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화
자신이 정향대공주가 머무는 저택으로 찾아가지 않았으나 그녀 역시 단 한 번도 얼굴을 보인 적이 없었다.
마차의 창문도 붉은 색으로 가려서 얼굴을 밖에서는 볼 수가 없었다.
‘고집이 센 여자인지. 아니면 오만해서 그런지 모르나 여전히 어떤 전갈이나 요구가 없는 것을 보니 성격이 어지간하군.’
정향 대공주 일행은 중간에서 이동했다. 자연히 중군의 지휘관인 장전중이 임시 천호장으로 임명되어 공주를 수행하고 있었다.
공주부의 가복이라고 칭하던 남자들은 모두 가족을 대동하고 있다. 그들은 무관이던 문관 출신이던 모두 말을 타고 있었다. 아주 먼 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일부는 급하게 승마를 배워 말을 개인들이 구해서 타고 있었다.
대공주부에서는 소나 말로 끄는 우마차에 많은 짐을 싣고 있었다. 그런 많은 짐들 중에 소총 40정도 나무상자에 넣어 숨겨져 이동시켰다.
또한 군복이나 쇄자갑도 그런 짐들 속에 포함되어 있었다. 황궁의 서고와 범선에서 구한 서책들도 많았다.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남은 금은보화는 공주가 탄 마차에 싣고 떠났다. 중군이 먼저 떠나고 나자 제일 후미에 후군들이 천천히 이동했다.
덜컹! 덜컹! 와글! 와글!
이제는 이곳 명나라에서 가지고 가거나 남긴 것은 전혀 없었다. 아내인 왕미령과 아내로 내정된 소피아만 남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명나라에서 와서 많은 것을 이루고 떠나게 됐어.’
자신이 조선을 발전시키기 위해 구하려던 감자, 고구마, 옥수수 그리고 고추도 구했고 소총도 충분히 구했으니 만족했다. 더구나 보타도에서 가져가는 정화의 대형 선박의 운용을 기록한 서책이나 해도들도 가져가니 충분했다.
‘이제 돌아가기만 하면 한 동안 처박혀서 산업이나 크게 일으키는 거야.’
자신이 좋다고 직접 결정한 혼인은 아니지만 대공주를 아내로 맞이해서 봉황성을 차지했으니 큰 불만은 없었다. 다만 은근히 걱정되는 것은 대공주의 성품이 너무 고약할지 모르고 얼굴이 혹시 박색이면 어쩌나 하는 염려는 있었다.
‘성질이 더럽고 얼굴까지 박색이면 진짜로 처치하기 곤란한데.’
사실 이런 이유로 아직도 정향 대공주와 면대하지 않았다. 기대와 너무 얼굴이 다르면 아무래도 여기서 혼인을 취소해 달라고 가정제를 찾아가는 등의 돌출 행동을 벌일 것 같아서 차라리 안보고 떠나보내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러 명의 아내 중 못생긴 아내가 한명 정도 있어도 돼.’
아내가 한명이라면 모를까 여러 명이다 보니 조금은 여유롭게 생각했다. 후군까지 주둔지에서 완전히 떠나고 나자 최인범은 발해 여각으로 돌아왔다. 서재에서 앞으로 명나라에서 소피아가 해야 할 사업들을 기록하며 그녀를 슬며시 불렀다.
그동안 모아둔 서책을 많이 조선으로 보내 썰렁해진 서재로 소피아가 들어오자 넌지시 말했다.
“소피아, 오늘 붉은 옷을 입지.”
최인범의 말에 소피아가 깜짝 놀라며 응수했다.
“어마! 정말요?”
“그냥 이런 상태로 소피아를 놔두고 조선으로 떠날 수는 없잖아. 그러니 붉은 옷은 입혀주고 떠나야지.”
“고마워요. 대장군.”
최인범은 환하게 웃으며 좋아하는 소피아에게 다시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당부했다.
“주위에 황궁에서 보낸 동창의 첩자가 있을지 모르니 조용히 붉은 옷을 입어고 안방으로 들어와.”
“알았어요.”
여러 가지를 고려해 혼인한다고 법석을 떨거나 크게 잔치를 벌일 수는 없었다. 조선과는 조금은 다르지만 부마도위가 함부로 첩실을 들이지 못하는 것은 명나라에서 통용되는 관습이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정신병자 같은 가정제가 그런 소식을 들으면 무슨 짓을 벌일지 몰라.’
최대한 미친놈과 더 이상 엮기는 핑계거리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 조심하는 것이다.
이윽고 밤이 깊어서 서재를 떠나 안방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큰 안방은 여러 개의 침상이 같이 있는 대형 파오 형태다. 작은 술상을 봐놓고 소피아가 혼인할 때 입는 붉은 옷을 입고 기다리고 있었다. 머리에는 각종 보석으로 장식하고 나름 최선을 다해 치장하고 있었다.
“꾸미니 오늘 따라 더 예쁘군.”
“고마워요.”
이미 오래전부터 아내로 내정된 여자라 최인범은 술잔을 주고받고 나서 스스럼없이 소피아의 붉은 옷을 빠르게 벗겼다.
큰 흑곰 가죽을 넓게 깔아 놓은 커다란 침상에 나란히 누우며 최인범은 잠시 생각했다.
‘벌써 아내가 4명이나 되는군.’
모두 하나 같이 미인들이라 이런 정도면 새로운 세상으로 와서 호사하고 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조선으로 돌아가면 여자를 또 받아 들여야 할지 모르니 그것이 조금 걱정되었다.
‘주상께서 공주와 이미 정혼해 놓았다니 그것은 어찌 처결해야 하지? 그게 사실이라면 그 때문에 조선으로 돌아가면 여러 가지로 아주 복잡해지겠어.’
잠시 이런 복잡한 생각을 하는 동안. 최인범의 손은 어느새 속옷까지 훌러덩 벗어버린 소피아의 허벅지 안쪽을 천천히 더듬고 있었다.
미끈한 알몸을 천천히 더듬거리는 손가락이 점점 위쪽으로 올랐다. 그러자 소피아는 살며시 두 다리를 살짝 끌어당겨 양쪽으로 넓게 벌렸다. 몸이 달아올라 본능적으로 다리가 넓게 벌어지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대장군의 손길이 자유로워지게 하기 위해서 취하는 능동적인 행동이다.
서서히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보니 어느새 깊고 어두운 계곡을 더듬었다. 그러자 소피아는 아래서 찌리릿거리는 느낌이 오자 화들짝 놀랐다,
‘아으으윽!’
갑자기 방광이 가득 차오르는 느낌과 함께 심한 요기가 치밀고 있었다. 아래서 뭔가 철철 흐른다는 느낌이 전해졌다. 봄은 여인의 계절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소피아의 몸은 빠르게 달아올랐다.
길고 투박한 손가락이 좁은 계곡 속으로 슬며시 파고들어왔다. 소피아는 몸을 부르르 떨며 터져 나오는 신음을 애써 참았다.
‘피부가 보기보다 더 부드럽고 좋아.’
미끈하고 부드럽지만 탄력 있는 몸을 만지니 너무 기분 좋았다.
몸에서 열기가 피워 오른 소피아는 과감하게 같이 손가락을 놀렸다. 더듬거리며 가녀린 손으로 바지춤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이미 단단해진 물건이 손에 가득 잡혔다. 이제 조선으로 떠나게 되는 남편이라 언제 또 이런 짜릿한 순간이 오게 될지 모르니 해보고 싶은 짓은 다해보고 싶었다.
‘오래 벼른 일이나 원아나 한이 없도록 해봐야 해.’
본래 성품으로 변해진 소피아는 손가락으로 살짝 튕겨 보았다. 부드럽게 잡고 위아래로 약간씩 흔들었다. 그때마다 마치 장난감처럼 물건이 끄덕거리니 너무 신기했다.
활짝 벌려 있고 풍만해진 가슴은 최인범의 입술로 심하게 유린됐다.
소피아는 두 손으로 커다란 가슴을 가리며 몸을 살짝 비틀었다. 그러나 이미 몸은 벌겋게 달아올라 저절로 감미로운 콧소리를 토했다.
“아이잉! 아이잉!”
이미 아래를 심하게 애무당한 상태라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흥분이 고조된 소피아는 최인범의 집요한 손놀림으로 정신이 멍멍해졌다.
막상 진하게 해볼 각오를 했지만 자신의 그곳은 너무 좁고 거기에 비해 너무 큰 놈을 온전하게 받아들일지 은근히 걱정이다.
은근히 겁에 질린 소피아는 엉겁결에 가슴의 두 손으로 가렸다. 하지만 최인범은 부드럽게 그녀의 손을 살며시 밀치며 가슴을 어루만지며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천천히 어루만지던 가슴을 띠로는 강하게 쥐었다가 풀어놓기를 반복했다. 그런 애무로 소피아는 점점 몸이 더욱 뜨거워졌다.
점점 달아오르는 느낌으로 소피아는 입을 오므리고 가쁜 숨을 토해냈다.
최인범의 입술은 여전히 조금 전보다 더욱 탱탱해진 소피아의 커다란 가슴에서 머물렀다. 부드러운 입술과 혀로 잔뜩 치솟은 연분홍빛의 작은 돌기를 잘근거렸다. 그러자 짜릿한 느낌으로 소피아는 몸을 배배꼬며 뜨거운 입김을 마구 토해 냈다.
“하학! 하학! 대장군! 아흑!”
부드러운 혀로 단단해진 돌기를 간질거리거나 때로는 입에 물고 격하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때로는 두 손으로 부드럽게 커다란 가슴을 어루만졌다. 계속된 농밀한 가슴의 애무로 소피아는 점점 호흡이 가빠졌다.
“하아악! 하아악! 대장군!”
소피아의 호흡이 매우 거칠어지자 가슴에 머물던 손길을 슬며시 내렸다. 두툼하고 부드러운 둔덕을 지나 검은 숲으로 이르렀다. 마치 장난이라도 하듯이 계속해서 울창한 숲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농밀한 애무로 소피아는 숨을 헐떡이며 엉덩이를 추겨 올렸다. 더욱 다급한 신음소리를 크게 토해냈다.
이윽고 최인범의 손이 더욱 아래로 내려가 수풀 아래에 있는 아주 작은 돌기를 찾았다. 손가락으로 예민한 작은 돌기를 살살 어루만지자 소피아는 갑자기 큰 비명소리를 질렀다.
“아흐윽! 대장군! 하으윽! 대장군!”
최인범의 긴 손가락이 계곡 속으로 깊숙하게 파고들어 다소 거칠게 애무했다.
최인범은 그제야 소피아의 몸 위로 올랐다. 그러자 소피아는 최대한 다리를 넓게 벌렸다. 이래야 좁은 계곡으로 큰 물건이 들어오기가 수월할 것 같아서다. 그러나 이런 상태가 너무 좋으면서도 두려움은 여전해 등을 부여잡은 손은 파르르 떨렸다.
“허흡!”
자세가 완벽해 지자 최인범은 약간 힘들다는 듯이 작은 기합과 같은 신음을 토하며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충분히 준비되어 축축한 계곡은 조금씩 둔중한 실체를 받아들였다.
“으아아악!”
강한 통증이 느껴지자 소피아의 뇌리에서 번개가 번쩍이고 있었다. 심한 고통을 느끼자 빨리 끝내주기만을 기다렸다. 그런 생각과 더불어 한 쪽으로는 환희에 젖어 계속 흐느끼고 있었다.
빠르게 진퇴 운동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
어느새 소피아의 눈에서는 고통과 환희가 뒤엉킨 뜨거운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처음의 고통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느낌이 너무 좋았다.
고통이야 잠시 순간에 지나가버리고 좁은 계곡에서 퍼지는 짜릿한 느낌은 자신을 어딘지 모르는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했다. 기쁨의 눈물이 흐름과 동시에 소피아의 몸은 활할 타올랐다.
최인범 역시 좁은 계곡이 주는 압박감으로 심장이 타들어가는 뜨거운 열기로 펄떡 거렸다.
“헉! 헉!”
계속해서 빠르게 질주하며 가쁜 숨을 토했다. 점점 빠르게 어디론가 향해 매섭게 질주했다. 이런 질주와 더불어 최인범은 이제야 소피아를 온전히 차지한 느낌이 들었다.
점점 흥분이 높아진 소피아는 어느 순간 의식이 약간 흐릿해 지며 잠시 멍한 상태로 접어들었다. 이미 자신의 좁고 깊은 계곡에서 느껴지던 작은 고통은 완전히 사라지고 뜨거운 열기만 가득했다.
철떡! 철떡!
갑자기 방안에서는 진득한 파도 소리가 들렸다. 이미 높은 고지에 오른 소피아가 마구 애액을 토해내서 계곡은 홍수가 났다.
빠르게 요분질할수록 더욱 기분이 좋았다. 가파르게 또 다른 높은 정상을 향해 급히 뛰어 올랐다.
그러자 최인범은 매섭게 몰아쳤다. 속도를 달리하자 방에서는 더욱 괴이한 소리가 요란하게 퍼졌다.
달콤한 감창소리를 계속토해내자 최인범은 더욱 흥분되어 빠르게 질주했다. 그러자 소피아는 그 속도에 따라 급하게 몸을 요동치며 내달리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뭔가 강하게 전신을 스친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꼈다.
소피아는 빠르게 질주해 정상으로 올라 하늘로 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끝없이 추락하는 몸은 깊은 수렁 속으로 깊숙하게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최인범은 좁은 계곡이 바짝 조여지자 그만 질주하지 못하고 마구 토해냈다. 순간 소피아는 자신의 질의 제일 안쪽 깊숙한 곳에 뭔가 가득 차는 느낌을 받았다.
“허어업!”
마구 토해내던 최인범은 마지막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제 무사히 첫날밤을 끝났다는 기분이 들자 소피아는 얼른 최인범을 품에 꼭 안았다.
‘나도 대장군의 부인이 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