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9화
“폐하, 왕 황후가 장안으로 가는 중에 가정제와 태자를 죽이고 동반자살을 했습니다.”
“뭐요?”
아내인 왕미령의 죽음에 연루된 여자지만 차마 죽이지 못하고 보내 주었다. 하지만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끓었다. 최인범은 별로 기분 좋은 사건이 아니라 거기에 대해 어떤 평도 하지 않았다.
대륙은 앞으로 난전이 계속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그에 대해 지시를 내렸다.
“서경의 국가정보원 지부에 지시해서 일반적인 정보를 수집하세요. 공연히 권력 중심에 침투해 고급 정보를 수집하지 말고 여론의 흐름만 정확하게 알아보시오.”
“넷!”
최인범이 이렇게 지시하는 이유는 더 이상 대륙에서 벌어지는 분란에 개입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강력한 세력이 대륙을 통일한다면 문제가 되지만 작은 나라끼리 싸우는 것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으로 조선과 왜에 신경 쓸 계획이라 지시했다.
“정보원장은 앞으로 조선과 왜의 정보 수집에 치중해야 됩니다.”
“넷!”
“조선이나 왜도 민심의 흐름만 정확하게 파악하세요.”
“명심해서 거행하겠습니다.”
서경직할시 지역은 튼튼하게 석성으로 천리장성을 축조하고 있으니 방어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아직은 감히 대진국에게 도전할 세력을 없었다.
그래서 앞으로 대륙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보다 조선의 정보 수집을 집중할 생각이다. 앞으로 해야 할 통합 작업을 순조롭게 하자는 뜻이다.
태왕을 만나고 지부 사무실로 돌아온 최복동은 비밀작전을 성공하고 돌아온 특수요원들에게 지시했다.
“앞으로 대륙보다 조선과 왜에 대해 치중하게 됐으니 모두 제주도를 통해서 조선의 남해안과 규슈 지역으로 침투하도록 해.”
“넷!”
“조별로 나누어 대도시에는 반드시 하나 이상의 거점을 만들고.”
“명을 따르겠습니다.”
최복동은 태왕의 심중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죽이자니 꺼림칙하고 살려주자니 왕미령의 원한을 그냥 모른척 덮을 수는 없었다. 그런 태왕의 심중을 잘 알기 때문에 자신이 나섰다.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특수요원을 보내 왕 황후가 저지른 사건처럼 위장해 명나라 황제나 태자까지 제거해 버렸다.
‘굳은 일은 내가 알아서 해야 돼.’
자신의 비밀공작이 노출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 비밀작전에 투입되었던 특수요원들을 멀리 왜나 조선으로 보내기로 했다.
서경직할시 지역은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워낙 많은 사람이 동원되어 북경지역에 건설되는 천리장성도 기초공사가 끝나고 차츰 성곽의 높이가 높아졌다. 안쪽에 있는 운하확장 공사나 도로 확장과 포장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또한 멀리 산동 반도에서 시행하는 산동운하 건설도 차근차근 진행되었다. 준공하려면 오랜 시간이 지나야 되지만 이런 정도의 속도라면 당초 계획보다 빨리 끝날 것 같았다.
최인범은 이제 대륙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은 거의 끝났다고 판단했다. 북경을 떠나 봉황성으로 돌아갈 생각이라 척계광을 불러 지시했다.
“천리장성의 공사장에서 하던 감리 감독 업무를 모두 서경직할 시장에게 넘기고 봉황성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
“넷!”
최인범은 떠나기 전에 다소 어색하던 소피아와 관계를 회복하고 싶었다. 그동안 자금성에서 지내지 않고 공사장 부근에서 지냈기 때문에 그녀를 만나 해법을 찾아 볼 생각이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할 수도 없고 참으로 요상하게 됐어.’
최인범은 자금성의 교태전으로 들어와 소피아를 만나 슬며시 권했다.
“황비, 여기서 하는 사업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봉황성에서 지내는 것은 어떻소?”
달리 해법이 없어 이렇게 권했지만 영문을 전혀 모르는 소피아는 이내 자신의 결심을 말했다.
“폐하, 아직 타타르 왕국과 교역로가 확실하게 만들어 지지 않아 제가 여기서 조금 더 있어야 되옵니다.”
“그거야 연타발이 하면 되는데 굳이 황비가 황궁을 떠나서 직접 운영할 필요는 없지 않소?”
최인범이 이렇게 권하지만 소피아는 입을 꽉 다물고 답하지 않았다. 태왕의 지시를 거절한다는 말을 토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고집을 부리나 모르겠군.’
두 사람은 별다른 진전이 없이 그저 같은 침대에 들어가 누웠다. 전과 같으면 같은 침대에서 자면 옷을 벗고 자는데 최인범은 그냥 옷을 입고 누워 있었다.
누운 자세로 이미 죽어버린 왕이령이나 왕미미와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지나고 보니 아쉬운 점이 많은 여자들이다. 그리고 백삼수에 대한 기억도 떠올리면서 다소 어수선한 마음으로 뒤척였다.
그러나 과거란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고심해본다고 해서 변할 수 없는 지난 일이다. 그래서 잠이나 자자는 생각으로 잡념을 버리고 이내 서서히 잠속으로 빠져 들었다.
옆에서 누워 있던 소피아는 태왕께서 황궁으로 같이 가자는 말을 두고 생각했다.
“폐하께서 나와 사이가 자꾸 어색해지자 황궁으로 같이 가자는 거야.”
같이 황궁으로 돌아가면 좋지만 북경에서 계획한 일이 있는 소피아는 지금은 돌아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어색해진 둘 사이는 회복할 필요성이 있었다.
부부간에 화합하는 것은 잠자리를 하는 것이 효과가 제일 좋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판단한 소피아는 슬며시 태왕의 몸으로 올라 조심스럽게 바지춤을 헤쳤다. 그러자 우람한 물건이 불룩 하늘높이 솟아 있었다.
‘어머, 폐하께서는 자고 있는데 아래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어.’
둘 사이는 처음도 아니고 이미 수많은 정사를 나누었다. 아주 익숙하게 바지를 벗기고 나자 재빠르게 태왕의 몸 위에 걸터앉았다. 마음만 급해서 아직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엉덩이를 내렸다.
‘으으윽!’
너무 메마른 늪지에 굶은 물건을 넣으려니 생각보다 너무 뻑뻑해 심하게 고통이 느껴졌다. 그래도 여기서 중단할 수 없게 된 소피아는 조금 더 강하게 힘을 주어 주저앉았다.
“아으윽!”
혹시라도 깊이 잠든 태왕이 깰까 두려웠다. 이빨 사이로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를 애써 목구멍 속으로 집어 삼켰다. 조금 삽입되자 조금씩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어 보았다. 그러자 아래에서 반응이 느껴지며 전신을 부르르 떨렸다.
소피아는 더욱 과감하게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하악! 학!”
깊이 삽입된 느낌으로 소피아는 자신도 모르게 가벼운 신음을 토했다.
이미 익숙한 남자의 물건을 맞이한 검고 좁은 계곡에서는 뜨거운 온천수가 철철 흘렀다. 깊이 삽입된 물건을 엉덩이에 힘을 주여 조였다.
깊이 삽입한 상태로 엉덩이를 좌우로 마구 흔들었다. 요란하게 요분질하자 소피아는 점점 뜨겁게 달아올랐다. 뜨거워진 몸을 주체하지 못해 온 몸을 격하게 상하로 요동쳤다.
퍼벅! 퍼벅! 철퍽! 철퍽!
크고 화려한 침대에서는 진득한 소음이 침실 가득이 울려 퍼졌다. 커다란 엉덩이를 높이 올렸다가 강하게 내리치며 심하게 요동쳤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뜨거워지는 몸의 느낌으로 허벅지를 부들부들 떨었다.
잠든 태왕을 덮치는 상황이라 그런지 묘한 흥분으로 소피아는 뜨겁게 타올랐다.
“하앗! 하앗!”
소피아의 야릇한 신음소리는 침실 안을 가득하게 메우고 있었다. 소피아의 신음소리가 점점 커질수록 최인범은 조금씩 반응하고 있었다.
최인범은 사실 소피아가 자신의 바지를 벗기려고 할 때 이미 깨어있었다.
‘후후! 이런 좋은 방법도 있었군.’
부부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고심했으나 의외로 소피아가 적극적으로 나와 쉽게 해결되었다. 그래서 아래에서 살짝 위로 쳐올려 주는 식으로 호응을 해주었다.
위에 올라타고 기마자세로 마구 구르던 소피아의 동작은 더욱 거칠어졌다.
최인범은 소피아의 커다란 가슴을 마구 주무르고 있었다. 거칠게 쥐어짜자 가슴에서는 약간의 통증이 전해졌다. 단단히 부풀어 오른 커다란 가슴을 양손으로 강하게 자극했다.
가슴에서 전해지는 통증으로 소피아는 짧은 비명을 토했다.
“아앗! 아앗! 폐하!”
비명을 토하는 순간 아래의 계속에서는 더욱 강한 고통이 전해졌다. 아니 강한 고통이 아닌 강한 전율이 느껴졌다.
소피아는 커다란 엉덩이를 펄떡이며 비명을 마구 토했다.
“아으흑! 아흐흑!”
가슴과 계곡에서 전해지는 강한 충격으로 소피아는 어느새 정신이 없었다. 빠르게 태왕이 발사해 주기만을 간절히 원했다.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는 속도가 빨라졌다. 소피아는 스스로 두 손으로 커다란 가슴을 쥐어짜며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하윽! 하윽!”
계곡에서 치미는 강한 자극으로 소피아의 몸에서는 뜨거운 용천수가 터져 나왔다.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게 몸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점점 몽롱해지는 의식 속에서 소피아는 다급하게 움직였다.
철떡! 철떡!
소피아는 양쪽 다리를 최대한 넓게 벌리며 강한 물건이 더욱 깊숙이 몸속으로 들어오도록 유도했다. 급해진 소피아는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미 더 이상 아래서 어찌 해주지를 기다릴 여유가 없어 너무 다급해졌다. 소피아가 엉덩이에 힘을 주고 빠르게 요동치겼다.
드디어 전신이 부들부들 떨리며 지그시 감은 눈앞에 별똥별이 보였다. 이제 조금만 내달리면 끝이라는 느낌으로 소피아는 길게 신음을 토했다.
“아아아악!”
비명을 토하며 강하게 내리쳤다. 순간 소피아의 머리에서 화려한 폭발이 터졌다. 힘찬 동작으로 크고 긴 물체 깊숙하게 진입됐다.
순간 소피아는 화들짝 놀라 눈을 크게 뜨며 앞으로 쓰려지며 부들부들 떨었다.
“폐하! 아흐으윽!”
몸은 여전히 전후좌우로 마구 흔들었다. 빠르고 격렬한 움직임으로 소피아는 점점 강렬한 느낌이 들어 흐느적거렸다. 엉덩이의 근육은 심하게 경련을 일으키며 조이고 풀기를 반복했다.
퍼버버벅! 퍼벅!
격하고 강렬하며 빠른 움직임이다. 소피아는 또 다시 정상을 향해 내달렸다. 화려한 폭발이 일어나고 있었다. 순간 마다 소피아는 뜨겁고 격정적인 호흡을 마구 토해냈다.
“하악! 하악!”
더운 입김을 마구 토해내며 소피아의 엉덩이는 빠르게 요동쳤다. 그녀의 격한 움직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빨라졌다. 소피아는 드디어 큰 비명을 토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아아악!”
이윽고 높은 정상으로 오른 소피아는 비명을 토하며 온 몸을 떨었다. 단단해진 엉덩이 근육에 힘을 주어 아래를 강하게 조이고 있었다. 긴 다리를 길게 뻗으며 바르르 떨었다. 그녀의 엄지발가락에는 강한 힘이 들어갔다.
조금 전보다 더욱 높은 고지로 올랐다는 기분이라 마냥 좋았다.
‘너무 좋았어.’
능동적으로 몸의 상태를 느끼며 조절하니 빠른 시간에 두 번이나 정상으로 오른 것이다. 그와 동시에 최인범은 몸속에서 뭔가 강하게 방출되어 빠져나가는 느낌으로 헛바람을 토했다.
“허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