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자세히 좀 얘기 해주. 아씨.”
몸을 테이블 안으로 바짝 끌어 앉던 한상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핸드폰이 울리자 짜증을 내며 뒤집어 놓으려다 말고 번호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리곤 핸드폰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내게 사과를 한다. 사과를 할 놈이 아닌데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나도 모르게 괜찮다는 제스처로 손을 들어 까딱거리게 된다.
“누가 전화. 죄송합니다 형님. 이 전화를 받아야 되는 전화라서. 네 선생님. 네.”
중요한 통화인지 자리에서 일어나 흡연실 쪽으로 걸어가며 전화통화를 하는 강한상의 뒷모습을 보며 난 어제의 기억을 다시 떠올려본다. 오랜만에 봤던 신이의 웃음을 떠올리며 아직도 삐걱거리는 허리를 등받이에 깊게 기대며 피곤함에 잠시 눈을 감게 된다.
“친구들 만나러 간 거 아니에요?”
“친구들 보냈습니다. 중요한 약속이 생겼다고. 말하고 말입니다.”
“보냈어요?”
“네. 혹시.”
“앉으세요.”
중요한 대화중이었기에 그냥 군인총각을 돌려보내려던 내 생각과는 달리 신이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군인총각을 앉힌다. 쭈삣거리며 옆 자리에 앉은 군인총각은 역시나 신이의 얼굴과 가슴을 몰래몰래 훔쳐보기 시작했고 그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신이가 나이를 물어보며 그 시선을 돌린다.
“몇 살이에요?”
“네? 아. 스무 살입니다.”
“스물이요? 너무.”
“너무 어리네. 그래도 스물 하나는 될 줄 알았는데.”
“생일이 늦어서 꽉 찬 스물입니다.”
“.”
“이.이름은 일병 박항구.입니다.”
“박항구요?”
“네! 그렇습니다. 유명 개그맨하고 거의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하.하하하.”
“.”
썰렁한 농담에 나와 신이가 시선을 마주하게 된다.
어색한 분위기를 본능적으로 타파하려는 일병의 어색한 농담이었지만. 그게 오히려 박항구란 남자의 목을 바짝바짝 타들어가게 만드는 침묵을 이어가게 된다.
뭐라고 말을 하려고 입을 계속 벌리다 마는 박항구의 모습에 눈치도 진짜 없는 놈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던 나였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신이는 귀엽게 보였나보다.
“어디서 근무해요?”
“네? 저.저 말입니까?”
“그럼. 제가 누구한테 물어보겠어요?”
“하하.하. 저.전. 잠시. 물 좀 마셔도 되겠습니까?”
“그러세요.”
“꿀꺽꿀꺽꿀꺽 꿀꺽꿀꺽”
신이의 가득 잠겨 있던 물 잔을 단 번에 비워버린 박항구는 그제야 살겠다는 듯 탄성 비슷한 심호흡을 하곤 말을 이어갔다.
“철원 쪽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 저도 그쪽 아는데. 선산이 그쪽이에요.”
“지금은 휴가 나왔습니다. 첫 휴가라서.”
“첫 휴가요? 그. 막대기 2개면 높은 거 아니에요?”
“네? 일등병입니다. 높은 건 아니고.”
“그럼 낮아요?”
“네. 이제 일병 단지 얼마 안 돼서.”
“아 그럼 많이 힘들겠다.”
“좃뱅이 칠 때지. 일병이면 진짜 죽어날 때네. 철원이면 15사단?”
“네?. 군사기밀이라서.”
“군사기밀 같은 소리하네. 아. 말 놔도 되죠?”
“네! 괜찮습니다.”
“하하하. 이 친구 시원시원해서 마음에 드네.”
어차피 자리 잡고 앉은 박항구를 돌려보내기엔 늦었다는 생각에 둘의 대화에 동참하게 된 나였다.
“그런데. 항구씨는 우리가 뭘 할지 알고 오셨어요?”
“네!?. 그.그게.”
“만약에 우리가 인신매매 일당이면. 아니면 꽃뱀이면 어떻게 하려고 겁도 없이 이렇게 쫓아 왔어요?”
“제 몸 하나는 충분히 지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누나가 너무. 예쁘셔서.”
“누나? 저요? 누나는 무슨. 다 늙어빠진 아줌만데.”
“아닙니다! 밖에서 계속 봤는데 이십대 중반 같으십니다.”
“에이. 그건 넘 오버다.”
“진짠데 말입니다.”
“하긴. 울 와이프가 좀 많이 어려보이지. 그럼 여기서 이러지 말고 우리 근처로 자리 옮길래?”
“네!”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신이가 날 잡는다.
“정말 괜찮겠어요?”
“응? 뭐가?”
“차라리. 아니.에요.”
“싱겁긴. 당신이야 말로 괜찮겠어?”
“저요? 제가 왜요?”
“처음 보는 남자잖아. 한상이처럼 준비된 사람도 아니고 그냥 내 마음에 그나마 가장 드는 친구로 고른 건데. 너무 즉흥적인 거 아닌가?”
“좀. 불안하네요.”
“걱정 마.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네.”
믿음직스럽지 않다는 ‘네’를 들으며 난 돌아다니며 이미 점찍어둔 가장 고급스러워보였던 모텔로 망설임 없이 향한다. 지금 내 행동자체가 지 와이프를 다른 놈하고 같이 나누고 즐기려는 말도 안 되는 행위임은 분명했지만 묘한 긴장감과 함께 호기심? 흥분이 되는 호기심을 느끼는 이상야릇한 감정을 느끼며 내 뒤를 따라오며 신이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박항구의 시선을 의식하며 걸어가는데.
“방이 있을까요?”
“방? 아!. 그래도 목요일인데. 방이 있지 않을까?”
“그거야 모르죠.”
“잠깐만.”
그제야 난 그 모텔을 향해 발걸음을 빨리 움직였고, 결국 박항구에게 신이를 부탁하곤 뛰게 된다. 내가 쓰리섬에 안달난 놈은 결코 아니었지만 괜히 허탕만 치며 돌아다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뛰게 되었다. 그리고 도착한 모텔의 내부는 내 예상보다도 훨씬 깔끔했고 괜찮아 보인다.
“어서 오세요.”
“방 있나요?”
“네. 대실이요?”
“.저기 세 명이서 묵을 수 있을까요?”
“세 명이요?”
“네. 오랜만에 조카 놈이 군에서 휴가를 와서. 밤새도록 마시려고요.”
“인원 추가면. 비싼데. 남자 셋이에요?”
“아니요. 남자 둘에. 여자 하나요.”
남자의 따가운 시선에 귀까지 빨개지는 창피함을 애써 뒤로하고 더 담담하고 뻔뻔하게 얘기를 한다.
“얼마죠?”
“. 칠. 칠만 원이요.”
“네. 계산해주세요.”
“혹시.”
“네?”
“아니에요. 인원 추가라서 칠만 원이고요.”
“차라리 숙박으로 주세요. 여긴 트윈 같은 것도 있나요? 침대 두 개짜리.”
“숙박이요?”
“네.”
“트윈 있고요. 숙박은 십 오만원인데요.”
“네. 주세요, 현금 되죠?”
“네.”
창피해 죽겠다는 느낌을 애써 지우며 키를 받아들고 잠시 밖으로 나온다. 모텔 바로 앞에 신이와 항구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럼 여자 친구도 없어요?”
“네. 고등학교 때 2개월 정도 사귄 게 답니다.”
“2개월 사귄 거면. ”
“.”
“뭐야? 그럼 숫총각이야?”
“네? 잘 못 들었습니다.”
“아니. 여자 경험이 한 번도 없냐고!?”
“.네.”
“하. 이거 난감하네.”
“그래도 많이 연습했습니다!”
“뭐? 연습? 무슨 연습?”
“그게. 야동을 보면서. 딸딸이도 많이 치고. 소라도 많이 들어가 보고.”
“소라? 먹는 소라?”
“있어요. 야한 사이트.”
나보다 많은 걸 알고 있는 신이의 설명에 당연한 상황인대도 의외라는 표정을 짓고는 다시 박항구를 쳐다보며 말을 하게 된다.
“그 야한 사이트에서 야동을 많이 봤다고? 우리가 오늘 뭘 하려고 항구씨를 초대 한지는 알고 있고?”
“네. 알고 있습니다.”
“뭘 하려고 하는데?”
“그거야. 같이.”
“.”
“그만하고 들어가요. 사람들이 이상하게 봐요.”
“응?.”
그제야 난 우리를 지나가며 보내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하긴 모텔 앞에서 두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옥신각신하고 있는 모습만큼 이상한 장면은 없는 듯 보일거란 생각을 하며 우선 모텔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모텔은 깔끔할 뿐 다른 모텔들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조금 더 큰 방과 큰 침대, 그리고 작은 침대가 나란히 놓여있다는 것과 욕실에 커다란 욕실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곤 일반 모텔의 풍경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커다란 침대에 신이가 스타킹의 은은한 윤기가 흐르는 다리를 다소곳하게 모아 앉았고 난 작은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아 양복 상의를 벗는다. 박항구만이 멀뚱히 그런 우리를 쳐다보며 멀쑥하게 서 있었기에 작은 침대를 가리키며 앉으라고 손짓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시작 된 침묵.
막상 당당하게 들어오긴 했는데 뭐부터 먼저 해야 할지 감을 좀처럼 잡을 수 없던 나였다. 이런 경험이 다분한 남자로 리드를 해야 된다는 압박감이 들 던 그때, 신이가 이 적막하기까지 한 분위기를 띄우려는 듯 미소 띤 얼굴로 침묵을 깬다.
“진짜 냄새 난다.”
“냄새? 방에서 냄새 나? 잘 모르겠는데.”
“그 냄새 말고. 항구씨.”
“네? 저 말입니까?”
“네. 음. 약간 쾌쾌하면서. 발. 냄새 같은?”
“죄.죄송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립던 냄새가 항구 쪽에서 코에 와 닿는다.
군인이라면 다 나지만 자신은 모르는 이 냄새를 새삼 깨닫게 되고는 더 코를 킁킁거리며 맡게 되는데. 그런 내 행동에 박항구가 발을 발로 덮으며 몸을 더 뒤로 앉는다.
“괜찮아요. 남자 냄새가 다 그렇죠. 그럼 휴가 나오자마자 여기 온 거예요?”
“네. 첫 휴가라서. ”
“첫 휴가면 부모님들이 먼저 아닌가? 그래도 가장 기다리시는 분이 부모님들이실텐데. 못됐다”
“아닙니다. 아버지랑 어머님은 지금 중국으로 여행 가셔서. 집에 아무도 없습니다.”
“여행이요? 아들이 휴가 나오는데?”
“원래는 다음 주에 나오기로 신청했는데. 선임한테 밀려서.”
“왜요? 첫 휴가가 제일 중요한 거 아니에요? 선임이 막 바꿔도 되는 거예요?”
“네. 군대는 짬밥이 최고라서.”
“와 진짜 나쁘다. 아무리 그래도 첫 휴간데.”
“요즘은 100일 휴가 안 나가나?”
“그게 바뀌어서. 지금은 신병휴가라고 꼭 100일일 때 나오는 게 아니고 부대마다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신병휴가는 보내준다고 했는데. 전 꼬일 대로 꼬여서. 일병 달고 첫 휴가를 6개월 만에 나온 케이스라고 재수 없는 케이스라고 들었습니다.”
“아! 요즘은 21개월이라고 하던데. 그럼 계급이 어떻게 돼?”
“3, 7, 7, 4입니다. 이병이 3개월. 이등병이 7개월.”
“아 많이 달라졌네. 나 때만해도 6686이었는데. 와 그럼 몇 개월이 줄어든 거야. 참 좋아졌네.”
“.”
“지금이랑 그때랑 똑같아요? 요즘은 뉴스에서도 선진군인 미래군인이라고 광고까지 하던데.”
“광고 같은 소리하네! 군바리는 아무리 배불리 먹고 아무리 많이 자도 배고프고 잠이 모자란 직업이야. 철조망 안에 가둬두고 20개월 넘게 선머슴아들만 살라고 하는데 그게 사람 살 곳이냐!?”
“그래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옛날하고 다르게 각자 개인철제 관물대도 있고,, 침대도 있고.”
“침대? 와 무슨 호텔이냐!?”
“그래도. 힘든 건 마찬가집니다. 아무리 줄어도. 일반인들 보면 부럽긴 마찬가지고 말입니다.”
“하긴.”
“근데. 정말 여자 친구가 한 명도 없었어요?”
“네?. 네.”
“정말로?”
“네.”
“군인아저씨들은 그런 곳도 많이 간다던데. 항구씨는 그런데 안 가봤어요?”
“네. 이제 입대하고 첫 휴가라서. 다음에 휴가 때 사수가 같이 가자고.”
“그럼. 좀 그러네. 그래도 첫 경험인데. 나 같은 아줌마는 좀.”
“아닙니다! 누.누나 정말 예쁘십니다!”
바짝 든 군기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는 박항구의 행동에 나도 모르게 실소를 하게 되지만, 박항구는 어느 때보다도 제일 진지한 표정을 짓는 듯 신이의 말을 강한 부정으로 몸까지 일으켜 세우며 목소리 높여 말을 했고 신이도 ‘피식’하며 웃게 만들었다.
강한상의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에 길들여진 신이에겐 이런 풋풋함이 오히려 웃음을 자아내는 듯 보였고 그나마 안심을 하게 된다. 안심이라고 하기엔 좀 웃긴 내 감정이었지만 수많은 남자 중에 그래도 이 순진한 청년을 악의 구렁텅이로 끌고 들어온 건 아닌지 라는 죄책감과 뒤섞인 이 안도감에 안심하게 되는 내 자신을 속으로 칭찬을 하며 역시나 여자의 수다만큼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끄는 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누나라고 자꾸 부르니까. 좀 이상하다.”
“네? 누나 말입니까?”
“네. 음. 저도 말 편하게 해도 되요?”
“당.당연하지 말입니다.”
“그럼. 아까 소라에서 봤다고 했는데. 정말 괜찮겠어?”
“그럼 괜찮지! 이런 봉을 잡았는데!”
“그건 당신 생각이고요. 첫 경험이 얼마나 중요하고 머릿속에 오래 남는데. 요즘 친구들은 그래도 경험도 많고 전부 여자 친구들도 많던데.”
“남공고를 나와서. 2년제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입대를 해서 여자 친구가 없었습니다.”
“음.”
“잡담은 그만하고. 먼저 씻을래?”
“네? 저.말입니까?”
“그럼? 냄새나는데 씻어야지!”
“아.알겠습니다.”
내 말에 황급히 전투복의 상의를 벗으려던 박항구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나와 신이의 시선을 의식하곤 엉거주춤하게 일어나 샤워실로 걸어간다. 그리곤 아주 잠시 후 문을 아주 조금 열고는 잘 개어 놓은 전투복을 각 잡아 문 앞에 내려놓는데.
겨우 웃음을 참게 된 나였고, 신이도 마찬가지였다.
애써 표정을 숨기려던 신이었지만 볼수록 각 잡히게 정사각형으로 잘 접어놓은 전투복의 상하의와 정점을 찍는 말아놓은 양말의 모습에 손을 가리곤 웃음소리를 죽여 고개를 돌린다.
곧 들려오는 샤워기 소리에 잠시 여전히 웃음을 참던 신이가 뭔가를 각오한 듯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벗기 시작했다.
“버.벌써?”
“첫 경험이라잖아요. 나쁜 추억을 남기면 안 되죠.”
“뭘 어떻게 하려고?”
“제가 리드할게요. 아니면 당신이 리드할래요?”
“.”
사실 대화의 시작도 어려웠던 난 이 상황에 대해 능숙한 신이의 말만 따르면 될 뿐 고민할 필요도 없었지만.잠시 고민 하게 된다. 어제의 경험에선 난 신이에게 전적으로 의지를 했었다. 신이의 능숙한 리드로 미지란 여자와 신이란 여자에게 황제 같은 서비스를 받았으며 내 자신도 놀랄 만큼의 쾌감과 흥분을 경험했었다.
그렇다면 오늘의 리딩자는 신이가 아닌 나여야 한다.
오늘 만큼은 모든 지배권이 나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그나마 박항구란 어린 남자의 숫기 없는 행동에 기분이 좋아진 지금 최소한 명령자로서의 내 위엄을 보여줘야 했다. 어리숙할 게 뻔 하지만 그 어리숙함까지도 내 장점으로 어필하면서 말이다.
“그럼. 스타킹에 속옷만 입고 항구 좀 씻겨주지?”
“.네? 씻겨주다뇨? 항구씨를요? 제가?”
“응. 왜? 거북해?”
“.난 불 끄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당신 정말 괜찮겠어요?”
“내 경험상. 첫 관계가 너무 위압적이거나 힘이 들어가면 좀 그렇더라고.”
“.”
“대신 밖에서 훔쳐봐도 되나?”
“훔쳐보다뇨? 그냥 보면 되지.”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항구나 들어가서 씻겨줘.”
“그런데. 스타킹까지 신고 들어가라고요?”
“응. 남자의 로망중 하나거든.”
“. 알았어요.”
벗던 겉옷을 다 벗은 신이의 반나체는 정말 아름다웠다.
섹시비키니와도 같은 은회색의 겉 바탕에 검은색으로 자수가 놓인 고급스럽고 많이 파인 브래지어와 한 쌍으로 이뤄진 노란색 띠가 포인트인 같은 무늬의 팬티, 그리고 연한 커피색 밴드 스타킹으로 더 잘빠진 각선미를 보여주며 천천히 날 지나 물소리 나는 욕실로 향해 걸었다.
그리곤 욕실의 유리문에 위치한 작은 손잡이를 잡고 선 채 마지막으로 날 한 번 쳐다보곤 내 표정을 살핀다.
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손으로 들어가라 말을 한다.
문이 열리고 깜짝 놀란 박항구의 목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들어가도 돼?”
“.”
“너무 빤히 쳐다보지 말고. 아줌마지만 창피해.”
“드.들어오세.”
다시 한 번 날 흘깃 쳐다본 신이가 잔상처럼 소리 없이 욕실 안으로 들어간다. 곧게 뻗은 다리와 솟아오른 가슴, 동그란 엉덩이 위로 쏙 들어간 허리 라인의 물결을 잔상처럼 남기며 신이가 빨려 들어가듯 욕실 안으로 들어갔고, 나도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 앞으로 걸어간다.
이슬처럼 맺힌 반투명한 욕실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실루엣은 두 사람의 형태가 고스란히 내 시야를 자극하며 보여주고 있었다.
약간 떨어진 둘의 거리와 커다란 형체의 실루엣의 물러남으로 들어가 몸을 적시는 신이의 육체를 감상하듯, 아니면 그 아름다움에 취해 전체를 보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동처럼 몇 발자국 뒤로 서서 빤히 쳐다보는 박항구의 보이지 않는 시선이 느낄 수 있었다.
물주기로 몸을 적시는 신이의 실루엣은 상상 이상으로 아름답고 섹시했다.
“오.옷 안. 벗으십니까?”
더듬거리는 박항구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침을 삼키게 된다.
“응. 그이가 벗지 말라고 해서.”
“.그.그럼.”
“.내가 씻겨줄까?”
“저.저 말입니까?”
“응. 그럼 여기 누가 있어?”
“괘.괜.찮은. 말.입니다.”
“응?”
“괜.찮지 않은 게 아닌데 말.입니다.”
“뭐라고?”
“그.그게.”
“씻겨줘?”
“.”
“여기 등 돌리고 서 봐. 내가 뒤에서 씻겨 줄게.”
자연스럽게 손을 뻗은 작은 실루엣이 커다란 남자의 팔목을 잡아 물줄기가 내려오는 자리로 잡아끌고는 천천히 몸을 맞닿게 움직인다. 손에 든 샤워 스펀지에 거품을 내는 듯 움직이던 신이의 손이 뒤에서 안 듯 박항구의 실루엣을 덮치듯 껴안고는 손을 가슴부터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그 손길만으로도 남자의 커다란 실루엣이 조금씩 움찔거리고 있다는 걸 분명 느낄 수 있었고, 하반신의 또 다른 형태의 실루엣이 서서히 고개를 들며 형태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신이의 손이 가슴에서 배로 그리고 박항구의 사타구니에 도달했을 때. 작은 신이의 속삭임이 내 귀를 물줄기 소리와 함께 적셔온다.
“으윽.”
“크네. 정말 여자 친구가 없었어?”
“윽.네?.네. 정말 없었습니다.”
“이렇게. 커다란데?”
확실히 실루엣의 형태만으로도 박항구의 똘똘이가 생각이상으로 커다랗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걸 좋아해야 할지. 괜히 기분 나빠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으며 천천히 움직이는 신이의 손 끝 실루엣에서 눈을 못 때게 된다.
커다랗게 발기한 자지를 스펀지에 담아 부드럽게 움직이는 손길과는 대조적인 움찔거림을 연시 보여주는 박항구, 엉거주춤한 박항구의 실루엣 뒤에 커다란 가슴으로 뭉개듯 이어진 하나의 실루엣은 너무나 자극적인 그림자로 문밖에 투영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순간 박항구의 탄성이 샤워기 물줄기의 목소리에 묻혀 새어나온다.
“으윽!.”
“어!.나온다.”
“죄.죄송합니다. ”
“.”
“너무. 오랜.만이라서.”
“오랜만? 여자 경험 없다고 했잖아.”
“그게. 딸딸이가 거의 6개월만이라서.”
“아직도 나오네.”
“욱.”
“어.근데 안 작아져요.”
“.계.속해도. 되겠습니까.?”
“계속? 어머!”
너무나 서툰 움직임은 힘으로 여자를 강탈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샤워기의 물줄기소리가 시원하게 내 귀를 적시는 것과는 반대로 촉촉하게 젖은 물방울들이 수놓은 불투명한 유리문 안에서의 실루엣은 끈적끈적하게 서로 뒤엉키기 시작해 완전한 한 몸처럼 변해버린다.
신이를 향해 몸을 돌린 박항구의 실루엣은 작고 가냘픈 신이의 실루엣을 그대로 마주하고 껴안고 들어 올린 채 키스를 퍼붓기 시작하는데.
“키.키스는 안 돼.”
“네? 왜.”
“키스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하고만 해야 돼.”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의 얘길 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번이 첫 경험이라는 박항구의 얘기를 하는 것일까?.
점점 더 수증기로 유리문의 뿌여짐이 더해질수록 안의 실루엣들은 더 흐릿하게 꿈속의 잔상처럼 내 시야를 흐릿하게 만들었지만. 그로 인한 내 상상은 머릿속을 휘저어 놓을 만큼 더욱 강렬하게 시야에 자리 잡기 시작했고 신이의 속삭이듯 들려오는 저항의 말소리는 내 귀속에 벌레가 들어간 것처럼 간질이며 그 상상들을 더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아. 처.천천히. 아파.”
“헉.이.이게.”
“시간은 많아요. 천천히.”
작고 가냘픈 신이의 실루엣이 더 위로 올려졌고, 동그랗고 커다란 박항구의 머리가 신이의 풍만한 가슴에 파묻힌 듯 더 큰 원을 그린다. 신이의 팔이 박항구의 머리를 움켜쥔 듯 감싸며 작은 신음소리와 함께 작게 고개를 떨어뜨리게 된다.
“우리. 나가자. ”
“네.네!”
박항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유리문이 열리고 물에 홀딱 젖은 채 껴안고 있는 형태 그대로 걸어 나오는 동시에 시선을 마주치게 된다. 당화하게 된 건 나와 박항구였다. 이미 브래지어는 벗은 채 젖어 살에 달라붙은 듯 색감마저 변한 스타킹과 팬티만을 입고 있는 신이는 박항구의 건장한 몸에 매달리듯 마주보고 안긴 채 다리로 박항구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기에 나와는 시선이 마주치진 않았지만,, 커다란 검게 탄 근육질의 몸에 대비되는 하얀 등과 그래서 더 동그랗게 보이는 엉덩이를 일그러트리며 받치고 있는 박항구의 검은 손가락들 사이로 삐져나온 살들의 뒤태만으로도 내 숨까지 막히게 만들 정도의 아찔함을 선사했다.
그리고 보인 박항구의 벌떡거리고 있는 자지.
욕실 안에서 한 번의 사정을 한 게 분명했지만 적당하게 크고 굵은 박항구의 자지는 연신 신이의 팬티를 뚫을 듯 벌떡거리며 신이를 받치고 있었다.
“저.저기.”
“아!. 미안. ”
모텔안의 작은 길목을 막고 신이의 몸에 시선을 빼앗긴 채 멍하니 서있던 내게 박항구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곧 자리를 피하게 된다.
신이를 안은 채 그대로 침대로 걸어간 박항구는 조금은 거칠게 신이를 침대에 내려놓고는 이미 벌떡이기 시작한 자지를 주체 못한 채 당장이라도 덮치려는 기색조차 숨길 수 없어 보였다. 아니. 이미 욕실에서의 사정이 오히려 더 광분하게 만든 자지를 더 참지 못한 채 당장이라도 팬티를 벗기고 작게 벌어진 신이의 보지 속에 자지를 집어넣으려고 난리를 치고 있었다.
박항구가 거칠게 신이의 작은 팬티를 잡아 벗겨버린다. 연신 자지를 벌떡이며 신이의 몸에 다시 몸을 맞대며 자지를 맞추는데.
침대는 이미 둘의 물방울들이 응어리진 채 다 젖기 시작했지만. 그런 건 우리 셋에겐 상관이 없었다.
그 축축한 침대 위에서 몇 번이나 자지를 신이의 보지 속에 맞추며 성급하게 밀어 넣으려는 박항구의 행동에도 쉽사리 삽입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연신 신이가 미묘하게 허리를 비틀며 조급해하는 박항구를 회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신이의 행동은 오히려 박항구의 성적용구를 더 부채질하며 조급함을 넘은 다급함으로 신이의 팔목을 두 팔로 잡아 고정한 채 몸으로 짓누르기 시작했고 이내 허벅지를 자신의 허벅지로 더 크게 벌리며 고정시키려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다.
“천천히 하자고.”
“.네?.죄.죄송합.니다.”
결국 내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
정확힌 박항구의 등 너머에서 보이는 신이의 눈빛, 내게 무언의 눈빛을 보내는 신이의 눈동자로 박항구의 등에 손을 얹고 저지하도록 나서게 된다.
“어차피 시간은 많은데 너무 거칠게 하면 서로 상처 입을 수 있으니까. 천천히 하자는 거지.”
“네.네.”
그제야 박항구가 신이를 옭매이고 있던 팔을 풀고는 바로 옆으로 물러나 무릎을 꿇고 앉는다.
“허. 그렇다고 그렇게 앉으면 내가 미안해지지. 벌 받는 거 같잖아. 하하하하.”
“네?.아. ”
내 말에 양반다리로 앉는 박항구의 행동에 내가 피식하고 웃게 되는데. 알몸인 채로 자지를 벌떡이며 정좌를 하고 앉는 남자의 모습에 신이가 ‘킥킥’거리며 겨우 웃음을 참기 시작했다. 내가 보기에도 좀 그런 모습이었다. 살이 햇볕에 그을린 자국이 런닝구 자국의 허연 살결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꼭 몸에 바디페인팅을 한 듯 한 형태에 머리는 거의 빠박머리처럼 짧은데도 나름 멋을 준 헤어스타일로 두 팔을 무릎위로 주먹 쥔 자세로 정색하고 앉아 자지를 벌떡이는 박항구의 모습은 내가 봐도 웃긴 건 분명했다.
“왜. 웃으십니까?”
“크크큭. 자네가 너무 긴장을 해서 그렇지.”
“네?. 그.냥,,”
“좀 그렇지. 사실 나도 이번이 처음이거든. 울 와이프도 처음이고.”
“처음 말입니까?”
“그래. 나랑 와이프도 처음. 그런데 그 딱딱한 말투 좀 어떻게 안 되나?”
“네. 말투 말입니까?”
“그래! 그 말투!”
“시정하. 알겠습니다.”
“크크. 우리 마누라 예쁘지?”
“네! 아름다우십니다!”
“하하하하하하. 보다시피 텐프로 안 부러운 아줌마라고. 그래서 나랑 결혼하기 전에도 남자 경험이 많은 편이고. 그런데 이게 참 그렇더란 말이지.”
“무.뭐가 말입니까?”
“생각해봐. 내가 변강쇠처럼 보여? 좀 거리가 있어 보이지? 그런데 사람 욕심이란 게 참. 사랑을 너무 하다보면. 그게 질투를 키우게 된 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됐다고. 참 간사하지? 이런 미인을 정말 어렵게 내 것으로 만들었는데. 막상 만들고 나니까. 과거에 남자들한테도 질투를 느끼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니까.”
“과거에 남자요?”
“응. 현제보다. 과거. 내가 몰랐던 그 시간에 만났던, 정작 와이프는 생각도 못하는 옛 남자들을 혼자서 떠올리면서 상상하고. 그래서 더 질투하고. 사람이 사랑을 좋아했던 그 추억이 존재해야 지금의 내가 되는 건데도, 알면서도 참. 그래서 솔직히 털어놓고 얘길 하게 됐지. 그런데 와이프가 솔직히 털어놓는 그 순간만큼 날 자극시키고 흥분 시켰던 기억이 없더란 말이지.”
“.”
“아!. 하하하하하하하. 괜한 얘길 했네. 그러니까 내 말은 천천히 즐기면서 하자는 거야. 우선 나도 좀 벗고. 자네는 신이 오른쪽에 누우라고 난 반대편에 누울 테니까.”
말을 하다말고 급히 옷을 벗기 시작한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지껄이는 지도 모른 채 얘길 이어가던 중 나도 모르게 돌린 시선 속에 담긴 신이의 어두운 모습에 황급히 태도를 바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 옷을 벗기 시작했고, 곧 알몸이 되어 욕실 속에서 젖어 이동한 신이의 차가운 몸에 걱정부터 하게 된다.
눕던 몸을 다시 일으켜 작은 침대에 있던 이불을 챙겨 신이와 박항구의 몸을 덮어주곤 그 속에 나도 몸을 눕힌다.
“크크크 이러고 있으니까 좀 이상하네”
“뭐가요?”
“응? 한 침대에 당신하고 두 남자.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했던 일이잖아. 이 가슴을 다른 남자하고 같이 동시에 만질 줄은 말이야.”
“.피. 사람 무안하게.”
“자네도 한 번 만져봐.”
박항구가 덮고 있는 이불 쪽이 볼록하게 움직이더니 신이의 가슴부위의 무덤을 더 크게 만들었다.
“크크크”
“뭐가 그렇게 웃겨요?”
“이 친구 처음이잖아. 그런데 이런 똥 배 나온 아저씨랑 한 침대에 누워있는데 안 웃기겠어?”
“전. 괜찮습니다.”
“당연히 괜찮아야지! 이렇게 미인이 바로 옆에 누워있는데 이 똥배아저씨가 눈에 들어오겠어!?”
“네? 아저씨도 그렇게 뚱뚱한. 편은 아닌데 말입니다.”
“와! 방금 1초 동안 머뭇거린 거 뭐징!?”
“풋!. 그래도 지금은 똥배가 없어졌잖아요. 예전엔 40인치까지 늘어났던 배에요.”
“와 그래도 40인치는 아니었다!”
“아니긴. 처음 봤을 땐 다른 사람인 줄 알았구만. 운동 많이 했나 봐요.”
“할 게 없으니까. 그리고 당신만 예뻐지면 억울하잖아.”
“치.”
“저기. 두 분이 떨어져계셨습니까?”
“응? 아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이거 말을 해야겠네. 사실 우리 이혼 한 사이야. 1년 전에 이혼했지. 뭐. 그동안 간간히 만나긴 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지.”
“이혼이요?”
“응. 우리 둘 다 돌싱이야.”
신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담담하게 얘길 하는데. 이혼이라는 단어에 순간 신이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당연한 우리 관계를 당연하게 얘기하는 이 상황이 당연하게 여겨져야 했지만. 아직도 이혼이라는 단어자체가 가슴을 쓰리게 만든다. 그건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이 순간이 신이도 아직 같은 기분을 느껴지게 만드는 건 아닐까?
“합의 이혼한 부부 중에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부부들도 많아.”
“.그렇습니까?”
“응. 그래서 괜히 상대 연인들한테 오해를 사기도 하지.”
“그럼. 연인도 있으시면 이렇게 만난다는 말씀입니까? 그것도 이.”
“왜? 하기 싫어?”
“아.아닙니다! 그런 게 아니고.”
“크크크크크 걱정마라. 우리 둘은 아직 우리끼리만 사랑.하니까. 그리고 어차피 이혼한 사이니까 이런 일도 더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거지. 안 그래 여보야?”
“.”
대답대신 침묵으로 대답을 하는 신이를 뒤로하고 순간 어두워진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목소리를 한 톤 높인다.
“그러고 보니!. 첫 도전을 젊은 영계하고 함께하네! 와! 그러고 보니 당신 오늘 땡잡았네!”
“치 땡 잡았는지는 두고 봐야 알지. 당신처럼.”
“야야! 그래 나 토끼다! 참나! 내 치부를 꼭 드러내야겠냐!?”
“누가 토끼래요? 그냥. 그렇다는 거지.”
“토끼십니까?”
“허 이 친구가. 그러는 넌? 너도 토끼 아니야!? 아까 욕실에서 소리 들어보니까 1분도 안돼서 찍이던데!”
“아.아닙니다! 아깐. 너.너무 긴장돼서. 그리고 누나가 너무 자극을 줘서. 저 토끼 아닙니다! 딸딸이 칠 때도 최소 10분 이상은 쉴 틈 없이 쳐대도 잘 안 쌉니다! 그래서 군대에서 딸딸이를 못.”
“풋.큭큭.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하하하하하하하하. 너무 강한 부정 아니야?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 말도 있잖아. 와 진짜 오늘 땡 잡은 건지 피 잡은 건지 두고 봐야 알겠다. 그런 의미로 당신이 좀 만져주지! 한 손에 양대 산맥을 쥐듯이 말이야!”
“양대 산맥? 아 하여튼. 농담도 꼭.”
“음.”
신이의 팔이 움직이자 박항구의 입에서 나지막한 탄성이 새어나온다.
“벌써 싸게?”
“아.아닙니다!. 그냥 느낌이 너무 좋아서.”
“하하하하하하하하.”
“너무 그러지 마요. 자꾸 긴장하잖아요.”
“하하하. 왜? 보기 좋구만.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피. 누가? 당신이요? 와 사람 기억만큼 못 믿을 게 없다고 하더니. 당신 술 먹고 무조건 덮치기부터 했거든요! 안된다고 그렇게 말을 해도 끝까지 덮친 게 누군데.”
“내가? 내가 언제?”
“와”
“악! 아.아픕니다.”
“아!. 미안. 이 이가. 많이 아파요? 씨! 자꾸 장난칠래요!?”
“크크큭. 근데 싼 거 맞아? 이불에 텐트 친 거 보니까 싼 거 같지 않은데.”
“그러니까요.”
말을 하는 도중에도 신이의 손은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아직 커지지 않은 내 자지를 조물딱거리듯 불알과 함께 주무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박항구의 커다란 자지를 위아래로 훑듯 이불을 들썩거리며 연신 부드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신이의 손이 천천히 움직일수록 박항구의 말수는 급격히 적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신이의 손길에 정신을 집중하려는 듯 두 눈까지 지그시 감고는 신이의 머리내음을 감상하며 조금씩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야야야 또 싸려고 그런다!”
“에.?. 아.아닙니다!”
“아니긴 개뿔!”
“지.진짜 아닙니다!”
“와! 이 친구 방금 전까지 눈까지 감고 싸려고 준비했으면서.”
“제가 언제 말입니까!? 진짜 아닙니다!”
“크크크.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어야지. 가슴만 조물딱거리지 말고, 밑에도 만져 봐.”
“밑에.말입니까?”
“응. 분위기를 띄우려면 여자의 반응부터 잘 살펴야 된다고 하더라고. 우릴 만져주는데 우리도 부응을 해야지.”
기다렸다는 듯 박항구가 손을 옮겨 신이의 사타구니로 움직이는데. 박항구의 몇 번의 서툰 움직임이 거칠게 느껴졌는지 신이가 한 눈을 윙크하듯 찡그리고는 갑자기 몸을 비틀며 강한상의 손을 피한다.
“아!. 자.잠깐. 아직 안. 나왔어.”
“응? 안 나오다니? 안 젖었어?”
‘퍽!’
“윽!. 아.아프다. 정통으로 팔꿈치로 찍냐.”
“진짜 화 낼 거예요!”
“뭐가? 진짜 자기 안 젖었어?”
“그만.해요. 나도 긴장하고 있으니까.”
“긴장?”
농담이라고 하기엔 신이의 귀까지 빨개진 얼굴을 바로 앞에서 보게 된 나였기에 더 이상의 비아냥거림과 조롱을 멈추게 된다. 이런 모습까지 내게 연극으로 보여주는 걸까? 아니면.
난 천천히 이불속에 손을 집어넣어 신이의 사타구니를 미끄러지듯 쓸어내려 박항구의 손을 비켜 신이의 보지에 손가락을 살짝 밀어 넣어 본다.
“아.”
결코 신이를 자극시키려는 손 움직임이 아니었는데. 확인하려는 내 행동은 손가락을 살짝 세워 항구의 손을 밀어내며 클리토리스를 스치듯 지나 내려가 입구를 향하게 되는데. 물기가 젖어 있긴 했지만 그건 신이의 끈적끈적한 보지물이 확실히 아니었다. 미끈거리면서도 유난히 투명하고 밝은 신이의 애액은 동시에 끈적거림으로 자지를 유혹해 자신의 몸속으로 미끄러트리는 그 진한 애액의 감촉이 아니었기에 몇 번이고 확인하듯 손가락을 움직이게 되는데.
그런 내 행동이 신이의 몸을 자극시키는 듯 보였다.
이왕 닿은 손가락을 난 열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이의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작고 동그란 클리토리스를 연주하듯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더 내려갔고, 곧 닿은 손가락 끝의 살짝 벌어진 틈새에 집어넣지는 않고 옆으로 흔들며 만져주기 시작했다.
신이의 몸이 조금씩 반응을 시작하자 박항구의 손도 사타구니를 연신 쓰다듬으며 내 행위를 도와준다. 두 남자의 각기 다른 손에 맡겨진 신이는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려 눈을 찬찬히 감는다.
신이의 입술이 조금씩 더 일그러지기 시작하자 손가락 끝을 서서히 적시기 시작한 애액을 느낄 수 있었다.
“하아”
깊고 짙은 신이의 탄성이 깨문 입술 사이로 작게 흘러나온다.
여전히 내 자지를 주무르고 있는 신이의 손이 순간 멈추며 반대로 박항구의 자지를 잡고 있는 손은 조금 더 속도를 내는 듯 보인다. 한 번에 두 개를 동시에 잘 못하던 신이의 성격대로 지금 이 순간엔 나보다는 박항구에 더 신경을 쓰는 듯 보였다.
“그.그럼 이혼하고. 이렇게 계.속 만.나신 겁니까?”
신이의 부드럽지만 빠른 손놀림에 느끼기 시작한 박항구가 갑자기 엉뚱한 질문을 시작했다.
분명 사정을 지연시키기 위한 꽁수로 내게 말을 건 게 분명했다.
“크크. 만나긴 했지. 하지만 섹스는 우리도 1년 만에 처음이라니까.”
“아. 그럼. 아저씨도 1년 동안 여자를 못 안으셨겠네요? 으으”
“나?”
“으.”
사정을 늦추기 위해 아무렇게나 뱉어낸 박항구의 질문일 게 뻔한데. 그냥 넘기려던 난 나도 솔직히 대답을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손을 좀 더 부드럽게 움직이며 얘길 시작했다.
“그건 아니지. 나도 남잔데. 이혼하고 3개월? 아니다 4개월 정도는 잘 참았는데 회식자리에서 결국 못 참게 되더라고 그때 풀었지.”
“풀어요?”
“크크크크. 응. 2차로 남자들끼리만 노래방을 갔는데 도우미로 들어온 여자가 꽤 괜찮더라고. 분위기도 전부 2차 가는 분위기여서 그때 4개월 동안 참았던 한을 풀어버렸.”
“으윽!. 누.누나 아픕.니다.”
내 말을 끊은 건 박항구의 고통 섞인 신음소리였다. 그런데도 잔뜩 일그러진 박항구의 얼굴보다 난 신이의 날 노려보는 시선을 먼저 확인하게 된다. 내 말을 듣던 신이가 갑자기 화라도 난 듯 날 매섭게 노려보며 엉뚱한 박항구의 자지에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
“으윽. 누나 아.아파요. 좀.”
“아!. 미안.”
“으윽. 자지 터지는 줄 알았네.”
“마.많이 아파요?”
“괜찮습니다.”
“내가 뭘!? 자기가 항구 자지를 꽉 잡은 거지 내가 잡았냐? 왜 날 노려봐?”
“그래서요?”
“.뭐가?”
“그 여자랑은 몇 번이나 만났어요?”
“뭐?”
“도우.미요. 그 도우미란 여자랑 계속 만났어요?”
질투?
신이가 지금 내게 하는 행동은 질투란 느낌 외에는 달리 받아들일 수 있는 감정적 표현이 떠오르질 않았다. 자신의 과거를 강한상을 제외한다면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을 나한테 오히려 화와 짜증 섞인 목소리를 내며 내 과거를 캐고 있는 이 상황이 조금은 당황스럽게 느껴진다.
“4개월 후라면. 좋았어요?”
급기야 신이가 박항구에게 등을 보이며 내게 몸을 돌려 날 똑바로 쳐다보기 시작했고 더 집요하게 캐묻기 시작했다.
“말해 봐요! 좋았어요? 왜 저 다시 만났을 때 얘기 안했어요?”
“좋긴. 그냥 욕구만 풀었던 거지. 그리고 연애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냐. 아니지. 연애면 어떻고!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냐고.”
“.”
“갑자기 왜 분위기를 깨고 그래?”
“.그러내요. 제가 괜히 분위기만 깨고.미안해요.”
신이가 내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숙인다.
신이의 행동과 모습에 씁쓸함을 느끼며 손을 내밀어주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되지만. 그건 아직 아니었다. 장난스러운 분위기와 내 과거로 인한 신이의 변화일지도 모르는 지금 순간 그걸 이용할 마음은 내게 전혀 없었다. 틈새는 틈새일 뿐 메인이 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난 오히려 지금이 어색함을 자극으로 바꾸기로 결심을 한다.
나와 신이의 행동에 어쩔 줄 몰라 하며 멀뚱히 신이의 뒤통수를 바라보던 박항구에게 뻥긋거리며 지금 삽입을 하라고 지시를 한다.
“응?.어억!. 자.자자잠깐. 흑!”
기분이 다운 된 신이로 보였지만 예상대로 이미 내 손가락으로 인해 윤활제는 충분히 보충 된 상태였고 등을 보인 채 누워있는 신이의 모습은 박항구에겐 더할 나위 없는 찬스였고 기회로 어렵지 않게 신이의 엉덩이를 손으로 벌리며 자지를 맞춰 단번에 밀어 넣을 수 있었다.
이불 속에서 그런 박항구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엉덩이를 빼려던 신이는 바로 앞에 있던 나로 인해 행동의 제약을 받으며 결국 박항구의 자지를 끝까지 받아들이게 된다.
내 가슴에 맞닿은 신이의 입술에서 뜨거운 탄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
“악!”
“헉!. 자.자자자.잠.”
“으윽!”
신이의 돌발행동에 우리 셋은 동시에 고통의 목소리를 뱉어내게 된다.
뭐가 분했는지 갑자기 내 젖꼭지를 있는 힘껏 꼬집은 신이를 난 아픔에 당황하며 밀어냈고 신이의 상체가 밀리며 삽입을 한 채로 신이의 뒤에서 옆으로 누워 있던 박항구의 입에서도 신이의 자세가 꺾이며 자지가 뒤틀리듯 휘어졌는지 고통스러운 소리를 냈다.
그런데도 신이가 내 젖꼭지를 잡고 놔주질 않았기에 나도 악 소리를 연발했다.
그리고 잠시 후.
“크큭.하하하하하.”
“으윽. 너.너무 아픕니다.”
“알았으니까. 이것 좀 놔.”
“왜요? 상관없잖아요?”
“상관이. 알았으니까 좀 놔. 젖꼭지 떨어지겠다고.”
“.엄살은.”
“항구씬 잠시 그대로 있어. 괜히 움직이다가 부러질지도 모르니까.”
“그렇지 않아도 못 움직입니다.”
“하하하하하하.”
“윽. 저도 아파요. 잠깐만. 움직이지 마요. 그리고 허락도 없이 막 넣으면. 어떻게 해요.”
“네? 아저씨가 넣으시라고.”
“그런데 왜 이 아줌마는 누나고, 난 아저씨냐?”
“.그게.”
“하는 짓이 아저씨니까! 아저씨라고 부르지! 참나.아. 잠깐 움직이지 말고. 아직 안 젖어서. 아파요.”
“네?. 알겠습니다.”
신이의 고통 섞인 목소리에 잠시 동안의 침묵이 이어졌지만 이내 그 침묵으로 인해 우리 셋은 크게 웃게 된다.
알몸으로 나란히 누워 한명은 자신의 와이프였던 여자를 마주보고 누워있었고, 그 와이프는 뒤에서 자신의 보지 속을 채우고 있는 젊은 남자의 벌떡이는 자지를 감촉을 고스란히 느끼면서도 남편이었던 남자가 한 말로 인해 노려보고 있는 이 상황 자체가 우스꽝스럽다는 느낌은 나 혼자만 받은 게 아닌 듯 했다.
“천천히. 움직여.”
“알겠습니다. 형님.”
“그렇지. 그렇게 천천히.”
“.자.자기 정말. 괜찮아요?”
“응? 그럼 괜찮지. 말 했잖아! 오늘은 달라진 날 볼 수 있을 거라고.”
“으응. 치”
“진짜라고. 이거 봐.”
난 아주 작게 흔들리는 신이의 손을 잡아 내 하반신으로 옮겼고 조금씩 커지기 시작한 자지를 잡게 만들었다.
“죽이지!”
“주,.죽이긴 뭘 죽여. 아.”
“으윽.윽.헉.”
정말 만지긴 싫었지만.
난 조금씩 빨라지는 박항구의 골반을 잡아 움직임에 강약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신이의 바로 앞에 누워 그녀의 골반을 지나 그대로 박항구의 골반을 잡는 찜찜함을 감수하며 급격히 빨라지려는 박항구의 행동을 막은 것이다.
“또 금방 사정하려고. 천천히 하자고 오늘은.”
“아.”
신이가 내 가슴에 안겨 깊은 탄성을 지르며 천천히 잡은 내 자지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뜨겁고 촉촉한 신이의 탄성이 흘러나오는 저 입속에 당장이라도 내 자지를 물리고 싶다는 충동과 박항구를 밀어내고 내 것인 보지에 이 자지를 밀어 넣고 싶다는 생각을 겨우 억누르며 신이의 입술을 입술로 덮는다.
신이가 내 입술을 천천히 음미하며 핥았고 이내 내 혀를 받아들이며 깊고 탁한 탄성을 흘려보낸다.
서로의 입술과 혀를 탐닉하듯 침까지 교환하며 딥키스를 이어가던 난 키스를 끝내고 몸을 이불속으로 숨겨 신이의 작게 출렁이는 가슴으로 옮겨 빨기 시작했고, 곧 신이의 부드러운 탄성과 함께 신이의 손이 내 귀를 막기 시작했다.
“아.아. 자.자기야.”
이게 내겐 진정한 첫 쓰리섬임은 분명했지만.
내겐 진짜 첫 경험이 필요했다.
‘한상이 놈과 유일하게 안 해본 게. 항문섹스.’
“죄송합니다. 통화가 길어졌네요. 급하게 만나자는 분이 계셔서 대화를 빨리 끝내야겠습니다.”
“급한일?”
“그럼. 어디까지 했더라. 아! 그래서요?”
“뭐?”
“신이가 두 손 두 발을 다 들 정도로 즐겼다면서요. 신이가 정말 즐기긴 했습니까? 혹시 형님하고 그 초대남이란 친구하고만 신나게 즐긴 거 아니에요?”
“하긴. 자네한테 길들어진 신이가 연극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재미있게 즐긴 것만은 확실해!”
“확신을 하신다. 어떻게요?”
“글쎄. 그렇다고 느꼈으니까 확실하다고 말 할 수 있는데. 이걸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지?. 자네처럼 말 주변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크크크. 이제 절 놀릴 줄도 아시는군요. 하긴 이 정도 발전이라도 있어야 게임이 게임다워지죠. 그럼 나중에 신이한테 듣기로 하고. 전 이만 약속 때문에 일어나겠습니다.”
“아!. 그리고. 아까 전화로 얘기 했던 거. 괜찮을까?”
“그거요. 그럼요! 형님한테 전적으로 불리한 게임인데 그 정도는 들어드려야죠. 이미 약속을 잡아 놓은 제가 좀 곤란하긴 하지만. 부탁하신대로 이번 주는 제가 양보하겠습니다.”
“고마워. 그럼 일어나자고.”
내가 고마워해야 되는 게 맞는 질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게임의 룰이 정해진 순간 이 룰을 깨는 대에는 셋의 동의가 전적으로 필요했고 이번 주말의 모임이란 강한상의 준비도 그 룰에 포함되어있었기에 일방적인 내 부탁에 응한 강한상에게 지금은 고마워하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것이 아무리 말도 안 되는 게임이라고 해도 말이다.
강한상과의 시간을 보낸 후 난 일정대로 청계천에 들려 일을 보고 생각보다도 이른 시간에 귀가를 할 수 있었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숨죽여 번호 키를 누르곤 조용히 집안으로 들어간다.
조심스럽게 어둑한 거실을 발소리 죽여 걸어 들어갔고 가방과 양복 상의를 아무렇게나 소리 나지 않게 바닥에 내려놓고는 안방으로 또 소리죽여 걸어간다.
“음. 왔어요.”
“깼어? 조심히 들어왔는데.”
“일어나야죠. 몇.시에요?”
“지금이. 4시 12분.”
“네? 4시오?”
“응.”
“밥은요? 아침도 못 먹고 일했어요? 점심은 먹었죠?”
“참나. 밥이 중요한가? 당신은 괜찮아?”
“네?.제가 괜.윽. 씨!”
몸을 일으키던 신이가 찾아온 고통에 꼬리뼈 쪽을 손으로 감싸며 그제야 어제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날 매섭게 노려보기 시작했다.
“진짜!.”
“크크. 병원에 가봐야 되는 거 아니야?”
“그걸 말이라고 해요!? 와 어이가 없네. 하지 말라고 그렇게 부탁을 했는데. 더럽지도 않았나.”
“더럽긴. 그것보다. 최대한 부드럽게 했는데. 많이 아파?”
“몰라요!”
신이가 ‘획’하고 일어나며 소리를 치다 말고는 다시 아랫배를 손으로 감싼다. 그리곤 또 날 무섭게 한 번 흘겨보고는 이내 욕실로 비틀거리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어제의 기억이 내 머릿속에 다시 잔상처럼 그려지며 신이의 뒷모습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아. 잠깐.만.”
자세의 불편함으로 삽입의 한계가 있다는 걸 이불속에서 나와 보게 된 박항구의 표정과 신이의 약간 일그러진 미간으로 깨닫게 된 난 곧 제대로 시작하자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 이런 걸로 각오까지 다지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지금 이 순간은 신이의 쾌락이 가장 중요했고 핵심이라는 계산을 다시 한 번 머릿속에 떠올리며 생각했던 각오를 다진다.
박항구에게 신호를 보내 신이에게서 떨어트린 후 내가 먼저 침대의 등받이에 등을 기대며 앉은 자세로 자세를 잡고는 신이에게 말을 한다.
“혼자 즐기면 아쉽잖아. 나도 즐겁게 해줘야지.”
“.네?”
“빨아.”
“.”
신이가 좀 놀란 듯 커진 눈을 하고 내가 손으로 가리킨 자지를 쳐다볼 뿐 내 지시에 선뜻 움직이질 않는다.
갑작스러운 변화가 현 상황에서는 익보다는 실이 더 많지 않을까 라는 걱정에도 난 방금 전까지의 장난스러운 분위기와 대조적인 모습으로 거만하게 침대에 등을 기대고 앉는다.
그런 변화에 신이가 순간 당황하며 엉거주춤하게 침대위에 앉는데.
“더 자세히 보고 싶어서 그래. 당신이 내 자지를 빨면서 다른 자지에 박히는 걸.”
“.”
신이는 한 번 더 놀란 눈으로 내 얼굴을 바라봤지만 이런 상황도 언젠가는 일어날 거란 생각을 했는지 천천히 침대 위를 기어와 자지를 잡고 귀두에 입술을 가져다 댄다.
망설이며 머뭇거림을 접고는 천천히 내 귀두를 따스한 입술로 덮어 입속에서 혀를 낼름거리며 귀두의 끝을 간질이기 시작할 때 내 의도를 이제야 눈치 챈 박항구가 내 아래에 엎드린 신이의 뒤로 자리를 잡고는 엉덩이에 두 손을 얹는다.
“.!”
내 귀두를 입속에 담고 있던 신이의 움직임이 순간 경직된 몸처럼 박항구의 손이 닿자 부드럽게 움직이던 입술을 멈췄고 눈을 치켜뜨고 날 쳐다본다. 행동을 멈춘 채 흔들리는 눈동자로 날 빤히 쳐다보는 신이의 표정엔 이유모를 애절함과 갈등? 그리고 날 걱정하는 시선들의 감정이 모두 담긴 듯 나까지 흔들리게 되었지만 난 무표정을 유지했다.
신이의 커다란 눈동자는 박항구의 손에 힘이 들어갈수록 작지만 더 크게 흔들렸고, 항구의 손에 의해 엉덩이를 더 추켜세워져 벌린 채 자지를 보지에 맞추는 그의 행동이 진행될수록 갈망과 갈등이 교차하는 시선으로 날 더 똑바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수많은 남자들에게 길들여졌고 강한상의 대물에 이미 맛이 들린 여자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눈빛으로 신이는 내게 자신의 갈등을 보여주는 듯 한 시선을 내 귀두만을 입에 살짝 담은 채로 보냈고 그 시선은 곧 서서히 감겼었다.
그만 하라는 부탁의 감정이 섞인 신이의 시선이 착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난 그런 신이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짓이겨진 신이의 하얀 엉덩이를 똑바로 쳐다봤으며 연신 벌떡이다 자세를 잡기 시작한 박항구의 자지를 피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내 시선에 신이도 각오를 한 듯 서서히 눈을 감고는 다시 내 자지를 천천히 애무하기 시작하는데.
그 떨리는 작은 움직임마저 다시 멈춰진 신이는 미간을 약간 찡그림으로서 박항구의 자지가 보지의 입구를 찾아 들어오기 시작함을 표정으로 보여줬고, 천천히 감은 눈과 함께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 얼굴의 흔들림으로 완전한 삽입이 이뤄졌음을 느끼게 해준다.
지금까지의 장난스러웠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자극적이고 뇌쇄적인 흔들림이 내 자지에 고스란히 전해질 때. 금세 격렬해진 박항구의 허리 놀림에 신이가 내 자지를 물고 있던 입을 때곤 내 허벅지 위에 머리를 기대며 탁한 신음소리를 뱉어내며 내 자지를 숨소리와 입김으로 간질이기 시작했다.
“하아.아아.아.아”
박항구의 검고 거친 손이 신이의 하얀 엉덩이를 일그러트리며 더 꽉 움켜쥐기 시작했고 더 크게 흔들리는 신이의 몸 전체로 커다란 가슴이 내 허벅지에 출렁임을 고스란히 전달해주며 신음소리가 더 크게 번져가기 시작했을 때.
“하아아앙앙 아앙”
“으윽.윽. 헉!”
“아.”
황급히 자지를 빼내려던 박항구의 행동에도 이미 엄청난 양의 정액들이 신이의 보지 속을 채워버렸다. 당황하며 물러앉는 박항구와 달리 너무 빨리 끝난 것에 대한 안타까움까지 느껴지는 신이의 탄성이 내 귀를 먼저 채웠기에 난 서둘러 말을 한다.
“오늘은 안전한 날이니까 걱정 마.”
“헉헉헉. 헉.죄.송합니다.”
“죄송은. 그럼 이번엔 내가.”
“저기. 아직 안 끝났는데.요.”
“뭐?
군인의 체력은 엄청났다.
이미 두 번의 사정을 끝낸 순간에도 작아지지 않은 자지를 그대로 신이의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보지 속으로 다시 밀어 넣고는 다시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그건 겨우 가쁜 숨을 몰아쉬며 심호흡으로 안정을 찾던 신이도 다시 놀라게 했다. 갑자기 다시 시작된 박항구의 박음질을 미처 말릴 틈도 없이 신이는 내 빨던 자지도 잊은 채 이젠 내 허벅지 안쪽에 얼굴을 묻고는 깨물며 신음소리를 참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그런 신이의 음란한 신음소리와 콜라병과도 같은 허리와 엉덩이의 흔들림에 나 스스로도 커진 자지를 주체 못하고 신이의 손 위에 내 손을 포개 자지를 잡고 흔들기 시작한다.
“아으.아아.아앙.앙. 자.자기야. 자.자기가 해줘. 자기가. 아”
이런 모순덩어리가 있을까?“
남자가 뒤에서 자지를 보지에 겨냥하자 처음인 냥 부끄러운 모습까지 보이더니, 이내 질사까지 당한 이 순간 내게 애원하며 나보고 해달라는 부탁까지 하는.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거부하듯 내게 이 쾌감을 이어가달라는 신이의 부탁에 묘한 질투심과 쾌락을 느끼는 내 자신도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예전이라면 당연히 작아질 내 자지가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더 크게 부풀어 신이의 보지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 그런 감정들을 부추기고 있었다는 걸 느끼게 된 것에 스스로 당황하면서도 충동을 못 이기게 된다.
“내가 해줘?”
“하앍학학.아.앙.응응. 자기.자기껄로. 아아”
“항구는 아직 멀었다고 얘기하는 거 같은데.”
“아앙.앙. 시.싫어. 자기.자기가 아아”
말로는 싫다고 하지만. 신이는 본능적으로 박항구의 리듬에 맞춰 엉덩이와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내걸 원한다며 내 자지를 잡은 손에 힘을 주지만 그건 지금의 박음질이 싫어서가 아닌 내 자지까지도 원한다는 몸짓처럼 내 자지를 움켜 쥔 모습으로 내겐 보였었다.
바로 방금 전에 보여줬던 망설임과 갈등은 온데간데없이 신이는 몸이 바라는 쾌감을 계속해서 쫓아 신음소리를 뱉어내며 내게 죄책감이라도 느끼는 듯 날 연신 불러댄다.
“아아. 태규씨. 태규.씨. 빨리. 빨리 자기 걸로. 아앙앙앙앙”
그러나 그런 신이의 애원이 오히려 박항구의 욕구를 충동질 시키는 것처럼 보였다.
점점 더 격렬해지며 더 과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박항구의 박음질에 신이의 몸이 점점 위로 전진을 했고, 이내 내 자지를 잡은 손보다 더 위로 얼굴을 움직여 내 가슴에 닿기 시작했다. 엎드린 자세에서 상체를 약간 일으킨 자세로 변한 채 신이는 내 가슴에 손을 얹고 어느새 무릎을 꿇고 완전히 상체를 일어선 자세로 박항구에게 박히게 된다.
“아아아아. 처.천천히. 조.조금만 쉬.었.하앙앙아아”
신이의 가슴이 내 얼굴 바로 앞에서 크게 흔들리며 출렁거리고 있었기에 난 신이의 두 가슴을 손으로 움켜쥐고 고정시킨다. 내 가슴에 얹었던 신이의 팔은 어느새 박항구에 손에 잡혀 뒤로 젖혀진 채 고정되어 반동에 반동을 더하는 자세로 바뀌었고 그로인해 신이의 가슴은 더 크게 보여졌다.
“아앙.아아!아! 여.여보.여보! 아아”
신이의 입에서 새어나온 신음소리 속엔 분명 날 여보라 부르는 목소리가 뒤섞여 있었고 그건 무아지경처럼 신이의 본능적인 오르가즘을 말해주고 있었기에 우선 한 템포 쉬며 내 목적을 향해 끊게 된다.
“으. 도저히 못 참겠다. 자세 좀 바꾸자!”
“헉헉. 헉. 네?”
“하악.하아하아.”
겨우 숨을 고르기 시작한 신이의 힘 없는 몸을 힘으로 일으켜 세워 몸을 돌리게 만든다.
강한상이처럼 길고 거대한 자지는 아니었지만 박항구도 나름 훌륭한 물건의 소유자였기에 가능할 것이란 생각에 신이의 몸만 돌려 마주보게 하고 서 있는 그 자세 그대로 삽입을 하라고 지시를 한다.
처음엔 내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한 박항구와 신이였지만,, 이미 광분까지 한 박항구에겐 그런 이해는 이미 필요 없는 듯 보였다. 침대위에 무릎만 꿇고 서서 몸을 포갠 신이와 박항구는 곧 벌떡거리는 자지를 신이의 허벅지 사이로 밀어 넣는 박항구의 행동으로 어렵지 않게 다시 삽입으로 이어갈 수 있었고, 어려운 자세에서도 본능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는 박항구의 행동으로 다시 신음소리를 뱉어내기 시작한 신이였다.
이 체위의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채 신이는 내가 지시한 것만을 따르며 박항구의 목을 팔로 감싸고 움직이게 쉽게 살짝 허벅지까지 벌려주지만, 박항구가 다시 시도한 키스만은 얼굴을 돌려 피했다.
난 그런 둘의 몸을 감상하며 자지를 흔들다말고 신이의 허벅지 사이에서 침대위로 떨어지는 정액들과 애액들을 확인하며 천천히 몸을 움직여 신이의 뒤로 이동해 박항구의 가슴에 짓이겨진 신이의 가슴을 움켜쥔다.
“아.하아”
그리곤 들락거리는 박항구의 자지를 고스란히 느끼며 내 자지를 신이의 허벅지 사이에 밀어 넣는다. 다른 남자의 자지에서 느껴지는 미끈거리는 감촉이 썩 좋은 기분을 주진 않았지만, 아니 다른 놈의 정액에 오바이트까지 쏠릴지도 모른다는 걱정까지 하며 그 감촉을 고스란히 느끼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으음.자.잠깐. 여.여보? 뭐? .하.하지 마! 나. 나 진짜 화낼.거. 악 하.하지 말.라고.!”
신이의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정액들과 보짓물로 완전히 자지를 적신 난 천천히 자지를 잡고 신이의 뒷구멍을 노리기 시작했다. 미끈거림과 엄청난 점성을 보여주는 애액들은 내 생각보다도 훨씬 더 훌륭한 윤활젤 역할을 해줬다. 귀두가 고통스럽게 꽉 조여 오는 신이의 항문 속으로 고개를 쳐들며 들어가자 깜짝 놀란 신이가 몸을 비틀며 빼내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이미 앞에선 박항구가 허리를 흔들고 있었고 뒤에선 내가 그런 신이를 몸으로 막고 있었다.
“아악!. 아.아파. 아프다고! 그.그만 하라.아악!”
정액과 보짓물로 완전히 범벅이 된 내 자지는 엄청난 조임을 느끼며 어렵게 신이의 뒷구멍을 채워가기 시작했다. 신이의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모텔방안을 가득 매우기 시작했지만 난 움직임은 최소로 하면서도 최대한 자지를 신이의 항문 깊숙이 찔러 넣기 시작했다.
“악!. 아.아파! 진짜. 진짜 아파. 아악!”
당황한 건 박항구였다.
신이의 울먹이는 목소리와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에 열심히 흔들던 허리를 멈추곤 급기야 자지를 빼게 된 박항구였지만 난 아랑곳하지 않고 항문 속에 자지를 쑤셔 넣은 채 천천히 뒤로 몸을 기대며 신이를 내 위에 바로 눕힌다.
신이가 바동거리며 엉덩이를 빼려 움직이지만. 그것보다 더 한 고통이 뒷구멍에서 전해지는지 결국엔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본능적으로 엉덩이에 힘을 빼려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들려온 목소리엔 살기까지 느껴졌다.
“진짜 화.낸다. 빨리 빼. 아파 죽겠다고!”
“으윽. 무슨 조임이 이러냐. 여긴 진짜 아다구나.”
“.하지.마. 그만하라고. 나 진짜 아파.”
“으윽. 나. 조금만 있으면 쌀 거 같은데. 그냥 이대로 있으면 안 돼?”
“씨. 더럽잖아. 왜 거기다가 넣냐!?”
“더럽긴. 뭐가 더럽다고. 정말 뒤로는 안 해봤나보네. ”
“.아윽. 진짜 빼면 안 돼? 나 너무 아파.”
신이의 고통스럽고 애절한 부탁을 듣고 있자면 당연히 빼야 되는데. 순간이지만 신이의 반말과 행동에서 그립던 향기를 느끼게 된다. 비록 알몸으로 항문섹스란 말도 안 되는 행위를 그것도 다른 남자의 바로 앞에서 하고 있는 이 순간이었지만 말이다.
보지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 정액들과 애액들이 끈적끈적한 점성으로 바뀌어 내 불알에 불쾌감을 주며 묻어나기 시작했지만 이젠 아무렇지 않게 느껴졌다. 몸을 비틀며 빠져나가려는 신이를 족쇄처럼 잡고 있던 손을 옮겨 가슴을 움켜쥐고는 부드럽게 주무르기 시작하자 신이도 체념이란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렸는지, 아니면 몸속에 느껴지는 엄청난 고통을 못 이기고 그 고통을 최소화하려는 몸의 본능인지 모를 멈춤으로 내 위에 등을 맞대고 숨을 고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런 음란한 모습을 가만히 두고 볼 박항구가 아니었다. 이미 발기할 대로 발기한 자지를 주체 못하고 있던 박항구가 내 눈치를 보며 신이 위에 몸을 포개는데. 난 신이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고 머리카락을 손으로 헤치며 신이의 뒷목덜미에 부드럽게 뽀뽀를 하기 시작했다.
“씨. 진짜 아픈데.아.”
두 구멍 동시삽입이란 샌드위치 체위는 내게 말도 안 되는 쾌감을 선사했다.
이 장면만으로도 그런 쾌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지만. 고통조차 느껴지는 항문의 조임으로 꽉 다물고 있는 내 자지에 조금씩 밀려들어오기 시작한 박항구의 자지를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진동과 움직임이 그 쾌감을 배로 해준다.
“아악.처.천천.히. 너.너무 아파.”
“네? 아.알겠습니다.”
단번에 자지를 밀어 넣으려던 박항구가 신이의 부탁에 몸을 천천히 움직인다.
밑동부터 귀두의 끝까지 느껴지는 더 강한 조임에 나도 탁한 신음소리를 신이의 귀에 바로 뱉어내며 무의식적으로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되는데.
“악!. 자.잠깐. 여보 우.움직이지 마. 진짜 아파.”
“응? 미안. 와. 이거 진짜 미치겠다.”
“씨. 그럼 빼!”
“싫어!”
“아.씨! 흑.”
화를 내며 고통 속에서도 흥분을 하는 신이의 모습은 뇌쇄적이다 못해 음란해 보인다.
그건 뒤늦게 발견한 천장에 붙어있는 유리를 내 시선이 발견하고서 더 커지게 된다. 박항구의 널찍한 등과 그 아래 미간을 잔뜩 찡그린 신이의 고통과 쾌감이 뒤섞인 얼굴. 그리고 내 얼굴과 교차하듯 벌린 채 뒤엉킨 6개의 다리가 흥분을 넘는 자극으로 내 시선에도 쾌감을 선사했다.
“아.처.천천히. 아아 아”
신이의 고통스러운 비명에 난 결국 허리조차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지만, 굳이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가장 밑에 깔린 내 자세도 움직임에 불편을 주긴 했지만, 신이의 항문 속에 자지만을 담그고 있는 것만으로도 박항구가 움직일 때마다 보지너머에서 느껴지는 반동과 굴고의 선율만으로도 내 자지에 엄청난 자극을 주고 있었기에 난 신이를 더 꽉 안으며 본능적으로 움직이려는 내 엉덩이를 억누른다.
“아.아하앙하앙앙앙”
이런 형태가 박항구의 내공을 보여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많은 야동으로 달련된 박항구는 천생 남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와는 달리 이 상황을 쾌감으로 이끌며 신이의 몸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 출렁임을 억눌렸던 신이의 가슴이 자유를 찾아 덜렁거리자 거부당한 키스 대신에 신이의 가슴을 집중적으로 빨기 시작하며 허리를 움직이는데.
“아아. 조.조금 더. 더 아앙”
신이가 고통보다 더 큰 쾌감에 몸서리치기 시작했다.
벌린 내 다리보다 더 크게 허벅지를 벌린 신이는 지금까지의 망설임을 떨치고 느껴지는 쾌감을 이제야 몸을 맡긴 듯 한 손으론 내 엉덩이를 다른 한손으로는 박항구의 허리를 짚고는 박힌 자지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그런 움직임은 내 이성의 끈을 너무나 쉽게 잘라버렸다.
나도 천천히 리듬에 맞춰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된다.
“으윽. 아.아파. 윽. 아윽.아.파.윽. 여.여보.여보,.아윽!”
쾌감에 쩌든 목소리에서 다시 고통이 엉킨 신음소리가 신이의 벌린 입에서 새어나오기 시작했지만 내게 느껴지는 쾌감과 흥분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헉헉. 헉. 이.이런 게. 보지.군.요. 헉헉. 아. 미.미치겠다. 헉허.헉.헉.”
“아아. 아.아픈데. 너무 아픈데. 아앙”
“흑.흐헉.헉. 으. 자기 똥꼬가 자지를 물어뜯어. 나도 미치겠다. 윽.”
우리 셋은 동시에 신음소리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신이의 고통이 줄어든 건 분명 아니었다. 내 허벅지로 옮긴 신이의 손이 아플 정도로 손톱자국까지 내며 쥐어짜기 시작한 건 그 고통을 내게 그대로 전해줬기에 얼마나 아픈 질 말해주고 있었지만, 그 속에서도 느껴지는 쾌감에 본능적으로 신음소리를 쥐어짜고 있는 게 분명했다.
“헉헉. 저.또. 으윽.헉헉.윽!”
“아!”
박항구가 갑자기 엄청난 속도로 엉덩이를 움직이며 신이의 보지를 들쑤시기 시작했고 그 전율과도 같은 움직임이 내 자지에 고스란히 전달되며 내 움직임마저 부추기기 시작했다. 밑에 깔린 내 몸으로 움직임엔 확실히 제약이 있었지만 나도 침대의 탄력을 이용해 엉덩이를 최대한 깊고 짧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느껴진 뜨거운 액체들이 왈칵하고 내 자지를 따라 불알 밑까지 적시며 흘러내렸고, 나도 거의 동시에 신이의 항문 속에 엄청난 양의 정액들을 분출하기 시작한다.
그때. 갑자기 신이가 몸을 부르르 떨며 작은 경련을 일으키더니. 내 허벅지를 한 번 더 세게 움켜쥐고는 힘을 뺀다. 애절하기까지 한 탄성을 마지막으로 그렇게 우리 셋은 몸을 포갠 채 한동안 시체처럼 누워있게 되는데.
먼저 몸을 일으킨 박항구가 뒤로 물러나고 내가 신이를 들어 올리려 하자 갑자기 신이가 내 행동을 저지한다.
“왜? 아직도 아파?”
“윽! 그럼요! 그걸 말이라고 해요?”
“천천히. 뺄게. 이제 작아지니까.”
“아니.그게 아니고.”
“응? 왜?”
“이대로. 화.장실로 가요.”
“화장실? 왜?”
“빨리요!”
“이렇게 어떻게 가?”
“알았으니까. 빨리 일어나요.”
신이의 닦달에 영문도 모른 채 난 있는 힘을 다 주며 신이의 뒷구멍에 삽입을 한 채로 힘겹고 엉거주춤하게 일어나게 된다. 무슨 이유인지도 모른 채 길거리에서 봤던 똥개들처럼 합궁한 채로 걸어가야 하는 이 상황자체가 웃기게 느껴져 웃음까지 자아내게 되는데.
박항구의 시선에 귀까지 빨개진 신이가 내 발등을 발로 세 개 찍어댔다.
“악! 왜 그래!”
“조!용!히! 하고. 얼른 가요.”
몇 번이나 빠질 뻔 한 자지에도 신이의 임기응변으로 어렵게 화장실에 도착한 우린 갑자기 샤워기의 물줄기를 튼 신이에 행동에 다시 한 번 의아함을 느끼며 신이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찬찬히 쳐다보았고, 곧 그 행동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원래. 깨끗이 하고 해야 되는 건데. 당신 나빠요.”
“응? 뭐.아!”
“더럽게 왜 여길. 진짜 가끔 이해를 못하겠어. 바보처럼 무대포로 덤비는 것도 모자라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동까지 서슴없이 하고. 씨. 찢어지는 줄 알았잖아요!”
“미안. 너무 흥분해서. 그런데 거긴 내가 처음이지!?”
“.”
“맞지? 아니야?”
“참나. 그럼 그것 때문에?”
“아닌가?”
“이걸 하려면 먼저 관장부터 하고. 철저히 준비를 해야 된다고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처음이야 아니야?”
“.”
“아니야?”
“처음. 맞아요. 한상씨가 몇 번 해보려다가. 도저히 안 돼서 안 했어요.”
“역시! 그러니까 그런 조임이. 욱!”
밑으로 고개를 숙이던 난 신이의 어퍼컷에 복부를 강타 당한다.
내가 한 말 때문이지 뒤처리를 깨끗하게 하기 위한, 이런 행위 자체로 이어진 지저분함을 숨기기 위한 행동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이가 단단히 뿔이 난 것만은 확실했다.
화장실로 들어온 신이는 두 남자로 인해 자신의 더렵혀진 하반신을 씻기 전 내 자지부터 정성스럽게 깨끗이 씻겨주기 시작했다. 거품을 잔뜩 낸 손으로 털부터 불알의 끝인 항문까지 일일이 다 씻겨주고서야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정액들과 애액들을 씻기 시작한 신이였고, 그런 모습에 나도 모르게 다시 발기를 시작하게 된다.
“얼른 나가요!”
“뭐? 왜? 누구는 직접 씻겨주고. 난 왜 안 돼?”
“씻겨 줬잖아요.”
“그거랑 이건 다르지!”
“좋은 말 할 때! 빨리 나가요! 아니면 콱 물어보릴테니까!”
“아. 알았어. 참나.”
등을 떠밀리듯 욕실에서 나온 난 옆에 놓인 수건으로 대충 몸을 닦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온 신이를 보는데. 박항구는 정말 진이 빠진 듯 침대에 힘없이 누워 그런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긴. 연속으로 세 번이나 사정을 했으니.’
“자네도 씻지.”
“네?. 아. 네.”
“힘들어?”
“섹스란 게. 생각보다 많이 힘드네요.”
“하하하하하. 진이 좀 빠지니까 말투가 괜찮네.”
“네? 하하.하.”
여전히 날 못마땅한 시선으로 쳐다보던 신이가 커다란 수건을 몸에 두른 채 약간 뒤뚱거리며 걸어와 작은 침대로 이동한다. 정말 아픈가보다.
“왜 거기로 가?”
“저질.”
“뭐?”
“어떻게. 싫다는 대도.”
“말은 바로하자. 할 거 안할 거 다 한 게 누군데! 그러니까 내가 똥꼬의 첫 아다를 먹어야 되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고!”
“또.똥꼬. 헐!”
“크크크크크. 일루 와봐. 서방님이 따뜻하게 안아줄게.”
“서방 같은 소리하시네요. 태규씨가 왜 제 서방이에요?”
“지금은 내가 서방이지! 아니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진 내거잖아!”
“.”
“또!또! 그런 표정 짓는다! 무슨 말 할지 다 아니까! 하지 마라! 즐기라며! 난 지금이 최고로 행복한데 잔소리 할 거면 아예 입 닫아!”
“태규씨.”
“알았으니까. 난 걱정 말라고. 현실이라면,,,,,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잖아? 그리고. 네 몸을 보니까. 네가 행복한 모습 보니까. 한상이 놈의 말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
“이해요?”
“응.”
“왜. 이해를 하려고 해요?. 그냥. 제가 원래 창.녀. 같은 그런 여자라고 생각해요. 이해할 필요 없어요.”
“그래? 그럼 더 편하고.”
내 무심한 대답에 신이의 시선이 작지만 안타깝게 흔들린다.
“태.”
“저기. 누나.”
“넌 왜 글루 가냐? 이리 와!”
“네? 그게.”
몸을 씻고 나온 박항구는 엉뚱하게도 작은 침대에 누워있는 신이에게 걸어간다.
“허 아직도?”
“그게. 씻다 보니까 또 커져서.”
“와! 너 처음 맞냐!?”
“맞습니다! 오늘이 첫. 경험이 맞습니다.”
“와 이건 몰라서 용감한 거냐? 아니면 무식해서 막무가내인 거냐?”
“.”
“더 이상은 안 돼!”
“네!? 왜.말입니까?”
“왜긴 왜야! 나도 해야지!”
“?”
“난 아직 한 번도 제대로 안했잖아! 아니야!? 너만 디리따 박아 댔지! 난 울 와이프 똥꼬 한 번 딴 게 다 아니냐고!”
“그거야.”
말을 끝내기 무섭게 박항구를 밀쳐내며 작은 침대에 앉아 있는 신이를 거칠게 밀어버렸다.
“악!. 무.뭐에요?”
“뭐긴 뭐야. 나도 제대로 하려고 그러지!.”
“또.또요?”
“그럼? 누군 세 번이나 싸질렀는데! 난 두 번 못하겠냐?”
“악!. 자.잠깐.”
그대로 눕히곤 촉촉이 물기서린 신이의 보지에 입을 댄다. 성질같아선 그대로 자지를 쑤셔 넣고 싶었지만 이미 마른 신이의 보지일게 뻔했기에 난 입과 손가락을 동원해 신이의 음핵과 약간 부어오른 보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자.자잠깐. 기다.아”
신이가 팔로 몸을 지탱하며 상체를 일으키다 말고 내 자극적인 입놀림에 다시 침대에 눕게 된다.
솔직히 말하면. 손가락 두 개를 살짝 벌리곤 혀를 집어넣는 연습까지 했다는 건. 비밀로 하고! 그렇게 신이의 대음순부터 소음순 그리고 질 입구까지 순차적으로 입술과 혀로 희롱하며 자극하자 신이가 입을 틀어막고는 신음소리를 참아대기 시작했다.
볼 거 안 볼 거 다 본 이 시점에서 왜 지금 순간 입을 틀어막는 지가 잠깐 궁금하게 느낀 나였지만 상관없이 더 집요하게 신이의 보지를 희롱하다 몸을 일으켜 신이의 위에 몸을 포갠다.
그런 내 몸을 신이가 갑자기 허리에 힘을 줘 막는다. 그리곤 입술을 삐쭉 내밀고는 투정어린 말을 뱉어냈다
“진짜! 자기 마음대로. 그냥 좋다는 도우미나 불러서 하지 그래요!?.”
“도우미? 하하하하. 당신 진짜 이상하다. 며칠전만해도 다른 여자랑 잘 하는 법까지 알려줬던 게 누구냐!? 너무 모순같다는 생각 안 해?”
“그거랑 이거랑 같아요? 그건 내가 몰랐던. 아앙. 진짜 이이가. 헉헉!”
이미 홍수처럼 범람한 신이의 부은 보지는 방금 전의 성교가 무색할 정도의 조임을 내게 선사하며 펌핑을 유도한다. 난 신이의 말을 행동으로 끊으며 다시 허리를 흔드는데. 신이가 내 몸을 밀어내던 손으로 주먹지어 때리며 또 힘 없는 투정을 한다.
“아.아 나.나빳.아”
천천히 그리고 길고 깊게 신이의 보지 속에 자지를 밀어 넣으며 그 맛을 음미하던 난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자신의 자지를 잡고 흔드는 박항구에게 시선을 돌리게 된다.
“하하하하. 미안. 널 생각 못 했다. 신이야. 동생 것도 빨아줘. 아직 빨아주진 않았잖아.”
“아하아 하앙. 으.응? 동.생이요?”
“응.”
“하아.아앙. 응.”
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박항구가 자기의 자지를 흔들며 신이에게 다가왔고 난 삽입한 채로 신이의 상채를 들어 머리를 침대 가장자리에 두도록 위치를 바꿨다.
박항구가 기다렸다는 듯 젖혀진 신이의 얼굴로 자지를 디밀었고, 어쩔 수 없다는 듯 신이는 그의 자지 끝을 입속에 살짝 담는다.
그리곤 다시 입을 때며 부끄럽다는 듯 작게 얘기를 한다.
“너.무 높아요.”
“네?”
“숙이라고 이 놈아!”
“아!”
“쩍업!.쩝쩝 으음. 음!쩝”
“뭘 그렇게 생각해요?”
“응?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데 어디 가려고?”
“.한상씨한테 가야죠.”
“내일 가는 거잖아.”
“아.”
생각에 잠겨 있던 내 눈 앞에 신이가 몸을 다 씻고는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번 주는 안가도 돼.”
“.네? 안가도 된다니요?”
“한상이한테 이번 주는 우리 둘만 보내게 해달라고 부탁했어.”
“.”
“걱정 마 한상이도 그렇게 하라고 했으니까.”
“한상씨가요? 이번 주에. 모임이 있을 거라고 하던데.”
“응. 그 모임을 다음 주로 미룬다고. 자기가 좀 곤란하지만 핸디캡 정도로 생각하겠다고 하던데.”
“핸디캡이요?”
“응. 그것보다. 신이야.”
“.네.”
다시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 신이를 잡아 침대 옆에 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