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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트레인-156화 (156/519)

156화

몇 번을 굳게 다짐하고 설화는 조심스럽게 천막으로 살며시 접근했다. 그러나 천막이 좁고 낮아 몸을 날려 반월도로 가슴을 찌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천막 안으로 슬그머니 기어들어 갔다.

“죽어!”

설화는 짧게 외치고 반월검을 힘차게 내리 꽂았다. 하지만 내리친 팔목은 어느새 최인범의 손에 잡히고 몸은 그에 다리에 완전히 결박당했다. 바동거려 보지만 꼼짝도 못하고 말았다.

“으아아아!”

설화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자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을 쳤다. 이미 원수인 최인범을 죽이기는 틀렸다.

몸부림치는 설화를 최인범은 반월도만 빼앗아 옆에 던져 놓고 그대로 꼭 껴안고 있었다. 몸부림치는 설화를 가만히 껴안고 있자 이윽고 설화는 움직임을 멈추었다.

사실 설화도 최인범을 죽일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안다. 무력으로 보아서도 그렇지만 어느새 죽인다는 생각보다는 품에 안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다.

뒤에서 껴안은 자세로 한참을 지나자 최인범은 살며시 설화의 목덜미를 입으로 살며시 빨았다. 간질거리는 느낌이 오자 설화는 목을 움츠리며 다시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피하려고 비틀며 움직일수록 묘하게 자꾸만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으으음!”

최인범을 껴안고 있는 설화의 가슴을 강하게 주물렀다. 풍만하고 탱탱한 가슴에서 전해지는 짜릿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오호! 크네.’

얼굴만 예쁜 것이 아니고 몸매도 일품이었다.

최인범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점점 부풀어 오르는 가슴을 마구 주무르고 있었다.

처음으로 사내에게 가슴을 진하게 애무당한 설화의 입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가늘고 여린 콧소리를 마구 토했다.

“하흐윽! 하흐윽!”

이런 반응에 최인범은 빙그레 웃으며 품에 안긴 설화의 상의 단추를 풀며 아주 천천히 옷을 벗겼다.

이윽고 상의가 벗겨지고 바지로 손이 가자 설화는 약간 몸을 틀어 거부했다.

그러나 최인범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옷을 벗겼다. 하나둘 옷이 벗겨질 때마다 저항했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았다.

드디어 두 사람은 옷을 완전히 벗어버려 벌거벗은 몸으로 변했다.

그러자 최인범은 슬며시 설화의 몸 위로 올랐다.

이미 몸이 뜨거워진 설화는 두 팔을 크게 벌려 꼭 끌어안았다. 이미 원수라는 느낌은 사라진지 오래다. 그저 마음에 쏙 드는 듬직한 사내 품에 안겨 마냥 기쁘기만 했다.

마음이 완전히 변해서 그런지 모르나 설화의 알몸은 어느새 김이라도 피워 오를 듯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인범은 손으로 커다란 가슴을 슬슬 주무르며 동시에 손가락으로 분홍빛의 작은 돌기를 툭툭 튕겼다. 그러자 작고 분홍빛 돌기는 파르르 떨리며 점점 커졌다.

“아흐윽!”

애무를 당하는 작은 돌기를 시작으로 짜릿한 전율이 전신으로 퍼지자 설화는 계속 신음을 토했다.

이윽고 한손이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좁은 계곡으로 다다라 어루만지자 다급하게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아흑!”

처음 경험하는 느낌이지만 설화는 손가락의 애무에 쉽게 달아올랐다. 작고 단단한 근육으로 뭉쳐진 사내의 몸은 그녀를 뜨거운 열기 속으로 빨아들였다.

지그시 눈을 감은 설화는 풍만한 가슴에서 피어오르는 뜨거운 열기를 마구 토했다. 이윽고 손을 내려 아래를 확인하자 진득하게 습기가 배어있었다.

이미 설화의 몸은 어느새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인범이 입으로 풍만한 가슴을 가득 물고 강하게 빨자 붉은 빛의 입을 크게 벌리며 헐떡였다.

“하윽! 하윽!”

손으로 좁고 깊은 계곡 주변을 서서히 어루만졌다. 농밀한 애무를 계속해서 받게 되자 설화는 엉덩이를 위로 높이 튕기며 신음을 마구 토했다. 좁고 어두운 계곡은 이미 진득한 용천수가 마구 품어져 나왔다.

충분히 준비가 된다고 판단한 최인범은 익숙한 솜씨로 설화의 양다리를 옆구리에 끼고 힘차게 밀어버렸다. 빠르고 저돌적인 삽입이다. 그러나 좁은 계곡은 의외로 진입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강하게 밀었다. 뿌듯하게 들어가는 진입 동작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 순간 지그시 눈을 감은 설화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심하게 고통이 느껴지자 자신도 모르게 몸에서 힘을 모두 빼버렸다.

드디어 설화가 힘을 모두 빼고 몸을 이완시키자 다소 과하게 큰 물건이 좁은 계곡으로 깊숙하게 돌진했다. 크고 단단한 물건이 깊이 진입함과 동시에 설화는 강한 통증으로 크게 비명을 토해냈다.

“악! 아파!”

좁은 계곡을 꽉 차게 밀고 들어온 강하고 둔중한 느낌이다. 좁은 계곡에 강렬한 충격이 가해지자 설화는 최인범의 등을 강하게 껴안고 몸부림쳤다.

너무 깊이 삽입되어서 그런지 심한 고통을 전신으로 퍼졌다. 그러나 이어지는 빠른 진퇴운동으로 설화는 고통 대신에 정신이 점점 아득해졌다.

“아흐윽! 아흐윽!”

아래의 계곡 끝까지 도달해 자극하니 강렬한 느낌이 전신으로 퍼졌다. 진퇴 운동이 점점 빨라지자 설화는 묘한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흐으윽! 흐으윽!”

서럽게 울음을 토하는 것처럼 커다란 신음소리를 마구 토해 냈다. 무작정 강하게 들이 밀어 넣어버리니 통증이 다가 왔다. 뱃속 깊이까지 들어와 마구 후비는 느낌으로 점점 두려워졌다. 그러나 설화의 지그시 감긴 뇌리는 이미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향했다.

퍽! 퍽! 퍼벅! 퍽!

“하악! 좋아요! 하악!”

뜨겁게 달아오른 몸이 강하게 마주치자 진득한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좁은 계곡 안에서 용천수가 한없이 품어져 나왔다.

설화는 이미 머릿속이 온통 하해 져버려 자기가 어떤 신음소리를 토하는지도 몰랐다. 깊은 삼입에 이은 매서운 공격으로 설화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급격하게 몸이 달아오른 설화의 다리를 높이 들고 깊고 빠르게 내달렸다.

철퍽! 철퍽!

빠르고 때로는 느리게 진퇴운동이 지속되며 점점 속력을 높였다. 이윽고 설화의 작게 오므린 입에서는 전혀 다른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악! 하악!”

설화는 몸부림을 치며 동시에 야릇한 신음을 마구 토해냈다. 너무 뜨겁게 온몸이 달아오르자 높이 들린 다리를 부르르 떨며 바동거렸다. 설화는 계속해서 높이 들린 두 다리를 부들거리며 엉덩이를 심하게 요동쳤다.

“으아아악!”

드디어 정상으로 오른 설화는 길게 신음을 토해내며 마구 요동쳤다.

진한 정사로 맥이 탁 풀린 설화는 계속해서 가늘게 신음을 토해내며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깊이 박힌 물건으로 뱃속까지 뚫리는 충격이 전해졌다. 가득 차오른 실체는 만족감과 더불어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

너무 심한 공격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머릿속에서는 계속해서 화려한 불꽃이 터졌다.

“하악! 하악!”

시간이 지날수록 요란하게 움직이는 커다란 엉덩이는 너무 강한 느낌으로 부들부들 떨었다.

“아아악!”

설화는 크게 비명을 지르며 요란하게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힘이 완전히 소진해 사지를 벌리고 늘어져 버리고 말았다.

이윽고 설화는 더는 버티지 못한 다는 듯이 온몸의 힘을 풀고 사지를 늘어트리며 펴졌다. 하지만 좁은 계곡은 강하게 힘이 가해졌다.

최인범은 좁은 계곡이 강하게 조여지자 머릿속이 띵해지고 등줄기에서 전율 스치며 마구 품어내고 말았다.

“허억!”

빠르게 질주하다가 강한 방출과 함께 몸을 경직시키며 부르르 떨었다. 엉덩이에 강하게 힘이 모아지며 몸속에 가득 고여 있던 무엇을 한없이 방출했다.

그 순간 설화는 계속해서 전신을 부르르 떨며 새로운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마치 어디론가 훨훨 높이 날아가는 그런 환상에 빠져 버렸다. 그러나 설화의 지그시 감고 있는 눈에서는 어느새 작은 물방울이 흐르고 있었다.

설화는 숨을 죽이듯이 어떤 슬픔이 밀려들자 작게 흐느끼고 말았다.

“흐으윽! 흐으윽!”

마음껏 분출을 끝내고 옆으로 누운 최인범은 설화를 뒤에서 껴안고 가만히 누어있었다. 격한 정사를 벌인 뒤라 몸이 너무 나른해진 두 사람은 서서히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차가운 느낌에 더욱 강하게 껴안았다.

너무 격하게 움직여 밑에 깔았던 모포가 천막 구석으로 모여 있다. 바닥의 하얀 눈 위에는 수즙은 듯이 붉은 꽃이 작게 피어 있었다.

나른해진 몸으로 잠이 들던 두 사람은 너무 바닥이 차가워 동시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마!”

바닥에 모포가 한쪽 구석에 몰려 있자 설화는 화들짝 놀랐다. 하얀 눈 위에 핀 작은 혈화를 보며 얼굴을 곱게 붉혔다. 문뜩 조금 전 벌인 요란했던 정사가 떠올라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최인범 역시 모포가 옆으로 밀쳐진 모습에 멋쩍은 표정으로 빙그레 웃었다. 그러자 설화도 같이 미소를 지으며 급하게 구석에 밀린 모포를 바닥에 넓게 깔았다.

정사를 벌인 이후라 부끄러움이 없어져 그런지 달덩이 같이 훤한 커다란 엉덩이를 자신의 코앞에 들이대며 모포를 펼쳤다.

“풋!”

“어마나!”

느낌이 이상해 뒤를 돌아보던 설화는 곱게 눈을 흘겼다.

멋쩍어진 최인범도 급하게 모포의 끝을 잡고 펼치며 도왔다. 두 사람은 벌거벗은 상태로 엎드려서 합심해 모포를 깔면서 어느새 과거를 모조리 잊어버렸다.

특히 설화는 더욱 그랬다. 그저 큰 걱정만 새롭게 생기고 있었다.

‘나 요리로 진짜 못하는데. 나리께서 나를 버리시면 어쩌지?’

자신이 너무 부족해 이제는 자신이 평생 모셔야 하는 사내에게 버림 받을까 그것이 너무 두려워지고 있었다.

사랑이란 오래 만나고 서로를 알면서 깊어지기도 한다. 또한 첫 눈에 불꽃처럼 타오르며 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람의 삶이 서로 다르듯이 사랑의 모습도 천차만별이다.

원수라 기어이 죽이겠다고 덤벼든 사내인데 설화는 이미 그런 과거는 모조리 잊어버리고 말았다.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니 너무 편했다.

하룻밤의 진한 사랑으로 사내에게 버림 받을까 그게 제일 걱정이다. 그리고 전에는 차갑기만 하던 가슴에는 어느새 사랑으로 가득해지고 있었다.

모포를 판판하게 깔고 나서 설화는 자연스럽게 최인범의 품속으로 깊이 파고들었다. 가슴에 난 털을 손가락으로 살살 어루만지며 속삭였다.

“나리, 저 요리 정말 못하죠?”

“응! 그건 그래.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 요리야 솜씨 좋은 하녀를 둬도 되고 필요하면 내가 틈틈이 해주면 되니까.”

“고마워요.”

단순한 요리 이야기가 아니다. 간단한 대화지만 앞으로 계속 같이 지내겠다는 대답이다.

설화의 시무룩하던 얼굴이 환하게 펴졌다.

품속으로 파고드는 설화의 알몸을 어루만지며 최인범은 속으로 생각했다.

‘뭐! 낮 요리야 못해도 되지 밤 요리만 잘해도 충분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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