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화 〉성검 찾아 삼만리(3)
58화 성검 찾아 삼만리(3)
오후 햇빛이 반짝이는 하늘.
숲속에 햇빛 줄기가 내려앉지만 그림자에 먹혀들었다.
어둡고 우중충한 숲속.
마왕과 성녀, 그리고 어린 만담꾼이 거친 길을 헤치고 있었다.
‘사라진 엘프를 봤다는 건 그 분의 썰이 아니고, 제가 직접 봤어요!’
‘한달 전, 모습을 감췄다던 다크 우드의 엘프 말인가.’
‘네, 네! 맞아요. 잘 살고 있죠…네, 그, 매우…잘 살고 있긴 한데…’
큼큼, 타오는 헛기침을 하였다.
귓바퀴가 붉다못해 열기에 타오르고 있었다.
버벅거리는 말투도 수상했다.
‘그렇지 않아도 아가레스에게 연락이 되질 않아.’
용사가 다녀간 엘프 숲속. 이후 아가레스를 주둔시켰지만 도통 연락이 닿질 않았다.
아가레스 공작, 뭐하는 건지. 이카루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아마…저 쪽, 그, 어, 도, 동굴 쪽에서 봤어요!”
타오는 그와 마주하자마자 성녀의 뒤로 숨었다.
범상치 않은 오오라를 드러낸 이후로 타오는 이카루트를 무서워했다.
레실리아는 괜찮다는 미소를 지으며, 아이의 어깨를 얹었다.
엄마를 생각하는 다정한 손길. 괜히 부끄러웠다.
타오의 귓바퀴는 불거졌고. 이를 발견한 레실리아는 살풋 웃음을 머금는다.
깊은 골짜기를 타고 내려가니 어두운 동굴이 보였다.
인적이 거의 드문 곳. 가는 길도 가파르고 위험해서 어린 아이가 혼자서 찾아가긴 힘들었다.
“여기까진 어떻게 들어간 거지. 너같은 어린 아이가 놀 곳은 아닌 것 같은데.”
“…어, 그, 그건. 그날 봤던 여행객의 썰이 진짜일까 궁금해서 찾아봤거든요. 길도 어지럽고, 시야도 어두워서 허탕만 치고 돌아왔어요.”
“그때 소문으로 사라졌다던 엘프를 본 거군요?”
“네! 맞아요.”
타오는 잽싸게 고개를 끄덕였다.
레실리아가 옅은 웃음을 터트리자, 타오의 시선이 곧장 옆으로 돌아갔다.
목덜미까지 붉어졌다.
사락, 사락.
“……!!”
우거진 풀숲을 헤쳐오는 소리가 들렸고.
동굴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청력이 좋은 이카루트는 앞장선 걸음을 멈췄다.
나무 사이로 우뚝 솟아오른 커다란 돌덩어리가 있었다.
“주인님, 누가 오고 있어요.”
성녀 또한 눈치챘다.
다만 어디서 오는지 몰라,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경계하였다.
으스스한 분위기. 타오는 무서워하며 레실리아의 손목을 잡았다.
마왕이 눈짓하자, 레실리아는 서둘러 타오를 데리고 커다란 돌 너머로 몸을 숨겼다.
이카루트는 오오라를 나지막히 흘렸다. 자신을 포함한 세 명의 기척을 지워주었다.
그리고 돌 주변에 넓이가 큰 나무 뒤로 자연스레 숨었다.
자박자박.
풀숲을 가로지르던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북쪽 숲 다크 우드에 사는 다크 엘프이자,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엘프 종족이었다.
뾰족하게 솟은 귀. 귀 주변에 금색 피어싱이 달려 있었고. 초콜릿처럼 짙은 갈색의 피부가 매력적이었다.
“흐으음…”
백색에 가까운 숏컷은 바람에 휘날리며, 이마를 덮었다.
거칠게 앞머리를 쓸어올리는 다크 엘프의 눈가가 불그스름하다.
후우, 몰아쉬는 숨결도 뜨거웠고. 육감적인 몸매에 땀이 절여져 있었다.
‘발정난 것 같군.’
가슴가리개에 봉긋히 올라간 젖꼭지.
어찌나 빳빳한지 천주름이 팽팽하다. 다크 엘프는 손부챗질을 하다가, 뒷덜미를 쓸었다.
땀이 많이 묻었는지 손바닥을 펼친 채 킁킁 냄새를 맡는다.
“후우… 빨리 씻어야지…”
다크 엘프의 어깨에 수건이 있었다.
동굴로 깊숙이 들어가자, 레실리아는 몰래 심호흡을 하였다.
잠깐 고개를 내밀었다가 이카루트와 시선이 마주친다.
“안으로 들어갈 거죠?”
“그래, 일단 생포해서 주술을 걸어야겠지.”
“주술?! 엘프를 생포한다고요! 당신, 흑마법사였우웁!”
“쉬이, 타오. 조용히…”
“으읍! 우웁! 우우웁!”
레실리아는 젖가슴을 무기삼아 타오의 입을 막았다.
푹신푹신하고 보드라운 젖탱이가 얼굴 전체를 막자 타오는 팔을 바동거린다.
차마 손을 대고, 뿌리칠 순 없었다.
“주술이라면 대현자님께 하던 것처럼 구속계약을 맺을 건가요?”
“으으읍! 우웁! 우우웁!”
“번거로운 짓을 할 필요는 없다. 육체 세뇌만 해도 길을 가르쳐줄 테니까.”
“으으으읍!”
타오의 몸부림이 심해졌다.
레실리아가 꾸욱 껴안았다가 놓아주었다. 털썩, 엄청난 젖탱이에 숨이 막힌 타오는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
“어머, 어떡해! 타오, 괜찮아요? 이게 무슨…”
“숨이 막혀서 잠깐 기절한 것 뿐이다. 내버려두면 곧 깨어나겠지.”
“그치만…어떡해…미안해요 타오.”
레실리아는 타오의 뺨을 아프지 않게 톡톡 쳤다.
벌써 혼절한 타오는 반응도 하지 않았다.
“가지.”
“아…네에…타오…미안해요…”
앞서 가는 이카루트.
레실리아는 쓰러진 타오와 이카루트를 번갈아보았다.
이내 타오의 상체를 돌에 뉘어주고는 총총 돌아섰다. 가면서도 힐끔힐끔 뒤를 보았다.
“왜 기절한 거지…하아……”
자신의 커다란 맘마통 때문이란 걸 생각하지 못한 레실리아는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양팔을 모으며 손을 잡자, 풍만한 젖가슴이 골을 만든다.
‘크긴 크군.’
곁눈질하던 이카루트는 모른 척 얼굴을 돌렸다. 발끝을 통해 음험한 오오라가 뿜어져나왔고.
자동으로 그와 레실리아를 감싸, 기척을 없앤다.
그리고 다크 엘프를 따라 동굴로 들어갔다.
“맘마통…너무 위험해…”
정신을 못 차리는 타오의 코에 코피가 삐죽, 나왔다.
***
깊은 동굴 속.
동굴에 비치는 가느다란 햇빛에 의존하며, 조심스레 걸어갔다.
다크 엘프는 시력이 밝아, 어두운 곳에서도 잘 다녔다.
그 이상으로 눈이 좋은 이카루트는 시세포를 활성화시켜, 시야를 밝게 했다.
“후우…하아…좋다아…”
동굴 끝에는 온천수가 있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나며 눈앞은 뿌옇게 번진다.
뒤따라가던 레실리아가 멈춰섰고. 둘은 재빠르게 구석진 돌덩어리 너머로 몸을 숨겼다.
딱 두 명이 숨기에 최적화된 크기였다. 동굴은 곳곳에 크기가 다양한 돌이 놓여져 있었고.
다크 엘프는 의자삼아, 앉았다.
“역시 온천욕이 최고야아…”
활처럼 휜 허리. 커다란 젖가슴과 앙증맞은 젖꼭지가 똑바로 선다.
뜨끈뜨끈한 연기가 여체 주위로 올라왔고. 다크 엘프는 새끈한 겨드랑이를 보인 채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후우….후우….”
어딘가 이상했다.
온천찜질하며 몸도 풀리고 마음도 편안해지지만.
숨이 거칠어지진 않는다. 이카루트는 눈을 가느다랗게 좁히며, 다크 엘프의 몸상태를 자세히 확인했다.
“하아…후으으…후웃…”
쇄골에 고인 물을 닦던 다크 엘프는 수건을 내려놓았다. 수건 옆엔 이상한 물건이 있었다.
나무 재질의 커다란 봉이었다. 나무봉 모양새가 수상했다. 윗부분은 봉긋하고 둥글지만 밑기둥은 우둘투둘하다.
“주인님께서 애널 개발하라고 하셨는데…너무 아플 것 같아…”
자위도구 딜도였다. 다크 엘프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딜도를 슬쩍 본다.
흠칫 몸을 떨었으나, 고개를 좌우로 세차게 젓는다.
‘주인님이 누구지.’
이카루트는 의구심을 품었다.
상체를 엎드린 다크 엘프는 딜도의 귀두쪽을 검지로 슬금슬금 만진다.
매끈하고, 탄탄한 느낌. 다크 엘프의 입가가 점점 풀어졌다.
검지를 포함한 네 손가락으로 기둥을 잡아채고는 엄지로 귀두를 문지른다.
현실 좆을 만지는 것마냥 손놀림이 능숙하다.
“후우….후우우….후우웅…”
다크 엘프는 나무 귀두에 코를 박고는 길다란 혀를 내민다.
살짝살짝 핥다가 윗부분만 입술로 머금는다.
“츄웁…츄릅, 춥, 츄웁…”
다크 엘프는 정처없이 딜도를 빨았다.
쿰쿰한 나무 냄새와 텁텁한 맛이 느껴졌지만. 상관없었다.
제 주인을 생각하니, 듬직한 수컷내와 탄탄하고 늠름한 자지가 떠올랐다.
미친듯이 딜도를 빠는 소리에 레실리아의 얼굴이 새빨개진다.
“츕, 츄웁, 주인님, 츄르릅, 츕, 하아, 이걸로…부조캐에…”
딜도를 빨던 다크 엘프는 온천에 벗어났다. 엉덩이를 돌턱에 걸치고는 허벅지를 활짝 벌린다.
뜨끈한 김이 나면서, 육감적인 여체가 가감없이 드러났다.
온천에 젖어, 피부결이 매끄러웠다. 다크 엘프는 딜도를 춥춥 빨면서 빈 손으로 보지를 만진다.
“후우…후우웅…하아….하앗…!”
음부 주변을 손바닥으로 배회하며 세차게 비빈다.
톡 튀어난 클리토리스가 걸릴 때마다 발끝이 움찔 떨린다.
쯔읍, 하며 떨어지는 애액. 다크 엘프는 애액범벅인 손바닥을 멍하니 보더니, 혓바닥으로 스윽 닦아올렸다.
손가락 하나씩 쪽쪽 빨면서 맛있게 먹었다.
“이제 시작해볼까…?”
축축히 젖은 딜도.
흥분한듯 다크 엘프는 침을 꼴깍 삼킨다. 그리고 나무 딜도를 빠금대는 보지구멍에 맞춘다.
슬그머니 들어가는 딜도. 질구가 위축되면서 다크 엘프의 입술도 짓이겨진다.
“후우우…하아앙…주인님…”
누군지도 모르는 주인을 찾으며 딜도를 넣었다.
쯔윽, 쯔윽. 진입하자 질벽은 사정없이 딜도에 달라붙어, 꾹꾹 누른다.
다크 엘프의 풍만한 엉덩이가 저절로 들리며, 오통통한 밑살이 흔들린다.
“후우….후우웅…♡”
완전히 삼켜진 딜도. 딜도 끝이 살덩어리가 푹 파졌다.
손바닥으로 톡 내리치자 애액이 분출되었다. 동시에 골반이 튕겨올라가며 다크 엘프의 얼굴은 천박하게 변한다.
중앙으로 몰린 눈동자. 콧구멍이 벌름거리며 살짝 내밀어진 혀끝에 침방울이 토독, 떨어진다.
“후우우…오오…오옷, 오오옷…”
손잡이부분을 꺼내다가, 푸욱 푸욱 자궁 깊숙이 찌른다.
다크 엘프는 미친듯이 자위를 하였다. 능숙하게 쑤욱, 뽑아 귀두로 음핵과 마찰시키며 애액을 마구마구 뿜어댔다.
쪼록, 쪼로록! 온천수에 음탕한 액이 뿌려졌고. 다크 엘프는 양손으로 딜도를 잡아, 팟팟팟 보지를 쑤셨다.
정성을 다해 휘저어주며 보지즙을 생산하였다.
“엘프에게… 무슨…일이 일어난 거죠…주인님…”
“제 주인을 찾으며 자위를 하고 있군. 누군가에게 권속된 것 같다.”
“아…그러면…?”
“내가 추측한게 맞다면ㅡ”
이카루트는 입술을 다물었다. 다크 엘프는 고개를 위로 쳐들며 퓨웃, 퓻 애액을 뿜기 바빴다.
마안을 크게 뜨자, 다크 엘프의 이마에 하얀 마크가 천천히 드러났다.
“…….연락을 안한 이유가 있었군.”
하얀 마크엔 아가레스의 마력이 들어있었다.
마계 공작위를 오래 지킨 고위급 마족. 아가레스는 마계의 살아있는 역사라 불릴 정도였다.
마왕과 대등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위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조용하고 은밀하게 분수에 맞지 않게 지냈다.
본래 마족의 특징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지만. 다크 엘프를 보며 생각이 달라졌다.
‘세뇌 마법을 써서 일부러 쾌락에 잠식당하게 만들었어.’
아가레스는 스스로 무대 위에 서는 것 보다 관람하는 걸 좋아했다.
이런 면에서는 서큐버스 릴리트와 비슷했다.
ㅡ 바스락.
“후우…후우….어….?누구?”
레실리아의 옷깃 스치는 소리에 다크 엘프의 뛰어난 청력이 감지했다.
주위를 둘러보던 다크 엘프는 고개를 기웃거린다.
딜도 자위를 해서, 온 몸이 나른한 상태였다. 이 틈을 타서 다크 엘프를 생포하려고 했다.
한겹 오오라를 두른 이카루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님…? 주인님이 왜 여기서 나와요…?”
이카루트를 마주본 다크 엘프.
다크 엘프는 싱긋 웃으며 음부를 보여준다.
딜도가 꽂힌 보지는 속살을 내보이며 야살스럽게 오물거린다.
‘환각 마법까지 걸었군.’
참 지독한 취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