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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화 〉다크 엘프 왕의 사정(4) (65/98)



〈 65화 〉다크 엘프 왕의 사정(4)

65화 다크 엘프 왕의 사정(4)

다크 엘프 왕 타르샤에겐 특이한 권능이 있었다.

혜안.

사물을 꿰뚫어보는 안목이 누구보다도 뛰어났다.
환각 마법을 뚫고, 성녀 레실리아를 알아보는 것 뿐만 아니라 지금 눈앞에 있는 마왕을 ‘진짜’인지 의심하고 있었다.

“ㅡ 넌 대체 누구냐고 물었다.”

영혼을 넘어, 이지적인 무언가를 내려다보는 느낌이었다.
해설 스크립트에서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다크 엘프 왕의 두 눈은 하얀 보름달을 담은듯 밝게 빛났다.
거울을 비쳐보는 것처럼 그녀의 앞에 서면 육체와 영혼 전부 발가벗겨지는 것 같다. 」

뇌리에 각인같이 새겨진 대목을 기억하고 있었다.
귀찮은 능력이군. 이카루트는 제 정체를 밝힐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마왕, 이카루트다.”
“……..커허억!”
“발칙하군. 움직임이 날쌘 것 빼고는 아무것도 아닌 종족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나대는 꼴이 재밌단 말야.”
“크흑!”

턱에 가해지는 손힘에 못이겨, 입술이 저절로 모였다.
아랫입술을 깨물며 아픔을 버텨보려고 애를 쓰지만.
아픈 나머지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생리현상은 어쩔 수 없었다.

“어차피 맹세는 깨질 운명이었다. 내가 나서지 않더라도 네 종족은 멸족당하니까.”
“!!!”

게이트를 통해 마족들은 인간계를 침공했다.
게이트의 균열을 타고 떠돌던 마물들이 쉴 새 없이 튀어나왔고.
하늘은 마(魔)로 가득 뒤덮였다.

전투에 호전적인 다크 엘프 종족은 쥐죽은듯 잠자코 있었다.
인간계의 승리가 당연하듯 관전하였고.
용사로 게임 플레이할 땐 당연지사 승리했다.
허나, 용사의 배드엔딩이 진행되는 상황이었다.

‘다크 우드엔 수많은 마물 무리가 나타났고.
치열한 전투 끝에 다크 엘프 종족은 모조리 즉사당해버리지.’

고위급 마족에 버금가는 상급 마물들이었다.
마물 무리는 다크 우드를 둥지로 삼아, 다크 엘프들을 먹잇감으로 삼았고.
엘프의 맹세는 처참하게 깨졌다.
용사가 다시 부활했다한들, 인간계의 정복 엔딩은 현재진행형이었다.

“거, 짓말…크허억!”
“혜안이란 건 아무 짝도 쓸모없군.”
“함, 부로 말하지 마앗…!”

턱근육과 목젖이 아픈데도 꺽이는 기세 없이 대꾸한다.
손바닥을 펼치자, 타르샤의 고개는 금세 아래로 꺽인다.
갑작스레 숨이 트이니 콜록콜록 잔기침이 나왔다.

“그래, 당장 들을 필요는 없다. 처녀를 따먹는 순간, 네 입으로 용사와 협상한 내용을 전부 고하겠지.”
“네 까짓게 뭐라고! 끄읏!”

뼈를 누르는 고통에 눈물이 살짝 맺혔다.
동족이 그녀를 제압하고 있었다.
몸부림치다가 행여 부하들이 다칠까 겁이 났다.

“다크 엘프 왕이 처녀인지 확인을 제대로 해야겠군.”
“주인님, 제가 감별해드리겠습니다.”
“무, 무슨…! 나리엘 손 치워!”

활짝 펼쳐진 음부. 나리엘은 손가락을 집어넣어,  옅게 휘저었다.
애액이 나올 수 있도록 자지를 받을 준비를 도와주었다.
뻑뻑하다못해, 메마른 살결에 나리엘은 중지와 검지에 침을 묻혔다.
넉넉히 젖은 손가락을 푹 꽂아넣었다.

“아흐윽!”
“부하인 네가 봤을땐 어떠냐.”
“보지 감도도 적당하고, 조이는 힘은 과다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애액량은 매우 적은 게 흠입니다만…자지 넣기엔 나쁘지 않습니다.”
“흐으읏, 핫, 그 쪽은 쑤, 쑤시지 마앗! 아, 앗!”
“알겠다.”

푹, 푸욱, 푹, 쿨쩍, 쿠울쩍…
리드미컬하게 사정없이 음부를 쑤시는 손가락은 좆기둥처럼 왕복한다.
손가락 세 마디를 집어삼킨 보짓살을 갑작스런 이물감을 받기 힘들어했다.
한 바퀴 그리듯 휘저어주니 타르샤의 허리가 위로 솟아오른다.
지스팟 부분이 생각보다 깊은 곳에 위치하진 않았다.

“하으읏…나리엘, 그, 그만…그 쪽은 안, 돼에…!”
“주인님, 그만 둘까요?”
“꼴사납게 부하의 손가락으로 가는군.”
“아, 아, 아아, 아안, 안 돼에!”

나리엘의 중지는 정확하게 지스팟을 찔렀다.
울퉁불퉁하고 축축한 질벽이 확 조이면서 타르샤의 골반이 경련을 일으켰다.
갑자기 찌걱대며 사방으로 나타나는 음액에 흠칫 놀란 나리엘은 급히 손을 뺐다.

푸슈슛!
손가락을 타고 점도높은 액체가 실선을 만들었고.
푸슛, 피슈슛 ㅡ. 몇 차례 애액을 뿜어버렸다.
동족이 보는 앞에서 한심하게 보짓물이나 찍찍 싸질렀다.

“완전히 가버렸군.”
“히끄윽, 흐…끅…, 흐으으…아앗…”

한줄기의 눈물이 떨어졌다.
타르샤는 쪽팔리다못해, 죽고 싶었다.
동족에게 양손이 제압당하지 않았더라면 곧장 얼굴을 가린 채 목놓아 울었을 것이다.

“주인님, 자지 넣을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나리엘은 칠칠맞지 못하게 후드득, 보지즙을 싸는 주군의 모습에 만족한듯 물러났다.
그리고 동족에게 눈짓한다.
양옆에 발목을 붙든 다크 엘프들은 다리를 넓게 펼쳐주었다.
야살스럽게 오물거리는 질구.
한 엘프가 두 손가락으로 보짓살을 더욱 벌려주었다.
그러자 발딱 선 클리토리스가 수줍게 모습을 드러냈다.

“아, 아… 아….흐으윽…싫…어…너무 수치스러워….난…이런 교합은 바라지도 안했는데…”

이카루트는 기둥을 잡고, 귀두를 넣었다.
완전히 닫혀지지 않는 질구는 조그만한 구멍을 만들었다.
빠금대는 구멍에 찔걱, 하고 조금씩 들어갔다.

“흐우웃!”

겨우 귀두만 들어갔다.
축축한 보짓살은 꾸욱, 꾸욱 눌러주며 진입하기를 거부한다.
마구 거절하는 보지를 빙글빙글 귀두로 휘저어주며 혼쭐내준다.

“흐읏…아…앗 안, 돼…아…흐우웃…읏…!”

신음 소리가 조금씩 열기로 달궈진다.
듣기 싫은듯 타르샤의 고개가 획 돌아간다. 하지만 동족의 손에 잡혀 제자리로 돌아온다.
금세 마주치는 시선.
타르샤는 경멸스럽게 눈매를 일그러뜨린다.
잠깐이나마 풀려지는 질벽에 이카루트는 허리를 내려, 움직였다.

“흐으…아윽!”

타르샤의 눈이 크게 떠진다.
쑤욱 밀려들어간 자지 기둥은 반절 삼켜졌다.
자지를 쥐어짜다못해, 아프다. 이카루트의 눈썹이 꿈틀거리자 옆에 있던 나리엘이 손을 뻗었다.

“아, 앗!”

음핵을 짓눌렀다. 꾹꾹 누르자 찌익, 찌익하고 애액이 즙짜듯 흘러나온다.
살짝 풀어진 보짓살에 더욱 박차를 가해 자지가 쑥 들어간다.

“끄흐앗!”
“주군, 힘빼세요.”
“아, 아아…아흐…아앗…”

자궁구까지 꾸욱하고 닿였다.
타르샤는 발끝을 쫘악 펼친 채 다리를 바들바들 떤다.
좆도장때문에 볼록 튀어나온 아랫배를 손바닥으로 지그시 누르자 입가에 타액이 질질 흐른다.

“아, 아아…아아아아….안, 돼에…내 처녀…”

애액량이 부족했는지, 혈이 타고 흐른다.
처녀막을 쿡, 쿡 약하게 찌른다.
타르샤는 고개를 도리질치며 살려달라는 눈빛을 한다.
외설적으로 한껏 벌려진 음부, 흉측한 자지를 완벽히 삼킨 보짓살은 오물거렸고. 손목발목이 잡힌 다크 엘프 왕은 오도가도 못한다.

“제, 발…제발 살려줘…처녀막만큼은…지켜줘….제발…”

끝내 울음이 터졌다.
다크 엘프 종족에서 유일하게 처녀를 지켰던 왕은 자지로 무너졌다.
패배감이 드리운 얼굴을 보니 남자로서 흥분이 일어났다.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으며 발목을 손잡이처럼 잡았고.
거칠고 추잡스럽게 좆질을 한다.

“앙, 아, 아앗, 아흑, 너, 너무 거칠, 아앗, 내 처녀, 처녀막…!”

처녀막을 마구 두드리는 좆도장에 정신차리기가 어려웠다.
한 다크 엘프는 부러운듯 빤히 지켜보더니, 자위를 한다.
인간도 다크 엘프도 모두 이곳을 구경하고 있었다.

“보, 보지마…! 보지말란 말이다! 아흣, 흐끄앗!”

제압당하던 손길은 사라졌다.
같이 흥분한 다크 엘프들은 자지로 쑤셔줄 인간 주인을 찾았고.
주위는 어느새 난교장이 되었다.

“음탕하기 짝이 없군.”
“이, 이게 다아, 네, 흐읏, 네 놈 때문이야…아앗!”
“네 꼴을 봐라. 네 보지 구멍은 계속 박아달라고 질질 싸는 중이다.”

한쪽 다리를 들어주었다.
울컥, 튀어오르던 애액 느낌에 타르샤의 얼굴은 화르륵 타오른다.
꿰뚫린 처녀막 끝을 콩콩 두드릴 수록 아랫배가 울렸고. 뇌가 열로 뒤덮인다.

“여자는 극렬한 쾌락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군. 가령, 이곳을 만지거나 안쪽을 찌를 때 말야.”
“…!!!”

이카루트는 엄지로 음핵을 마구 짓누르면서 안쪽 도톰한 살점을 푸욱 찔렀다.
눈앞에 불꽃이 펑펑 터지는 것 같았다.
타르샤는 입 안 여린 살을 깨물어 이성을 붙잡으려고 노력하지만.
거친 좆질은 허락하지 않는듯 미친듯이 찔러댔다.

“아, 아흐읏! 앙, 아아, 아읏!”
“말해라. 네 처녀는 누구의 것이지.”
“몰라, 흐읏, 모른다고!”

이카루트는 어깨를 잡고 상체를 일으켜세웠다.
자지는 음부에 꽂혀있어, 쑤욱 들어갔고. 척추뼈를 뒤흔드는 쾌감에 떠는 사이 타르샤의 몸을 들었다.

“헉! 빨리 날 놔줘! 아앗!”
“네 보지가 누구한테 따먹히는지 동족에게 맘껏 보여라.”
“아, 아, 안 돼…안 된다고! 크흑, 보, 보지 마!”

들박 자세로 마구 추삽질을 하였다.
타르샤의 통통한 엉덩이살을 양옆으로 벌린 채 떠받혔다.
보지에 자지가 꽂혀있는 추접한 꼴이 모두에게 공개되었고.
타르샤는 목덜미에 팔을 둘러 고개를 숙였다.

“시, 싫어! 앗, 아, 아앙, 흐읏, 깊어, 아흐읏!”

팟팟팟팟, 음란한 소리가 귓가에 선명하게 꽂힌다.
어디론가 숨고 싶었다.
다크 엘프들은 주군의 음란하고 야한 모습을 보며 자지에 보지를 대었다.
인간 용병들의 좆기둥은 다같이 엘프의 음탕한 보지를 쑤셔주었고.
다크 엘프들은 하나같이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호오…아주 즐거워보이는군요. 나리엘, 처녀를 따먹힌 소감은 어떤가요.”
“여자의 행복을 알아버렸습니다. 다음부터는 주인님께 뒷보지와 보지 번갈아 따먹혔으면 좋겠습니다.”
“제대로 길들여졌군요.”

아가레스는 나리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칭찬받은 개처럼 나리엘은 기분좋게 고롱거린다.

“여자의 질투는 참 무섭군요. 안그렇습니까 성녀.”
“……무엇을.”
“방금 당신의 눈빛이 무서웠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남편이 바람을 피는 장면을 목격한 부인 같았지요.”
“아, 그렇게 보였나요?”
“허허, 여길 오면서부터 긴장감이 전혀 풀려지지 않은 것 같아, 노인내가 농을 던진 것 뿐이니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무섭습니다.”

레실리아는 말없이 미소를 지었다.
하현달을 이루는 눈매가 매섭게 느껴졌다.
성녀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다크 엘프왕과 마왕의 추잡한 교미를 주시하고 있었다. 샅샅이 담아내기라도 하듯 눈 깜박임도 없었다.

“사실 주인님께서 뭘하시든 상관없지만요.”
“……호오, 제가 본 당신의 모습은 거짓이었단 뜻입니까? 마족의 눈을 속이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인데 말입니다.”
“전 성처리반 노예잖아요.”

역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단 말야.
조곤조곤 말하는 음성엔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아가레스는 와인잔을 내리며, 은밀히 쳐다보았다.
시선을 느낀듯 살풋 웃는 레실리아는 눈을 옮겼다.

“직설적으로 의문을 표해도 괜찮습니까?”
“네, 언제든 물어보세요.”

아가레스는 순수한 호기심이 들었다.
성녀는 왜 마왕의 곁에 있는 것인가.
몰래 암살할 의도도 없었고, 인간계를 배신했다는 소문에도 의연했다.
에로 소설을 좋아한다는 이유? 어불성설이었다.

“이카루트 님의 곁에 계시는 이유가 뭡니까.”

레실리아는 아가레스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속마음을 파헤치겠다는듯 청명한 눈동자는 송곳처럼 느껴졌다.
적대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운명의 수레바퀴는 마왕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흐음, 이해하기 어렵군요. 당신에게 득이 되는 요소가 있으니 마왕의 곁에 있는 거 아닙니까.”
“네, 맞아요. 주인님의 곁에 있으면ㅡ ”

잠깐 입술이 말하려다, 꾹 다문다.
입가에 띄우던 미소가 한층 짙어졌다.

“드디어 세상의 종말이 오거든요.”

성녀는 헤사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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