까이에서 본 수효의 좆대는 실감이 나지않을 정도였다.

엄청난 굵기와 길이에 수연은 완전히 넋이 나가버렸다.

자기도 모르게 손을 올려 그의 좆대를 쥐어 보았다.

남편의 좆대처럼 손아귀에 들어오는 크기가 아니였고 축 처진 풀죽은 좆대도 아니였다.

그 좃대의 마력에 빨려들어간 듯 다시 입술을 그 좃대에 댔다.

그리고 혀로 그 좃대를 핥았다. 좆대를 핥아주면서 점점 흥분에 휩싸여 갔다.

보지에서 쉴새없이 씹물이 줄줄 흘러서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젖은 보지구멍을 수효의 손이 계속 들락거렸다.

 "아!으으으..."

참을 수 없는 신음이 교수실인데도 흘러나오고 말았다.

 "여기서 해 줘?".

 "제발...아!으음!.. "

 "옷 입어"

 "???"

 "넌 참을 수 없어...그런데 여기선 안 돼. 온 학교에 소문내고 싶어?"

귀가 번쩍 뜨였다.

그렇다. 여기는 학교다. 

남편, 시아버지, 신문, 방송, 여론...학생들...부모님...그들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갔다.

그럼에도 보지 안에서 움직이는 수효의 손길에 보지는 계속 물을 쑫았다.

박히고 싶었다. 울고 싶었다. 하고 싶었다.

온몸을 비비 꼬아가며 흐느적거렸다.미칠 것 같은 심정이었다.

이렇게 박히고 싶은 성욕이 생길 줄은 자신도 몰랐다.

생전처음 받아보는 황홀한 애무였다.

 "차 있지?"

 "흐...ㅇ,,,에..."

 "10분 후에 정문에 차 대고 있어"

 "으으응...어..에"

 "무슨 차야?"

 "까...까...마안 색...k7"

 "알았어...요령껏 알아서 해"

손가락으로 음핵을 쥐고 흔들던 수효가 그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다 댔다.

수연은 그 손가락을 맛있게 빨았다.

동공은 풀려있었다. 교수는 없고 암컷만 있었다.

수효의 손이 그 암컷의 볼을 톡톡 두들겼다.

암컷의 입술에 베시시 웃음이 돌았다.

바지를 추켜올린 수효가 일어섰다. 그리고 손을 내밀었다.

수연은 그 손을 잡았다. 당기는 힘에 의해 자연스럽게 세워졌다.

키가 비슷해지자 수효가 고개를 숙여 수연의 입술에 대고 쪽 빨았다.

그런 짧은 키스도 황홀했다. 

손을 놓은 수효가 벗겨진 옷들을 주워 건네며 돌아서서 문을 열고 나갔다. 

그런 뒷모습을 본 수연은 잠시 얼이 나간 상태로 멍하니 있었다.

 '지금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정신을 차리려 했으나 보지에서 계속 나오는 물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10분 후에 정문에 차 대고 있어'

남자의 목소리가 귀에서 웅웅댔다.

10분, 지체할 시간이 없다. 

몸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전화기를 들어 켠 뒤 단축번호를 길게 눌렀다.

 "전데요"

 "...."

 "제 차 키 주차관리실에 가져다 주시고 그냥 퇴근하세요."

 "...."

 "예, 제가 급히 좀 쓸 일이 생겼어요"

 "..."

 "네...중요한 모임이 생겼다고 말씀드리세요"

자기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거짓말을 둘러 댄 수연이 급히 옷을 입었다.

그리고 손거울을 꺼내 들고 간단하게 화장을 고쳤다.

거울 안에 처음 처음 보는 것 같은 한 요염한 여자가 있었다. 

   

  

"아!으으으...제...발“

손이 떨려서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치마 속은 비어있었다. 

팬티는 이미 연구실에서 다 젖어버려 다시 입을 수 없는 상태였다.

마음이 급했던 수연은 노팬티 상태로 치마만 입고 나왔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려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데 아는 얼굴들이 목례를 하며 지나갔다.

답례를 하는 수연은 이미 귓불까지 빨갛게 달아있었다.

관리실에서 키를 받아 들고 재빠르게 차를 뺐다.

정문을 향해 내려오다 정문 가까이에 가방을 맨 수효가 걸어가는 것이 보였다.

정문 수위실의 사각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차를 세웠다.

수효는 귀신같이 그 차를 알아보고 덜컥 문을 열고 앞자리에 올라탔다.

수연은 수효가 타자 곧바로 차를 출발시켰다.

수위실 뒤켠에서 그런 수연의 차를 찍는 ‘찰칵’소리가 들렸다.

수연도 수효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정해진 목적지가 없는 차량은 앞으로만 직진했다.

하지만 차량은 제대로 차선을 지키지 못해 뒤에서 오는 차들의 진행도 방해했다.

그것은 불타오르는 수연의 성욕 때문이었다.

빈 치마 안의 가랑이에서 계속 물이 흐르는 것 같은 느낌. 

그것을 수효에게 숨길 수가 없었다.

수효의 손이 치마 안으로 들어온 뒤 수연은 이성을 잃을 것 같았다.

다른 무엇보다 빨리 이 사내 아래에서 성욕을 풀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

수효는 이를 감지하기라도 한 듯 빈 치마 안을 휘저으며 느긋하게 보지를 애무했다. 

“아! 으으....아!" 

그 애무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 눈앞에 모텔 간판이 들어왔다.

수연은 아무 생각없이 다급히 핸들을 꺾어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다행이 무인모텔이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다녀본 경험자마냥 자동화기기에 계산을 하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수효는 수연의 행동에 빙긋한 웃음만 날리면서 허벅지 안의 손은 뺄 생각도 하지 않았다.

방문이 열리자 수연이 먼저 입술을 붙여왔다.

그리고 허겁지겁 수효의 입술을 빨았다.

제발 빨리 자신의 보지를 쑤셔달라는 애원이었다.

수효는 그런 수연을 안아서 침대에 던지듯 내려놓았다. 

그 바람에 치마 안이 비어있는 수연의 허벅지 안이 다 드러났다.

이미 흥건하게 쏟아진 분비물로 허벅지 안은 번질거렸다.

털까지 축축하게 젖어있는 씹 물이 묻은 보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수효가 그 두덩을 잡았다.

“아...옷...옷...좀..”

수연은 자신의 분비물로 치마까지 망치게 되면 나갈 때 입을 옷이 없다는 것이 걱정되었다.

수연의 이런 애원에 수효가 손을 뗐다.

수연은 바빴다. 서들러 치마 지퍼를 풀고 브라우스를 벗고 브레지어를 풀었다.

순식간에 나신이 된 수연은 40대 답지 않은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알맞게 부푼 젖통, 젖통 아래로 날렵한 배, 그리고 보기 좋게 벌어지면서 넒어진 엉덩이...

몸을 돌린 수연이 수효의 혁대를 풀고 바지 지퍼를 내렸다.

바지가 내려가자 팬티도 내렸다.

다시 보여진 거대한 무기가 시선을 어지럽혔다.

“허...헉”

자신도 모르게 놀란 신음성이 터졌다.

무릎을 꿇은 자세로 수효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손을 내려 살며시 그것을 쥐었다. 

뜨거웠다. 살아서 펄펄 뛰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물건이었다.

가슴에 묻고 있었던 얼굴을 내려 그 거대한 보물을 혀로 살살 핥아주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가랑이 사이로 몸을 눕힌 뒤 두 손으로 좆을 빨아주기 시작했다.

아직 다 발기되지 않은 상태인 수효의 무기는 수연의 입에 들어가기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수연이 그걸 물자 급격히 수효의 무기가 고개를 들었다.

입안이 터질 것 같았다.

“풉..푸...우우”

숨이 막혀 입을 떼자 그 위에 수효의 눈이 있었다.

시선이 마주치자 수연은 갑자기 무한한 행복감이 밀려왔다.

“교수님...하고 싶어요?”

 ‘아!!...교수님이라니...’

갑자기 부끄러웠다. 저 위의 남자는 제자이고 자신은 교수였다.

그런데 지금 먼저 발정이 와서 발가벗고 그 밑에서 좃을 빨았다.

보지는 스스로 느끼기에도 감당할 수 없는 물을 쏟고 있다.

부끄럽지만 교수보단 여자이고 싶다. 

이 훌륭한 무기의 능력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

그 육체의 희망이 정신의 부끄러움을 상쇄시켰다.

발그레한 얼굴을 감추며 목소리의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했다.

수효는 이미 이 여자가 색을 매우 밝히는 여자라는 것을 안다.

자신의 눈빛에 최면을 당한 여자들 모두가 이처럼 능동적이고 적극적이진 않다.

색골이 아닌 여자는 처음에는 취해서 자신도 모르게 몸이 따라온다.

그리고 나중에 교접이 이뤄지면서 완벽하게 종속된다.

하지만 색을 밝히는 여자는 눈빛에 취함과 동시에 자신보다 더 능동적이다.

지금 수연이 그렇다.

연구실에서 처음의 표독스럽던 눈빛은 수효의 시선과 마주친 뒤로 급변했다.

노골적으로 먼저 수효의 몸을 원하고 있었다.

수효는 빙긋이 웃으며 수연을 끌어 올려 안은 뒤 젖통을 주물럭거렸다.

40대라지만 아직도 탄력 진 젖통을 유지하고 있었다.

다소 살찐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육감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고개를 숙여 입술로 수연의 입술을 찍었다.

수연의 입이 자연스럽게 벌어졌다.

그 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혀가 들어가자 수연이 게걸스럽게 그 혀를 빨았다.

다시 한 손을 내려 가랑이 사이로 넣었다. 그리고 보지를 한 움큼 쥐었다가 놓았다.

“아...흑”

입 안에는 그의 혀가 있다.

한 손은 젖통을 쥐고 젖꼭지를 비비며 희롱 중이다.

그리고 다른 한 손은 보지를 쥐었다.

암컷의 세군데를 한 번에 정복당하고 있다.

그런데 배꼽 쯤에 있는 이 남자의 무기는 배꼽도 뚫을 기세다.

이제 수연은 부끄러운 것을 잊어버렸다.

빨리 힘차고 짜릿한 좆 질을 기대할 뿐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수효가 손가락으로 수연의 보지를 벌렸다.

보지는 완전히 벌려졌고 불그레한 보지속살이 드러났다.

뾰족하게 솟아오른 음핵은 이미 부어있었다.

그 음핵돌기를 수효가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렸다.

“아.....흑”

질속으로 손가락이 하나 들어왔다.

그러더니 수효가 입술을 떼고 눈을 바라보며 수연에게 말했다.

 "한 번 물어 봐!"

수연이 그 질문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괄약근을 조여 수효의 손가락을 물어 댔다.

그 힘이 굉장했다. 수연의 보지는 이른바 긴자꾸였던 것이다.

조이는 힘의 강도를 느끼며 수연이 보지 안에서 손가락을 구부려 살살 질벽을 긁었다.

질벽 안의 말미잘들이 일제히 방어벽을 쳤다.

손가락 두 개를 넣었다. 그리고 또 한 손가락은 솟아오른 음핵을 비볐다.

방어벽이 급격히 무너졌다.

일제히 항복신호를 보내며 그 뜻으로 왈칵 물을 쏟아냈다.

수효가 그 항복 신호를 받아들였다.

손을 빼고 살며시 수연의 상체를 밀었다.

수연의 등이 자연스럽게 침대에 닿으며 다리가 벌어졌다.

한 손으론 좆을 잡고 다른 손으론 수연의 한쪽다리를 치켜 올렸다.

그 순간 수연은 긴장했다.

저렇게 큰 게 자신의 보지구멍에 박힌다는 것이 조금은 겁이 나기도 했다.

수효는 흥건하게 푹 젖어있는 곳에 좆대를 대고 슬슬 문질렀다.

귀두가 자신의 보지에 닿자 수연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수효가 정확하게 구멍에 맞춘 후 천천히 비비면서 밀어 넣기 시작했다.

긴장한 수연은 숨이 탁 막힐 정도였다.

몇 번 비비는 것 같던 좃이 힘차게 밀고 들어와 박혔다.

 "악!...아퍼..으으으..악!아파요!"

짐승같은 울부짖음이 수연의 입에서 터졌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수효의 가슴을 밀쳐내려고 했지만 그의 기운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보지가 찢어지는 듯한 아픔이 사타구니에서 느껴졌다. 그것은 쾌감보다는 고통이었다.

마치 자신의 보지에 몽둥이를 박아 넣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인체는 참 오묘하다.

그 고통 때문에 몸에 힘을 주자 수효가 힘을 뺐다.

그리고 잠시 동안 정적이 흘렀다.

그런데 보지가 스스로 작동했다.

오물거리며 보지가 수효의 좃을 반겼다. 금방 적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보지가 점점 이완되면서 천천히 수효의 좃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으...아...으...아”

알 수 없는 소리가 수연의 입에서 나왔다.

천천히 좆대를 빼낸 수효가 다시 천천히 또 내려박았다. 

두 번째의 박음질은 처음과 달랐다.

질컥거리는 소리와 함께 보지가 환영했다.

처음의 아픔은 남아있었으나 질컥거리며 반기는 보지의 활동에 수연의 머리도 따라갔다.

전혀 없을 것 같았던 쾌감이 스멀스멀 오르고 있었다.

남자의 허리에 손을 돌려 그를 안았다.

팔에 안긴 체형은 남편의 두배쯤 되는 것 같았다.

수연의 이런 행동에 수효의 좆질이 차츰 빨라졌다.

그러자 빨라진 수효의 좃질 때문에 다시 구멍이 찢어질 것 같은 아픔이 왔다.

 :아..아..아파..악“

그 소리가 신호인 듯 수효가 허리를 들더니 손을 내려 한손으로 음핵을 부드럽게 만졌다.

그러더니 손바닥을 펴서 음부 전체를 쓰다듬고, 또 손가락 하나를 구부려 항문에 댔다.

손길이 매우 부드러웠다. 

살짝살짝 건드리는 음핵의 애무, 들어갈듯 건드리는 항문 애무...

이는 수연이 꿈꾸던 섹스였다. 

포르노를 보면서 그런 애무를 받아봤으면 했었다.

특히 수연은 원래부터 클리토리스 애무엔 약한 여자였다.

어쩌다 한 번씩 했던 자위도 그래서 클리토리스를 집중적으로 비비는 일이었다.

지금 수효의 클리토리스 애무와 항문 애무는 거대한 좃에 정복당한 아픔을 잊을 수 있었다. 

 "아!으으으..아!으음!으윽..아!좋아요!으으으.."

수연의 입에선 이제 이 남자가 나이어린 제자란 것을 잊은 듯 노골적 말이 튀어나왔다. 

이처럼 흥분해가는 수현에게 수효의 본격적인 좆질이 시작되었다.

너무나 황홀했던 애무는 아픔보다는 포만감을 느끼게 했다.

그래서 처음의 아픔을 잊고 좃질에 몰입되어 가고 있었다.

 "아!으으으..아음!으으으..아!아!아!.."

이윽고 거대한 좆대가 주는 쾌감을 확실히 느껴졌다.

 "아!으으..더 으음!아...여보!“

수연의 입에서 여보라는 소리가 터졌다.

수효는 그 소리가 듣기 좋았다.

그것은 항복했다는 고백이었다.

입술의 고백은 몸의 고백보다 황홀하다.

수효도 이제 의무감보다 황홀감에 취해갔다.

섹스머쉰...본래 자신의 특기인 여자 죽이기 숫법이 발동되었다.

자신의 좃을 가지고 마음대로 움직였다.

얇게...깊게...얇게..깊게...좌측 질벽...우측 질벽...아주 깊게....푸우욱

“여보!아 미칠 것 같애요! 으윽..아 좋아 아 좋아요!으으..아! 여보!"

여보 소리를 해대며 수연의 하체가 흐느적거렸다.

수효의 좆질에 온 몸이 흐느적 거렸다.

손을 뻗어 그의 가슴을 만져보다가 그의 허리를 안았다.

그러나 수효는 쉽게 안기지 않았다.

두 손으로 침대 시트를 잡아 쥐었다.

두 다리를 공중으로 쳐들었다.

고개를 들었다가 내려놓기도 했다.

이렇게 황홀하고 이렇게 자극적일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너무나 황홀하고 좋았다. 이성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좃질은 쉬지 않았다. 손도 가만있질 않았다.

손가락 하나가 똥구멍으로 들어왔다 나가고, 다른 손은 흔들거리는 젖통을 쥐었다가 놓고...

그러다 다시 젖꼭지를 손가락 두 개로 비비기도 하고...좃은 보지를 뚫을 듯이 왕복하고... 

이런 현란한 사내의 행위를 수연의 몸은 감당하기 힘들었다.

“아...으...아...으...여 보”

 “교수님, 좋아요?"

 "아!.예!...너무...아...앙...교수라...부르지 말아요...여보“

 “그럼?”

 “수연이...이름...아...으..수연이라고... 불러줘요...”

 “그래...수연아...”

 “네...네...아...으응”

그것은 신호였다. 수효는 그 자세에서 수연을 일으켜 앉혔다.

수연은 수효의 허벅지 위에 앉은 자세가 되었다. 

둘은 얼굴을 마주했다. 

수효가 수연의 입술을 빨았다. 수연도 급히 그 입술을 빨았다.

그 상태에서 수효가 수영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엉덩이 상하운동을 지시한 것이다.

수연은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들었다가 놓았다.

급격한 올가즘이 찾아왔다.

“아...아..앙...아..읍”

큰 소리를 내며 수연이 다리를 쭈욱 뻗었다.

수효는 잠시 그런 수연을 그대로 두었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등을 탁탁 두드리다가 손을 돌려 유방을 쥐었다.

“후....우...응”

길게 숨을 내 쉰 수연을 바라 본 수효가 수연을 보고 말했다.

“했어?”

 “네...”

부끄럽지만 사실대로 고백했다.

“그럼 몸 그대로 돌아 봐”

수효가 보지 안에 좃이 박힌 채로 수연에게 뒤로 돌 것을 명령했다.

수연은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았다.

포르노에서 자주 보던 광경이었다.

그럴 때마다 한번쯤 그래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남편의 좃은 작아서 그걸 감당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남자는 그걸 하라고 한다.

수연은 순종했다.

이미 잡아먹힌 육체다. 그에게 어떤 자세도 부끄럽지 않다.

수연이 몸을 살짝 일으켜서 뒤로 돌아 앉았다.

그리도 좃은 빠지지 않고 더 탱탱하게 보지를 압박했다.

그 상태로 엉덩이를 들었다가 놓았다.

‘찰싹’ 

수효가 수연의 엉덩이를 때리며 계속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수연은 체조하듯 엉덩이 상하운동을 시작했다.

보지를 드나드는 좃의 감촉이 황홀했다.

“아...으...아...으..아,,응”

황홀감은 입을 그냥두지 않았다.

밑은 철벅거리고 입은 노래를 부른다.

그때 수효가 몸을 일으키며 수연의 등을 살짝 밀었다.

침대 위에 손을 짚고 무릎을 꿇자 완벽한 후배위 자세가 되었다.

남편과 후배위를 하려면 당연히 좃을 뽑은 다음에 다시 자세를 취하고 박았는데... 

지금 이 남자는 한 번 보지에 들어 온 좃을 전혀 빼찌 않고도 된다.

여성상위, 앉은자세, 앉은 후배위, 엎드린 후배위까지 자유자재였다. 

그러니 보지는 그 황홀감을 단 한 번도 놓치는 시간이 없다.

등 위로 올라탄 기마자세 상태에서 수효의 현란한 좆질이 시작되었다.

좃질과 함께 손은 엉덩이를 박자맞추듯 찰싹찰싹 때렸다.

 "아!으으윽..아퍼!"

말은 그리했지만 아픔보다 황홀감이었다.

보지는 좆대가 움직일 때마다 찔끄덕거리는 마찰음을 요란스럽게 내고 있었다.

그 소리에 맞춰 수효의 손질은 다양했다.

‘찰싹...짝...찰싹...짜악’

그때마다 보지에서 왈칵왈칵 물이 나왔다.

“아!으으..여보!너무 좋아요! 으으아!으음..더..”

 “좋아?”“네...에”

 “맞는 게 좋아?”

 “네...아..으..더 때려줘요! 더.세게..더..아!으으윽!"

다시 수연의 보지가 강하게 수축했다.

그리고 수연의 몸이 앞으로 뻗어버렸다.

그 상태로 수효는 힘찬 좃질을 계속했다.

이윽고 쿨럭거리며 수효의 좃끝에서 힘차게 물이 쏟아졌다.

뺄 시간도 없이 그 물은 수연의 보지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수효가 내뿜는 정액의 양은 정말 대단했다. 

보지속이 따뜻해지고 정액이 흥건히 고여 사타구니로 흐를 정도였다.

하지만 수연은 이를 어쩌지 못했다.

몸은 하늘에 있고, 정신은 몽롱하고 사지는 늘어져 버렸다.

지금까지 남편과는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올가즘... 

그런데 이 남자에게선 손가락으로만 느끼기도 하고 좃을 박은 채로 몇 차레 연달아 느끼는 섹스...

소설 속에서나 들리고 소문으로만 알았지 직접 느끼기는 처음이었다.

몽롱한 정신이지만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이런 사내라면 모든 것을 다 팽개치고 같이 살고 싶었다.

매일 그의 품에 안겨서 이런 황홀감을 맛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사내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다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내의 좃이 보지를 빠져나갔다.

그러자 주르륵 보지에서 그가 싸놓은 정액과 자신이 싼 씹물이 흘러내렸다.

그래도 좋았다. 그가 돌아눕자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더부룩한 털이 얼굴에 주는 감촉도 좋았다.

 "어때!좋았어?"

 "예!...너무 좋았어요!“

 “교수님께 제자가 이래도 좋아?”

 “예..나 당신에겐 교수님 하기 싫어.”

 “왜?”

 “처음 느꼈어요 이렇게 좋았던 것은...정말 대단하세요!"

 "당신도...대단한 보지를 가졌던데?“

 “그래요?”

 “응 힘이 굉장해! 마음에 들어!"

 "정말이세요?""

“그래! 내맘에 쏙들어!”

 “그럼 이제 우리 앞으로 자주 만날 수 있어요?"

“자주 만나고 싶어?“

".예! 이제 당신 말고 다른 남자 싫어요"

수효에게 완전히 빠져버린 수효교 신자가 하나 다시 생긴 순간이었다.

그런 여자의 얼굴을 수효가 쓰다듬었다.

매끄러운 볼을 수효의 손길에 맡긴 수연의 눈빛에 신뢰가 가득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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