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60 모리아 (60/68)

00060  모리아  =========================================================================

                                    

60.

“지구처럼 수명이 정해져 있다면 남자들 마음이 약해져 여자들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질 수도 있지만, 판게아는 죽을 때까지 청춘이라 그런 감정도 없어요. 그러니 아내를 배려하는 마음도 없죠. 오직 자기만 생각하게 되니까요. 영원한 생명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에요.”

“저주라... 그런 것도 같네.”  

모리아 말처럼 이스트 성 남자들은 여성을 중요한 존재로 여기지 않았다. 몬스터가 들끓는 위험한 환경과 지구보다 열 배 높은 남아선호사상 탓도 있었지만,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젊음이 빗어낸 결과이기도 했다.

성장 속도가 지구인보다 2배 빠른 이스트 성 주민들은 태어난 지 10년이면 성인으로 자랐고, 성인이 된 남성은 의무적으로 30년간 수비대에 복무해야 했다. 

이때가 가장 큰 고비로 지금은 이방인들로 인해 사망률이 크게 낮았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80%가 넘는 의무병이 사망했다.

힘든 의무병 시절을 넘기고 살아남은 남성은 강인한 용사로 탈바꿈해 특별한 사고만 없다면 400~500년은 무병장수했다.

400~500년도 반란에 연루돼 목숨을 잃어 평균 수명이 준 것이지 생명이 다해 죽는 건 아니라서 피타스 성주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부지기수로 많았다.

이에 반해 여성은 아무런 의무가 없었다. 당연히 수명은 남성보다 길 수밖에 없었고, 남아선호사상으로 남자를 많이 낳는다고 해도 자연의 법칙은 원하는 대로 남자아이만 주지 않아 여자가 남자보다 월등히 많을 수밖에 없었다.

남아도는 물건은 값이 떨어지듯 남자보다 몇 배나 많은 여성의 지위는 끝없이 떨어졌고, 살아남은 강인한 남성들은 영원한 생명에 심취해 배우자에 대한 애착마저 없어 노예 다루듯 여자들을 다뤘다.

“여자들도 나가 싸우면 되잖아.”

“초창기에는 여성들도 몬스터와 싸웠어요. 이스트 성 건설에도 상당한 공을 세웠고요. 그래서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지위를 누렸죠. 여자 중에 대신도 있었고, 기사도 있고, 경비대장도 있었죠.”

“그렇게 정치 참여가 높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몬스터와 오랜 전쟁으로 여성의 수가 급감하자 전임 제이브 성주가 종족보존을 위해 여성을 싸움에서 제외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종족을 늘려야 한다는 생각에 여성의 지위가 절대 낮지 않았죠. 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여자는 아이만 낳는 밥순이로 전락하고 말았어요. 올라가긴 죽도록 어려워도 떨어지는 건 한순간이라고 100년 만에 바닥까지 떨어졌죠. 그래서 이렇게 돈에 팔려 남자들 시중이나 노예와 다름없는 존재가 되고 말았죠.”

“평등한 관계 아니었어?”

“공식적으론 그렇죠. 하지만 모든 법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처럼 평등관계도 사문화된 지 오래예요. 정치에 관여하는 사람이 모두 남자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하다못해 서기도 모두 남자니까요.”

“피타스 성주가 다시 예전처럼 여성들도 몬스터와 싸워 지위를 찾으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거야?”

“당연히 싸워야죠.”

“목숨이 위험한데도?”

“죽을 때까지 노예로 사는 것보다는 하루를 살아도 사람답게 살고 싶어요. 이런 삶은 아무리 오래 살아도 행복하지 않아요.”

모레네가 조선 시대 아낙이라면 모리아는 자기주장이 뚜렷한 현대 여성 스타일이었다.

그렇다고 대한민국 여성만큼 고집이 세진 않았다. 이스트 성 여성 중에서 심하다는 뜻이었지 바탕은 남존여비 사상이 깔려 있어 모레네와 크게 다르다고 할 순 없었다.

그래도 차이는 확실해 모레네가 내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지만, 모리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상하다는 표현을 확실히 했다. 

“내가 그 소원 들어줄게.”

“유정이와 소희처럼 저도 몬스터와 싸울 수 있게 해주시는 거예요?”

“응.”

“지금 하신 말씀 정말이죠?”

“그럼.”

“제가 항상 꿈꾸던 일이 뭔지 아세요?”

“뭔데?”

“넓은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는 거였어요. 수많은 종족을 만나 그들과 대화하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게 제 꿈이었어요. 몬스터와 싸울 수 있게 해준다는 건 그 꿈을 이뤄진다는 뜻이잖아요.”

“마냥 좋지많은 않을 거야. 위험한 몬스터와 싸우다 다칠 수도 있고, 모리아가 생각하는 좋은 종족을 만난다는 확신도 없고.”

“괜찮아요. 이스트 성만 떠날 수 있다면 어떤 위험이라도 감수할 수 있어요.”

        

모리아의 반응은 시골 소녀가 도시로 가고 싶어 안달 내는 마음과 같다고 할 수 있었다. 

도시에 가면 멋진 가수도 될 수 있고, 영화배우, 탤런트도 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와 같은 심리였다.

그러나 현실은 꿈과는 거리가 멀어 배고픔과 두려움에 떨다 집으로 돌아가거나 안 좋은 곳으로 빠져 헤어나지 못했다.

꿈을 좇아 오디션 프로에 지원한 수백만 명 중 TV에 나오는 사람은 100명도 안 됐고, 그 중 성공해 꾸준히 TV에 얼굴을 보이며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도시는 겉만 화려했지 실상은 어둡고 추잡한 슬럼으로 꿈을 좇는 청춘의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이었다.

그러나 환상에 빠진 사람에겐 사실을 말해봐야 화만 냈지 걱정하는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모리아도 마찬가지로 잔뜩 꿈에 부풀어 있어 이스트 성 밖이 어떤 곳인지 말해도 알아듣지 못했다.

‘열 마디 말보다 직접 부딪치는 게 백번 낫지. 그래야 세상이 어떻다는 걸 뼈저리게 느낄 테니까.’

“모리아! 나랑 평생 같이하고 싶어?”

“네!”

“나는 이방인이야. 그래도 괜찮아?”

“사려 깊은 모레네 언니가 선택한 남자예요. 그리고 저도 옆에서 형부를 지켜봤고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고마워!”      

모리아를 끌어당겨 품에 안고 입을 맞추자 모레네처럼 혀를 붙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이스트 성 여자들은 원래 다 이런가?’

혀가 뽑힐 것 같은 고통을 참으며 모리아의 비단결 같은 은청색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목을 타고 내려가 다가올 첫 경험에 흥분해 바르르 떠는 등을 쓰다듬었다.

보드라운 등을 마사지하듯 살살 문지르며 잘록한 허리를 지나 작지만 탱탱한 엉덩이를 더듬었다.

“흐응... 형부!‘  

모레네와 마찬가지로 앙증맞은 꼬리를 만지며 엉덩이를 꽉 움켜쥐자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지 몸을 떨며 비음을 토해냈다.

밤하늘을 바라는 보는 걸 좋아해 3층을 리모델링할 때 옥상 전체를 이중유리로 덮고 한쪽은 꽃과 화초로 꾸며 정원을 만들었다.

그리고 모레네와 함께 별을 보던 자리엔 바닥을 깔아 거실처럼 꾸미고 커다란 소파를 가져다 놓았다.        

그 소파에 모리아를 눕히고 몸에 꽉 끼는 면티를 가슴 위로 올리고 터질 듯 솟은 풍만한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모레네와 쌍둥이라고 해도 될 만큼 닮은 모리아는 가슴 크기와 모양도 언니와 판박이였다.

꼿꼿이 형태를 유지한 가슴은 부드러운 비단보다 백배는 더 부드러웠고, 핑크빛 젖꼭지는 사탕처럼 달콤했다.

“맛있어요?”

“응!”

“아무 맛도 안 나잖아요?”

“맛은 꼭 달고 쓰고만 느끼는 게 아니야. 기분으로도 느낄 수 있어.”

“제 가슴을 빨면 달콤하다고 느껴요?”

“응. 여기를 빨아도 그렇고.”

“아이 창피해요.”

“흐흐흐흐~”

치마를 위로 걷어 올리자 음모가 한 올도 없는 깨끗한 음부가 그대로 노출됐다. 모리아는 모레네가 그랬던 것처럼 팬티를 입지 않고 무릎에서 한 뼘이나 올라가는 짧은 치마에 타이트한 면티 한 장만 걸치고 옥상으로 따라왔다.

다리를 활짝 벌리고 수줍게 입을 다물고 있는 욕망의 동굴에 얼굴을 묻었다. 키스와 가슴 애무만으로 핑크빛 속살은 이미 충분히 흥분해 미끈거리는 체액을 쉴 새 없이 토해내 엉덩이까지 모두 젖은 상태였다.

“하악... 흑... 흑...”

체액으로 번들거리는 음부를 혀로 살짝 핥자 모리아가 소파를 쥐어뜯으며 허리를 활처럼 폈다.

살짝 고개를 내민 귀여운 음핵을 입에 물고 혀로 굴리다가 강하게 빨자 강렬한 쾌감에 미끈한 복부가 파도처럼 물결쳤다.

“흐윽... 형부! 그... 그만요. 저... 죽을 것 같아요. 하윽...”

“기분 좋아?”

“헥헥헥헥... 네. 정말 좋았어요. 언니가 말한 게 바로 이거였군요.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몸이 타들어 가는 것처럼 뜨거워 타 죽을 같다던 느낌이 바로 이거였어요. 환상적이에요.”

“지금부터는 좀 많이 아플 거야.”

“알아요. 언니가 말해줬어요. 그러나 며칠만 지나면 입으로 해주는 것보다 백배는 기분이 더 좋다고 했어요. 어서 해주세요.”

모리아가 자신의 팔로 다리를 감싸 최대한 벌리자 맑은 체액을 토해내는 음부가 입을 벌리며 은밀한 속살을 보여줬다.

세상 누구도 손대지 않은 연한 핑크색 속살이 맑은 체액으로 인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예쁘다.”

“여기가 예뻐요?”

“응!”

“정말 예쁘면 오늘만 예뻐하지 말고 평생 예뻐해 주세요. 아셨죠?”

“알았어.”

바지를 벗고 다리 사이로 들어가자 모리아의 눈이 왕방울만큼 커졌다. 모레네에게 들어 고추 크기를 알고 있었지만, 생각하는 것과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차이가 커 저절로 눈이 커지고 입이 벌어졌다.

            

“언니가 말한 것보다 더 큰 것 같아요. 그거 들어가면 제거 찢어지겠는데요.”

“언니도 멀쩡했어.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래도 무서워요.”

“지금은 무서워도 며칠 지나면 좋아할 거야.”

“큰 게 좋은 거예요?”

“작은 것보다 좋잖아.”

“전 모르겠는데요.”

“금방 알게 될 거야. 시작한다.”

“으으으... 떨려요.”

“처음은 누구나 그래. 내가 최대한 아프지 않게 할 테니까 조금만 참아.”

“네!”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모리아를 안심시키고 커다란 귀두를 체액이 흠뻑 적은 꼬리와 항문에 문질렀다.   

“하윽...”

체액으로 번들거리는 커다란 귀두를 작은 음부에 잇대고 천천히 허리를 앞으로 밀었다. 

좁은 동굴로 커다란 귀두가 밀려들어 가자 모리아의 얼굴이 빨갛게 익으며 미간에 깊은 주름이 잡혔다.

상체를 숙여 모리아를 꼭 끌어안고 입을 맞추자 고통을 잊으려는 듯 또다시 강하게 혀를 빨아댔다.

‘자매 같이 안다가 혀 뽑히는 거 아니야?’

허리를 천천히 앞뒤로 움직여 조금씩 조금씩 욕망의 동굴을 정복해나갔다. 짜릿한 쾌감이 스멀스멀 올라올수록 모리아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마음속에 벽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자 핏줄이 툭툭 튀어나온 커다란 고추가 좁고 여린 음부 속으로 쑥 밀려들어 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