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4. (14/16)

“오빠 우리 시간 아까우니까 그냥 간단하게 저녁 시켜 먹고 말아요.”

“응.. 좋을대로 해. 난 아무래도 상관없어”

효원은 저녁을 준비하고 치우는 시간마저 안타까워 중국집에 전화해 볶음밥 두 그릇을 주문했다.

인하는 효원이 중국집에 전화를 해 음식을 주문하는 동안에도 그녀의 등 뒤에서 그녀를 껴안고 손으로 그녀의 가슴과 보지를 지분대며 입으로는 그녀의 귀를 빨아댔다.

“오빠 이제 우리 옷 좀 입어요. 중국집 배달원 오기전에 옷부터 입고 있어요.”

“안돼... 밥 오기 전에 한번 더 해”

“어머?! 안돼요. 그러다 배달원 오면 어떡해요. 얼른 옷입어요.”

효원은 애욕적인 인하의 유혹을 뿌리치며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녀가 옷을 입기 시작하자 인하는 갑자기 욕정이 확 치솟아 오르는 걸 느꼈다.

옷을 입고 있는 효원의 모습을 보자 얼른 한번이라도 더 해야한다는 다급함이 몰려와 그를 충동질해대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인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효원은 벌써 옷을 다 차려 입고 있었다.

“한번 더 해야한다니까?! 밥 오기전에 얼른 해야해. 그래야 밥 먹고 또 할 수 있어. 한번이라도 횟수를 더 늘여야지”

“아이참 오빠는.... 그러다 배달원 온다니깐요. 벌거벗고 그거하다가 문 열어줄거예요?”

“그럼 어떡해? 난 지금 당장 해야하는데...”

“좀 참았다 밥 먹고 두 번 하면 되잖아요.”

“안돼. 지금 해야해. 지금 안하면 나중에 못할지도 몰라. 그때그때 바로바로 물을 빼줘야 발기하는데 지장이 없어.”

인하는 애가 탔다.

자신으로선 도저히 어쩔 수 없는 다급함과 절박함이 그를 몰아세우고 있었다.

그는 지금 당장 효원과 결합하지 않으면 영영 그녀와 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그는 초조하고 불안해서 가슴이 바짝바짝 타 들어갔다.

효원은 난감했다.

자신이라도 왜 인하와 한번 더 결합하고 싶지 않겠는가.

오늘이 지나면 매일밤 각자의 집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며 힘겹게 잠을 청해야 할텐데...

함께 있을때 조금이라도 더 서로의 몸을 느끼고 충분히 사랑을 나누어야 하지만 곧 들이닥칠 중국집 배달원을 생각하니 그럴수가 없었다.

벌거벗고 인하와 섹스를 하는 도중 주문한 밥이 오면 낭패가 아니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인하를 거부할 수도 없었다.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을 갖고 싶어 힘들어하는 데 매몰차게 그걸 나 몰라라 할 순 없었다.

“그럼 옷 입고 해요.”

“응?”

“옷 입고 하다가 밥 오면 얼른 문 열어주게요.”

“아.. 그래 알았어. 키키키”

인하는 주섬주섬 옷을 껴 입기 시작했다.

이미 결합을 준비하며 한껏 발기된 자지 때문에 팬티와 바지는 온전하게 입을 수가 없었다.

팬티와 바지를 엉덩이에 걸친 채 윗도리만 완전하게 입고 인하는 효원을 향해 말했다.

“팬티 내리고 치마 올려봐. 그리고 엎드려”

효원은 인하가 시키는 대로 치마를 허리위로 끌어 올린 후 팬티를 허벅지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쇼파 위로 올라가 엉덩이를 바깥쪽으로 내밀며 등받이를 잡고 엎드렸다.

인하는 손에 침을 뱉어 자지에 바른 후 효원의 보지에도 자신의 침을 발랐다.

그녀의 엉덩이 뒤쪽에 서서 인하는 효원의 엉덩이 사이로 좆을 끼워 넣었다.

“오빠 빨리해요.... 얼른 끝내야 해요....”

뒤에서 치고 들어오는 인하의 자지를 질 속 깊숙이 받아들이며 효원은 고개를 돌려 인하에게 말했다.

“알았어... 빨리할게... 하다가 밥 오면 멈춰야 하니까 얼른 끝내야지”

인하는 효원의 하얀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그녀에게 말했다.

그는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효원은 인하를 더욱 깊숙이 받아 들이기 위해 자신의 엉덩이를 인하의 아랫배쪽으로 밀어붙이며 좌우로 조심씩 움직여댔다.

인하의 길고 굵은 좆이 조여오는 효원의 질벽을 가르며 치고 빠지는 반복적인 움직임을 하고 있었다. 

그런 인하의 자지를 효원의 질이 흡반처럼 강렬하게 빨아 당겼다.

살아있는 조개처럼 오물거리며 생동감 있게 조였다 느슨해졌다를 반복하는 효원의 질이 인하를 급속히 절정으로 몰고갔다.

인하는 자지를 효원의 자궁에까지 밀어넣듯 깊숙이 찔러 넣은 후 질내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아.... 윽... 윽... 아....”

효원의 질 속에 정액을 난사하며 인하는 쾌감에 겨운 신음을 내뱉었다.

인하의 사정이 시작되자 효원의 질벽이 그의 자지를 쥐어 짜듯 꽉 눌러왔다.

한 방울의 정액마저 자궁으로 흘려 보내려는 듯 효원의 질은 그렇게 인하의 자지를 물고 늘어졌다.

‘딩동... 딩동...’

인하가 효원의 질 속에 자신의 정액을 난사하고 있을때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주문한 밥이 온 모양이였다.

“빼요... 오빠 밥 왔어요. 어서 빼요”

“안돼.. 아직 다 안쌌어. 지금 한창 싸는 중인데 어떻게 빼”

“아이참... 뭘 그렇게 많이 싸요? 아까 그렇게 싸놓고.... 얼른 싸요. 빨리요...”

“알았어.. 지금 싸고 있잖아.. 조금만 더 싸면 돼 아아...”

효원은 인하를 재촉했다.

중국집 배달원이 문을 두드리며 고함을 칠 것만 같아 불안했다.

그래서 일까? 효원의 질이 더욱 맹렬한 기세로 인하의 자지를 쥐어 짜댔다.

인하는 자지가 끊어지다 못해 통째로 뽑혀 나갈 듯한 아찔하도록 강렬한 쾌감을 느끼며 마지막 정액을 효원의 질 속에 뿌렸다.

사정이 끝나자마자 인하는 자지를 효원의 보지에서 빼냈다.

효원은 인하의 자지가 빠지기 무섭게 팬티를 올리고 치마를 내린 후 현관문으로 달려갔다.

“어!? 아.. 아빠!”

효원은 문을 열자 수경과 함께 환한 얼굴로 들어서는 정우를 보며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주문한 밥이 온 줄 알고 누군지 확인도 안한 채 문을 열어준 효원은 전혀 예상치 못한 아빠와 수경을 보자 놀랍다 못해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놀란 눈으로 정우를 보며 우두커니 서 있던 효원은 지금 자신의 보지구멍에서 방금전 인하가 싼 정액이 흘러나와 팬티를 적시자 온몸에 소름이 짝 돋는 공포마저 느껴졌다.

인하는 효원이 문을 열며 깜짝 놀란 듯한 목소리로 ‘아빠’ 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는 몸을 획 돌려버렸다.

방금 전 효원의 질 속에서 꺼낸 좆을 그대로 방치해두고 있던 인하는 떨리는 손으로 팬티와 바지를 끌어 올리며 자지를 그 속으로 냉큼 감춰 버렸다.

“우리 딸 잘 있었어? 혼자서 심심하고 무서웠지?”

정우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효원의 모습이 자신과 수경을 향한 반가움과 놀라움의 표현일 것이라는 생각을했다.

효원의 어깨를 감싸고 거실로 들어서던 정우는 거실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낯선 남자를 발견하곤 멈칫했다.

인하를 본 순간 정우는 그가 효원이 만나는 사람임을 대번에 알 수 있었다.

“아빠! 인하오빠야...나 혼자 있는게 무서워서 오빠더러 같이 있어 달랬어.”

“안녕하십까... 강인하라고 합니다.”

인하는 정우를 향해 머리를 숙여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그의 몸에선 지금 식은땀이 잔뜩 흘러 내리고 있었다.

수경은 인하를 보며 간담이 서늘해졌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인하를 보는 순간 자신과 그의 관계가 정우에게 탄로날까봐 심장이 덜컹했던 것이다.

‘아니... 저 사람이?... 대체 여긴 뭐하러 온거야? 미쳤어 정말....’

수경은 인하를 향한 불만이 잔뜩 서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속으로 말했다.

정우는 인하의 모습에 의아했다.

넥타이는 어디로 갔는지 없고 와이셔츠 단추는 잠그지 않은 채 열려있는데다 바지 벨트도 단정하게 채워져 있지 않았다.

게다가 더 이상한건 그가 지금 맨발이였다는 것이다.

‘옷을 입다 만 거야? 아님 벗다 만 거야? 설마? 혹시?’ 

정우는 인하의 옷매무새에 의아함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인하는 정우가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자 긴장감에 발가락을 꼼지락대다 자신이 지금 맨발임을 알고 아연실색했다.

게다가 와이셔츠 단추는 잠그지도 않았고 벨트는 풀다 만 것처럼 허리에 걸려있었다.

“잠깐 나하고 얘기 좀 하지”

정우는 인하에게 그렇게 말하고 서재로 들어갔다.

인하는 정우가 사라진 문 쪽으로 걸어가며 효원을 바라보았다.

효원이 역시 잔뜩 긴장한 채 떨고 있는게 분명했다.

인하는 애써 웃음을 지으며 효원의 걱정을 덜어주려 노력했다.

“효원이 몸에 손 댔나?”

인하가 서재 방문을 닫고 정우를 마주보며 서자 정우가 인하에게 대뜸 말했다.

정우는 자신의 불안한 생각이 절대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인하에게 물은 것이였다.

인하는 정우가 대뜸 그렇게 물어보자 순간 몹시 당황했다.

뭐라고 말을해야 할지 난감했다.

“내 딸을 건드렸나?”

정우는 인하가 쉽게 말을 못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자 불안함이 고조되고 가슴이 떨려 언성을 높여 다시 한번 그에게 물었다.

인하는 그런 정우의 물음에 숨길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과 효원의 관계를 숨긴다면 그건 두 사람의 사랑에 솔직하지 못한 것이되고 자신들의 사랑을 떳떳치 못한 것으로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사실을 은폐하는 건 정우를 기만하는 것이라는 생각 또한 하는 인하였다.

“사랑해서.... 가졌습니다”

정우는 인하의 말에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놀라움에 가슴이 떨리다 못해 터져 나갈 것 같았다.

딸의 순결이 온전치 못하다는 생각보단 ‘저 놈이 내 딸을 범했다’ 는 생각이 먼저 드는 정우였다.

어떻게 키운 딸인데... 어떤 자식인데... 

“이.... 이.... 망할 놈의......”

정우는 두 주먹을 꽉 움켜쥐고 덜덜 떨었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도저히 다스릴 수가 없었다.

자신 앞에 서 있는 저 놈을 당장 때려 죽이고 싶었다.

정우의 눈이 분노로 이글거렸다.

‘탕...’

정우는 방문을 걷어차고 나가 거실에 있는 골프채를 꺼내 잡고 서재로 향해 뛰었다.

효원은 갑자기 방문을 박차고 나와 골프채를 쥐고 달려가는 아빠를 보고 깜짝 놀라 그에게 달려갔다.

“아빠 왜그래? 이러지마.. 제발... 아빠 진정해... 이럼 안돼”

효원은 정우의 허리에 팔을 둘러 그를 있는 힘껏 껴안았다.

아빠의 태도로 봤을때 인하에게 그 골프채를 인정사정없이 휘두를것만 같았다.

인하의 안위가 걱정스러워 아빠를 붙들고 늘어질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왜 이러는거야? 한번도 이렇게 화를 낸적이 없는데 무엇때문에...’

효원은 불같이 화를 내다못해 분노하며 살기마저 띄는 정우의 모습이 너무나 낯설고 두려웠다.

인하는 거실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뛰어 나갔다.

그리고 정우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버님! 용서하십시오. 효원일 사랑합니다. 너무 사랑해서 그랬습니다.”

“이...이... 나쁜....”

정우는 골프채를 든 손을 번쩍 들었다.

금방이라도 그를 향해 내려칠 기세였다.

효원은 너무도 놀라 인하 앞에 서 두 팔을 벌리고 정우를 막아섰다.

인하를 보호하기 위해 그를 대신해 골프채를 맞을 수도 있다는 각오였다.

“비켜...”

“안돼 아빠... 이러지마... 우리 사랑한단 말야. 우리 사랑을 받아들여”

“비키지 못해! 당장 그 놈 앞에서 비켜서... 안그럼 저 놈을 당장 갈기갈기 찢어 놓을테니까”

“아빠 제발....흑흑..”

효원은 눈물을 흘리며 정우에게 애원했다.

효원의 눈물과 애원이 정우의 분노를 조금 녹였음일까? 정우가 손을 내려 놓으며 골프채를 바닥으로 내던졌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자신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인하를 내려다보며 자신의 가슴을 쥐어뜯었다.

울분이 바깥으로 토해지지 않고 가슴만 아파왔다.

“이제 한창 피어나는 애를.... 아직 꽃도 안 피운 애를.... 채 영글지도 않은 것을....이 놈....”

정우는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서재로 다시 향했다.

인하는 몸을 일으켜 그를 따라 서재로 들어갔다.

효원도 그를 따랐다.

하지만 인하가 그런 효원을 막았다.

“걱정말고 그냥 있어. 아무 일 없을거야. 알았지?”

효원은 자신의 어깨를 잡고 눈을 맞춰 다정하게 말하는 인하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제지하는대로 거실에 남았다.

하지만 그를 염려하는 마음에 눈은 서재 방문에 고정시키고 귀를 쫑긋 세웠다.

인하는 서재 문을 닫고 정우 앞에 다시 무릎을 꿇었다.

“아버님! 아버님이 지금 몹시 화났을 줄 압니다.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선 충분히 그러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날강도 같으시겠죠. 하지만 아버님 전 효원일...”

“닥쳐...”

인하는 말을 채 맺지 못했다.

정우가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함을 내지르며 그에게 달려와 멱살을 잡았다.

“너 이놈... 니가 양심이 있는 놈이냐? 니가 사람이냐? 응?”

“컥.. 아.. 아버님.. 헉..”

인하는 정우에게 멱살이 잡혀 켁켁거렸다.

어찌나 꽉 잡는지 숨이 막혀오기까지 했다.

정우는 고이고이 키운 자신의 딸을 인하가 망쳐놓기도 한 듯 그에 대한 분노와 원망으로 인하를 노려 보았다.

“어린애한테 그런 짓을 해놓고도 니가 사람이냐? 뭐어 사랑? 그래.. 사랑한다고 구슬려서 효원이 몸을 가졌냐? 감수성 예민한 여자아이를 달콤한 말로 꼬셔서 그 아이 순결을 뺏었냐? 이런 짐승만도 못한 놈... 어떻게 키운 딸인데.. 어떤 자식인데”

정우는 인하의 멱살을 놓으며 그를 패대기 치듯 밀어 버렸다.

인하는 정우의 힘에 밀려 바닥으로 자빠지고 말았으나 얼른 다시 일어나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서로 사랑하여 서로 합의하여 성관계를 가졌다고나 하나 어쨌든 정우 앞에 그는 지금 죄인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효원이가 아버님께 얼마나 소중한 딸인지 잘 압니다. 하지만 아버님이 효원일 아끼시는만큼 저도 효원일 아끼고 사랑합니다. 한순간 욕정에 못이겨 효원일 덮친게 절대 아닙니다. 정말입니다.”

“그렇게 아끼고 사랑한다면 지켜줬어야지... 사랑을 들먹이며 욕샘대로 취하는건 사랑이 아니지. 그저 욕심을 채우는 것일뿐...”

“아닙니다 아버님... 결코 그런게 아닙니다. 제 목숨을 걸고 맹세할 수 있습니다. 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효원일 가졌습니다. 지켜서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함께 나누어서 더 값진것도 있지 않습니까? 남녀간의 사랑은 서로 함께 할때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닥쳐!.. 듣기 싫어... 니 꼴 보기도 싫어... 그러니 당장 내 앞에서 사라져.. 지금 당장 내 집에서 나가란 말이다”

효원은 서재방 문 앞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서서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있었다.

인하와 아빠가 나누는 소리가 자신의 귀에 낱낱이 다 들려왔다.

자신을 사랑한다며 정우에게 솔직하게 진실을 말하는 인하가 자랑스럽고 그의 사랑이 감동스러웠다.

하지만 반면 인하를 다그치는 아빠에겐 몹시 실망스럽고 원망스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수경은 자신의 친정에서 하룻밤 자고 내일 올 예정을 자신이 우겨 하루 일찍 온게 괜히 후회스러웠다.

이렇게 시끄러울 줄 알았음 좀 불편하더라도 그냥 하룻밤 자고 오는건데 괜히 왔다는 생각을 하며 효원을 곱지 않은 눈으로 쳐다봤다. 

‘아휴.. 어린 것이 발랑까져가지고.... 지 아빠가 신혼여행 간 사이 남자를 집안으로 끌어들여? 어지간히 밝히는 앤가보네. 하긴 밝히는걸로 따지면 강인하 저 인간도 둘째가라면 서럽지 뭐. 아무도 없는 집에서 둘이 뭘하고 있었을까? 인하씨 옷 상태로 봤을땐 막 옷을 벗을려던 참인가 보던데... 호호호 둘이 한창 재미 볼려는 순간에 우리가 들이닥쳤나 보네 아휴 고소해 호호호’

수경은 효원과 인하가 조금전 그짓을 할려다 산통이 깨진 것으로 생각하고 그들을 비아냥거리며 속으로 웃어댔다.

그녀는 왠일인지 효원과 인하가 붙어있는게 탐탁치가 않았다.

자신과 헤어지기가 무섭게 효원과 붙어 희희낙락하며 지내는 인하에게 일종의 배신감같은 감정을 느끼며 괜히 자존심이 상한데다 새엄마가 될 자신의 전 애인인걸 알면서도 그를 만나는 효원이 영 아니꼬운 수경이였다.

게다가 무엇보다 수경이 신경 쓰이는건 정우가 그런 사실을 알게되면 어쩌나하는 것이였다.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를 곁에 두고 있는 심정이였다.

인하는 결국 정우에게 인정받지 못한 채 쓸쓸히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효원은 쓸쓸히 돌아서 가는 인하를 문 밖까지 배웅도 못한채 아빠에게 붙들여 꼼짝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인하가 집을 나서기 전 두 사람은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무언의 약속을 주고받았다.

‘우리 사랑은 변함없을거야. 누가 뭐래도... 어떤 방해물이 앞을 가로막아도 우린 끄덕없이 우리 사랑을 지켜나갈거야’ 하고....

정우는 침대에 누워서도 분을 삭히지 못했다.

너무나 분하고 괘씸하여 도저히 화를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

생각하면 할 수록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수경은 샤워를 끝내고 머리를 대충 말린 후 정우 곁에가 누웠다.

출렁이는 젖가슴을 그의 몸에 이리저리 비비적대며 정우의 잠옷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이젠 그의 남편이 된 정우의 좆을 잡고 갖은 손장난을 부리며 그의 목덜미에 달뜬 숨을 불어넣었다.

그의 좆을 손에 잡는 순간부터 수경의 보지가 움틀대며 당장 그 좆을 삼켜버리고 싶다는 듯 조르기 시작했다.

수경은 한 손으로 움틀대며 조르는 자신의 보지를 쑤시고 한 손으로 열심히 정우의 좆을 주물럭대다 기다리지 못하고 그의 손을 자신의 보지로 이끌었다.

그의 손이 보지에 닿자 보지가 지릿지릿해지며 질구가 움찔움찔댔다.

“아잉 여보오...”

정우의 손목을 잡고 자신의 보지를 마구 문질러대며 수경은 교태 짙은 음성으로 그를 불렀다.

그의 욕정을 불러 일으켜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마음에서 그녀는 한쪽 다리를 그의 가랑이 사이로 넣어 더욱 농도짙은 몸짓을 했다.

하지만 정우는 그런 수경의 교태에도 불과하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니 그는 지금 생각이 없었다.

딸에 대한 걱정과 인하에 대한 분노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정우는 수경이 이제 아예 자신의 잠 옷 바지를 내리고 팬티 속에서 좆을 꺼내며 그 위로 올라 타려는 수경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자기 속으로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 명색이 효원의 새엄마인데...’ 하는 생각을 하며 이런 상황에서도 욕정을 드러내며 그 욕심을 채우려는 그녀의 젊은 육체가 오늘따라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정우였다.

수경은 정우의 좆을 세워 아까부터 움틀대며 조르는 자신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을 으깨듯 문지르며 수경은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단단하게 일어선 좆대에 연신 보지를 박으며 벌렁벌렁 입을 벌리고 그의 좆을 맛있게 삼켜댔다.

수경의 보지구멍에서 새어 나오는 허언 질액이 정우의 자지 기둥을 타고 흘러 내렸다.

“아후.. 으흥... 여보.. 아아 좋아요... 아흥...”

보지 방아를 찧어대며 수경이 숨 넘어가는 소리를 해댔다.

정우의 기분 따윈 전혀 아랑곳이 오로지 자신의 뜨거운 욕정만을 채우고 있었다.

정우는 수경의 움직임에 간혹 엉덩이를 들썩이는 걸로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지만 실상 그는 지금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아니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여보오오... 아아아아.....”

수경이 정우의 좆을 보지에 끼운 채 소리를 내지르며 자신의 몸을 꼿꼿하게 세워 떨었다.

결합된 아랫도리를 부비며 몸을 떨어 오르가즘을 만끽하던 수경은 이내 정우의 가슴 위로 풀썩 쓰러졌고 잠시후 그대로 잠이 들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여독도 풀지 않은 채여서 수경은 금방 곯아떨어졌다.

그도 그럴것이 정우와 수경은 신혼여행 내내 낮에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프랑스의 정경에 흠뻑 취했다가 밤이면 몸이 부서져라 섹스를 하고 또 했으므로 지칠만도 했다.

정우도 심신이 몹시 지치고 피곤한 상태였지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는 잠든 수경의 몸에 이불을 덮어 준 후 자신의 자지에 묻어있는 액체를 휴지로 닦아내고 방을 나왔다.

거실을 이리저리 배회하던 정우는 효원의 방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다자고짜 효원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효원은 인하와 전화 통화를 하다 갑자기 들어온 정우에 놀라 하마터면 휴대폰을 손에서 떨어뜨릴 뻔 했다.

정우는 아직 통화가 끝나지도 않은 효원의 휴대폰을 빼앗다시피 낚아챘다.

그리고 누군지 듣지 않아도 이미 상대가 인하인지 다 알고 있다는 듯 그에게 말했다.

“앞으로 내 딸과 통화할 생각 꿈에도 하지말게. 딱!”

정우는 그렇게 말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효원은 아빠의 일방적이고 비상식적인 태도에 어이없다는 듯 그를 노려보며 씩씩댔다. 

아무리 아빠래도 자신의 통화마저 이렇게 강제로 제어할 순 없다고 생각했다.

이건 명백한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였고 인격모독이랄 수 밖에 없는 처사였다.

“아빠 이건 너무해. 이건 날 너무 비인격적으로 대하는거야. 나도 내 사생활이 있고 인격이있다구!”

하지만 효원의 외침을 정우는 무시해 버렸다.

그는 효원의 휴대폰을 들고 그대로 방을 나와 버렸다.

효원은 아빠가 나가자 베개를 방문 쪽으로 획 집어 던지고 침대에 엎드려 울분을 삭히듯 두 주먹으로 침대 시트를 마구 때려댔다.

시련이 찾아왔다.

인하와 효원이 우려하던 일들이 현실로 드러났다.

정우의 반대에 부딪쳐 인하와 효원은 그날이후 일주일이 넘도록 만나지를 못하고 있었다.

효원의 휴대폰마저 정우가 뺏어가는 바람에 두 사람은 연락도 할 수가 없었다.

인하와 효원은 서로를 향한 보고픔과 그리움에 사무쳐 가슴을 아렸다.

결국 효원의 대한 가슴앓이를 참지못한 인하가 수경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다.

수경은 정우의 성화에 못이겨 일주일째 감시자 아닌 감시자 노릇을 하며 집안에 갇혀 지내고 있었다.

백화점이며 명품매장이며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시원찮을판에 이렇게 철딱서니 없는 어린 여자애 감시나 하고 있는게 너무 짜증스러웠다.

그런 와중에 인하가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오자 ‘옳거니.. 어디 두고보자’ 하는 심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어머 이게 누구야? 우리 딸 애인이시네... 인하씨 요즘 우리 딸을 못봐서 어떡한데? 마음도 마음이지만 매일밤 달아오르는 몸뚱아리를 어찌 달래시나 몰라”

인하는 비아냥거림이 역력한 수경의 말에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미운 년이 서방질 한다고 안그래도 곱지않은 수경인데 말까지 이렇게 비아냥거리는 투로 밉게하니 여간 얄밉고 짜증스러운게 아니였다.

하지만 효원이와 통화하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선 수경을 통하는 방법밖에 없었으므로 그녀가 얄밉고 짜증스러워도 어쩔 수 없이 참고 그녀를 구슬려 효원이와 연결시켜주게 해야했다.

“수경아 효원이랑 통화하게 해주고 좀 만나게 해줘.”

“어머 안돼. 큰일나. 우리 남편이 알면 당장 ?겨날걸...”

“누가 알게 하래? 모르게 하면 되지. 효원이 아버지 낮엔 호텔 나가고 안계실거 아냐. 좀 만나게해줘”

“양심이라는게 있지. 어떻게 남편 몰래 자식을 밖으로 내몰아? 그건 자식을 내다버리는 꼴이 되잖아. 계모라고 티낸다 그럴거 아냐. 난 싫어.”

“야! 이수경 너....”

인하는 수경의 언사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일부러 더 비아냥거리며 인하의 약을 올리는게 너무 치사하고 역겨웠다.

하지만 어쩌랴? 목마른 놈이 샘 판다고 답답한 인하가 굽히고 들어가는 수 밖에...

“수경아! 그러지말고 효원이 좀 만나게해주라 응? 벌써 일주일이 넘었어. 일주일동안 목소리 한번 못들었다고... 애간장이 타 죽겠다. 제발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목소리 좀 듣게해주고 내일 효원이랑 나랑 만나게 좀 해줘.”

“안된다니까 그러네? 남편이 수시로 전화해서 효원이 있나없나 확인하는데 어떻게 만나게해줘? 그러다 괜히 나만 우스꼴이 되게?”

인하는 수경이 사정을 해도 안들어주자 부아가 치밀어 도저히 더는 사정을 할 수가 없었다.

곱게 말할 때 들어주면 서로 편하고 좋을것인데 꼭 사람 속을 이렇게 뒤집는건 대체 무슨 악취미인지 몰랐다.

“효원일 만나게 해주지 않으면 효원이 아버지한테 다 말할거야. 5년이나 살 부비며 만나온 여자가 날 차고 당신을 선택한게 화가나서 질투와 복수심에 효원일 만났다고 할거야. 그럼 너도 미운털이 단단히 박힐텐데? 그래도 좋아? 그렇게 할까?”

“어머 인하씨... 사람이 어쩜 그렇게 치사해? 엊그제 결혼해서 이제 막 살림차리고 잘 사는데 그게 무슨 다된 밥에 재뿌는 처사야?”

“그러니까 만나게 해달란 말야. 나랑 효원이가 만나게 너한테 피해가는것도 아니잖아. 잠깐만 만나게 해줘”

수경은 인하의 말이 너무도 괘씸하였지만 달리 뭐라고 대들 수가 없었다.

그의 말대로 만약 인하가 정우에게 그렇게 말한다면 정우는 효원이 인하를 만나게 된 원인제공자로 자신을 내몰며 화를 낼게 뻔했다.

그의 화를 돋궈 자신에게 좋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알았어. 근데 어떻게 만나게 해달라는거야? 설마 우리집에 또 찾아오겠다는 건 아닐테지?”

“그건 아냐. 내일 낮에 잠깐 쇼핑이나 바람 씌러간다 그러고 같이 나왔다가 나랑 만나게 해주면 될거아냐. 오래 있진 않을거야. 한, 두시간 같이 있다 돌려보낼테니 걱정마”

“아휴... 몰라. 일단 말은 그렇게 해보겠지만 그게 통할 진 나도 잘 모르겠어. 아무튼 그렇게 시도는 해보도록 할게.”

“그래 고마워. 그럼 효원이 좀 잠깐 바꿔줘”

수경은 휴대폰을 들고 못마땅한 듯 효원의 방으로 들어갔다.

효원은 침대에 힘없이 누워 또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효원에게 전화기를 건네주고 방을 나오면서 수경은 속으로 ‘흥... 어리것이 발랑 까져가지고 며칠 못만났다고 아주 풀이 죽었네 죽었어. 어려도 남자 맛을 알아서 아랫도리가 간질간질 한가보지’ 하고 또 비아냥 거렸다.

“오빠?”

“그래 효원아. 잘 지내? 어디 아픈데는 없고?”

“오빠 보고 싶어 마음 아픈거 외엔 특별히 아픈데 없어요. 흑흑... 엉엉...”

효원은 인하의 목소리를 듣자 반가움에 훌쩍이다 서러움이 복받쳐 엉엉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인하는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효원의 울음소리에 가슴이 아파오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효원아! 내일 수경이가 우리 만나게 해줄거야. 내일 수경이랑 외출한다고 그러고 나와. 오빠가 만나러 갈게. 알았지?”

“어?! 정말요? 진짜요?”

“그래.. 방금 수경이랑 그렇게 하기로 얘기했어. 그러니까 울지말고 밥 잘먹고 잠 잘자고 그러고 있어. 알았지?”

“네.. 훌쩍..”

“내일 만나. 사랑해”

“사랑해요 오빠. 내일 꼭 만나요. 꼭..”

“그래 꼭...”

인하와 효원은 그렇게 내일의 만남을 기약하며 전화를 끊었다.

효원은 갑자기 기운이 샘솟기 시작했다.

그를 만나고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난 일주일간에 서러움들이 한꺼번에 치유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인하와 효원은 내일 만날 것을 기대하며 설레이고 가슴 뭉클한 하루를 보냈다.

“저기 여보... 나 효원이 데리고 바람 좀 씌고 올게요. 날도 더운데 일주일이 넘도록 애를 이렇게 집에 가둬두면 없던 병도 생길거예요. 바람도 씌고 백화점가서 예쁜 옷도 좀 사 입히고 그러고 올게요. 네?”

정우는 수경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자신이 생각해도 애를 너무 가둬뒀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답답하고 갑갑할지 짐작 못하는 정우가 아니였다.

인하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외출을 금지 시킬 이유가 없었다.

수경은 효원을 인하의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중간에 만나는 것보다 그의 집에서 만나는 편이 사람들 눈에도 안띄고 여러모로 편할거 같았기 때문이였다.

인하는 미리 바깥에 나와 효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 백화점가서 쇼핑 좀 하고 한 두어시간 있다가 올게. 늦으면 곤란해. 남편이 알면 난리난다구.”

수경은 인하와 효원 두 사람 모두에게 들으라는 듯 그렇게 엄포를 놓으며 말했다.

곱지 않은 눈으로 못마땅 한 듯 잠시 인하와 효원을 쳐다 본 후 수경은 차를 돌려 자신이 그렇게도 가고 싶어 안달이였던 유명 백화점으로 향했다.

인하와 효원은 손을 꼭 잡고 계단을 올라 집안으로 들어왔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의 동시에 서로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붙었다.

서로를 향한 그리움에 목이 말랐던 두 사람은 자신들의 열정과 애정을 모두 쏟아붓듯 서로의 입술과 혀를 맹렬하게 빨고 또 빨았다.

타액과 타액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갈증을 해갈시켜 주었다.

“보고싶었어요. 보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어요. 이러다 죽는구나 싶었다구요.”

“나도.. 나도 그랬어. 사람이 그리워서 죽을 수도 있다는걸 알았어.”

효원과 인하는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부둥켜 안은 채 서로의 체취를 느끼며 두 사람은 서로의 몸을 더듬었다.

너무나 만지고 싶고 갖고 싶었던 몸이였건만...

강압에 의해 만나지를 못해 만질 수도 가질 수도 없었다.

“사랑해줘요 오빠. 지난 일주일동안 못했던거 한번에 다 해줘요. 날 가져요. 날 가지고 오빨 내게줘요. 어서요... 지금 당장...”

“효원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