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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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과 함께 집안으로 들어 온 인하는 침대위에 아무렇게나 벗어던진 자신의 트레이닝 바지와 낡은 면티를 재빨리 옷걸이에 걸었다.

그리고 뭔가 더 치워야 될게 없나 여기저기 빠른 눈돌림으로 살피다 더 치울게 없음을 알고는 안심했다.

어제 저녁 밀린 빨래와 집안 청소를 해두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인하는 효원에게 쇼파를 가르키며 앉으라고 했다.

3인용 쇼파 가운데 앉는 효원을 보며 인하는 그 옆 1인용 쇼파에 혼자 앉았다.

“흐음.. 뭐 마실거라도 줄까?”

쇼파에 앉아 효원이 다리를 꼬으자 무릎 위까지 오던 효원의 청치마가 조금 올려져 그녀의 하얀 허벅지가 보일 듯 말 듯했다.

인하는 효원의 나이답지않게 미끈한 다리를 보며 자기도 모르게 ‘꼴깍’ 침을 삼켰다.

그리고 자꾸만 효원의 다리로만 가는 자신의 시선을 어쩌지 못해 자리에서 일어나며 효원에게 음료수를 가져다 주기위해 냉장고 문을 열었다.

‘젠장... 먹을만한게 하나도 없네. 이럴 줄 알았음 맛있는 음료수를 좀 사다 놓는건데...’

인하는 효원에게 줄만하게 아무거도 없는 현실이 왠지 모르게 너무 안타까웠다.

시원하고 맛있는 음료수를 효원에게 건네며 그녀가 그것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싶었는데 말이다.

찬 음료수가 그녀의 하얀 목을 타고 내려가는 모습이 아주 자극적일 것이라는 상상을 하며 인하는 냉장고 문에 꽂혀진 먹다 남은 콜라를 잡으며 ‘이런걸 마시라고 줘야하나’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오빠 저 그냥 시원한 물 한잔만 주세요. 저 오전엔 잘 안먹어요”

인하의 고민을 알고 그의 수고를 덜어주기라도 하려는 듯 효원은 그렇게 말하며 쇼파에 앉아 집안을 살피기 시작했다.

인하는 그런 효원을 보며 싱크대 속에 새 컵을 꺼내 물로 씻은 후 찬 물을 컵에 따라 효원에게 가져다 주었다.

“아.. 시원해. 고마워요 오빠 헤헤”

효원은 인하가 가져다 준 물을 정말로 시원하고 맛있게 먹었다.

오전이지만 초여름의 날씨는 무척이나 더워 효원은 아까부터 갈증을 느껴오던 터라 인하가 건네 준 물 한잔이 너무도 달게 느껴졌다.

인하는 물을 삼키는 효원을 보며 그녀의 하얀 목을 쳐다보았다.

새하얀 목이 물을 삼키는 모습은 그의 상상대로 역시나 묘하게 자극적이였다.

“뭘 봐요? 물 먹는거 첨봐요?”

“응? 아.. 아니야.. 그냥 물을 하도 맛있게 먹길래...”

효원은 물을 마시다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인하를 보곤 괜히 멋쩍어 마시던 물 컵을 탁자에 내려 놓았다.

인하는 자신이 효원을 보고 있었던 사실을 효원에게 들켜버렸다는 사실에 민망하고 부끄러워 또 다시 얼굴이 화끈 거렸다.

오늘 벌써 몇 번째 얼굴이 붉어지는지 모르는 인하였다.

“자.. 그럼 이제 말해볼까. 나한테 수경이에 대해 무슨 말을 하겠다는거지?”

“그전에요... 오빠랑 이수경씨랑 어떤 사이예요? 혹시 애인 사이 아니예요?”

“내가 왜 그걸 너한테 말해야 하지? 내가 말하기 전에 너부터 먼저 얘길해봐”

“싫어요. 오빠부터 말해요. 이수경씨랑 어떤 사이예요.”

인하는 자신이 묻는 말엔 대답은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 먼저 대답을 강요하는 효원의 행동이 이해가 안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과하고 인하는 효원의 말에 별다른 저항을 할 수가 없었다.

왜그런지 효원의 말이면 착한 아이처럼 순순히 따를것만 같은 인하였다.

인하는 자신이 대체 왜그러는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지만 어쨌든 효원에게 대답을 해주기로 했다.

“나랑 수경인 애인 사이 아니야”

“네? 애인이 아니라구요?”

“그래”

효원은 인하의 말이 미심쩍었다.

자신이 생각하기엔 분명 수경과 인하는 애인사이 같았다.

아까 수경의 집앞에서 본 두 사람의 모습은 사랑싸움을 하는 연인들의 모습 그것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효원이 느끼기에 인하와 수경은 분명 보통 사이가 아님이 확실해 보였다.

그런데 인하가 아니라고 하니 효원으로선 미심쩍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정말 아니예요? 정말 애인 사이가 아니란 말이예요?”

“그래.. 아니야. 어제까진 애인이였지만 오늘부턴 아니야. 오늘 수경이하고 난 헤어졌거든.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수경인 나랑 보름전에 끝냈고 난 오늘 수경이랑 끝냈어. 그러니깐 우린 이제 애인 사이가 아닌게 분명하지. 이젠 아무 상관없는 남남이야.”

“.....................”

효원은 인하의 말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

인하의 말대로라면 수경은 인하를 만나면서 자신의 아빠와도 만났던게 된다.

인하와 자신의 아빠 사이를 왔다갔다하다 결국 인하와 끝을 내고 자신의 아빠하고만 만나기로 결정을 한게 틀림없었다.

‘세상에 어쩜... 양다리를 걸친거잖아. 아휴 바보같은 우리 아빠. 그것도 모르고 여자한테 빠져선 정신을 못차리고 아휴 속상해 정말’

효원은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이 사실을 아빠에게 말해 수경과의 교제에 제동을 걸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 그럼 이제 효원이가 한번 말해볼까. 효원이가 나한테 할려던 말이 뭐지?”

“...................”

“왜? 왜그렇게 날 봐? 내가 뭘 잘못 말했어?”

“아니요.. 그게 아니구. 오빠가 제 이름을 부르는게 너무 다정하고 친근하게 들려서요. 꼭 예전부터 잘 알아오던 사람이 부르는거 같아요. 호호”

“응? 그랬어? 난 그냥 부른건데...”

“알아요. 그냥 저한테 그렇게 들렸다구요 호호호. 오빠 얼굴 또 빨개졌다!? 히히히”

인하는 자신이 효원을 부른 것이 다정하고 친근하게 들렸다는 효원의 말에 괜히 멋쩍어 얼굴을 붉혔다.

사실 인하도 알고 있었다.

자신이 효원이를 부를때 유난히 부드럽고 다정하게 부른다는 것을...

일부러 그렇게 할려고 한 것이 아닌데 왠일인지 효원을 부를때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불러졌던 것이다.

그런 사실을 간과하지 않고 여지없이 찾아내는 효원이 참으로 영특한 애라고 느끼는 인하였다.

“근데 오빠 그거 알아요?”

“응? 뭘?”

“오빠 얼굴 빨개지면요 귀도 같이 빨개져요. 귀여워요 호호호”

“그래?난 몰랐는데...”

인하는 자신을 보며 웃는 효원의 모습이 무척이나 귀엽다고 느꼈다. ‘저럴땐 진짜 열여덟살 여고생이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효원아”

“...........”

“효원아...”

“어? 이상해요.. 오빠가 내 이름 부르니깐 나 괜히 기분 좋아진다 헤헤...”

“그래.. 기분 좋다니 다행이다. 근데 그건 그렇고 이제 말 좀해봐. 수경이가 대체 뭘 어쨌다는건지”

“알았어요. 이제 말할게요.”

효원은 탁자 위에 올려진 물컵을 들어 다시 물을 한 모금 마셔 입술과 목을 축인 뒤 뭔가를 말하기 전 준비 자세처럼 ‘휴우’ 하고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인하를 응시하며 말했다.

“이수경씨가 우리 아빠랑 사겨요”

“뭐어? 뭐.. 뭐라구?”

“오빠 애인 아니 애인이였던 이수경씨가 지금 우리 아빠랑 사귄다구요. 오빠랑 헤어지기전부터 우리 아빠랑 만나왔어요. 양다리를 걸쳐오다 결국 오빠를 찬 거라구요”

“..............”

인하는 효원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수경이 자신에게 이별을 선언했을때도 받지 않았던 충격을 효원의 말에 받고 말았다.

효원은 인하의 표정이 심상치 않음을 보고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순진하고 착한 사람 같은데 충격받아서 상처 받는거 아냐? 그럼 안되는데...’

효원은 속으로 그렇게 말하며 인하의 표정을 유심히 살폈다.

“효원아... 지금 니말 정말이야? 확실해?”

“그럼요. 어제 저녁에 같이 식사하면서 상견례도 했는걸요.. 우리 아빠가 정식으로 이수경씰 저한테 소개했어요.”

“................”

효원은 아무말 없이 쇼파에 몸을 묻은 채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인하를 보며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인하는 자신만의 생각에 잠겨 그런 효원을 알지 못했다.

‘허어... 이수경! 너 사람 아주 놀래키는구나. 아니 사람 아주 우습게 만드는구나. 나랑 재미보면서 넌 이미 돈 많은 홀애비에게 갈 준비를 해왔던거냐? 너 무서운 애구나. 생각보다 훨씬 나쁜 여자였어.’

“오빠”

효원은 인하의 손등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며 그를 불렀다.

인하는 효원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손등에 와닿는 부드러운.. 너무 부드러워 간지럽기까지한 기분 좋은 감촉은 단번에 느꼈다.

손등을 두드리는 효원의 가늘고 하얀 손을 바라보며 인하는 문득 그 손을 한번 잡아보고 싶은 충동이 들어 적지않이 당황스러웠다.

“응? 왜?”

“괜찮아요?”

“아... 응 괜찮아”

인하는 효원을 바라보았다.

‘이 아인 내 여자를 뺏은 남자의 딸이다. 거기다 내가 모르고 있던...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사실을 얘기해주며 나에게 충격을 준 애다. 그런데 밉지가 않아. 왜지? 왜 전혀 안밉지?’

인하는 자신의 마음이 이해가 안갔다.

분명 밉상스런 아이로 보여야 할 효원이건만 왠일인지 밉기는커녕 오히려 보면 볼 수록 더 예쁘고 사랑스러워 보이기만 했다.

인하는 10살이나 어린 효원에게 느끼는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 수없어 혼란스러웠다.

“오빠 저 갈게요”

“응? 갈려구? 벌써?”

“훗... 얘기 끝났으니깐 가야죠.”

“그래.. 그렇지. 가는게 맞지”

인하는 방금전 효원으로부터 전해들은 수경의 일로 충격을 받았음에도 불과하고 효원이 간다는 말에 깜짝 놀라 자신이 받은 충격도 잊어 버렸다.

효원이 간다는 말에... 이제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인하는 왠지 안타깝고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나 바래다 줘요. 나 이 동네 처음이라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라요. 그러니깐 오빠가 나 집까지 좀 태워줘요”

“그래 알았어.”

“호호호”

“왜? 왜웃어?”

“오빠말이예요. 참 착한거 같아요. 내가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잖아요. 그리고 은근히 순진하고 호호호... 그래서 기분 좋아서 웃었어요. 헤헤”

“아니야. 나 착한 놈 아냐. 그리고 순진하지도 않고. 나 그런말 첨 듣는다.”

“우와.. 정말요? 그럼 오빤 나한테만 착하고 순진한거네요? 아 기분좋아. 신난다 호호호”

“...............”

인하는 효원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그냥 피식 웃으며 그녀를 바래다 주기위해 키홀더를 집었다.

효원은 괜히 기분이 좋아서 실실대며 그런 인하를 따라 나섰다.

효원을 바래다 주며 인하는 자신의 시선이 자꾸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녀의 가슴과 다리로 향해가는 것 때문에 제대로 차를 몰 수가 없었다.

아직 성인은 아니였지만 영양상태가 좋아서인지 효원은 열여덟의 나이임에도 불과하고 키가 크고 아주 늘씬했다.

옷위 보이는 그녀의 가슴은 손을 대면 금방이라도 톡 터질것처럼 봉긋하게 솟아 있었다.

거기다 큰 키답게 치마 아래로 보이는 그녀의 하얀 다리 또한 너무도 미끈하게 잘빠져 일류 다리모델을해도 손색이 없을 법 했다.

운전을 하면서 인하는 계속해서 효원을 힐끔거리며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과 탐스러운 가슴, 그리고 쭉 뻗은 다리를 감상하느라 바빴다.

정말 나이만 어리지 않으면.. 그녀가 스무살만 됐더라면 당장이라도 어떻게 해버리고 싶은 마음이였다.

인하에게 있어 지금 효원은 그림의 떡과도 같았다.

너무나 맛있고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만 결코 먹을 수 없는 그림의 떡 말이다.

효원은 인하가 운전을 하면서 계속해서 자신을 힐끔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효원은 그런 인하를 모르는 척 묵인했다.

평소 그녀의 성격이라면 당장 어딜 보냐고 따졌을테지만 왠일인지 효원은 자신을 보는 인하의 시선이 싫지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인하가 자신을 보는 것이 좋았다.

은연중에 효원은 인하의 시선을 즐기고 있었고 그 사실을 깨닫고는 깜짝 놀라며 인하 몰래 얼굴을 붉혔다.

인하와 효원은 서로를 바라보며 각각 생각했다.

“내가 왜 이러지? 스무살도 안된 어린 여자애한테 왜 이런 마음이 드는거지?”

“이상해... 왜 저 오빠가 날 보는게 좋은걸까? 왜 오빠에게 자꾸 날 보여주고 싶은거지?”

인하와 효원은 결국 자신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렇게 첫만남을 끝냈다.

인하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온 효원은 현관 입구에 있는 낯선 여자의 구두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 했다. 

‘누가 왔나’ 하고 거실을 둘러봤지만 거실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효원은 아빠에게 자신이 왔음을 알리기 위해 그리고 집에 누가 온것인지 묻기위해 안방으로 향했다.

그런데 효원은 안방 문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엄마가 죽은 뒤 아빠 혼자서 사용하는 안방에서 야릇한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거친 숨소리와 여자의 신음 소리였다.

효원의 심장이 쿵쾅거리며 그녀의 손이 떨렸다.

“허억.. 허억...”

“아아...으흥.. 으흥..”

남자의 거친 숨소리와 여자의 신음이 문 안쪽에서부터 계속 들려왔다.

효원은 그것이 자신의 아빠와 수경이 내는 소리임을 단번에 알았다.

그리고 지금 그들이 그런 소리를 내는 것이 어떤 행동때문인지도 알고 있었다.

아직 성경험이 없고 실제로 남녀가 정사하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효원이지만 본능적으로 그것이 남녀가 정사를 나눌때 나오는 소리임을 알 수 있었던 것이였다.

효원은 떨리는 손으로 문고리를 잡았다.

하지만 효원은 차마 그 문을 열지는 못했다.

‘아빠가 저 안에 있어. 수경이라는 여자랑 지금 안방에서 그걸 하는게 분명해. 돌아서야해. 그냥 모르는 척 내 방으로 돌아가야해’

효원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생각으론 지금 당장 몸을 돌려서 자신의 방으로 가야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그 생각 한편으로 또 다른 생각이 효원을 붙잡았다.

그것은 어른들의 은밀한 세계를 엿보고 싶어하는 소녀의 야릇의 호기심이기도 했고 비밀스런 장면을 훔쳐보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관음증이기도 했다.

효원은 두려움과 묘한 기대감으로 떨리는 마음을 가까스로 추스르며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기분으로 안방 문을 소리없이 열었다.

그리고 열려진 문틈 사이로 안방의 침대에 엉켜진 두 나신을 확인했다.

푸욱푸욱.. 퍼억퍼억...

“아아아.. 사장니이임... 으흐으응... 흐응흐응... 아하아앙...”

“허억.. 허억.. 수경이.. 아하아아...”

좁은 문틈 사이로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새어 나와 효원의 귀에 윙윙거렸다.

벌거벗은 정우와 수경이 침대 위에서 배와 배를 맞댄 채 움직이고 있었다.

수경의 활짝 벌려진 두 다리 사이에 정우의 아랫도리가 위치해 있다.

정우의 엉덩이가 연신 앞뒤로 움직이며 수경의 중심부를 과격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효원의 눈에 들어왔다.

효원은 심장이 너무 뛰어 가슴이 터질것만 같은 아픈 통증을 느끼며 한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쓸었다.

그리고 혹시나 자신이 훔쳐보는 것을 정우와 수경이 알까 두려워 침마저 목구멍으로 삼키질 못했다.

“으흐응.. 으흐응... 사장님.. 너무 커요... 아아.. 내 거기가 터질 거 같아요오오.. 아아아”

“수경이... 수경이 보지가 날 쪼여... 내 자지가 끊어질거 같아.. 허어억...”

효원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수경의 음탕한 소리도 소리지만 자신의 아빠가 말한 ‘보지’ 와 ‘자지’ 라는 음담한 단어를 믿을 수가 없었다.

‘남녀간의 행위란 저런 것인가? 서로를 향해 음탕하고 저속한 말들을 내뱉으며 그 소리에 더욱 달뜨는 것일까?’

효원은 사랑의 밀어를 서로의 귀에 속삭이며 그 감미로운 언어를 통해 더 깊은 육체의 만남을 가지는 것이 남녀간의 행위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지금 자신이 목격한 아빠와 수경의 행위는 전혀 그렇질 못했다.

지금껏 효원이 상상한 것은 아직 남녀간의 섹스를 모르는 어린 소녀의 감성적인 상상에 지나지 않았음을 효원은 그제서야 깨달았다.

쑤걱쑤걱... 푹퍽푹퍽....

시커먼 음모들 사이로 정우와 수경의 성기가 지속적으로 마찰하고 있었다.

수경의 보지구멍 속으로 정우의 자지가 들어가고 나올때마다 자지뿌리에 달린 정우의 불알이 마치 바람에 방울이 흔들리듯 흔들흔들 춤을 춰댔다.

흔들리는 정우의 불알 아래로 번들거리는 액체가 흘러내려 침대 시트를 적시고 있었다.

그 액체는 정우의 자지가 들락날락거리는 수경의 보지구멍에서부터 새어 나오는 액체였다.

수경의 질액은 정우의 자지와 수경의 보지 그리고 그들의 음모까지 흠뻑 적셔 번들거리게 했다.

효원은 그런 모습들을 문 틈 사이로 빠짐없이 훔쳐보며 점점 자신의 몸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열이 나는 것처럼 온 몸이 끓어 올랐다.

“아아아 사장니임... 이제 바꿔요.. 제가.. 제가 위로갈게요..”

“허억.. 그래 수경이... 수경이가 위에서 해줘 허어어”

정우가 수경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낸 후 침대에 누웠다.

자지가 빠져 나온 수경의 보지에서 미처 새어 나오지 못한 애액이 울컥하고 토해졌다.

정우는 천장을 향해 꼿꼿히 선 자신의 자지를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며 수경이 일어나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효원은 수경이 침대에서 일어나자 문을 닫으며 자신의 모습을 감춰 버렸다.

수경은 안 방 문과 정면을 보고 누워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일어나다 문쪽으로 시선을 준다면 열려진 문틈과 그 사이에 위치한 효원의 눈을 쉽게 발견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였다.

“하아아아.... 으으으응....”

안방에서 다시 수경의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효원은 잠시 두 눈을 감고 숨을 고른 후 다시 조심스럽게 문을 빼꼼이 열었다.

‘어머! 저.. 저렇게도 하는건가?’

문 틈 사이로 다시 정우와 수경을 훔쳐본 효원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효원은 지금껏 남녀간의 행위란 서로의 배를 맞댄 채 남자는 위, 여자는 아래에서 얼굴과 얼굴을 마주보며 하는 것이라는고만 알아왔다.

그런데 지금 자신이 목격한 아빠와 수경은 효원이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자세였다.

정우는 반듯하게 누워 있었고 그 위로 수경이 누워있었다.

배와 배를 맞댄 게 아니라 정우와 배와 수경의 허리가 맞닿아 있었다.

정우는 아래에 깔린 채 수경의 젖가슴을 움켜 잡아 주무르며 허리를 튕구며 자신의 자지를 수경의 보지에 끼워 넣었다.

수경은 천장을 향해 누운 자세로 인하의 자지를 받으며 입을 벌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효원의 눈에 아까보다 더 적나라하게 아빠와 수경의 성기가 보였다.

마치 효원에게 일부러 보이기라도 할려는 것처럼 정우와 수경의 맞물린 성기가 효원의 눈 정면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애액이 묻어 마구 뒤엉킨 검은 음모들 사이로 수경의 시뻘건 보지가 보였고 수경의 엉덩이 아래에서 정우의 자지가 수경의 보지 속으로 바쁘게 움직여댔다.

수경의 엉덩이에 깔려 아래에서 위로 힘겹게 치고 올라가는 정우와 그 뿌리에 매달려 흔들거리는 정우의 두 쪽 불알이 효원의 눈을 어지럽게 했다.

“아아 사장님 저 와요.. 아아아... 저 죽어요 아아아”

“수경아... 나도... 아 싸... 지금 나와.. 허억... 이대로 죽어도 좋아 아아”

수경과 정우가 방안이 터져 나가라하고 소리를 지르며 온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효원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지금 아빠와 수경의 상태가 행위의 끝임을 직감했고 난생처음 보는 남녀간의 정사에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강한 충격을 받고 있었다.

자신의 아빠가 스무살이나 어린 젊은 여자와 정사를 하면서 더할 수 없는 희열에 찬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에 효원은 분노에 가까운 배반감을 느끼면서도 또 한편으론 저토록 좋아하는 것을 수경이 해주니 아빠가 수경을 그렇게 좋아하는 모양이라는 생각을 했다.

엄마가 죽은 뒤 아빠는 어쩌면 매일밤 저런 희열을 맛보지 못해 엄청 힘들어 했을거라는 것을 효원은 그때서야 깨달았다.

쾌감에 몸을 떨며 죽어도 좋다고 외치는 아빠의 모습에서 효원은 섹스란 죽음과도 맞바꿀 수 있는 엄청난 희열을 느끼게 해주는 것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느샌가 자신의 팬티 안쪽이 촉촉이 젖어 있음을 안 효원은 아빠와 수경의 정사를 몰래 훔쳐보며 자신이 흥분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효원은 촉촉이 젖은 자신의 팬티 중심부를 조심스럽게 손으로 누르며 그것을 조이듯 두 다리를 오므렸다.

그러자 손이 닿은 팬티 중심부 안쪽에서 전기에 감전 된 듯한 전율이 느껴지며 온 몸을 경련케 하는 짜릿한 기운이 느껴졌다.

자신의 그런 상태에 놀라며 부끄러워 얼굴을 확 붉힌 효원은 실제로 남녀가 정사를 가지는 기분이 어떨지 궁금햇다.

그리고 자신도 언젠가 남자와 관계를 가지게 된다면 수경처럼 저렇게 좋을까?하는 생각과 함께 나와 관계를 가지는 남자도 아빠처럼 죽어도 좋을만큼 좋아할까?’ 하는 야릇하면서도 은밀한 생각을 했다.

효원은 조용히 안방 문을 닫고 걸음을 옮겼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효원은 방문을 걸어 잠그고 자신의 팬티를 벗었다.

그녀는 젖어 있는 팬티 중심부에 자신의 손을 가져다 댔다.

촉촉하면서 미끌거리는 감촉이 느껴졌다.

‘이게 여자가 흥분하면 나온다는 그 물인가봐. 민주랑 상희가 애액이라고 하던..’

효원은 코를 팬티 중심부 가까이 가져갔다.

약간 시큼한 듯한 냄새가 미세하게 나는것도 같지만 그다지 별다른 냄새가 맡아지지는 않았다.

‘신기해... 내 몸에서 이런게 나오다니! 아빠랑 그 여자가 하는걸 훔쳐보면서 팬티에다 이런걸 싸다니.. 창피해. 부끄러워’

효원은 또 다시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 올랐다.

그녀는 자신의 애액이 묻어 젖은 팬티를 누가 볼세라 똘똘 말아 옷장 속옷 칸에 숨겨 버렸다.

그리곤 옷장 속에서 새 팬티를 꺼내 입으려던 효원은 문득 자신의 중심부도 지금 젖어 있을까? 하는 궁금함과 호기심이 들었다.

팬티를 적셨다는 건 분명 자신의 그 곳도 젖었을거라는 생각에 효원은 손을 조심스럽게 그곳으로 가져갔다.

“어머...!?”

둔덕에 자라나 있는 수풀을 지나 손을 아래로 미끄러트린 효원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미끌거리면서도 약간의 끈적임이 있는 액체가 자신의 보지를 촉촉하게 적셔 놓았던 것이다.

보지에 닿았던 손을 들어보니 번들거리는 액체가 손에도 묻어 있었다.

효원은 조금전 보았던 아빠와 수경의 정사 장면이 떠오르면서 수경의 보지에서 음탕하게 흘러나오던 액체가 생각났다.

‘어떡해... 나도 음탕한 앤가봐. 저질인가봐’

효원은 자신의 보지가 아빠와 수경의 정사 장면을 보면서 흠뻑 젖었다는 사실이 너무도 부끄럽고 창피했다.

효원 자신이 음탕하고 저속한 여자처럼 느껴져 두 볼이 화끈화끈거렸다.

하지만 효원은 낯 뜨거움을 느끼면서도 신기했다.

자신의 가장 은밀하고 조심스러운 곳에서 그런 미끌거리고 끈적이는 액체가 나온다는 게 신비롭게 느껴지는 효원이였다.

효원은 자신의 손을 또 다시 자신의 보지로 가져다 대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손이 미끌리며 맞닿은 자신의 손과 보지에서 촉촉한 감촉이 전해져왔다. 

그리고 맞닿은 두 곳이 뜨거웠다. 효원은 자신의 손이 뜨거운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그 곳이 뜨거운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효원은 그 낯설고 묘한 감촉을 느끼며 손을 조금씩... 조심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 아...”

보지에 손을 대고 살살 문지르듯 움직이자 순간 짜릿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효원을 전율케했다.

효원은 자신도 모르게 단발의 탄성과도 같은 신음을 내뱉으며 몸을 떨었다.

효원의 가운데 손가락이 자신의 갈라진 중심부 안쪽 어딘가에 닿자 더 큰 짜릿함이 효원을 떨게했다.

효원은 그곳이 정확히 어딘지 몰랐다.

아직 자신의 성기를 제대로 본적이 없는 효원으로선 손이 어디에 어떻게 닿아서 자신이 이런 전율을 느끼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효원은 손을 좀더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며 두 눈을 감았다.

그러자 손과 맞닿은 보지에서 느껴지는 화끈거림과 짜릿한 느낌이 더 크게 전해져왔다.

눈을 감은 효원에게 정우와 수경의 성기가 교접하는 모습이 떠오르며 아빠의 자지가 수경의 보지구멍 속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이 영상처럼 효원의 뇌리에 생생하게 감돌았다.

효원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운데 손가락을 자신의 구멍속으로 밀어넣었다.

아빠의 자지가 수경의 보지속으로 들어가듯이..

손가락을 안으로 밀어넣던 효원은 어딘가에 걸린 듯 더 이상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자 그제서야 깜짝 놀라며 손을 재빨리 빼냈다.

‘미쳤어. 내가 어떻게 됐나봐. 어떡해.. 아잉 몰라..’

효원은 위생 물티슈을 꺼내 자신의 손과 보지를 깨끗하게 몇 번이고 닦아냈다.

마치 자신의 방금전 행동을 그 누구도, 자신 조차도 모르게 흔적을 남기지 않겠다는 듯 말끔하게 닦아내고 새 팬티를 입었다.

그리고 효원은 집을 나왔다.

더 이상 집에 있다간 자신이 어떻게 될 것만 같았다.

아빠와 수경의 정사를 훔쳐 본 효원은 그들이 있는 그 집에 그대로 있을 수가 없었다.

자꾸만 아빠와 수경의 모습이 떠오르고 자신이 이상한 기분에 휩싸이는게 효원은 낯설고 두려웠다.

아빠와 수경의 정사를 훔쳐 본 것도 부끄러운데 그 모습을 보고 자신의 그 곳과 팬티를 적셨다는 사실이 효원을 당혹스럽게했다.

아빠나 수경과 마주치게 되면 자신이 그들의 정사를 훔쳐 본게 탄로날 것만 같았다.

도저히 아무렇지 않은 듯.. 자신은 아무것도 못 본 듯 시치미를 떼며 그들을 대할 수가 없을 것 같아 집을 뛰쳐 나와 버렸다.

하지만 효원은 마땅히 갈 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니 민주나 상희, 중학교 친구들에게 연락해 찾아가거나 밖으로 불러내면 되는 일이였지만 효원은 왠지 그러고 싶지가 않았다.

지금 기분으론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며 웃을 수 있을거 같지가 않았다.

어디로 갈까? 무엇을 할까?하고 생각하던 효원은 문득 인하를 떠올렸다.

그를 떠올리자 효원은 이상하게도 기분이 좋아졌다.

자신을 넋 놓고 바라보던 그의 눈과, 아이처럼 붉어진 얼굴을 생각하자 입가에 미소가 절로 퍼지는 효원이였다.

효원은 결심한 듯 숨을 들이켰다 크게 내뱉으며 택시를 세우기 위해 도로가로 나갔다.

“어?!.. 너....”

문 앞에 서있는 뜻밖의 효원을 본 인하는 놀라움과 반가움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문을 열고 서서는 들어오라는 말도 잊은 채 효원의 얼굴만 바라보는 인하였다.

“들어가면 안돼요? 내가 온게 싫어요?”

“아니... 아니야 괜찮아. 들어와”

인하는 효원이 혹시나 그냥 가버릴까봐 아니라는 말을 강조해서 말하며 효원이 안으로 들어오도록 옆으로 비껴 섰다.

효원이 안으로 들어오자 인하는 문을 닫으며 효원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아까 오전에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다.

뒤에서 보니 그녀의 다리가 유난히 더 길고 예뻐보였다.

인하는 효원의 예쁜 다리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또 침을 꼴깍 삼켰다.

“어?! 점심 먹었어요?”

효원은 식탁위에 올려진 컵라면을 보며 말했다.

인하는 식탁위에 너저분하게 어질러진 수저와 김치통, 컵라면 껍질을 보며 효원이 지저분하다고 생각하지나 않을까 싶어 얼른 그것들을 정리했다.

분주한 손길로 말끔히 식탁 위를 정리한 인하는 음식 냄새를 환기시킬 양으로 창문마저 활짤 열었다.

“밥을해서 먹자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귀찮아서 그냥 간단하게 해결했어. 넌 밥 먹었니?”

“아뇨 아직...”

“그래? 왜 여태 점심을 안먹었어? 배고프겠구나”

“괜찮아요. 생각 없어요.”

효원은 기운없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인하의 침대에 걸터 앉았다.

인하는 효원의 얼굴빛이 아까보다 조금 어두워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말하는 목소리에도 힘이 없어 보이고... 

인하는 효원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옆에 앉으며 조용히 물었다.

“무슨 일 있니?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

“말 하기 싫음 않해도 돼. 그냥 좀 걱정돼서 말야.”

“나... 봤어요. 우리 아빠랑 그 여자랑 하는거요.”

“응? 뭘?”

“섹... 섹스요. 아빠랑 이수경씨가 우리 집에서 섹스하고 있었어요.”

“.......!?........”

인하는 효원에 말에 또 한번 강한 충격을 받았다. 

효원의 말은 그녀가 집에 갔을때 자신의 아빠와 수경이 섹스를 하고 있었다는 얘기였다.

인하는 황당하다 못해 어이가 없었다.

‘이수경! 너.. 정말 사람 놀래키는 구나. 불과 몇시간전에 나랑 헤어져놓고 그새 다른 남자랑 그짓을 해? 그 짓을 못해 아주 환장을 한거냐? 아님 나랑 헤어지기가 무섭게 그짓을 할 만큼 그 사람이 그렇게 좋은거냐?’

인하는 옆에 앉아 있는 효원을 바라보았다.

‘어린게 엄청 놀랐겠군. 얼마나 충격이 클까?’ 하는 생각에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자신도 지금 충격이 크고 겉잡을 수 없는 감정의 회오리를 느끼고 있었지만 인하는 자신의 상태보다 어린 효원의 마음이 지금 어떠할지 그게 더 걱정이 되었다.

인하는 자신이 왜 오늘 처음 만난 효원이 이토록 걱정되고 그녀에게 자꾸 신경이 쓰이는지 알 수가 없었다.

도대체 효원을 향한 지금 자신의 행동과 감정이 무엇을 뜻하는 것이지 혼란스러운 인하는 ‘어쩌면 이것은 어른된 자의 일말의 책임감과 보호심리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을 했다.

“많이 놀랐겠구나. 괜찮니?”

“...................”

효원은 자신이 염려스럽다는 듯 걱정스런 눈으로 자신의 안위를 묻는 인하 때문에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분명 자신의 말에 인하 역시 놀라고 당황스러울텐데.. 어쩌면 그런 말을 한 효원이 밉고 화가 날텐데도 그런 내색 하나 없이 효원을 먼저 걱정해주는 인하의 따스한 마음에 효원은 깊게 감동 받았다.

효원은 자신도 모르게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인하를 와락 끌어 안았다.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효원은 엉엉 소리내 울기 시작했다.

인하는 그런 효원을 보며 역시나 그녀가 많이 놀라고 큰 상처를 받은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신체적으론 다 컸다고 하나 그녀는 분명 아직 어린 소녀였다.

자신의 아빠가 은 여자와 그것도 자신의 집에서 정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으니 그 배반감이 얼마나 클 것인지... 

추악하고 음탕한 어른들의 세계를 엿본 소녀의 충격이 얼마나 큰 파장이 되어 효원을 괴롭힐지... 

인하는 효원이 안쓰럽고 측은하여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는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 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편안하게 울 수 있도록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효원은 지금 자신이 왜 우는지 몰랐다.

믿었던 아빠에 대한 배신감에 상처받은 가슴 때문일 수도 있고....

아빠와 수경은 이미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좌절감과 실망감 때문일 수도 있으며...

남녀의 정사 장면을 처음으로 경험한 충격 탓일 수도 있었다.

또 어쩌면 아빠와 수경, 어른들의 은밀함을 엿 본 소녀의 부끄러움과 죄스러움 때문에 우는 것인지도 몰랐다.

효원은 눈물로 자신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 그리고 흥분과 긴장으로 떨리는 몸과 마음을 모조리 씻어 낼 것처럼 울고 또 울었다.

그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는 충격적이고 부끄러운 자신의 마음을 효원은 그렇게 울음으로 인하에게 대신 고백했다.

인하는 자신의 가슴이 효원의 눈물로 흥건히 젖어드는 것을 느끼며 ‘그래 울어라. 실컷 울고 털어내는거야.’ 하고 속으로 말하며 효원을 부드럽게 안아 주었다.

그런데 그렇게 한참을 우는 효원을 안고 있던 인하는 아까부터 자신의 가슴 아래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감촉에 조금씩 당황하고 있었다.

그것은 분명 효원의 가슴이 전해주는 느낌이 틀림없었다.

거기다 효원이 우느라 몸을 들썩이는 탓에 그녀의 가슴이 흔들리며 더욱 인하의 몸을 눌러대는 통에 인하는 점점 숨이 가빠져 갔다.

효원의 가슴을 몸으로 느끼며 그 감촉에 가빠져 오는 숨과 흥분되는 몸을 진정시키려 인하는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렇게 인하가 자신과 싸움을 하며 고군분투하는 사이 효원의 울음이 점점 작아져가기 시작했고 그녀의 들썩임 또한 줄어 들었다.

“이제 다 울었니? 좀 괜찮아졌어?”

“네....”

“다행이네. 정말...”

효원의 울음이 완전히 그치고 그녀가 전혀 들썩이지 않았다.

그런데 울음을 그쳤음에도 불과하고 효원은 왠일인지 인하의 품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않았다.

인하는 미칠 것만 같았다.

효원이 어서 빨리 자신에게서 떨어지면 좋으련만 그녀는 도무지 미동도 않고 있으니...

그렇다고 그가 먼저 그녀를 떼어내자니 괜히 미안하고... 인하는 어찌 할 바를 몰랐다.

하지만 이대로 있다간 당장이라도 효원의 가슴을 만지고픈 충동이 일어날것만 같아 인하는 망설이다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저기 효원아...”

“네?”

“우리 좀 떨어지면 안될까? 덥지않니?”

“싫어요.”

“헉...”

인하의 말에 효원은 그럴 수 없다며 팔을 인하의 목에 두르며 더욱 그를 힘껏 껴안았다.

그러자 이번엔 효원의 가슴이 인하의 가슴과 맞닿았다.

자신의 유두에 와닿은 그녀의 가슴 때문에 인하는 순간 몸을 경직시키며 신음했다.

효원이 너무 꽉 껴안은 탓에 두 사람의 몸은 한치의 빈틈도 없이 밀착되었고 효원의 말랑한 가슴은 인하의 가슴을 더욱 자극하고 있었다.

그 자극이 얼마나 짜릿하고 흥분되는지 인하의 자지마저 스멀스멀 기어 오를려고 했다.

“효... 효원아... 제발 좀 떨어지자. 응?”

“싫어요. 떨어지면 내 얼굴 볼거잖아요. 그럼 부끄럽단 말이예요. 부끄러워서 못떨어지겠어요”

효원은 자신이 인하의 품을 파고들어 그 안에서 운 사실이 부끄럽고 창피하여 그의 얼굴을 마주 볼 수가 없을 거 같았다.

그와 마주보면 분명 얼굴이 홍당무처럼 새빨갛게 달아오를 것이 분명했다.

“효원아 제발... 오빠 힘들어서 그래.. 계속 이러고 있음 큰일나”

“.........??...........”

인하는 점점 커져가는 자신의 아랫도리를 느끼며 효원에게 사정했다.

정말 효원과 계속 이 자세로 있다간 자신이 어떻게 될지 몰랐다.

큰 낭패를 보기전에 어서 그녀와 떨어져야 했다.

효원은 인하의 상태가 왠지 이상한 거 같아 그의 목에서 팔을 풀며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인하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고 그의 얼굴이 잔뜩 붉어져 있었다.

“오빠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

효원은 심상치 않은 인하의 상태를 보며 그가 정말 갑자기 어디 아픈게 아닌가 생각하며 그를 자세히 살폈다.

열이 오른 것처럼 잔뜩 붉어진 얼굴로 땀을 흘리며 가쁜 호흡을 내쉬는 인하가 걱정되는 효원이였다.

효원은 그의 몸 어디가 갑자기 이상해졌는지를 찾겠다는 듯 인하의 이마에서부터 아래로 시선을 옮겨갔다.

그런데 효원이 보기엔 인하의 몸은 전혀 이상이 없어 보였다.

효원은 다시 한번 차근차근 그를 살피기 시작했다.

“어?!.... 오빠 거기가 왜 그렇게 튀어 나온거예요?”

효원은 인하의 면바지 지퍼 부분이 잔뜩 부풀어진 걸 보고 의아한 듯 그에게 물었다.

인하는 효원의 말에 그녀의 시선이 가리키는 곳을 보다 깜짝 놀라 두 손으로 그곳을 가려버렸다.

그리곤 다리를 오므려 효원이 더 이상 자신의 민망함을 보지못하도록 했다.

효원은 인하의 당황하는 표정과 그의 행동이 의아한 듯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왜 거길 감추는거지? 거기가 불룩해진걸 내가 보면 안되나? 거긴.. 아차!! 어머... 그럼 오빠가...?!’ 

효원은 그제서야 인하의 상태를 깨닫고 그 원인이 자신을 껴안고 있었기 때문임을 알았다.효원의 얼굴이 발그라니 붉어졌다.

‘어떡해.. 오빠 거기가 커졌나봐.. 나 때문에... 어쩜...’

인하는 쪽팔려서 죽을지경이였다.

효원을 안고 있다 그녀의 가슴을 느낀 자신이 흥분하여 결국은 자지가 발기를 하고만거까지는 남자의 본능이니까 어쩔 수 없다하지만 그런 모습을 효원에게 들키고 말았으니 여간 창피한게 아니였다.

‘젠장 이게 무슨 꼴이야. 아 쪽팔려... 효원이가 날 어떻게 생각할까? 미치겠네 정말’

효원과 인하는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뭐라 말을 하기엔 너무 어색하고 민망한 분위기였다. 

인하는 발기한 자지를 손으로 가리고 다리를 오므리고 있느라 쥐가 날 지경이였다.

다리를 펴고 좀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그럼 효원이에게 또 다시 민망한 꼴을 보여야 했으므로 그럴수가 없었다.

“오빠 나 세수 좀 하고 올게요.”

효원은 인하와 마주앉아 있기가 불편해 그렇게 말하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인하는 효원이 화장실로 들어가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며 집안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어서 빨리 자지를 가라앉히려 인하는 열심히 노래를 불렀고 또 열심히 달렸다.

효원은 세수를 하기 전에 머리가 물에 젖지 않게 하기 위해 머리를 감쌀 생각으로 수건을 찾아 욕실 서랍장을 열었다.

서랍장 안은 비교적 정리가 잘돼 있었다.

효원은 인하가 깔끔한 성격인가보다 하고 생각하며 잘 개어진 수건들 중 하나를 빼내기 위해 손을 가져갔다.

그런데 효원이 수건을 빼내드는 순간 무엇인가가 효원의 손에 부딪쳐 욕실 바닥으로 떨어졌다.

욕실바닥에 자그마한 종이곽과 그 속에서 튀어나온 작은 포장지가 보였다.

효원은 그것을 주워 들었다.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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