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야... 얘기 들었어?”
“무슨 얘기?”
“퀸카 있잖아. 한효원... 글쎄 원조교제한대”
“세상에.... 한효원 같은 애가 왜? 뭐가 답답해서?”
“낸들 아니? 부잣집 딸이니까 돈이 궁한건 아닐테고 거시기가 궁했나 보지뭐”
“거시기가 뭐가 궁해? 한효원이라면 죽고 못사는 남자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마음만 먹으면 하루 저녁에도 열댓명은 그냥 걸릴텐데...”
“애들껀 작아서 싫었나 보지뭐”
“호호호... 깔깔깔.... 하하하”
“겉만 반짝반짝 예뻤지 속은 아주 걸레인가보네”
“그러게.. 호호호...깔깔깔..”
민주는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나오려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얘기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여자 아이들 몇몇이 모여 효원이를 음해하는 말을 하고 있었다.
듣기 조차 민망할 정도로 음담한 말들을 지껄이며 효원을 헐뜯는 소리에 민주는 화가 치밀어 올라 화장실 문을 발로 뻥 차고 나가 그것들을 잔뜩 노려 보며 소리쳤다.
“니들 눈깔로 직접 봤어? 보고 얘기하는거야?”
아이들은 갑자기 화장실 문을 박차고 나온 민주의 모습에 깜짝 놀라며 ‘뭐야 저건.’ 하는 눈으로 민주를 쳐다보았다.
그 중 한 명이 가소롭다는 듯 비웃음을 날리며 민주를 향해 말했다.
“야... 꼭 눈으로 봐야 말하니? 효원이 걔 왠 아저씨랑 다니는거 본 애들이 수두룩해.”
“아휴 이것들이 정말.. 야! 아저씨랑 다니면 다 원조교제냐? 니들 머리론 그런 생각밖에 못해? 지들 눈이 섞은건 생각 안하고 어디서 생사람 잡고 지랄들이야”
“근데 이 기집애가 미쳤나. 왜 도끼눈을 하고 소리를 바락바락 질러대?”
“시끄러 기집애야. 한번만 더 그따위 소리 지껄였다간 봐라. 지우개로 입을 박박 문지르고 그 가루를 입속에 쳐넣어 버릴테니까. 머리털을 죄다 뽑아버릴거야. 입에 걸레는 문 것들... 하는 말들이 너무 더러워서 역겹다 이것들아”
민주는 그렇게 쏘아 붙이고 화장실을 나와버렸다.
교내 학생들 사이에 효원에 대한 얘기들이 점점 퍼져 가고 있는게 분명했다.
민주는 이대로 가만히 있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선생님들 귀에라도 들어가는 날엔 큰일이였다.
효원이는 오늘부터 방학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들떠 마냥 신이 났다.
내일 아빠가 수경이랑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떠나면 인하와 단둘이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하늘을 날 것같은 기분이였다.
효원은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계단을 올라 그의 집 문 안으로 들어섰다.
효원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민주와 상희가 자신의 뒤를 밟아 그녀가 들어가는 집을 확인 한 후 그녀의 아빠를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야호! 오빠 오늘부터 방학이예요. 너무 신나요 호호호”
효원은 집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침대위로 달려가 가방을 빙빙 돌리다 획하고 쇼파 위로 던져 버렸다.
그리고 침대 위에서 어린 아이처럼 방방 뛰며 좋아하고 있었다.
소녀다운 효원의 모습이 너무 깜찍하고 귀여워 흐뭇하게 그녀를 바라보던 인하는 효원이 너무 즐거워하고 신나하자 그녀의 모습에 동화되어 자신까지 즐거워지는 걸 느꼈다.
인하는 침대위로 올라가 효원을 끌어안고 빙빙 돌았다.
“나도 좋다. 나도 신난다 야호!”
“호호호... 하하하...”
인하가 효원을 안고 빙빙 돌자 효원이 팔과 다리로 인하의 몸에 매달리며 좋아라 했다.
그렇게 한참을 빙빙 돌다 어지러웠던지 인하가 중심을 잃고 침대로 넘어졌다.
부둥켜 안은 채로 인하와 효원은 침대로 쓰러졌다.
하지만 침대에 쓰러져서도 둘은 몸을 이리저리 굴리며 아이처럼 장난을 쳐댔다.
서로의 몸을 간질이며 침대위에서 씨름을 해대는 두 사람은 어느샌가 자신들의 몸이 뜨거워짐을 감지했다.
전혀 그런 뜻으로 서로의 몸을 간질인게 아니건만 이미 인하와 효원은 서로의 손길에 흥분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인하와 효원은 서로 각자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누가 먼저 옷을 벗나 시합이라도 하는 것처럼 서로 빨리 벗을려고 안달이였다.
옷을 벗으면서 인하와 효원은 서로의 입술을 부딪치며 빨아댔다.
흡혈귀 흉내를 내듯 이빨을 드러내고 ‘으앙’ 하고 장난스럽게 소리를 내지르곤 아프지않게 서로의 목덜미를 깨물었다 혀로 핥기도 하면서 서로의 몸을 더욱 달궈갔다.
인하와 효원은 거의 동시에 팬티를 벗고 알몸이 되었다.
“효원아 오빠가 니꺼 빨아줄테니가 너도 오빠꺼 빨아줄래? 우리 같이 보지랑 자지 빨기하자 응?”
인하는 효원과 반대 방향으로 누워 자신의 가랑이를 효원의 얼굴쪽에 바싹 붙이며 그녀의 다리 사이로 머리를 집어 넣었다.
옆으로 누운 69 자세를 취하며 인하는 효원의 보지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효원은 처음으로 해보는 69자세가 생소하였지만 신선한 자극이 되기도 해 잠시 인하가 자신의 보지를 혀로 핥고 빠는 느낌을 즐겼다.
그러다 자신의 얼굴을 자꾸 찔러대는 그의 자지를 입에 물고 빨기 시작했다.
‘쓰읍... 쭙쭙... 쩝쩝....’
서로의 입으로 자지와 보지를 빠는 소리가 두 사람의 귀에 울리다 온 몸으로 그 자극을 전달했다.
인하가 효원의 음핵을 잘근잘근 깨물다 입술로 그 앙증맞은 돌기를 물고는 ‘으으음...’ 하고 소리를 내어 머리를 흔들자 효원은 물 밀 듯이 밀려오는 짜릿한 쾌감에 그만 인하의 자지를 입안에 넣은 채로 입을 쩌억 벌리곤 몸을 부르르 떨었다.
효원은 인하의 애무에 답하듯 그의 자지기둥을 한 손으로 잡고 그것을 입안에 넣어 빨다가 혀를 내밀어 귀두에서부터 자지뿌리까지 앞뒤로 골고루 핥아 주었다.
그리곤 손으로 자지를 훑으며 그의 불알을 입에 넣었다.
“헉... 아.. 효..효원아...”
인하는 효원이 자신의 불알을 입에 넣어 굴리자 순간 전신을 마비시키는 듯한 쾌감이 몰려와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쾌감이 너무 강하여 온 몸을 빳빳하게 굳게 했다.
효원은 그의 불알을 입에 넣고 한참 굴리며 빨다 혀를 낼름낼름하며 인하의 쌍방울을 달랑달랑 흔들어대기도 했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건만 효원은 잘도 인하의 불알을 굴려댔다.
둘이 동시에 서로의 성기를 오랄하긴 이번이 처음이라 인하와 효원은 짧은 시간에 금방 쾌감을 느꼈다.
함께 부둥켜 안은 채로 전신을 떨며 서로의 입안에 자신들의 분비물을 와락 쏟아내며 오랄이 주는 신선하고 자극적인 쾌감에 널브러졌다.
인하와 효원은 서로의 타액이 잔뜩 묻어 번들거리는 자지와 보지를 만지작대며 극도의 쾌감에 사지를 널어 뜨린 채로 가만히 있다 정액과 질액이 묻어 번들거리는 입술을 혀로 핥아 먹으며 키키득댔다.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 인하는 몸을 일으켜 효원의 엉덩이로 다가갔다.
그녀를 엎드리게 하고 인하는 효원의 엉덩이 사이로 자신의 자지를 밀어넣었다.
등 위로 효원의 손을 잡고는 그녀의 엉덩이에 자신의 아랫배를 부딪치며 자지를 효원의 보지속으로 찔러 넣었다.
인하는 달덩이처럼 하얗고 잘익은 복숭아처럼 탐스러운 효원의 엉덩이를 손으로 잡아 주물럭대다 양쪽으로 벌려 그의 자지가 엉덩이 골 사이를 왕래하며 그녀의 구멍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장면을 내려다 보았다.
효원은 머리를 침대에 박은 채 인하의 자지가 자신의 엉덩이 뒤쪽에서부터 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광경을 생생하게 바라보며 자신의 질 속에서 뜨거운 불덩이가 활활 타오르는 것을 느꼈다.그의 자지가 점점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자 그 불덩이도 점점더 뜨겁게 불붙는가 싶더니 곧 폭발을 일으킬 것같은 찌릿찌릿한 느낌이 왔다.
“아아. 오빠 뜨거워요. 내 안에서... 뭔가가 터질려고 해요.. 지금요... 아아”
효원은 마침내 불덩이를 폭발시키며 뜨거운 질액을 밖으로 배출시켰다.
효원은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아찔하도록 강렬한 쾌감에 떨며 눈물을 흘렸다.
오르가즘의 산물처럼 효원의 눈에서 맑은 눈물 한방울이 떨어져 내렸다.
인하는 본능적으로 효원이 처음으로 오르가즘을 느꼈다는걸 알았다.
드디어 여자로서 처음으로 삽입에 의한 절정에 오른 것이였다.
자신의 여자를 오르가즘에 떨게했다는 희열때문인지 인하도 곧 사정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인하는 자지를 효원의 보지에서 꺼내 그녀의 엉덩이 위에서 탁탁탁 흔들며 앞뒤로 빠르게 잡아당겼다.
그의 정액이 자지구멍을 뚫고 효원의 엉덩이와 항문을 때리고 있었다.
한 번... 두 번... 연속적으로 그녀의 몸 위에 정액을 난사하며 인하는 그의 정액을 그녀의 엉덩이에 골고루 펴 발랐다.
정우는 쇼파에 앉아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조금전 다녀간 효원의 친구 민주와 상희로부터 전해 들은 말 때문에 상당히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민주와 상희는....
효원이 현재 자신보다 무려 10살이나 많은 남자와 교제중이며...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효원이 원조교제를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있다.
점점 사태가 커져 겉잡을 수 없게 될까봐.... 그냥 이대로 두고 보기엔 너무 걱정스러워 자신을 찾아왔다고 했다.
어떻게 키운 딸인데.. 얼마나 사랑하는 자식인데...
정우는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 못해 화가 치밀어 올랐다.
효원이 교제한다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지도 못한 채 그저 효원이보다 나이가 10살이 많은 일반 회사원이라는 얘기만으로 정우는 그를 양심없는 철면피같은 인간으로 취급하며 지금 분노에 가까운 화를내고 있었다.
자식 일이다 보니.. 그것도 무남독녀 외동딸에 애지중지, 금이야 옥이야 곱디 곱게 키운 딸이다보니 인품 좋기로 정평이 난 정우도 어쩔 수가 없었다.
당장 그 놈을 찾아가 멱살을 쥐고 땅바닥에 내리쳐도 시원찮을거 같았다.
정우는 착잡한 심정으로 효원을 기다리며 그녀가 돌아오면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다.
효원은 캄캄한 거실에 불을 켜고 안으로 들어서다 쇼파에 앉아있는 정우를 발견하곤 그의 곁으로 쪼르르 달려가 안겼다.
“아빠 불도 안켜고 뭐해? 내일 결혼식이라고 긴장한거야? 떨려? 처음도 아니면서 호호호”
“...............”
정우는 딸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대한민국에 내놓라하는 여자연예인들도 죄다 부러워 할 얼굴을 바라보며 정우는 ‘이런 녀석이 뭐가 아쉬워서 그런 놈을...’ 하는 생각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아빠 왜그렇게 봐? 내 얼굴 너무 뚫어지게 쳐다보면 닳는다 그랬지? 호호호”
“효원아”
“응?”
“여태 어디서 뭐하고 왔니?”
“어? 그냥... 친구들이랑 좀 놀다왔어. 내일 아빠 결혼식이라 그래도 많이 안늦었는데...”
정우는 거짓말을 하는 효원을 보자 또 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생전 거짓말이라곤 안하던 애가... 언제나 솔직하고 당당하던 녀석이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만남 자체를 숨길만큼 그렇게 떳떳한 상대가 못된단 말인가.
‘설마 정말 아이들이 수군대는게 사실은 아니겠지? 아니야.. 그럴리 없어. 절대로.... 내 딸이 어떤앤데.. 그냥 감수성 예민한 나이때 스쳐가는 풋사랑같은걸거야.'
정우는 애써 불길한 생각을 떨쳐내며 그렇게 속으로 중얼댔다.
“효원이 너.. 요즘 사귀는 남자친구 있어?”
“응?”
효원은 아빠의 물음에 적지않게 당황했다.
아빠는 자신에게 묻고 있었지만 이미 뭔가를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였다.
‘이수경씨가 아빠한테 말한건가?’ 하는 생각을 하다가 그건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약점을 숨기기 위해서라도 수경이 먼저 정우에게 말을 했을거 같지는 않았다.
효원은 아빠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분명 알고 있어. 날 떠볼려고 물은거야.’하고 속으로 말하며 마음을 다 잡았다.
“아빠한테 소개시켜봐. 남자는 남자가 봐야 알 수 있어. 어떤 녀석인가 한번 보자”
“..........................”
“왜 싫어? 남자친구 생기면 제일 먼저 아빠한테 보여주기로 약속했었잖아. 잊은거야?”
“.........................”
효원은 이미 인하의 존재를 알고 묻는게 틀림없는 듯한 아빠의 물음에 뭐라고 대답을 해야할지 난감했다.
인하가 부끄럽거나 창피한건 절대로 아니였다.
아니 그녀에게 있어 인하는 누구에게나 자랑하고싶은 소중한 사람이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아빠 정우에게 선뜻 말을 못하는 건 분명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서 그가 노발대발할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인하의 나이와 직업, 자신과의 차이 등을 들먹이며 두 사람의 사랑을 색안경 끼고 볼까봐 그게 두렵고 싫어 말을 못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아빠에게 그런 대접은 절대로 받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말을 안할수도 없는 노릇이였다.
말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더한 오해와 불신이 생길 수도 있었다.
“저기 아빠... 나 만나는 사람....”
“....................”
정우는 자신의 눈치를 살피며 뜸을 들이는 효원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래 한번 들어나 보자. 대체 어떤 놈인지.. 뭐하는 놈인지...’
정우는 면식 조차 없는 인하를 향해 끓어오르는 화를 누르며 효원의 말을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
“나이가 좀 많아. 아니 그 사람 나이가 많은게 아니라 내가 나이가 적은거지. 내 나이가 어려서 그렇지 그 사람 나이는 많은게 아냐.”
“니 나이랑 상관없이 10살이면 많은거야”
“알고있네?! 알고 있으면서 왜 물어봐?”
“아빠가 알고 있는게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너무 놀라고 충격받아서 믿기지 않아서 너한테 다시 물은거야”
“뭐가 그렇게 놀랍고 충격이야? 아빤 이수경씨보다 스무살이나 많으면서... 10살이면 그 절반밖에 안되는 거잖아”
효원은 왠지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자기보다 무려 스무살이나 어린 자신의 비서와 결혼하는건 아무렇지도 않고 효원이 10살 많은 오빠랑 사귀는건 놀랍고 충격이라니 정말 모순이 아닐 수 없었다.
아이러니의 극치였다.
“넌 미성년자야. 아직 학생이고. 이제 겨우 18살짜리 여자애가 스무여덟의 회사원 남자를 만난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일이니?”
“남녀간의 일을 어떻게 상식으로 따져? 상식을 초월하는게 남녀간의 일이고 사랑이야. 아빤 그것도 몰라?”
“이녀석 말은 청산유수처럼 똑부러지게 잘도 한다. 이렇게 똑똑한 녀석이 왜 그런 놈을 만나고 다녀?”
“그런 놈이라니? 아빠가 인하오빠에 대해서 뭘 얼마나 안다고 그런 놈이래? 한번도 본적 없으면서...”
“허어... 참나...”
효원은 정우가 인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놈’ 라는 표현을 쓴데 대해 무척이나 화가 났다.
그가 아빠에게 그런 말을 들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
정우는 말 문이 막혔다.
자신의 말에 한마디도 지지 않고 또박또박 대꾸를 해대는 효원의 태도보다 그 ‘인하’ 라는 놈을 감싸고 도는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세상 사람들이 뭐라 그러겠어? 아니 너희 학교 애들만 하더래도 뭐라 그러겠니? 10살이나 많은 남자를 만나고 다니는 걸 보면 분명 원조교제라고 떠들어 될거야”
“아빠!...”
효원은 정우의 입에서 원조교제라는 말이 나오자 순간 발끈하여 소리쳤다.
인하와 자신의 순수한 사랑을 감히 원조교제라는 저속하고 더러운 단어로 모독하다니 화나다 못해 너무나 억울하고 분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신의 아빠가 그런 말을 하는게 너무나 싫었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그렇게 말해도 아빠는 그러면 안되는거라고 효원은 생각했다.
“어쩜...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어떻게 아빠가 나한테 그런말을 하냐구?”
효원은 자신의 사랑이 모독 당한데 대한 억울함과 슬픔에 눈물마저 글썽이고 있었다.
정우는 자신의 말이 효원에게 상처가 되었음을 알고 그런 표현을 한데대해 후회하며 딸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미안해.. 아빠 표현이 좀 심했어. 원조교제라고 한거 사과할게.”
“다신 그렇게 말하지마. 우리 사랑을 그딴 저질스런 단어로 왜곡하고 모독하는거 아빠라도 절대 용서못해”
“우리 사랑?”
“그래 사랑... 나랑 인하 오빠와의 사랑... 우리 순수하고 소중한 사랑”
효원은 사랑이라는 말을 되풀이해서 강조하며 정우에게 큰소리로 외쳤다.
자신과 인하의 관계를, 두 사람의 사랑을 마치 공포(公布)라도하듯....
정우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너무도 당당하게 사랑을 주장하는 효원을 무슨 말로 어떻게 설득을 해야할지 난감하기만했다.
말로는 도저히 자신의 딸을 당해낼 재간이 없을거 같았다.
그녀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자신은 말 문이 막혀 뭐라 말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결혼식을 하루 앞둔 저녁에 정우는 효원과 그렇게 입씨름을 하며 두통을 느껴야만 했다.
효원과 대화를 하면 할 수록 ‘그 놈’ 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어린애를 어떻게 구워 삶았길래... 나쁜 놈! 철면피 같은 놈! 양심도 없는 놈!’
정우는 효원 몰래 속으로 인하의 욕을 해대며 자신의 분노를 가라앉히려 노력했다.
인하는 집으로 돌아와 귀속이 가려워 귀를 후비며 내일부터 효원과 단둘이 지낼 생각에 혼자서 키키득대고 있었다.
효원을 생각하자 또 다시 자지가 불끈 일어섰다.
“어지간히 밝혀라 이놈아. 껄덕쇠 같은 놈. 무슨 놈의 좆이 효원이 이름만 들어도 껄덕껄덕 용트림을 해대냐 크크크”
인하는 팬티 속에 손을 넣어 자지를 꾹꾹 누르며 행복한 비명을 내질렀다.
“내가 아빠랑 이수경씨 사이 인정하고 받아들인거처럼 아빠도 나랑 인하오빠 사이 인정하고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
“너 이 녀석... 그래서 아빠랑 수경이 사이 인정한거야? 너랑 그 사람 사이 인정 받을려구?”
“아냐.. 그래서 그런거 아냐. 내가 뭐 그런 치사한 잔꾀나 부리는 앤 줄 알아? 난 그저 순수하게 아빠랑 이수경씨 관계 인정한거야. 내가 사랑을 해보니까 알겠더라구. 내 사랑이 소중한만큼 다른 사람의 사랑도 소중하다는걸... 내 사랑의 가치를 높이려면 다른 사람의 사랑도 가치있게 봐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그런거야”
효원과 정우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계속 서로의 주장만 펴고 있었다.
두사람의 입씨름은 언제 어떻게 끝날지 그 결말을 알 수가 없을만큼 팽팽한 줄달리기였다.
그런 대화 속에 먼저 지쳐간 건 정우였다.
다음날이 결혼식이라 알게 모르게 긴장하고 있던 정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일로 신경을 곤두세우는 바람에 사실 꽤나 피고난 상태였다.
효원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더욱 그러했다.
“아빠 피곤해. 내일 결혼식 치룰려면 그만 쉬어야해. 우리 얘기는 아빠 여행 다녀와서 다시 하기로 하자. 그때까지 말썽부리지 말고 얌전히 있어. 아빠 자러 간다. 내일 아침에 보자꾸나.”
효원은 머리가 아픈 듯 이마를 손으로 누르며 들어가는 아빠의 뒷모습을 보며 앞으로 힘든 싸움이 시작될 것임을 직감했다.
자신과 인하의 사랑에 커다란 장애가 생겼음을 느끼고 앞으로 뭘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왜 사람들은 우리 사랑을 몰라주는걸까’
효원은 거실에 불을 끄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면서도 내내 인하 생각을 했다.
매일밤 잠들기 전 인하 생각을 하는게 습관이 되어버린 효원이였다.
정우와 수경이 결혼식을 올렸다.
정우는 재혼이였지만 수경이 초혼인 점을 감안해 제대로 된 화려한 결혼식을 치뤘다.
효원은 정우와 수경의 결혼식을 지켜보며 언젠가 자신도 인하와 저렇게 결혼을 할게 될까? 하고 생각하며 그런 날이 되도록이면 빨리 오길 간절히 바랬다.
“아빠가 매일 저녁 전화할거야. 집에 얌전히 있어. 만약 저녁에 전화했을때 안받으면 아빠 무지 화낼거야. 신혼여행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달려올테니까 그렇게 알아”
정우는 혹시나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효원이 ‘그 놈’을 만나느라 밤늦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을까봐 염려스러워 효원에게 엄포를 놓듯 말했다.
이미 자신의 딸이 처녀성을 잃고 인하와 매일 육체의 향연을 즐기고 있음을 모르는 정우로서는 사전에 불미스런 일을 방지하고자 그렇게 딸에게 겁을 주고 있었다.
효원은 정우와 수경을 배웅한 뒤 곧장 집으로 돌아와 인하를 맞이할 채비를 했다.
도우미 아줌마에게 아빠한테는 비밀로 할테니 매일 아침저녁으로 출퇴근 하실거 없이 그냥 일주일간 푹 쉬었다 오라고 하며 상냥하게 윙크까지 날려 돌려보낸 효원이였다.
이제 인하가 오면 자신의 집에서 그와 단둘이 멋진 밤을 보내게 된다는 생각에 효원은 잔뜩 부풀어 있었다.
정우는 수경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 내내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초조함에 가슴이 답답했다.
매일 수시로 집에 전화를 해 효원이 있나 없나를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정우는 자신의 팔짱을 낀 채 잠든 수경을 살며시 껴안았다.
인하는 ‘효원이가 좋아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녀에게 주기위해 준비해온 장미의 향기를 맡았다.
그는 자신이 나이답지않게 지금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피식 웃음을 흘렸다.
여자 친구의 집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사춘기 소년의 떨리는 심정처럼 인하는 지금 효원의 집 문 앞에 서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그녀의 집 벨을 눌렀다.
“오빠! 어서와요. 너무 보고싶었어요”
인터폰을 통해 이미 인하임을 확인한 효원은 문을 열자마자 냉큼 그의 품에 안겨 들었다.
인하는 장미 꽃다발을 든 손을 그녀의 등 뒤로 돌려 효원을 다정하게 안아주며 안으로 들었다.
반가움에 맨발로 현관까지 달려나온 효원과 미처 신발도 벗지 않은 인하가 현관입구에 서서 달콤한 키스를 나누었다.
한참동안 감미로운 서로의 혀를 느끼며 서로의 입속에 꿀처럼 달콤한 타액을 전해준 후 인하는 효원의 목에 코를 대고 숨을 들이켜 그녀의 체취를 흠뻑 들이마셨다.
언제 맡아도 기분 좋고 향긋한 효원의 향기가 그의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인하는 효원의 귀를 살짝 깨물어 주었다.
효원은 피부에 와닿는 인하의 입김과 숨결이 너무 좋아 두 눈을 감고 고개를 젖힌 채 그를 느끼고 있었다.
“자... 선물.”
인하는 효원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쑥그러움을 느껴 멋쩍게 웃었다.
효원은 선물이라며 불쑥 꽃다발을 내밀곤 얼굴을 붉히고 있는 인하의 모습이 무척 귀엽게 느껴졌다.
그가 건네준 장미 꽃의 향기를 맡으며 효원은 그의 사랑과 그의 향기를 맡는 것처럼 기분이 너무 좋았다.
수많은 남학생들로부터 셀 수 없을만큼 많은 꽃과 선물들을 받아온 효원이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기쁘고 행복하긴 처음이였다.
“집에 아무도 없어?”
“네.. 도우미 아줌마한테 특별 휴가줘서 보냈어요. 아침에 왔다가 오후에 가지만 그래도 오빠랑 단둘만 있고 싶어서.... 헤헤”
“그럼 지금 이 넓은 집에 나랑 너 둘뿐이란 말이지?”
“네... 앞으로 일주일동안은 그럴거예요. 오빠 출근해서 퇴근할때까진 나 혼자지만..”
“음... 둘뿐이면 당장 잡아 먹어도 뭐라 할 사람 없겠군. 하하... 침실이 어디야?”
인하는 효원을 번쩍 들어 안았다.
효원은 갑작스런 인하의 행동에 놀라긴 했지만 결코 싫지않았기에 손짓으로 자신의 방을 가리키며 길 안내를 했다.
인하는 효원을 안고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
주인을 닮은 방답게 효원의 몸에서 나는 향기와 같은 향긋한 냄새를 물씬 풍기는 예쁘게 꾸며진 방안에 들어온 인하는 효원을 침대에 냅다 던지듯 내려 놓았다.
그리곤 그녀가 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효원은 침대에 누워 인하의 모습을 보며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그의 옷 벗는 모습을 처음 본 것도 아니건만 효원은 오늘따라 이상하게 긴장되고 떨렸다.
자신의 집, 자신의 방 안에서 너무도 당당하게 옷을 벗는 인하의 모습에서 효원은 남성다운 강인함과 거친 야성미를 느낄 수 있었다.
조금의 망설임과 거리낌도 없이 효원이 보는 앞에서 옷을 몽땅 벗은 인하는 배꼽아래 시커먼 수풀 사이에 우뚝 솟은 거대한 자신의 좆을 내려다 본 후 효원을 향해 야릇한 미소를 던졌다.
효원은 볼 때마다 그 엄청난 크기와 단단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인하의 발기된 좆을 보며 곧 닥쳐올 달콤한 체벌을 기다렸다.
거대한 위용을 뽐내 듯 한껏 발기된 좆을 덜렁이며 효원의 곁으로 다가간 인하는 자신의 물건을 과시하듯 그녀 앞에 서서 허리에 손을 올린 채 아랫도리를 쑥 내밀었다.
효원은 자신의 눈 앞에서 껄덕이고 있는 인하의 좆에 시선을 고정한 채 그 물건이 전해줄 쾌락과 환희에 벌써부터 들떠 아랫도리가 지릿지릿 해옴을 느꼈다.
인하는 효원의 모습에 남성으로서 뿌듯함과 흐뭇함을 느끼며 그녀에게 명령하듯 말했다.
“잡아”
“.....!?....”
효원은 언제나 다정하고 자상한 말로 자신을 대하던 인하가 위엄있는 목소리로 명령하듯 말을 하자 순간 당황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의 그런 태도는 묘하게 자신을 흥분시키고 짜릿하게 만들었다.
효원은 그가 다시 한번 자신에게 명령을 내려주길 기다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오빠 좆 잡아. 니 손으로 오빠 좆 잡으라고”
효원은 그의 말을 거역할 수가 없었다.
왜 그런지 자신을 흥분시키고 짜릿하게 만드는 그의 말에 순순히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강한 수컷에 지배 당하고자 하는 암컷의 본능처럼 그의 여자로서 순종적인 태도를 취하고 싶었다.
효원은 한 손에 다 잡히지도 않는 인하의 굵은 자지기둥을 살며시 움켜 잡았다.
핏줄이 곤두서 울퉁불퉁한 그것은 불지팡이처럼 뜨겁고 화끈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