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화 〉다크 엘프 왕의 사정(3)
64화 다크 엘프 왕의 사정(3)
“다크 우드를 주관하는 다크 엘프 왕이시여, 재밌는 걸 보여드리지요. 나리엘.”
“네, 주인님.”
나리엘이 쭈그려앉더니 음부와 엉덩이골이 다 드러나도록 허벅지를 펼쳤다.
보지와 뒷구멍에 와인마개가 각각 꽂혀 있었다.
한결같이 지독한 취향이었다.
와인을 냅다 부었는지 적포도주가 질질 새고 있었고.
애액과 섞여 묽은 색이 나오자 타르샤는 이를 빠득빠득 갈며 얼굴에 분노가 서렸다. 당장이라도 아가레스의 목을 베어버릴 것 같은 기세였다.
나리엘은 조심스레 손끝으로 음부 주위를 배회한다.
“하아…후우… 읏, 주인님…”
스윽, 스윽 만지는 손가락 마디는 촉촉히 젖어간다.
나리엘의 얼굴은 쾌락으로 일그러졌고.
부하의 낯부끄러운 꼴을 본 타르샤는 아랫입술을 콱 깨물어 핏방울이 맺혔다.
뒷짐을 진 아가레스는 가만히 관람한다.
“나리엘. 네 보지는 누구의 것이지?”
“또 다른 주인님의 것…입니다.”
“그래, 네가 존경하는 주군께 자랑해야하지 않겠나. 너의 꼴사나운 보지 구멍을 기쁘게 보여드려라.”
“네, 알겠습니다.”
나리엘은 천천히 와인 마개를 뺐다.
뽁! 청량한 소리와 함께 묽은 포도주가 피슛, 튀어오른다.
마주보는 타르샤의 뺨에도 몇 방울이 묻었다.
뻐금대는 분홍색 보지 구멍.
음탕하고 천박한 모습에 타르샤는 할 말은 잃었다.
“한 번 써보시지요. 쫄깃한 처녀 구멍이니 마음에 드실 겁니다.”
이카루트는 구두 끝으로 음부 전체를 꾹 눌러주었다.
“아아앙♡”
찰팍, 찰팍, 찰팍.
물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리자 타르샤의 살기가 넘실거린다.
더 이상 참기 힘든듯 몸을 벌떡 일으켰다.
쿵!
“크윽…놔! 이거 놓으라고!”
“주군, 가만히 있으십시오.”
“주인님께 손찌검을 하시거든, 저희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순식간에 공격하려는 타르샤의 발빠른 움직임.
이를 저지한 자들은 다름 아닌 동족인 다크 엘프였다.
몇 명의 다크 엘프는 제 주군을 제압하고, 손발까지 틀어 엎드리게 한다.
“감히 내 동족을 건드려? 기필코 네 녀석의 목숨을 내 손으로 직접 가져갈 것이다!”
“재밌군요. 목줄을 쥐어도 반항하는 개에겐 순종이 필요합니다. 처음엔 몸부림치고 떠나갈듯 소리질려도 결국 개들은 바닥에 엎드려, 꼬리를 흔들더군요. 이카루트 님, 당신으로 인해 엘프 왕이 어떻게 변해갈지 흥미가 듭니다.”
“이 변태 새끼…!”
“칭찬 감사합니다.”
바닥에 옆얼굴이 짓눌린 타르샤는 으르렁거리며 아가레스를 째려본다.
아가레스는 한층 여유로운 표정을 짓는다.
주름진 입가에 비웃음이 걸리자 몸 위로 짓누르는 무게감이 더해졌다.
“주군, 조용히.”
“……칫.”
힐끔 곁눈질한 타르샤는 순순히 힘을 풀었다.
이내 굴복한 척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타르샤는 아가레스의 손바닥 위였다.
“흐응….후우….주인님… 구멍 안 쪽이 간지러워요…”
“보지 노예라면 네가 뭘 해야할 지 잘 알고 있겠지.”
“입보지 봉사…시작하겠습니다.”
질척이는 음부는 금세 애액으로 넘쳤다.
이카루트는 발을 떼었다.
나리엘은 경건하게 무릎을 꿇고는 드로즈를 잇새로 끌어내린다.
퉁, 튕겨오르는 자지.
우둘투둘한 핏줄이 선 기둥을 발견한 나리엘은 저도 모르게 침음을 삼켰다.
그리고 도톰한 입술을 벌려 자지를 욱여넣는다.
“츄읍, 츕, 츄르릅, 츕…하, 츕, 츄으읍.”
“나리엘…! 나리, 으읍!”
타르샤의 입은 다크 엘프의 손에 의해 막혔다.
타르샤가 잘게 몸부림치면 흉부쪽으로 압박을 가한다.
주군의 외침을 한 귀로 흘린 나리엘은 사탕을 먹듯 맛있게 자지를 핥고, 빨았다.
춥춥 소리나게 빨면서 귀두에 혀로 살살 문지른다.
양볼은 홍조로 물들었다. 흐리멍텅하게 풀린 눈알은 자지만 보느라, 중앙으로 쏠렸다.
“제법 하는군.”
“츄웁, 츕…츕, 쪽, 하아… 주인님께서 항상 입보지 봉사를 시키셨습니다.”
아가레스는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흡족히 바라본다.
들고 있던 와인을 마시려다, 빈 잔인 걸 확인하고는 돌아섰다.
‘본래 휴식하던 자리로 돌아가려는 거겠지.’
마침 조용히 앉아있는 레실리아와 눈이 마주쳤다.
어딘가 어두운 눈빛. 이카루트와 시선을 맞추자, 싱긋 눈웃음을 짓는다.
알 수 없는 그림자는 어디가고, 맑게 개인 청안이 보인다.
“또 다른 주인님…하아…츄웁, 츄르읍…츕…초옥…하, 보지로 봉사해도 괜찮을까요?”
나리엘은 좆뿌리를 흔들고 있었다.
뭉특한 귀두를 혀로 훔치며 기대어린 시선을 보낸다.
허락의 의미로 이카루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리엘은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상체를 젖혔다.
골반을 살짝 올리자 애액에 흠뻑 젖은 치부가 적나라하다.
발간 살점, 클리토리스가 퉁퉁 부어올라 먹음직스러운 액을 질질 흘린다.
타르샤는 넋나간 표정으로 말없이 쳐다봤다.
“진짜 보지 봉사…시작하겠습니다.”
허벅지 근육에 힘이 들어가며 양옆으로 벌린다.
귀두가 찰싹 두드리며 기둥 전체로 스윽, 스윽 비벼주자 나리엘은 순간순간 아헤가오를 보여주었다.
“흐응…! 주인님… 빠, 빨리…빨리 넣어주세요….”
“보지 노예 주제에 응석부리지 마라.”
“아앗…♡”
늠름한 자지로 앙큼하게 물려는 음부를 철썩철썩 때리며 타박하였다.
홍수처럼 넘쳐흐르는 애액. 귀두와 기둥에 점성이 짙은 액체가 묻어났고.
보짓살이 바르르 떨며 움찔댄다.
“하앗, 후우…흣, 후우, 하앗…!”
질구를 꾸욱, 꾸욱 사정없이 눌러주었다.
처녀 보지답게 콱 무는 힘이 좋았다.
귀두의 반절이 들어갔다나갔다를 반복하며 애타도록 만들었다.
“찌리릿…거려…하앗… 좀 더, 깊…깊게…후으읏?!”
쿨쩍, 소리나면서 쑥 들어가는 자지 기둥. 화들짝 놀란 질벽이 완전히 조여지며 움켜잡는다.
순식간에 자궁 입구까지 진입하며 툭 건들자 나리엘의 고개가 뒤로 젖힌다.
“아…흐읏…내…내…처녀 보지가…아아…♡”
“나리엘ㅡ!!”
처녀막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다.
엘프 종족에겐 순결 잃는다는 행위는 종족으로서의 긍지와 정체성을 버리겠다는 뜻과 같았다.
소중한 부하의 순결을 더러운 마족 놈이 빼앗았다.
극도로 분노에 달한 타르샤가 목청이 떠나가라 울부짖자, 동족의 제압이 한층 가해졌다.
“처녀막이 가볍게 뚫혔군. 좆물받이가 된 걸 기뻐해라.”
“후으읏……주인님, 감사합니다…하아…안녕…나의 순결…”
찌르르 울리는 하복부를 쓰다듬는 손길에 나리엘은 더욱 경련을 일으킨다.
표정은 녹진녹진하게 풀리며 사랑에 빠진 눈빛으로 변한다.
분수처럼 넘쳐흐르는 음탕한 액 덕분에 찢겨지진 않았다.
자궁 입구를 쿵, 쿵 힘차게 두드려도 자지가 미끄덩거리며 손쉽게 들어갔다.
“후읏…후으읏, 읏…하아, 우웃…!”
“너무 미끄럽다. 좀 더 조여.”
“하아…힘차게 조이겠습니다…후으읏…!”
쾌감에 너무 빠진 탓일까.
윤활유가 되어주는 애액이 너무 많이 분출되어, 허공치는 느낌이 들었다.
찌걱찌걱찌걱, 사정없이 좆질을 해도 보지 조이는 힘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으로 처녀를 바치는 까닭에 좆 받는데에 영 서투르다.
“흐으…하아…후으읏?!”
몸을 뒤집었다. 예고도 없이 뒤집힌 나리엘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카루트는 나리엘의 양팔을 잡고 힘차게 좆질하였다.
푹, 푹, 푹 자궁막을 꼬챙이처럼 자지로 꿰뚫는다.
“후으, 후으읏, 하, 자, 잠깐, 후읏?! 아, 아앗!”
질벽에 파뭍힌 지스팟까지 꾹꾹 좆도장을 찍어준다.
여기저기 칼같이 쑤셔주자 나리엘의 턱이 점차 하늘로 올라간다.
“주인, 님, 핫, 읏, 후읏, 하앗, 너, 너무 깊, 깊어요, 보, 보지 아파.”
끝없는 쾌감의 파도에 질벽 전체가 성감대로 변한 것 같았다.
거꾸로 보이는 나리엘의 얼굴은 눈알이 완전히 뒤집혀졌고.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신음만 앙앙 내뱉었다.
“말…도 안 돼… 나리엘…너마저…”
올곧은 정신력, 충성심까지 깊었던 부하는 보지타락해버렸다.
완벽한 암캐가 되어, 이카루트의 밑에 깔려 앙탈부리는 꼴이 매우 충격적이었다.
마족과 인간 놈들에게 순결을 빼앗겼다.
믿고 있었던 부하마저 자지에 패배했고.
타르샤는 절망감에 휩싸였다.
“완전히 타락해버렸군. 지금 네 천박한 꼴을 엘프 왕이 보고 있다.”
“훗, 하, 으읏, 주, 주군…후으읏, 여자의 행복을 알아버려서, 죄, 송합니다. 후으응♡”
뷰르릇! 한 줄기의 정액이 터져나오며 자지 기둥을 꼬옥꼬옥 조인다.
좆을 한없이 끌어안는 질벽은 뜨끈하고 축축했다.
넘쳐흐르는 정액이 삐죽 흐르며 엉덩이골까지 젖었다.
자지를 빼내는 도중에도 절정한듯 나리엘의 골반이 파드득 떨렸다.
톡 빼낸 좆기둥에 정액 덩어리가 묻자 다크 엘프들의 음란한 시선이 느껴졌다.
이에 타르샤의 몸이 정처없이 흔들렸다.
“남은 처녀는 이제 한 명 뿐이군.”
“……!”
다크 엘프 종족의 부흥과 긍지는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왕인 자신이라도 순결을 지키지 않으면. 다크 우드의 엘프 명맥은 깨끗히 끊긴다.
고고하고 순수한 엘프의 핏줄에 이종족이 들어서는 안된다.
“붙잡아라.”
주군을 붙잡은 다크 엘프들은 부산스럽게 움직인다.
각각 손목과 발목을 붙잡았고.
한 다크 엘프는 타르샤의 등에 붙어 어깨를 뒤로 젖히게끔 고정시킨다.
“얼른 놓지 못하느냐!”
“주군, 죄송합니다. 주인님의 명을 따라 처녀를 바쳐주세요.”
“처녀를 가진 엘프는 주군 밖에 없습니다.”
“헛소리 하지 마라! 으윽!”
완벽히 제압당한 여체.
타르샤는 버둥거리지도 못했다.
목줄을 잡아당긴 이카루트는 억지로 고개를 들게 했다.
저절로 올라간 시선에 타르샤의 앙칼진 눈매가 파르르 떨린다.
“용사와 협상을 했다고 들었다. 무슨 꿍꿍이를 꾸몄나.”
“하, 꿍꿍이는 네 놈이 하는 거겠지. 우읏…!”
“대답.”
“어차피 처녀를 잃을 몸뚱아리, 어리석은 마족 놈에게 할 말은 없다.”
엘프 왕의 고귀한 의지가 돋보인다.
귀찮은 것들. 이카루트는 짜증스럽게 턱을 움켜잡았다.
턱뼈가 부서질 것 같은 고통에 타르샤는 몸부림쳤다.
다크 엘프들은 합을 맞춘듯 쉽게 진압하였다.
“고고하신 엘프 왕께서 직접 처녀를 잃겠다고 하니, 재밌군.”
“이, 이 무엄한 놈!”
“용사와 입을 맞췄으니 고자질은 못하겠지. 엘프의 맹세는 목숨이 다할 때까지 지켜지는 거니까.”
“!! 네가 어떻게ㅡ!”
이카루트는 속으로 비웃었다.
성검을 찾는 메인 퀘스트.
랜덤으로 장소가 정해지면, 그에 따른 퀘스트 내용도 달라진다.
그는 몇 백번이나 게임 플레이한 고인물이었다.
‘역시 엘프의 맹세를 했군.’
엘프의 숲속에 성검이 나타나면. 제일 먼저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던 엘프 왕이 용사에게 맹세를 한다.
성검을 주는 대신, 종족의 안위를 지켜달라는 조건을 건다.
혜안을 지닌 엘프 왕 타르샤는 제일 먼저 다크 우드가 침공 당할 것을 알고 있었다.
실제로 마왕으로 게임 플레이 할시, 전쟁 시나리오도 넘어가면 엘프 종족을 쓸어버리는 메인 퀘스트를 시작으로 주어진다.
“처음부터 수상히 여겼다. 네 녀석, 누구냐.”
타르샤는 한쪽 눈을 일그러뜨렸다.
혜안을 지닌 눈동자는 지독한 적대감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