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화 〉매도당하고 싶은 밤의 여왕(2)
95화 매도당하고 싶은 밤의 여왕(2)
“대체…무슨….우웃…!”
부어오른 음핵을 세차게 문지르자 소파에 기댄 등이 점차 아래로 떨어진다.
자동으로 벌어지는 허벅지. 디프넬은 엉덩이를 소파 밑에 걸터앉은 채로 달달 떨고 있었다.
피슛, 피슈웃!
이카루트의 능숙한 손길에 맞춰 여체는 애액을 정처없이 뿜었다.
“흐…앗…이럴 리가 없는데…!”
“많이 흥분하셨습니다.”
“아냐…이건 흥분한 게 아니고…앗…!”
두 손가락을 동시에 푹, 푹 찔러 왕복운동을 하자, 다프넬의 허리가 물고기처럼 퍼덕인다.
쿨쩍쿨쩍쿨쩍! 음액에 푹 절여진 질구는 애액을 맘껏 양산하였다.
소매까지 젖을 정도로 다량의 애액을 배출하자, 다프넬은 뒷구멍에 힘을 주면서까지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아…으읏! 아…안 돼…”
“노예의 입장이 되어야, 조교 실력도 늡니다.”
“난 이걸 바란 게 아닌데…으응!”
버티려고 어떻게든 노력하지만.
마구 찔러대는 손가락에 참지 못하여 팔을 저지한다.
이카루트의 팔을 양손으로 잡을 뿐. 행위를 저지하기는커녕, 더 부추기고 있었다.
“흣, 하, 앙!”
푸슈슛!
음액 줄기가 힘차게 뻗어나가자, 다프넬은 헐떡이며 두 다리를 버둥거린다.
중심을 잡지 못해 휘청이는 여체를 바로 잡고는 그대로 무릎 안쪽에 팔을 걸어 당긴다.
“가, 갈 것 같…아앗!”
푸슛, 푸슛…!
처음 맞이하는 오르가즘이었다.
눈앞에 불꽃이 펑펑 튀어오르는 것처럼 아랫배가 마구 울렸고.
엉덩이와 골반이 저절로 흔들리면서 음액을 분출시킨다.
“으읏…하아…우웃…”
몇 번이고 싸지른 탓에 양탄자가 축축히 젖었다.
아직도 가시지 않는 여운을 흐느끼며 다프넬은 그의 팔을 생명의 동앗줄처럼 잡는다.
이마와 목덜미에는 땀에 젖은 머리칼로 뒤엉켜 있었다.
“괜찮으십니까?”
“이게…조교……”
뭔가 느끼는 바가 있는듯 다프넬은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동공이 조금 풀어진 꼴이 마조 암캐가 되기 직전이었다.
“이 정도는 약과입니다.”
“약과라고요…? 그럼…”
“맛만 보여드린 겁니다. 진심으로 하는 하드조교는 또 다르지요.”
이카루트는 음액에 묻은 손을 툭툭 털었다.
떨어지는 물방울을 멍하니 보던 다프넬은 얼굴이 확 붉어진다.
이카루트는 옷소매를 깔끔히 정리하던 사이, 팔이 당겨졌다.
“하드 조교…까지 가르쳐줄 생각은 없나요?”
다프넬은 그의 팔을 붙잡고 있었다.
강압적인 얼굴 위로 호소하는 기색이 서렸고 허벅지 근육이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떡밥을 줬더니, 먹잇감이 거하게 물었다. 약간의 쾌락을 선사했을 뿐인데 몸까지 열었다.
몸이 열면 쉽게 마음도 연다.
“좋습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뭔가요.”
“하드 조교는 야외 광장에서 할 겁니다.”
오로지 그를 주인으로 복종할 수 있도록 제대로 조교할 심산이다.
밤의 여왕을 노예로 조교하여 차라타의 거리 사람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대놓고 엄포를 놓았다.
이카루트의 의도를 알아챈 다프넬은 어깨를 부들부들 떨었다.
큰 모멸감을 느꼈으나 그와 별개로 아랫배가 뻐근해졌다.
‘수치스러운 말에도…왜 흥분을 하는 거야…’
뜨거운 즙은 보지를 헤치고 울컥, 나왔다.
다시 젖어가는 음부를 느껴버린 다프넬은 애꿎은 입술만 깨물 뿐.
거절하진 않았다.
‘쉽군.’
망토에 가려진 이카루트의 눈이 더욱 붉어진다.
***
밤이 깊어지는 중앙 광장.
하나 둘씩 조교사와 노예들이 야외 조교하려 모이기 시작했다.
“저 분은 설마 여왕님…?”
“여왕님께서 어째서 노예 명찰을 하고 계신 거지.”
“심지어 저 조교사, 유명한 신입이잖아!”
“지금 여왕님 조교 받으시는 중인 거야? 세상에…”
여느 때와 달리 광장의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망토를 입은 낯선 남자. 남자의 옆에는 유명한 밤의 여왕이 목줄을 맨 채 네 발로 기어다니고 있었다.
“수치스럽습니까.”
“모두가…저를 보고 있잖아요. 당연히 수치스럽죠…!”
“수치스럽다고 말하지만, 몸은 전혀 그렇지 않는 것 같군요.”
위이잉, 바이브레이터의 강도를 높이자 다프넬의 턱이 획 들린다.
축축한 보짓살을 마구 헤집어버리니 저절로 애액이 흘러나왔다.
바이브레이터가 애액에 미끄러지는 순간 다프넬은 급히 뒷구멍에 힘을 준다.
“읏…!”
“잘하셨습니다. 물이 많아 바이브레이터가 잘 빠지는군요.”
“후우…이제…그만…이 정도면 되었잖아요…!”
다프넬은 가던 길을 멈추고 고개를 떨군다.
매우 수치스럽다. 조교사 입장으로 광장을 가던 느낌과 상반되었다.
여왕으로서 우월감을 전혀 내세울 수 가 없었다.
그저 지배받고 복종받는 느낌에 순응하여 개처럼 끌려다닐 뿐이다.
“이런 옷차림도…너무 부끄러워…”
생전 처음 입는 바니룩이었다.
토끼 귀를 머리에 쓰고, 아슬아슬하게 유륜이 보일듯한 하이레그 스타일의 가죽재질.
엉덩이 부분에 지퍼가 달려 있었고. 벌어진 지퍼 사이로 토끼 꼬리가 덜렁 달려 있었다.
음부에 내다꽂은 바이브레이션은 위잉 거리며 옅은 진동을 준다.
“아앗…”
간질거리는 느낌에 참을 수 없는듯 다프넬은 엉덩이를 살랑 흔든다.
토끼 털이 같이 흔들리자, 지켜보던 몇몇 시선이 짙어졌다.
일부러 음심을 부추기려는 게 아니었는데 노예에게 쏟아지는 눈길을 제게 보냈다.
매우 굴욕적이었다.
“진짜 조교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무슨…! 이만하면 됐…으응!”
앞머리를 붙드는 손이 거칠었다.
억지로 턱이 당겨지면서 저절로 시선을 올려다보았다.
이카루트의 붉은 눈과 맞닦드리자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에게서 순간 본능적인 두려움이 들었다.
“하찮은 것. 네가 할 수 있는 건 보지나 벌리는 일이다.”
서늘하게 가라앉은 음성.
귓가에 내리꽂히자 소름이 돋았다. 다프넬은 약간 질린 안색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이카루트는 머릿결을 아프게 붙잡았다.
“대답.”
“네…”
“제대로 된 대답.”
“흣…네 주인님…”
그제야 이카루트는 손을 풀었다.
두피가 뜯겨질 정도로 세게 당겨지는 고통에 겨우 벗어났다.
다프넬은 얼얼한 머리를 흔들며 매만졌다. 한치 허락도 없이 엉덩이 한짝을 철썩 내려친다.
“으응…!”
“네 단골 자리로 안내해라.”
“……네…주인님…”
다프넬은 모욕을 잊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천천히 네 발로 기어간다.
여왕의 위엄에 맞지 않는 옷차림. 노예 행세에 잔뜩 이골이 났지만.
이상하게 육신은 더욱 매도해달라고 보채는듯 열을 냈다.
마음과 육체가 따로 놀았다.
‘아…모두가 보고 있어…’
저번에 간택했던 남자 노예도 다른 조교사와 함께 지켜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하자, 노예의 자지가 반쯤 꺼덕이며 침을 질질 흐른다.
마조 암캐를 따먹겠다는 수컷의 본능이었다.
안색이 허옇게 질린 다프넬은 조용히 앞만 보며 걸었다.
여기저기 바라보는 시선 속은 추접한 성욕이 들어 있었고. 암캐 노예를 보는 것처럼 똑같이 업신여기고 있었다.
“빨리 가.”
찰싹! 느려지는 속도에 결국 채찍을 맞았다.
엉덩이를 맞은 다프넬은 순간 막 돼먹은 표정을 지었으나, 반가면을 쓰고 있어서 제대로 드러나진 않았다.
토끼 머리띠를 고쳐쓰고는 천천히 단골자리로 향한다.
그녀의 유일한 무대 자리.
밝은 가로등 아래로 중심이 있는 벤치 의자였다.
이카루트가 의자에 편안히 앉자, 저도 모르게 나란히 앉으려고 했다.
“노예 따위가 건방지군.”
“으읏! 주인님…!”
“개가 주제 없이 의자에 앉으면 안 되지. 네 자리는 여기다.”
이카루트는 손가락을 아래로 떨어뜨린다.
다프넬은 아랫 입술을 잘근 씹으며 무릎을 꿇었다.
노예의 기본적인 순종 자세였다. 조교플을 오래한 탓에 조교사와 노예 간의 예절을 잘 알고 있었다.
밤의 여왕이 처음으로 누군가의 발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성격을 아는 조교사들의 눈은 휘둥그레 커졌고. 노예들은 이름 모를 조교사에게 호기심을 갖는다.
여왕을 어떻게 구워삶았을까. 광장 안의 이목은 어느새 그들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항시 누군가의 위를 군림하던 자는 선망이 익숙하다.
이카루트는 평소처럼 다리를 꼬으며 편안히 쉬고 있었다.
“기분이 나쁜 것 같지 않더군.”
“……빨리 빼줘요…”
“무엇을.”
“으읏…알고 있, 잖아요…! 아앙…!”
이카루트는 리모콘의 버튼을 위로 올렸다.
바이브레이터 진동이 한층 거세졌다. 다프넬의 눈이 번쩍 떠지며 주먹을 움켜쥔다.
한껏 모은 허벅지가 경련을 일으켰고 어느새 호흡이 거칠어진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이런 장난은…!으응…핫!”
“밤의 여왕이 암캐로 타락하는 장면을 본다면 누구나 즐거워하겠지.”
“하으응…!”
지켜올라간 다프넬의 목덜미에 핏줄이 오소소 돋았다.
최대 진동 속도로 올려놓아 바이브레이터가 음부 전체를 흔들어놓았다.
바닥에 무릎을 꿇어 앉은 자세는 바이브레이터가 더욱 깊이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지스팟에 위치한 바이브레이터는 미칠듯이 자극을 주었다.
“이런 건…싫…은뎃…!”
“그렇게 싫으면 스스로 빼라.”
“그…럼…손으로…으응!”
“너도 잘 알고 있을 명령일 텐데.”
남자 조교사들이 여자 노예들에게 바이브레이터를 자주 쓴다.
그들은 바이브레이터로 농락당하는 암컷을 보고 싶을 뿐이고 단순한 방법으로 바이브레이터를 빼길 허락하지 않는다.
주인의 명에 절대적으로 따라야하는 노예는 눈치껏 바램을 알아야 한다.
노예는 육체로 주인을 기쁘게 모시는 것.
“네, 알겠습니다…주인님 제가 바이브레이터를 빼는 모습을 봐주세요…”
스스로 이물질을 빼내는 것 조차 주인이 기뻐야 한다.
몇 년간 조교사로 있으면서 야외 광장에 수많은 플레이를 접했다.
다프넬은 네 발로 땅을 짚고는 한쪽 다리를 들었다.
개가 오줌 싸는 것처럼 수치스러운 자세를 취하며 눈을 질끈 감는다.
“으…읏…”
질구가 오물거리자, 토끼 털꼬리가 빠지기 시작한다.
토끼 털을 따라 울퉁불퉁한 기구가 드러났고 애액에 푹 젖어 있었다.
“아…아앗…!”
질벽이 수축과 확장을 번복하며 이물질을 빼냈다.
웅웅거리는 바이브레이터가 툭 걸릴 때마다 다리가 움찔거린다.
점차 내려오면서 중간중간에 자극을 받는다. 다프넬의 살짝 벌어진 입가에 타액이 방울진다.
“앗…아, 안…돼에…아앙♡”
푸슈슛! 푸슛…푸슛…!
쿨쩍이며 스르르 빠지는 바이브레이터.
함께 야한 물이 찍찍 나오며 바닥을 싸지른다.
“흣…아…아앗…앙…”
투명한 애액이 나오면서, 누런 실금이 허벅지를 타고 흐른다.
피슛…퓻…푸슛…
다프넬의 턱은 높이 솟구쳤고 완전히 벌어진 보지는 야하게 뻐금거리고 있었다.
“보지에 쑤셔지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패배당했군.”
“아…응…앗…”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은 꺼졌다.
달달 떠는 여체는 완전히 넋이 나간 채로 무너졌다.
무너진 다프넬의 얼굴 위로 그림자가 진다. 이카루트는 익숙한듯 내려다보고 있었다.
“같잖은 마조 암캐가 주제에 맞지도 않는 조교를 하고 있었군. 내가 널 암캐 노예로 제대로 가르쳐주겠다.”
담담히 복종을 명하는 남자의 위엄에 다프넬의 아랫배가 찌르르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