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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트레인-180화 (180/519)

180화

최인범은 이런 지시를 내리고 나서 당연하다는 듯이 왕미령에게 부드럽게 지시했다.

“너는 오늘 밤에 빨간 옷을 입어.”

이런 지시에 아까 보다는 얼굴이 펴져 있지만 여전히 시무룩하던 왕미령의 눈에서 생기가 돌며 반짝였다.

“어머, 주인님, 정말요?”

“산해관으로 가서 여각을 운영하려면 그리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이런 지시에 양산봉은 이내 눈치를 채고 급하게 덕담을 후하게 날렸다.

“왕 부인, 진심으로 감축드립니다. 드디어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어 소원을 성취하셨군요.”

“고마워요.”

이어서 주방장이나 한족들이 다들 추하게 덕담을 토했다.

“감축드립니다. 왕 부인,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부탁은 제가 해야죠. 아무튼 고마워요.”

정확하게 빨간 옷의 의미를 잘 모르는 소피아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왕미령의 볼이 빨게 진 것을 보고 눈치를 챘다.

‘어머, 그럼 내가 둘째인거야?’

타타르 부족은 조선과 달리 첫째 둘째 부인의 위치가 비슷했다. 하지만 부인들 사이에 서열이야 엄연히 존재한다.

기세등등하던 소피아는 금방 풀이 죽어 고개를 푹 숙였다. 이제야 자신이 함부로 위세를 부린 것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큰 실수를 했어.’

사실 최인범은 부인들 사이를 두고 서열을 따지는 입장이 아니다.

‘결국 이렇게 되는군.’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 여러 여자를 거느리며 사느냐 아니면 설화 한 사람으로 만족할 것이냐가 제일 중요했다. 그래서 다소 고집스럽게 버티다가 벌인 사업이나 여러 가지를 신중하게 고려해 드디어 다수의 부인을 거느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니 누굴 먼저 취하던 상관이야 없었다. 하지만 너무 기가 센 소피아를 누그러트릴 요량으로 왕미령을 먼저 아내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물론 정식으로 요란하게 결혼식을 하는 것은 아니다.

신이 난 양산봉이 급하게 건의했다.

“주인님, 금방 초례청을 준비하겠습니다.”

“너무 요란 떨지 마.”

“알겠습니다. 소문이 안 나게 조심하겠습니다.”

왕미령은 아직도 신분이 애매모호해 정식 부인으로 받아들이기는 곤란했다. 그러니 사실상 합방만 하는 것이 정확했다.

그러나 같은 한족이라는 이유로 양산봉이 서둘러 붉은 초도 사오고 간단하게 격식을 차려 비밀스러운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 기가 팍 죽어버린 소피아는 속이야 너무 쓰렸지만 같이 결혼식 준비를 해주었다.

‘내가 듣기에는 노비라던데 그게 아닌가?’

타국에 와서 살려다 보니 너무 문화적으로 차이가 나서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더구나 최인범은 조선 사람이라니 처음 듣는 나라라 풍습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조선의 첩이란 어떤 존재인지 안다면 소피아는 죽어도 최인범과 결혼을 꿈꾸지는 않으리라.

급하게 준비해 결혼식은 진행되었다. 조상께 올리는 절이나 신랑신부가 맞절도 하고 간단하게 혼인 절차를 끝내고 나자 두 사람은 비단 금침을 깔아 놓은 커다란 침상이 있는 방으로 들어 왔다.

고대하던 혼인을 하게 된 왕미령은 최인범의 넓은 품에 안겨 황홀한 느낌으로 고개를 살며시 들었다. 눈빛은 약간 몽롱해져 있었다.

첫날밤이라 은근히 기대되지만 약간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매실주를 조금 많이 마셔 술기운이 올라왔다. 두 사람의 혀가 마구 뒤엉키며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사락 사락.

붉은 비단 옷이나 하얀 비단 속옷이 벗겨지고 두 사람은 이내 원앙금침 속으로 들어갔다.

최인범은 실로 오랜만에 여자를 접하자 쉽게 달아올라 손은 어느새 풍만한 가슴으로 향했다.

‘흠! 가슴이 제법 크군.’

탱탱한 가슴을 천천히 어루만지던 손이 연분홍인 작은 돌기를 살며시 비틀었다. 수즙은 듯이 솟아 있는 작은 돌기는 순간 파르르 떨렸다. 처음으로 접한 진한 자극이 가슴을 시작으로 퍼지자 왕미령은 가늘게 신음을 토했다.

“아으흐윽! 주인님!”

짜릿한 느낌이 퍼지자 다급하게 신음소리를 토해내며 전신을 들썩거렸다. 달콤한 신음소리를 들으며 손가락으로 건드리는 애무에 점점 부풀어 오르는 가슴을 마구 주물렀다.

‘아! 좋네.’

풍만한 가슴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탱탱해졌다. 한손으로 가슴을 주무르며 다른 손으로는 어깨를 지나 엉덩이를 주물렀다. 고와 보이던 살결이라 그런지 손가락으로 느껴지는 감촉이 너무 좋았다. 더구나 처음이라 두려워서 가끔 파르르 떠는 느낌도 오자 기분은 더욱 고조되었다.

“하아아악!”

가슴과 엉덩이가 마구 주물리자 왕미령은 눈을 지그시 감고 더운 입김을 마구 토해냈다.

가벼운 애무로도 들떠 있는 여체는 어느새 뜨겁게 달아올랐다. 흥분되어 허둥거리는 가슴에 달린 작은 돌기를 손가락으로 강하게 비틀었다.

“아앗! 주인님! 아파요.”

가벼운 고통과 함께 강한 자극이 등줄기를 타고 전신으로 넓게 퍼졌다. 강한 자극이 느껴질 때마다 감미로운 비명을 마구 토해냈다. 풍만한 가슴은 한껏 부풀어 올랐다.

자신의 애무에 왕미령이 점점 달아올라 비명을 토하자 최인범의 애무는 검점 농밀해졌다.

“아흐윽! 아흐윽!”

뜨겁게 토해내는 신음소리로 두 사람의 몸을 더욱 뜨거워졌다. 부드럽게 가슴을 애무하던 손이 부드럽게 좁은 계곡으로 향하자 왕미령은 다급하게 가쁜 숨을 토해냈다.

“하아악!”

투박한 손가락이 가볍게 스치는 좁은 계곡은 계속해 파르르 떨렸다. 강한 자극이 전신으로 퍼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애무하는 손동작은 거칠어졌다.

이미 달아오르기 시작한 여체는 집요한 애무의 손길로 점점 뜨거워졌다. 약간 오므린 작은 입에서는 더운 입김이 마구 토해졌다.

지그시 감은 눈을 감고 얼굴은 묘하게 변하며 점점 끝없는 환상 속으로 빠져 들었다.

철퍽! 철퍽!

좁고 깊은 계곡은 어느새 심하게 질퍽거렸다. 몸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왕미령은 엉덩이를 마구 흔들며 비명을 토했다.

“하윽! 하으윽! 주임님!”

뜨겁게 달아오른 놈은 참고 버티기 힘들 정도다. 왕미령은 엉덩이를 빠르게 위로 쳐올렸다.

턱! 턱! 턱!

엉덩이를 마구 쳐올리자 긴 손가락은 더욱 깊이 계곡 안으로 박혔다. 강한 자극으로 점점 정신이 몽롱해졌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최인범은 너무 오랜 만에 벌이는 정사라 그런지 뜨겁게 달아올랐다.

작게 벌린 임에서는 뜨거운 신음소리를 마구 토하고 있었다. 뜨겁게 달아올라 버린 왕미령은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급하게 엉덩이를 위로 쳐올리며 애원했다.

“주임님, 어서요!”

뜨겁게 달아 오른 얼굴의 이마에는 어느새 굵은 땅방울이 송송 배어 나왔다.

철퍽! 철퍽!

땀으로 범벅인 두 사람의 몸에서 진득한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오른 몸은 마구 비틀며 요동쳤다. 전신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자 부르르 떨며 크게 비명을 토했다.

“아흐윽! 아으윽!”

강한 자극으로 엉덩이를 급하게 펄떡이며 신음소리를 마구 토해냈다.

이제 더 이상 견디고 진한 애무를 감당할 수 없었다. 엉덩이를 강한 자극으로 애무하던 최인범은 갑자기 왕미령의 몸속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처음이라 그런지 진입은 쉽지 않았다.

“아흐흑!”

왕미령은 진입을 돕기 위해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깨물며 다리를 높이 그리고 넓게 벌렸다.

순간 최인범은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부여잡고 강하게 앞으로 돌격했다. 그러자 좁은 계곡 속으로 서서히 진입이 되었다.

진입이 시작되자 왕미령은 좁은 계곡에서 아주 강한 통증과 함께 머릿속이 하해 졌다. 단 한번으로 진입이 다 안 된 더욱 강하게 밀었다. 두 번째의 공격으로 아주 깊숙하게 진입됐다.

왕미령은 이제 고통이 뭔지 잃어 버렸다. 그저 깊숙하게 박힌 느낌은 그저 멍멍하기만 했다. 뱃속까지 꽉 차오르는 느낌이다. ‘너무 커서 아파.’하는 생각과 함께 이러다 오늘밤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가 싶었다.

어렵게 진입을 끝낸 최인범은 엉덩이를 전후로 움직이며 거친 숨을 마구 토했다.

“헉! 헉!”

그 순간 깊이 들어와 빠르게 움직이는 물건으로 여체는 어느새 가벼운 폭발이 일어났다. 그런 폭발로 잠시 모든 동작 멈추었다.

어느새 새롭게 느껴지는 황홀한 느낌으로 가늘게 떨고 있던 왕미령은 급하게 엉덩이를 흔들었다.

턱! 턱! 턱!

빠른 속도로 엉덩이를 전후로 요동쳤다. 처음에는 빠른 속도로 전후로 움직였다. 점점 속도를 가해 가해가며 조금씩 변화를 주었다.

“흐으응!”

강한 마찰로 이래서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좁은 계곡 안은 화끈거렸다. 한껏 부풀어 버린 커다란 가슴을 잡아 비틀며 신음을 토했다.

“흐으응! 흐으응!”

입으로는 계속해서 요상한 소리를 내지르며 점점 속도를 가해 엉덩이를 마구 흔들었다.

철퍽! 철퍽!

전후로 흔들다가 변화를 주어 급하게 위아래로 튕겼다. 계곡 안에서 진득한 용천수를 마구 토해내자 아래에서 질척거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힘차게 진퇴운동을 반복하던 최인범은 드디어 참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흐윽!”

힘차게 전진하다가 갑자기 짧은 신음을 토하며 멈추고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그 순간 몸에서 뭔가 힘차게 방출되어 짜릿함이 등줄기를 스쳤다. 꽉 막혔던 뭔가 시원하게 토해낸 기분이라 너무 좋았다.

‘오랜 만에 시원하게 했어.’

몽롱해진 상태로 있던 왕미령은 강하게 진입하더니 뭔가 몸속으로 힘차게 토해내는 느낌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뇌리에서는 화려한 불꽃이 마구 터졌다. 그러자 왕미령은 고운 목소리로 비명을 크게 토해냈다.

“하으으으윽!”

화려한 불꽃이 터지는 동시에 엉덩이를 강하게 조였다. 그 순간 심한 파도가 점점 사라지던 몸에서 잔잔한 후폭풍이 일어났다.

격한 정사를 벌이고 나서 나른해진 몸을 스치는 잔잔하게 흐르는 파문을 느끼는 순간들이 너무 좋았다. 진한 정사를 끝낸 두 사람은 나른해진 몸을 꼭 껴안고 서서히 잠이 들었다.

방안의 다른 침상에서는 소피아가 엷은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서글픈 눈물을 흘렸다. 이건 그냥 느끼는 평범한 고통이 아니라 살을 후비는 느낌이 드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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