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타임트레인-306화 (306/519)

306화

최인범은 오랜만에 전에는 대공주부이던 건물들이 있는 후원으로 들어갔다. 아패록 족장과 의형제를 맺어 그의 아내이던 진유향을 형사취수제에 따라 빈으로 받아들였다.

‘세상사란 비밀은 없는 법이야.’

조금 꺼림칙해서 그동안 동침을 미루었더니 소부족장들의 아들들이 조금 종요하는 표정들이다. 군왕이 문서로 약속하고 더구나 빈으로 받아들이고 나서 약속을 지키지 않으니 다른 약속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지자 은근히 걱정하는 것이다.

‘아무튼 세상사 공짜는 없어.’

의무 방어전처럼 한번만 동침하면 끝나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최소한 신혼이라 5일은 같이 동침해야 한다니 어쩔 수 없이 강제 노역형처럼 진유향과 같이 5일간을 보내게 되었다.

울창한 나무들이 가득한 후원에 있는 진유향의 처소인 진화전······.

후원에서 가장 나무들이 많고 은밀한 곳에 위치한 진화전은 ‘진실한 꽃’이란 뜻으로 지어졌지만 최인범으로는 늙은 남편과 살다가 새로운 젊은 남자를 만나 전혀 새로운 맛에 취한 진유향의 뜨거워진 몸을 진화(鎭火)해야 하는 장소다.

초대형으로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침대에 최인범과 진유향은 나란히 누워 진한 애무를 주고받고 있었다.

사람이란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쉽다. 두 사람 모두 동침이 자주 벌어진 사이라 이제는 아주 익숙해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다. 누가 먼저 옷을 벗었는지 모르게 빠르게 옷을 벗고 침대에서 뒤엉켜 있었다.

진하게 입맞춤을 나누고 나자 진유향은 급하게 머리를 아래로 향했다.

“흡!”

“커억!”

자신의 커다란 물건이 진유향의 작은 입안으로 깊숙하게 들어가자 최인범은 신음을 토했다.

진유향은 우뚝 솟아 오른 물건을 거머쥐고 입안에 깊이 넣고 머리를 마구 흔들었다.

“흡! 흐릅!”

너무 큰 물건과 자신의 처지 때문에 이제까지는 대부분 수동적으로 정사를 벌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달라졌다.

‘그냥 있으면 나는 완전히 인생 끝나는 거야.’

주변에 많은 경쟁자가 있다가 보니 수동적인 자세로는 사내의 마음을 잡을 수 없는 위기감이 들었다. 본시 몸이 뜨겁고 적극적인 성품이라 더욱 그렇다.

바쁘게 머리를 흔드는 진유향의 행동으로 최인범은 떠겁게 달아올랐다. 머리를 흔들며 좋으냐는 눈빛의 물음에 최인범은 느끼는 기분을 토설했다.

“음! 좋아!”

자기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인해 좋다는 소리를 듣자 신이 난 진유향은 격하게 머리를 흔들었다. 손과 입을 이용해 조이고 푸는 동작을 반복했다.

최인범은 이대로 가다가는 여자의 입에서 실족하게 생겼다. 더 이상 견디기 어렵게 되자 진유향의 얼굴을 끌어올렸다.

최인범은 입술로 탄력 있고 부드러운 몸을 스치듯이 천천히 애무하고 있었다.

이미 벌겋게 몸이 달아오른 진유향은 최인범의 진한 애무가너무 좋았다. 가볍게 귓가를 스치듯이 지나는 Em거운 숨결에 점점 흥분으로 정신이 아득해졌다.

“어머머, 간지러워요. 전하!”

귓바퀴에서 머물던 입술은 하얀 목덜미로 향했다. 입에서 더운 열기가 품어지자 진유향은 순간 진저리를 쳤다.

“어머머!”

격하지는 않은 부드러운 애무로 진유향은 가녀린 신음을 연신 토해 내며 눈을 스르르 감았다. 몽롱해 지던 느낌은 더욱 강해졌다. 무슨 의미가 담긴 말을 토해내고 싶었다. 진유향은 의미가 담긴 말을 토하는 대신에 감미로운 감창을 마구 토해냈다.

“아아아윽! 아아흐윽!”

잔잔하게 서서히 끓어오르는 뜨거운 느낌으로 몸은 빠르게 달아올랐다.

진유향은 애무로 잡스러운 지난 일들은 이제 안개처럼 스르르 사라져 버렸다. 계속된 정사라 너무 좋았다.

‘이제 된 거야.’

멋지고 잘난 남자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 느낌으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진유향은 부드러운 애무로 전과 전혀 다른 황홀한 느낌이 전신으로 퍼졌다. 지그시 눈을 감고 몸을 활짝 벌리고 최인범의 부드러운 손길을 느꼈다. 목덜미를 스치는 입술에 몸이 뜨거워져 더는 견디기 힘들었다.

진유향은 목을 바짝 움츠리며 코로 신음소리를 길게 토해내고 말았다.

“아으으흥! 아흥!”

최인범은 진유향이 토해내는 신음 소리가 높아질수록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목에서 머물고 있던 입술을 점점 아래로 향했다. 이윽고 진유향의 크고 단단한 가슴에 달린 작은 앵두에 입술이 스쳤다. 마구 탐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로 급하게 입에 넣고 빨았다.

“후르릅! 후릅!”

진유향은 가슴에서 퍼지는 강열한 자극으로 화들짝 놀리며 탱탱한 가슴을 위로 높이 추켜올렸다. 작은 검붉은 앵두가 최인범의 입안으로 들어가 이리 조리 굴려졌다.

순간 진유향은 다시 가쁜 신음을 토해냈다.

“하아앗! 아앗!”

부드럽게 애무하는 최인범의 손길로 묘한 쾌감이 퍼졌다. 진유향은 다급한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하윽! 하으윽!”

진유향의 몸은 품어 나오는 이슬로 촉촉하게 젖어 들었다. 최인범의 입술은 커다란 가슴을 떠나 점점 아래로 향했다. 입술이 아래로 향할수록 진유향의 신음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진유향이 토해내는 신음소리가 커질수록 마냥 부드럽던 애무는 더욱 거칠어졌다. 가슴에서 작은 통증이 오자 비명을 토했다.

“아앗! 아파요!”

불룩한 가슴을 강하게 쥐어짜며 돌기를 비틀자 진유향은 가볍게 신음을 토해냈다. 신음 소리와 동시에 최인범 얼굴은 두 다리 사이로 향했다. 길게 내민 혀가 검은 숲을 헤쳤다. 드디어 어두운 계곡에 다다랐다.

좁은 계곡으로 다다른 입술로 진유향은 눈을 훌러덩 뒤집으며 비명을 질렀다.

“아아악! 전하!”

길게 내민 혀로 제일 민감한 돌출된 부분을 자극했다. 다시 사이에서 뜨거운 열기가 피워 오르자 진유향은 가슴을 두 손으로 쥐어짜며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검은 계곡 주변은 뜨거운 열기로 활할 타올랐다.

“아흐응!”

작은 돌기를 최인범이 부드러운 입술로 살며시 물었다. 순간 진유향은 엉덩이를 들썩하며 놀랐다. 너무 자극적인 애무라 급해졌다. 두 손으로 최인범의 머리를 잡고 위로 끌어 올리며 다급하게 외쳤다.

“어서! 어서요.”

너무 뜨거워진 자신을 몸을 더욱 뜨겁게 타오르게 해줄 무엇이 간절히 필요했다. 필요한 물건을 찾기 위해 손을 아래로 내려 급하게 더듬었다. 눈이 없는 손길은 허공을 향해 허우적거렸다.

최인범은 서서히 진유향의 몸 위로 슬며시 오르고 얼굴을 투박한 입술로 더듬었다. 진한 애무가 계속되자 진유향은 속으로 생각했다.

‘전하께서 나를 완전히 죽이려나 봐!’

진한 애무 끝에 벌이는 격한 공격을 당하면 완전히 뻗어버리니 해보는 생각이다.

‘이래서는 또 어제처럼 그냥 펴져.’

더 이상 진한 애무만 당하다가는 머리가 터져버리게 생겼다. 애써 끓어오르는 몸을 억누르고 있지만 드디어 참지 못할 기경에 이르렀다. 풍성한 검은 숲 아래의 좁고 깊은 계곡 속에서는 옹달샘에서 품어진 용천수가 주르륵 흘렀다. 이미 한차례 높은 정상으로 다다르는 고비를 넘겼다.

‘이제 됐어!’

최인범은 이제는 준비가 완료 됐다 싶어서 진입을 시도했다. 누가 뭐래도 좁은 계곡 속으로 진입하는 이 순간이 제일 좋았다. 뭔가 시원하게 뚫어 버리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슬며시 커다란 물건을 좁은 입구에 밀착하고 최인범은 이내 강하게 힘을 가했다. 진입하는 그 순간 좁은 압박감으로 기분이 너무 좋았다.

“흐억!”

“으아악!”

좁은 계곡 안으로 강하게 진입하자 진유향은 순간 비명을 토하며 굳어 버렸다. 처음 접하던 며칠 전보다 조금 더 커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진입되는 순간 옆방에 있는 침방상궁이나 궁녀들의 “아! 어머!”하는 신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군왕의 침소에는 반드시 침방 상궁에 옆에서 불침번을 서고 있었다. 어린 궁녀들은 여진출신들도 많아 자신의 심복들도 있지만 나이 많은 상궁들은 모두 정향대공주의 심복들인 명나라 출신들이다.

진입이 끝나자 격렬하게 움직였다. 매서운 공격으로 진유향은 비명을 토해내며 엉덩이를 마구 흔들었다.

“아흑! 아흑!”

힘차고 빠른 진퇴 동작으로 진유향은 계속해서 커다란 비명을 마구 토했다. 좁은 계곡 주변은 작은 통증을 수반했다. 작은 고통은 진유향의 몸을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하으윽! 하으윽!”

피워 오른 황홀하며 자극적인 느낌으로 정신이 몽롱해졌다.

어느새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때로는 높은 곳에서 한없이 추락하는 느낌으로 강하게 끌어안았다.

파르르 파르르.

이때로 떨어지면 죽을 것 같아 진유향은 비명을 토해냈다.

“전하! 저 죽어요.”

이미 몸이 뜨겁게 달아 오른 최인범은 격렬하게 움직였다. 격렬한 움직임으로 진유향은 강렬하며 짜릿한 느낌이 전신으로 퍼지자 큰 소리로 흐느꼈다.

“하앗! 하앗!”

전보다 더욱 탱탱해진 엉덩이를 정신없이 요동쳤다. 달덩이 같은 허연 엉덩이를 높이 위로 쳐올릴 때마다 기쁜 호흡을 마구 토해냈다.

“하악! 하악!”

신음 소리가 빨라지며 어느 순간 크게 비명을 토했다.

드디어 높은 정상으로 오르자 뜨겁게 달구어진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그와 동시에 뭔가 아래에서 마구 토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머릿속에서 화려한 폭발이 일어나자 진유향은 길게 신음을 토해냈다.

“아아아악!”

이윽고 높은 정상을 지나 높은 절벽에서 끝없이 떨어진 진유향은 너무 기분이 좋았다. 5일간이나 굳건하게 버틴 몸이 너무 자랑스럽다.

최인범은 마음껏 토해낸 시원한 느낌으로 얼굴에는 한한 미소를 번졌다. 이제 강제로 해야 하는 노역형과 같은 과정은 모두 끝났다.

‘5일간 계속하니 뿌리가 얼얼하군.’

오랜 만에 시원하게 토해낸 최인범은 완전히 너부러진 진유향을 품에 꼭 껴안고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최인범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급하게 후원을 떠나고 있었다. 아무리 젊은 몸이지만 몸이 너무 달아오른 여자와 계속해서 정사를 벌이다 보면 몸이 축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째 내 주변에는 하나 같이 만만한 여자가 없냐?’

5일간이나 요상한 과부인 진 빈과 같이 보내더니 훌쩍 사라져 버리는 최인범을 노려보며 눈에 독기가 가득한 파란 불을 켜는 여자가 있었다.

‘세상에나. 그렇게 많이 하면서 나는 아직도 국물 한 수저도 안 주네.’

여전히 숫처녀로 있는 정향 대공주는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졌다. 그러나 어찌하랴 후원을 나온 최인범은 소금노역장에서 들어온 보고 때문에 급하게 염창 시로 떠나버렸다.

그곳에서 그동안 수면 아래로 감추어진 큰 사건이 표면으로 드러난 것이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