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화
동화전에 나온 최인범은 천천히 제일 서쪽에 있는 춘화전으로 향했다.
‘어마나.’
그러자 정향 공주는 태왕의 뒤를 졸졸 따라가다가 화들짝 놀랐다. 얼굴을 붉히고 빠르게 먼저 처소로 갔다. 드디어 태왕께서 자신과 신혼 방을 차리려는 것을 안 것이다.
그동안 오래 기다린 보람을 이제야 찾은 것 같았다. 서둘러 춘화전으로 들어와 바쁘게 준비를 마치고 태왕이 오길 기다렸다.
최인범은 춘화전으로 향하다가 아무도 없는 하화전을 돌아보았다. 왕미령이 살아 있었다면 그녀가 사용할 처소라는 생각이 문뜩 스쳤다. 그러나 이미 다 지난 일이다.
하화전은 주로 여름에 피는 꽃을 심으려고 하는지 한창 땅을 고르는 작업을 시녀들이 하고 있었다. 춘하추동으로 나뉜 4개의 전각은 각기 4개절로 구분해 꽃을 기르고 있었다. 모두 작은 온실들이 있었다.
전각에는 각종 애완조류가 작은 새장도 있었다. 별궁에서 사육하던 애완조류를 이곳으로 옮기거나 분양해 온 것들이다. 그래서 시녀들만 지내지만 그래도 쓸쓸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천천히 하화전을 돌아보고 나자 춘화전으로 가게 되었다.
춘화전으로 들어서자 어느새 가벼운 옷차림으로 갈아입는 정향이 작은 술상을 차려 놓고 침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다소 어색한 동작으로 술잔을 기울였다.
이윽고 술기운이 오른 정향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러자 어지럽다는 듯이 머리를 만지던 정향이 슬며시 침대로 가서 누웠다. 살며시 비단 금침을 한쪽으로 젖힌 상태로 누워 있었다.
어느새 후끈 달아오른 최인범은 급하게 옷을 벗고 침대로 올라 그녀를 가볍게 껴안았다.
“폐하!”
그동안 기다린 시간이 생각나서인지 정향의 눈가에는 작은 이슬방울이 보였다. 최인범은 그런 정향의 얼굴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속삭였다.
“정향 공주, 너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아니옵니다. 폐하.”
이런 짧은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어색했지만 껴안고 있다가 보니 그런 허물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속옷을 벗다가 보니 어느새 그것이 사라졌다.
옷을 모두 벗고 나자 알몸으로 두 사람은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이런 행위도 처음인 정향은 매우 어색했다. 잠자리에서 하는 행동이야 누가 알려 주지 않아도 저절로 터득하게 된다. 그래서 진한 입맞춤이 길어지자 정향의 입에서는 달콤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흐음! 아흐음!”
이제는 부끄러운 마음이 사라진 상태라 서슴없이 비음을 토해냈다. 점점 몸이 뜨거워진 정향은 뜨거운 입김을 토해냈다.
“아흐흑! 아흐흑!”
정향은 빠르게 느끼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신음 소리를 마구 토해냈다.
“하악! 하악!”
이미 몸은 뜨거운 불덩이가 되어 작은 입에서는 더운 김이 마구 토해졌다. 몸에서는 술기운과 더불어 뜨거운 열기가 품어졌다.
최인범은 정향의 행동으로 더욱 뜨거운 열기가 피워 올랐다. 완전히 벌거벗은 정향의 몸을 스치듯이 입술로 애무했다. 입술은 눈가를 스치고 나서 목덜미로 향했다.
부드러운 애무로 정향은 신음을 토해 내며 눈을 스르르 감았다. 얼굴은 완전히 몽롱해지며 점점 붉어졌다. 부드러운 혀는 풍만한 가슴을 스쳤다. 가슴은 점점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부드러운 애무로 정향의 몸에서는 더욱 진한 향기가 피워 오르고 있었다. 작게 벌인 붉은 입술 사이로 묘한 신음이 토해졌다.
“아흐윽! 아흐윽!”
가녀린 신음소리를 토해내며 정향은 계속해서 몸을 조금씩 이리 저리 비틀고 있었다. 애무를 받자 부들부들 떨었다. 잔잔하게 피워 오르는 느낌으로 몸은 어느새 뜨겁게 달아올랐다.
과격하게 하는 애무와는 전혀 다르게 느긋하게 애무다. 겨울밤은 길기 때문에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었다.
정향은 진한 애무만을 받으면서도 짜릿한 느낌으로 헐떡였다. 정향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느낌으로 정신이 완전히 몽롱해졌다.
자신이 이렇게 뜨거운 몸을 지닌 줄 오늘 처음 알았다. 이제 부끄러움도 버리고 엉덩이를 마구 위로 추켜올렸다. 몸은 자꾸만 비비 꼬이며 또 다른 뭐를 강하게 갈구했다.
‘아아! 빨리 하고 싶어!’
정향은 새로운 느낌이 퍼지자 온 몸을 맡기고 최인범의 손길에만 집중했다. 신경이 집중되어 그런지 부드러운 혀가 스치는 부위마다 피부가 잠자다가 깨어났다는 듯이 파르르 떨렸다.
길고 가느다란 목덜미를 스치는 최인범의 입술 때문에 정향은 목을 움츠리며 들뜬 신음소리를 마구 토했다.
“아으흠! 아으흠. 폐하!”
정향의 비음이 높아지자 길고 가는 목덜미에 머물고 있던 최인범의 입술은 아래로 향했다. 정향의 몸을 애무하며 다른 여자와는 전과 다른 느낌이 들었다.
강한 향기는 최인범의 몸을 뜨겁게 달구었다. 뜨거운 열기가 피워 오르자 야릇한 향기가 강하게 풍겼다. 야릇한 향기에 취한 최인범은 정향의 크고 단단한 가슴에 달린 작은 앵두에 입술이 스쳤다.
“아흑!”
전신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왔다. 그러자 정향은 가슴 주위에서 퍼지는 놀라운 새로운 느낌으로 화들짝 놀라 두 손으로 가슴을 밀어 위로 추켜올렸다. 작은 붉은 앵두가 최인범의 입안으로 들어가자 정향은 커다란 비명을 토했다.
“아흑! 아흑! 폐하!”
부드러운 혀로 작은 분홍빛 돌기를 이리 조리 굴렸다. 정향의 입에서는 다시 감미로운 신음소리가 마구 토해졌다.
“아아흑! 아흐윽!”
진하게 가슴을 애무하는 최인범의 손길로 전신으로 묘한 쾌감이 끝없이 넓게 퍼졌다. 조금 전보다 더욱 요란하게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하윽! 하으윽!”
정향의 몸은 더욱 강한 체취를 풍기며 열기로 더운 김이 서릴 정도다. 처음 경험하는 강렬한 느낌으로 정향의 지그시 감은 눈에서는 어느새 작은 이슬로 촉촉하게 젖어 들었다. 자신의 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런 순간들이 너무 좋았다. 농밀한 애무로 더욱 뜨거워졌다.
“아아! 폐하, 너무 좋아요!”
이제 부끄러움이 사라지자 입에서는 저절로 감미로운 속삭임이 토해졌다. 뜨거워진 몸의 열기로 정향의 몸은 계속해서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애무의 농도는 더욱 진해졌다. 이윽고 최인범의 입술은 커다란 가슴을 떠나 점점 아래로 향했다. 부드럽게 아래로 스치듯이 내려가고 있었다.
“아흐윽! 아흐윽!”
부드러운 입술이 아래로 향할수록 정향의 신음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그녀의 신음소리가 커질수록 마냥 부드럽기만 하던 애무는 약간 거칠어졌다.
“아앗! 아앗!”
부드러운 입술은 아래로 내려가고 한손은 여전히 가슴 주변에서 머물고 있었다. 최인범은 손에 힘을 주어 우악스럽게 가슴을 쥐었다.
순간 정향은 가슴에서 강렬한 느낌이 오자 진득한 신음을 마구 토해내고 말았다.
“아흐윽! 아아앗!”
정향의 달콤한 신음 소리를 토함과 동시에 최인범의 얼굴은 더욱 아래로 내려갔다. 가장 부끄러움을 느끼는 곳이다. 약간 거부하는 몸짓을 보였다.
그러나 최인범의 부드러운 혀는 이미 정향의 허벅지 사이로 향했다. 길게 내민 혀가 좁은 계곡 주변을 부드럽게 스쳤다.
그 순간 지그시 감고 있던 정향의 눈이 동그랗게 떠지며 크게 비명을 토했다.
“하앗! 아악악!”
최인범의 혀가 민감한 부분을 스쳤다. 강하게 느껴지는 전류로 정향은 가슴을 쥐어 잡으며 온 몸을 비틀고 있었다. 크게 벌어진 입에서는 괴롭다는 신음소리를 계속 토해냈다.
계곡 주변은 뜨거운 열기로 활할 타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계곡 주변의 모든 근육들이 화들짝 놀라 벌렁거렸다. 심하게 요동쳤다.
“아흐음! 아흐음!”
계곡 입구 위에 달린 작은 돌기를 부드러운 입술로 살며시 물었다. 이미 정신이 나간 정향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급해졌다. 전신이 오그라드는 느낌으로 머릿속이 하해 졌다.
“아흑! 폐하!”
정향은 자신을 몸을 더욱 뜨겁게 타오르게 해줄 강한 무엇이 간절히 필요했다.
최인범은 서서히 정향의 몸 위로 오르고 있었다. 정향은 묘한 쾌감을 느끼고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음습해진 계곡 속에서는 맑은 옹달샘에서 물이 철철 흐르고 있었다. 이미 몸은 더 이상 뜨거워질 수 없다는 뜻이 열기를 품어내고 있었다.
슬며시 계속 입구에 도달하자 최인범은 강하게 힘을 가했다. 큰 물체가 강하게 좁은 계곡으로 진입하자 정향은 크게 비명을 토했다. 너무 우랍한 물건이 좁은 곳으로 비집고 들어오자 순간 겁이 났다.
“아아앗!”
강하게 진입한 최인범은 빠르게 진퇴운동을 시작했다. 진입과 동시에 자신의 물건을 강하게 쥐는 느낌으로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
“헙! 헙!”
“톳! 톳!”
최인범은 더운 입김을 마구 토해내며 힘차게 엉덩이를 움직이고 있었다. 최인범의 힘찬 진퇴운동으로 정향은 화들짝 놀라 목을 강하게 부여잡았다.
삽입하고 진퇴운동이 시작하며 좁은 계곡은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어느새 고통의 순간은 사라졌다. 그 대신 정향의 몸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하으윽!”
정향은 지그시 감고 있던 눈을 크게 뜨며 와다닥 최인범의 어깨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아래의 계곡 주변에서 퍼지는 고통을 호소했다.
“아아악! 아파요!”
이때부터 최인범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르게 격하게 움직였다. 격렬한 움직임으로 정향은 강렬하며 짜릿한 느낌이 전신으로 퍼지자 큰 소리로 흐느끼고 있었다.
“하아앗! 하앗!”
최인범의 격한 움직임으로 정향은 빠르게 정상으로 오르고 있었다. 고통은 이미 사라지고 뜨거운 열기만 전신으로 퍼지고 있었다. 뜨겁게 몸이 달궈진 풍만한 엉덩이는 심하게 좌우로 요동쳤다. 간혹 위로 치올릴 때마다 급한 호흡을 마구 토해냈다.
“학! 하악! 학! 학!”
작게 오므린 붉은 입에서는 더운 입김을 토해냈다. 정향의 신음 소리가 빨라지면서 이윽고 어느 순간 비명을 토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높은 곳에 다다르자 추락하는 느낌은 오래 지속됐다.
“아아아악!”
이윽고 높은 정상을 오르고 이어서 어디론가 추락하는 느낌이 들자 길고 긴 신음 소리를 토해냈다.
그 순간 최인범도 온몸을 경직시키며 마구 토해냈다.
“흐억!”
강하게 헛바람을 토하듯이 숨을 토해냈다. 그 순간 몸에 가득 차 있던 무엇이 한 번에 모조리 빠져나가 버렸다. 순간 시원하게 방출하는 느낌이 들었다. 강하게 정향의 몸을 끌어안고 부르르 떨었다.
‘아아아!’
정향도 아래 계곡이 강하게 조이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뭔가 가득 몸속으로 차오르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뜨겁게 포옹한 정향은 묘하고 매우 만족한 미소를 살며시 지었다. 이제는 자신도 당당해질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새해 첫날의 춘화전 겨울밤은 뜨거운 열기와 함께 춘색으로 가득했다. 첫날 시작된 뜨거운 밤은 어김없이 낮에는 국정을 돌보고 밤이면 춘화전을 찾아 가게 되어 며칠이 지속되었다.
그런 가운데 춘화전의 온실에서는 어느새 개나리가 활짝 피고 있었다. 드디어 봄의 소식은 온실에서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