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화
태왕이 후궁으로 발길을 돌리자 자순 태감은 슬며시 권했다.
“폐하, 모란 전으로 가시옵소서.”
모란 전은 정향 대공주가 거처로 사용하는 전각이다. 자순 생각에는 이제는 정향 공주도 신방을 차려야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최인범은 아무 말 없이 진유향이 지내고 있는 매화 전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자 자순 태감은 얼굴이 묘하게 틀어졌다.
‘태왕폐하께서는 나를 전혀 신임하지 않는 것 같아.’
어디서부터 잘못 됐는지 자신도 알고 있었다. 감히 주군의 허락도 없이 모사를 꾸민 이후로 항상 조금씩 자신이 하는 일에 일정한 간격을 두는 것이다. 지은 죄가 있어서 자순이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다.
사실 최인범은 그런 점도 작용하지만 여전히 정향 대공주는 너무 어리다는 느낌이 들어 어색한 것이다.
‘유향이나 만나러 가야겠어.’
가볍게 상대하기 좋은 여자인 진유향에게 발길이 가고 있었다. 서궁에서 제일 끝에 있는 매화 전으로 들어가자 진유향은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
“태왕폐하!”
“그동안 잘 지냈소?”
진유향의 입장에서 보면 황비 직함을 받지 못하면 자신이 사내아이를 낳아도 태왕의 자리를 이을 수 없다. 자신이 높은 작위를 차지해야 여진 출신들의 기대감은 충족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미 익숙해진 여자가 상대하기가 편했다. 또 한편으로는 낮은 직급이고 아들과 함께 재혼한 몸이라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아 보듬어 주고 싶은 것이다.
익숙한 사이다 보니 작은 상에 올려놓은 소주를 두잔 마시고 침대로 가서 나란히 누었다.
최인범은 천천히 품에 안겨 숨을 죽이고 있는 진유향을 애무했다. 처음에는 손가락으로 얼굴을 건들다 드디어 조금 긴장을 풀자 입술을 동원했다.
진유향은 막상 품에 안기면 일부로 그러는 것인지 모르지만 의외로 상당히 부끄러워했다. 부끄러워 벌겋게 달아 오른 얼굴을 스치던 입술이 드디어 목덜미로 향했다. 목덜미를 스치는 최인범의 입술에 진유향은 긴 바싹 움츠리며 가볍게 신음을 토했다.
“아으음!”
잠시 학처럼 긴 목덜미에 머물고 있던 최인범의 입술이 점점 아래로 향했다. 이윽고 최인범은 진유향의 크고 단단한 가슴에 달린 작고 검은 앵두에 입술이 스쳤다. 아들을 낳은 여자지만 유모가 키워서 그런지 돌기는 검기는 했지만 여전히 작았다.
지그시 눈을 감고 애무를 느끼던 진유향은 가슴에서 퍼지는 짜릿한 느낌으로 화들짝 놀랐다. 불룩 솟아오른 풍만한 가슴을 위로 추켜올렸다. 검붉은 작은 앵두가 입안으로 들어가 이리 조리 굴려지자 진유향은 다시 신음을 토해냈다.
“하아앗! 하앗!”
천천히 애무하는 최인범의 손길로 묘한 쾌감이 퍼졌다. 진유향은 입을 가볍게 벌리며 다급하게 신음을 토해냈다. 부끄러움과 긴장감이 풀려서 그런지 의식적으로 토해내는 감창이다. 진유향은 태왕을 몸을 달구기 위해 의식적으로 다소 큰 목소리로 감창을 토해냈다.
“폐하! 아흐흑! 폐하! 아흐윽!”
흐느끼는 듯이 감창을 마구 토하다 보니 서럽다는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미래가 전혀 보장되지 않는 가운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공연히 서러웠다.
“흐으윽! 흐으윽!”
감창을 토한다는 것이 자신의 처량한 신세가 떠올라 슬피 울었다. 진유향의 울음소리에 최인범은 달아오르던 열기가 사라지고 말았다.
‘에이, 오늘따라 왜 이래?’
최인범은 울고 있는 진유향을 급하게 탐하지 않았다. 아니 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다렸다. 조금 울고 나면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울고 있던 진유향은 갑자기 태왕께서 반응이 없자 약간 당황했다. 자신이 우는 바람에 태왕의 몸은 열기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았다. 이건 보통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자칫하면 오늘 실수로 영영 끝장이 나게 생겼다.
‘어머머, 이 좋은 날 내가 무슨 청승이야.’
큰일이다 싶은 진유향은 비장의 방법을 쓰기로 결정했다. 진유향은 실수를 마회하려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슬며시 자세를 바뀌어 얼굴을 아래로 내리고 엉덩이를 얼굴에 대고 비비적거렸다. 눈앞에 보이는 실체를 두 손으로 우선 보듬어 안고 만지작거렸다. 우뚝 솟은 물건을 부여잡고 진유향이 부드럽게 입술을 데어 보았다. 그러자 물건을 더욱 커지며 하늘높이 솟아올랐다.
진유향은 이미 단단히 각오했기 때문에 튼실한 물건을 과감하게 물었다.
“후르릅! 후르릅!”
진유향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튼실한 물건을 마구 빨았다. 입안 가득하게 들어온 물건 때문에 숨 쉬기가 버거웠다. 그러나 이미 시작한 행위는 멈출 수가 없었다.
“흐응! 흐응!”
자신이 잘 아는 모든 방중술을 동원해 감창을 마구 토해냈다. 진유향은 금방 숨이라도 넘어가려는 것과 같은 소리를 토해내며 고개를 마구 흔들었다. 그와 동시에 최인범의 얼굴에 엉덩이 바짝 밀어 계곡이 코 주변에 이르도록 하고 천천히 흔들었다.
“하앗! 하앗!”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가끔 내미는 혀끝으로 진유향은 자지러지고 말았다. 계곡 위에 달린 작은 돌기에서 퍼지는 간지러운 느낌으로 진유향은 다시 서럽게 우는 것처럼 흐느꼈다.
“하으윽! 하으윽!”
뜨겁게 달아오른 진유향은 최인범의 혀끝의 자극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진유향은 얼른 엉덩이를 최인범의 얼굴에서 밑으로 내리며 상체를 곧추세웠다. 양손으로 물건을 잡고 달려든 동작이다. 최인범의 물건은 아주 정확하게 계곡 속으로 인도됐다.
“아아앗!”
신음을 토한 진유향은 상체를 더욱 곧게 세우고 엉덩이를 위로 높이 올렸다가 강하게 내리 눌렀다. 너무 힘차게 눌러서 그런지 최인범의 긴 물건이 좁은 계곡 속으로 깊숙하게 진입했다.
순간 가벼운 고통이 아래에서 치밀었다. 진유향은 그만 입을 떡 벌리고 괴이한 신음을 토하고 말았다.
“크어헝!”
이미 깊이 들어온 물건이 주는 어떤 느낌으로 진유향은 급하게 엉덩이를 마구 흔들었다. 엉덩이를 높이 쳐올리고 다시 빠르게 눌렀다.
“흐어억!”
조금의 실수로 엉덩이 근육 조임이 빨라서 그런지 좁은 계곡이 뭉개지는 느낌이 들었다. 진유향의 입에서는 또다시 괴이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흐으윽.”
그와 동시에 새로운 느낌이 전신으로 강하게 퍼졌다. 약간 겁이 나지만 진유향은 그 강한 충격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아흐윽! 아흑!”
입으로는 계속 고통을 토해냈다. 엉덩이를 바짝 조인 상태로 상하로 빠르게 움직였다. 진유향은 이미 정상으로 높이 올라갔다.
부르르 부르르.
계속해서 떨려오는 전율을 느끼며 진유향은 악물었다. 구부렸던 다리는 이미 풀렸다. 그러나 저려오는 다리를 힘들게 펴고 진유향은 전후로 마구 흔들었다. 이대로 멈추면 태왕께서 자기를 영영 돌아보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안간힘을 썼다.
한참 요동치던 진유향은 드디어 높은 정상으로 올라 크게 외쳤다.
“아악! 아아악!!”
최인범은 가만히 누워있는데 혼자 요동치다 결국 스스로 펴져버렸다. 그제야 최인범은 누워있던 자세에서 앉으며 진유향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들썩 거렸다.
잠시 뒤에 그것도 너무 싱겁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미 쪽 펴진 진유향을 슬며시 자기 몸에서 내려 옆에 누였다.
‘너무 쉽게 퍼지네.’
요위에 머리를 처박은 진유향은 엉덩이들 최대한 높이 들고 가픈 신음을 토했다. 후방위 자세가 뭐를 뜻하는 지야 잘 안다. 다음에 닥칠 큰 충격으로 겁이 나지만 이미 뜨거워진 몸은 그런 두려움을 이겼다. 살며시 눈을 감고 입술을 깨물며 엉덩이를 위로 높이 올렸다.
순간 최인범은 탐진 엉덩이를 양손으로 부여잡고 강하게 앞으로 공격했다.
“흐억!”
각오는 했지만 둔중한 느낌이 들며 강한 통증이 느껴졌다. 단 한번으로 진입이 다 안 된 듯이 엉덩이를 뒤로 끌어당기며 더욱 강하게 밀었다.
“크으억!”
두 번째의 공격으로 아주 깊숙하게 진입됐다. 뱃속 까지 단번에 뚫려 버리는 느낌이다. 엉덩이 쪽으로부터 내장 깊이까지 꽉 차오르는 느낌이다.
진유향은 거친 숨을 마구 토했다.
“허어억! 허어억!”
깊이 들어온 진입과 동시에 진유향의 몸은 어느새 가벼운 폭발이 일어났다. 그런 폭발로 잠시 모든 동작 멈추었다.
어느새 정상으로 도달해 바들바들 떨고 있던 진유향은 이것이 끝이 아님을 잘 안다. 이제부터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뭔지 느끼고 급하게 엉덩이를 흔들었다.
턱! 턱! 턱!
빠른 속도로 엉덩이를 전후로 요동쳤다. 처음에는 빠른 속도로 전후로 움직였다. 점점 속도를 가해 가해가며 진유향은 조금씩 변화를 주었다. 좌우로 마구 흔들다가 빙빙 돌렸다.
“흐으응!”
강한 마찰로 이래서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좁은 계곡 안에서는 불이라도 난 듯이 너무 화끈거렸다.
진유향은 이미 너무 부풀어 버린 커다란 가슴을 비틀며 신음을 토했다.
“아흐응! 흐으억!”
입으로는 계속해서 요상한 소리를 내지르며 점점 속도를 가해 흔들었다.
철퍽! 철퍽!
용천수가 품어지자 좁은 계곡에서는 요란한 소음이 들렸다. 소음이 커지며 진유향은 또다시 끝을 모를 정상으로 올랐다. 급히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이는 요분질을 멈추고 천천히 전후로 요동쳤다.
철퍽! 철퍽!
계곡 안에서 진득한 용천수를 토해내자 검은 계곡에서 질척거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자기가 먼저 나가떨어지게 생겼다. 진유향은 속도를 늦추었다.
“하악! 하악!”
진유향의 숨소리는 더욱 가빠졌다. 거칠어지는 숨소리와 동시에 등줄기에서는 계속해서 강한 느낌이 퍼졌다. 등줄기를 타고 강한 전류가 흐르자 진유향은 이윽고 더 이상 참지 못할 지경으로 이르렀다.
이때 강하게 진입하더니 뭔가 몸속으로 가득 토해내는 느낌이 들었다.
“하으으윽!”
엉덩이에 강하게 힘주어 바짝 조여 보았다. 그 순간 진유향의 몸은 후폭풍이 일어났다. 엎어진 자세로 한참을 잔물결이 지나기를 기다렸다.
후폭풍이 밀려온 진유향의 몸에서는 잔잔한 파문이 지나고 있었다. 잔잔한 물결로 다가오는 후폭풍은 오래 지속됐다. 진유향의 가슴은 여전히 주물리고 있었다.
시원하게 토해낸 최인범은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진유향이 마음에 들어 넌지시 약속했다.
“아들을 낳으면 황비로 봉해주지.”
“폐하!”
흐트러지려던 정신이 번쩍 들어 진유향은 죽을 각오로 매달렸다. 점점 늘어지던 몸해서는 다시 뜨거운 투지가 거세게 타오르고 있었다. 매화 전의 추운 겨울밤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매화전과는 달리 근처에 있는 모란전에서는 겨울의 찬바람만 가득하고 긴 한숨 소리만 점점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