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타임트레인-253화 (253/519)

253화

춘향은 전에 다른 남자들과 수없이 벌이던 정사는 이제 까맣게 잊어 버렸다.

오늘에야 처음으로 여자가 되었다는 착각 속으로 빠져들었다. 고귀한 신분과 접하게 됐으니 자신도 이제 귀한 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이 내 첫날밤이야.’

최인범은 춘향을 서서히 달구었다.

부드러운 혀가 춘향의 단단해진 가슴을 스쳤다. 춘향의 몸에서는 더욱 진한 향기가 피워 올랐다. 작게 벌인 붉은 입술 사이로 묘한 신음을 토해냈다.

“아흑! 어서요.”

달콤하며 진득한 신음소리를 토해내며 춘향은 계속해서 몸을 묘하게 비틀었다.

진한 애무를 받자 전신을 부들거리고 있었다. 잔잔하게 피워 오르는 느낌으로 인해 몸은 어느새 뜨겁게 달아올랐다. 정사와는 전혀 다른 짜릿한 느낌이 전신으로 바르게 퍼졌다.

‘너무 좋아!’

춘향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느낌으로 인해 정신이 완전히 몽롱해졌다. 신경이 집중되어 그런지 혀가 스치는 부위마다 파르르 떨렸다.

긴 가느다란 목덜미를 스치는 입술로 인해 춘향은 목을 움츠리며 가느다란 신음소리를 마구 토했다.

“아으흠! 아으흠!”

더욱 가늘어진 목덜미에서 머물고 있던 투박한 입술은 점점 아래로 향했다. 춘향의 몸을 애무하며 전과 다른 느낌이 들었다.

강렬한 여인의 진한 체취는 최인범의 몸을 뜨겁게 달구었다. 야릇한 향기에 취한 최인범은 춘향의 크고 단단한 가슴에 달린 작은 앵두에 입술이 스쳤다.

춘향은 가슴 주위에서 퍼지는 놀라운 새로운 느낌으로 화들짝 놀랐다. 두 손으로 가슴을 추켜올렸다. 작은 검붉은 앵두가 입안으로 들어가자 춘향은 비명을 토했다.

“아으흑! 어서요.”

부드러운 혀로 인해 작은 검붉은 돌기를 이리 조리 굴려지자 춘향은 다시 감미로운 신음을 토했다. 애무하는 최인범의 손길로 전신으로 묘한 쾌감이 넓게 퍼졌다.

춘향은 입을 가볍게 벌리면 다급한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전보다 더욱 요란하게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하윽! 하으윽!”

전과 다른 새로운 강한 느낌으로 춘향의 몸은 어느새 작은 이슬로 촉촉하게 젖어 들었다. 자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런 순간들이 너무 좋았다. 더욱 애가 달아 몸이 더 뜨거워지니 정신없었다.

‘너무 좋아!’

열기로 뜨거워진 춘향의 전신은 계속해서 기쁨으로 부들부들 떨었다. 투박한 입술은 커다란 가슴에서 점점 아래로 향했다. 부드럽게 아래로 스치듯이 내려갔다.

“아흐윽! 아흐윽!”

최인범의 부드러운 입술이 아래로 향할수록 춘향의 신음 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신음소리가 커질수록 마냥 부드럽기만 하던 애무는 약간 거칠어졌다.

“아앗!”

부드러운 입술은 아래로 내려가고 한손은 여전히 가슴 주변에서 머물고 있었다. 최인범은 손에 힘을 주어 우악스럽게 가슴을 쥐었다. 순간 춘향은 단단해진 가슴에서 강한 전류가 흐르자 작은 목소리을 토해냈다.

“아흐윽! 하앗!”

춘향의 달콤한 신음 소리를 토함과 동시에 최인범의 얼굴은 계곡 쪽으로 내려갔다. 춘향은 이런 애무가 싫지는 않지만 오늘따라 약간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잉!”

엉덩이를 가볍게 옆으로 틀며 거부하는 몸짓을 보였다. 그러나 부드러운 혀는 이미 두 다리 사이로 향하고 있었다. 길게 내민 혀가 좁은 계곡 주변을 부드럽게 스쳤다. 지그시 감고 있던 눈이 크게 떠지며 간드러진 비명을 토했다.

“하앗! 아아악!”

부드러운 혀가 몸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을 스쳤다. 전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느낌으로 춘향은 가슴을 쥐어 잡으며 몸을 비틀고 있었다. 크게 벌어진 입에서는 괴롭다는 신음 소리를 계속 토해냈다.

춘향의 검은 계곡 주변은 뜨거운 열기로 인해 활할 타오르고 있었다. 강렬한 화기로 인해 화들짝 놀라 벌렁거리고 있었다. 너무 좋아 심하게 엉덩이를 들먹이며 요동치고 있었다.

최인범은 계곡 입구 위에 달린 작은 돌기를 부드러운 입술로 살며시 물었다.

순간 춘향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급해졌다. 전신이 오그라드는 느낌으로 인해 머릿속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계곡에서 머물고 있는 최인범의 머리를 부여잡고 위로 끌어 올리며 다급하게 외쳤다.

“어서요!”

뜨겁게 달아오른 춘향은 자신을 몸을 활활 타오르게 해줄 강한 무엇이 간절히 필요했다.

최인범은 서서히 춘향의 몸 위로 올랐다. 춘향은 자기를 찍어 누르는 묘한 중압감의 느낌으로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좁은 계곡 속에서는 야릇한 향기를 내는 샘물이 마구 품어졌다.

가녀린 몸에 오른 최인범은 엉덩이에 힘을 주며 강하게 전진했다.

좁은 계곡으로 진입하는 순간 춘향의 눈이 암소 눈처럼 동그랗게 커지며 비명을 토했다.

“악!”

강하게 진입한 최인범은 빠르게 진퇴운동을 시작했다. 진입과 동시에 자신의 물건을 강하게 조이는 느낌으로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

“헉! 헉!”

최인범은 더운 입김을 토해내며 힘차게 엉덩이를 움직였다. 힘찬 동작으로 춘향은 화들짝 놀라 목을 강하게 부여잡았다. 강한 진퇴운동이 시작하며 좁은 계곡은 심한 통증이 전신으로 퍼졌다.

춘향은 심한 고통으로 너무 놀라 최인범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아래의 계곡 주변에서 퍼지는 고통을 호소했다.

“너무! 아파요.”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최인범은 더욱 격렬하게 움직였다. 빠른 움직임으로 춘향은 강렬하며 짜릿한 느낌이 퍼지자 큰 소리로 흐느꼈다.

“하아앗! 하앗!”

최인범의 격한 움직임으로 춘향은 빠르게 정상으로 올랐다. 달덩이 같은 엉덩이는 심하게 요동쳤다. 춘향의 신음소리가 빨라지면서 비명을 토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아아악!”

이윽고 높은 정상으로 오른 춘향은 신음 소리를 토해냈다.

그 순간 최인범도 마구 토해냈다.

입에서 헛바람을 토하듯이 숨을 토해내자 몸에 가득 차 있던 뭔가가 모조리 빠져나갔다. 순간 최인범은 답답하던 기분이 아주 깔끔해졌다. 그리고 다소 허망한 느낌이 들었다.

‘휴우! 앞으로 2달은 버티겠어.’

막혀 있던 불순물을 밖으로 모조리 토해 냈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인범은 춘향을 강하게 부여안고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그런 강한 힘으로 조여 주는 포옹이 너무 좋아 만족한 미소를 입가에 지었다.

춘향은 자신의 몸속으로 뭔가 가득 찬 느낌이라 너무 좋았다. 더구나 누런 금덩이가 눈앞에서 어른거리니 더욱 좋았다.

‘이제 됐어.’

춘향의 힘이 빠져 나른해진 가녀린 몸은 계속해서 파르르 떨렸다. 잔잔한 떨림의 느낌을 음미하며 춘향은 스르르 눈을 감았다. 그녀는 날이 새면 받을 누런 금덩어리를 수없이 떠올렸다.

춘향이 깊이 잠들자 최인범은 슬며시 밖으로 나와 문방사우를 꺼내 빠르게 글을 적었다. 그는 춘향에게 넘겨줄 춘향전(春香傳)을 집필하고 있었다.

최인범은 과거시험장에서 소설의 집필을 계기로 명나라에서 결국 높은 벼슬을 했다. 그러니 진짜 본업은 글쟁이라 글로 보답할 생각이다. 훈민정음으로 흐려서 글을 쓰는 그의 동작은 매우 빨랐다.

사삭! 사삭!

멀리 나주에서 이곳 금산(錦山)까지 관기(官妓)로 오게 된 춘향은 황금으로 온 몸을 감싸는 꿈같은 꿈을 꾸었다. 그러나 어젯밤에 처음 접한 대물에 녹초가 된 춘향은 다소 늦게 일어나 황당한 사태에 직면하고 말았다.

“어머, 떠났어.”

총병관으로 명나라 부마도위라는 양반이 황금갑을 입고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황금갑이 있던 자리에는 급하게 흘려 쓴 춘향전(春香傳)이란 언문소설 한 권만 놓여 있었다.

“어머나, 주인공이 내 이름이야.”

성춘향이란 퇴기 월매의 딸이 이몽룡이란 남원부사의 아들과 봄에 춘정을 이기지 못해 연애질을 하는 애정소설이다. 급하게 작품을 써서 그런지 명나라에서 크게 이름을 날린 구운몽에 비해 허접한 내용이다.

명나라에서 발표된 구운몽은 이미 조선까지 전파되어 기녀들에게 읽히고 있었다.

춘향은 관기다 보니 조선의 과거제도에 대해 조금은 안다.

문과에서 장원급제를 해도 바로 암행어사로 발령이 날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아니 조금은 개연성이 부족했다. 그래도 춘향은 그런대로 재미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호호, 하필이면 사또의 이름이 변학도야. 성은 똥 같다는 뜻이고 이름은 사또를 할 위인이 되지 못하는 허접한 문장실력을 지닌 학도란 뜻이야. 매춘을 뜻하는 성(性)춘향의 이름도 그렇고 월매는 본시 들병이가 손님을 상대할 때 ‘얼마를 낼 거요?’를 줄여 흥정하는 소린데.”

방자라는 이름도 하는 짓이 너무 방정맞아 딱 어울렸다. 물론 훈민정음으로만 흐려서 써지는 바람에 그저 자신이 소설을 보기 편한 데로 해석하고 있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탐관오리인 변학도를 두드려 잡을 때는 속이 시원했다.

“재미있게 쓴 소설이야.”

기대하던 금괴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소설의 여주인공으로 자신의 이름을 넣어 지은 것이 고마웠다.

‘뭐, 귀한 분과 하룻밤 진하게 즐겼으면 됐어.’

춘향은 아주 싸구려 창기는 아니라 그래도 쉽게 서운한 느낌을 지우고 있었다. 여전히 아랫도리가 쓰리니 아무튼 대물과 접해본 좋은 경험도 해보았다.

누런 금괴를 차지해볼 욕심에 아래가 아프도록 마구 엉덩이를 흔들었지만 원하는 금괴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다만 금산 군수가 자신을 귀한 사람과 접한 몸이라고 해서 관기의 명부인 기적에서 빼주기는 했다. 그리고 고향으로 가서 먹고 살 정도의 재물을 주었다.

“춘향아, 너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서 죽은 듯이 조용히 살아.”

“예.”

귀한 분인 부마도위라 자칫 명나라 공주께서 질투가 나서 문제를 일으키면 조선 조정도 시끄러울 수 있고 자신은 죽은 목숨이니 떠나라는 것이다.

옆에는 기둥서방으로 삼을 방자를 달고 발길을 재촉했다.

‘고향으로 가야 소용없어 남원으로 가는 것이 좋겠어.’

관기에서 풀린 춘향은 소설 내용에서 영감을 받아 서둘러 남원으로 향하게 되었다.

그곳으로 가서 광한루 근처에서 기방을 열어볼 생각이다. 본시 전라도 지역은 창(唱)이 유명한 곳이라 소설 내용으로 창을 하면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산 군수는 백성들의 삶을 별로 잘 돌보지 못하지만 윗사람 대접은 확실하게 해 자리를 보전하는 위인이다.

그 때문에 금산은 군수가 인삼재배를 장려한 기록이 없다. 그저 전설처럼 산신령이 도와주어 인삼을 처음 재배하게 됐다는 야사만 후세에 전해지게 되었다.

군수는 급하게 관찰사에게 연락하게 되었다. 금산을 떠난 최인범 일행이 혹시 관찰사가 있는 전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금산에서 관기인 춘향과 하룻밤 풋사랑을 보낸 최인범은 춘향전을 밤이 세도록 써놓고 서둘러 말을 타고 이동해 연산현에 도착했다.

“철을웅. 우리 조금 쉬다가 가자.”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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