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화 〉대현자 함락(3)
53화 대현자 함락(3)
“기분이 꽤 좋아보이는군. 대현자여.”
“아…아냐아… 아니라고… 이 오만방자한…하으으…”
“오만방자한 건 너겠지. 어리석은 가축.”
“아..냐아…흐응…너무 달콤해에…”
델피네는 달띤 몸을 좌우로 흔들었다. 저도 모르게 마기를 더 달라며 앙탈을 부리고 있었다.
이카루트는 꽈배기처럼 배배꼬는 다리 사이로 하반신을 들이밀었다.
다리를 사이에 넣어 엉덩이를 들게 하자 델피네는 숨을 흡, 참았다.
이카루트는 다시 턱을 틀어잡았다.
“부족한가.”
“하으으…하아…더…달란 말야…더 줘엇!”
“그래, 많이 부족하겠지. 다량의 마기가 네겐 필요하겠어.”
“줘어…많이 줘어…흐으…하으으…”
완패하였다. 델피네는 처음으로 맛 본 마기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이제야 마족과 계약하는 마법사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마기를 거스르기엔 강력하고 달콤했다.
혀를 쭈욱 내빼어, 달라는 시늉을 하자 이카루트는 얼굴을 내려놓았다.
“…! 히익!”
움찔거리는 엉덩이에 찰싹, 후려쳤다. 아파서 신음을 흘리는 델피네.
정신을 차린듯 흐릿한 동공이 또렷해졌다.
“후우… 후우… 이 까짓 걸로 나를 굴복시킬 수 없어…”
크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주변에 있는 마나를 흡수한다.
마나 써클이 급속히 회전하였고. 마기의 침식에 저항한다.
소량의 마기로는 부족했다. 이카루트는 무릎을 들어, 하반신 부분에 꾸욱 눌렀다.
“꺄앗!”
애늙은이같은 말투는 어디가고. 하이톤의 음성이 절로 튀어나왔다.
깜짝 놀란 델피네는 허벅지를 오므리려고 하였다. 발목을 포박한 그림자가 양옆으로 잡아당기자, 쭈욱 벌려졌다.
도끼자국을 따라 살짝 젖은 음부. 옷이 달라붙는 재질이라 보지라인과 둔덕이 야릇하게 드러났다.
“무…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 게냐! 어서 놓지 못해?!”
“마기를 더 달라고 하지 않았나.”
“그, 그런 말 한 적 없네! 빠, 빨리 치우게나!”
델피네는 격렬하게 몸부림쳤다. 이카루트는 한 손에 마기를 가득히 실었다.
퍽! 배 중앙에 정확히 가격했다. 본능적으로 배에 마력을 둘러, 충격을 완화시켰지만.
그 사이, 마나 써클의 회전율이 감소되었다. 주춤하던 마기는 슬그머니 심장에 침투하였고.
두근, 심장이 격렬하게 박동하였다.
“하으으….후우…흐우웃…”
심장 테두리에 둘러싼 마나 써클을 마기가 안개처럼 침식한다.
마기는 혈맥을 타고, 신경계를 주관하였다.
배에 쓰리던 고통은 쾌락으로 변질된다. 모든 감각이 예민해졌으며, 열에 달아오른듯 톡 건들기만 하면 아래에 무언갈 싸지를 것 같다.
“더..더…줘…부족해…아직 부족해에…”
아기처럼 떼를 쓰는 델피네. 이카루트는 델피네의 입안에 검지와 중지를 집어넣었다.
상처 하나 없는 손가락 두 개를 사탕처럼 쪽쪽 빨아먹는다. 혀를 이리저리 써가며, 서툴게 빠는 꼴이 음란하다.
“츄우…츄웁… 안…나와…츄우웁…”
오돌토돌한 혓바닥을 꾸욱, 꾸욱 눌러주니 델피네는 헛구역질하면서도 빨기를 멈추지 않았다.
길다랗고 두께감있는 손가락의 감촉이 좋았다.
혓바닥을 눌러주는 것 뿐인데 온 몸에 애무받는 느낌이었다.
무릎의 힘이 더해지는만큼, 흥분한 음핵에 짓눌러졌다. 단순히 눌러주지 않고 빙글빙글 문지르니 애액이 울컥, 나왔다.
“안…돼에….츄으읍…”
잘게 경련을 일으키지만. 버둥거리지 않았다. 기분좋은듯 엉성하게 허릿짓까지 해대며 무릎에 비빈다.
음부에 젖은 부분은 점차 커졌고. 혀놀림도 거칠어졌다.
“주인님…”
그때 지켜보던 레실리아가 무릎을 다소곳이 꿇었다. 제게 했던 것처럼 델피네에게 구속 계약을 맺을 생각이었다.
소량의 마기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마기를 제대로 주입하려면 깊은 과정이 필요했다. 마음 한켠이 조금 쓰라렸지만 레실리아는 제 주제를 알고 있었다.
이카루트가 턱짓을 하자, 성녀는 천천히 바지 지퍼를 끌었다. 마왕의 직속 성노예로써 본분을 다해야 한다.
“서…성녀…자네 지금 뭐하는 겐가…?!”
“잘 보고 있어라. 네 녀석이 해야할 자지 청소를 대신 해주고 있으니 감사라도 해야지.”
“이, 이 망측스런 말을!”
성(性) 에 대해 지극히 보수적인 대현자였다. 드로즈를 벗기자 추욱 늘어진 음낭과 성기. 눈을 반쯤 내리깐 레실리아가 입을 크게 벌린다.
델피네는 성녀가 하려는 짓이 무엇인지 깨닫는 순간, 얼굴을 굳혔다.
“츄읍…츄르릅…츄웁…하아, 츄우웁…”
“세상에…이게 무슨 추한 꼴인가…”
“츄웁, 츕, 츄우, 츄으읍…츄릅…”
델피네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능숙하게 자지 청소를 하는 성녀. 성(性)과는 거리가 먼 그녀가 성적인 행위를 자처하고 나섰다.
눈가가 발그스름해져, 흉측한 남근을 입에 머금은채 위로 지켜뜬다. 영롱한 청안이 흥분에 들이찼다.
양손으로 음낭을 떠받들며 자지 기둥을 맛있게 핥기까지 한다. 색정적이고 야한 장면이었다.
“흥분했군.”
“크흑…아, 니다! 으읍!”
입술에 비집고 들어간 엄지. 마기가 섞인 혈향이 코끝을 건드린다.
달큰하고 진득한 향기가 나자, 침이 고였다. 델피네는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소심하게 혀끝으로 할짝거리며, 아래로 흘겼다.
백금색의 정수리가 눈에 보였다. 거대하고 우람한 좆을 입안에 전부 삼킨다. 하반신을 붙잡은 레실리아는 익숙하게 딥쓰롯하였다.
“츄웁, 추으읍, 츕…주인님…츄르릅…자지 최고… 츄웁…츄우웁…”
이 무슨, 해괴망측한 말인가. 정숙한 성녀가 음탕한 말을 해대며 거침없이 자지를 빨았다.
좆기둥에 뽀뽀까지 하며, 흐르는 쿠퍼액을 모조리 핥았다. 성녀는 완전히 타락해버렸다.
델피네는 차마 보지 못하겠는듯 눈을 질끈 감았다.
“아래도 제법 나쁘지 않게 되었군.”
“…!! 손 떼! 하으읍!”
“많이 갈증날 텐데.”
“아…냐아……흐으…이런…제기랄……!”
이카루트는 치골은 툭툭 건드렸다.
그러자 울컥, 덩어리진 마기가 목구멍 속으로 들어갔다.
마나 써클의 회전율이 점점 느려지면서 마기의 침식은 더욱 빨라졌고. 감각 또한 민감해졌다.
“흐으…흐으으….크흑…”
엄지와 검지로 혀를 살살 만지니 보지가 움찔움찔 떤다. 이카루트의 손길이 허벅지 안쪽을 스쳤다. 젖은 부분에 투명한 액이 토독, 떨어진다.
“츄릅…츄우웁…츕, 츄우…츄르릅.”
레실리아의 입보지도 점차 흥분한듯 낼름거리는 혓바닥이 거칠어졌다. 이카루트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뽀옥 하고 입안에 머물던 귀두가 튀어올랐다.
성녀는 눈웃음치며 둥근 선단을 할짝, 핥는다. 마무리로 혓바닥 전체를 자지 기둥을 쓸어올리고는 얼굴을 뗐다.
“주인님, 자지 청소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델피네는 제 귀를 의심하였다. 경악어린 시선에 아랑곳 않고 레실리아는 주인만을 올려다본다. 이카루트는 칭찬을 바라는 성녀를 습관적으로 쓰다듬어주었다.
마왕과 성녀의 역설적인 주종관계에 대현자는 놀람을 넘어, 아연실색하였다.
“성녀, 자네 대체 무슨 생각인가! 인간계를 배신하고도 모자라 마왕과 파렴치한 행위까지 하다니! 추악한 마녀가 다 되었어!”
“네, 그렇게 생각하세요. 오해를 풀려고 해도, 당신에겐 제가 추악한 마녀니까요.”
“레실리아 아르넬ㅡ!”
델피네의 목에 핏발이 섰다. 분노가 서린 외마디의 외침에 레실리아는 냉담했다.
포박한 그림자가 더욱 조여졌고. 몸 사이사이마다 묶여진 줄이 살결에 파묻는다. 델피네는 크흑, 신음을 흘리며 몸부림쳤다.
아랫배를 쿡쿡 쑤시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대현자여 완벽하게 패배했군.”
“크훗! 더러운 물건을 내밀지 마라! 이 오망방자한 것! 감히 네 놈 따위가…!”
더욱 구속되는 여체. 델피네는 분노와 흥분에 가득차 온 몸이 새빨개졌다.
치골 부분을 기둥으로 툭 내리치자, 보지골이 움찔 떨었다. 슬쩍 내려간 귀두가 음핵을 꾸욱 눌렀다.
“히익!”
델피네는 발끝을 세우며, 부들부들 떨었다. 귀두를 중심으로 젖어가는 음부. 잘게 토해내는 애액이 느껴졌다.
스윽, 스윽 문질러주니 애액량이 많아지면서 여체가 점차 달아올랐다.
“마기를 주입시키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지.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건 성교 행위다.”
“…! 흐그윽!”
옷을 걷고 뻐금대는 아랫입에 손가락을 넣었다. 빡빡한 질주름이 놀란듯 수축하였고. 미끌거리는 애액량에도 좁은 구멍은 쉽사리 벌려지지 않았다.
손가락 한 마디만 넣었을 뿐인데 델피네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귀두로 발기한 음핵을 콕콕 찔러주니 골반이 달싹거린다.
“차라리 날 죽여! 죽이란 말이다! 흐읏…!”
흥분을 일으키는 육체. 정신마저 잠식되는 마기에 어떻게든 저항하려 애를 쓴다.
포박한 그림자가 위로 올라가자 델피네의 몸도 저절로 들린다. 허공에 무릎을 세운 자세. 이카루트는 골반에 손을 짚고 오물거리는 보지에 귀두를 맞춘다.
“아랫입으로 받아 먹어라.”
“시, 싫어어!”
푸욱, 조그만한 질구에 사정없이 꽂아넣었다. 감도가 두 배 이상 민감해진 보짓살이 마구 짓눌러지자 델피네의 턱이 꺽인다.
두꺼운 귀두를 겨우 삼킨 채 가시나무처럼 흔들리는 다리. 이카루트는 어깨 위로 다리를 걸쳤다. 하반신이 고정되자 이카루트는 천천히 진입하였다.
“크…흐읏♡ 시, 싫은…데에…이런 감각은 처, 음이야아…♡”
“마법사 보다는 마조 암캐 자질에 잘맞는 게 아닌가 의심되는군.”
“아..냐아…그 방자한 입을 잘도 놀…흐끄윽!”
포박한 그림자 줄이 점점 살갗으로 들어가면서, 젖가슴 라인에 맞게 봉긋 튀어나온다.
천 위로 커다란 유륜과 유두가 빼꼼 드러났다. 델피네는 추한 꼴을 보이기 싫은듯 고개를 획 돌렸다.
그때 가슴 위로 또 다른 손이 올라왔다. 등과 뒤통수에 부드러운 쿠션감이 느껴지자 델피네는 화들짝 놀랐다.
“…!! 성녀! 지금 무슨 짓을…!”
“주인님의 자지를 조금 더 느낄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델피네가 버둥대자 그림자가 한층 더 조여댔다. 피부 속까지 파고드는 느낌에 델피네는 옅은 신음을 뱉었다.
레실리아는 젖가슴 위로 마사지하듯 원을 그리더니 어깨끈을 중앙으로 모은다.
뽀용, 뽀얀 젖가슴살이 비집고 나와, 분홍빛 젖꼭지를 내보인다. 가슴밑살을 따라 쓰다듬다가 젖가슴살을 부드럽게 감싼다.
“크흣…그…만…안, 돼에…”
성녀의 자애로운 젖탱이 마시지에 보짓물이 조금씩 흐른다. 음탕한 즙이 촘촘한 질구를 감싸, 매끌매끌해졌다.
미끄럽게 풀리는 질내벽. 이카루트의 허릿짓이 한층 유연해졌다.
툭툭 걸리던 기둥도 사정없이 질주하며 지스팟을 스윽, 스윽 건드린다.
“하응♡ 이런 저질스런 행위는 처, 처음인데에…♡ 싫어어♡”
“솔직히 싫지 않잖아요. 그쵸? 대현자님.”
“…성녀, 이 배은망덕한! 으, 으읏!”
레실리아는 친절하게 델피네의 얼굴을 한손으로 고정해주었다. 아래로 내려가는 시선.
시선 끝에는 늠름한 자지 기둥이 음부 속에 넣었다뺐다를 반복한다.
“으윽… 싫어…”
델피네의 안색이 허옇게 질린다. 처음 보는 남성기는 흉측하고 커다랬다.
불룩한 귀두가 보짓살을 쿡쿡 쑤시다가 낼름 비집고 들어간다. 쑤컹쑤컹쑤컹, 그제야 귓가에 음탕한 물소리가 들렸다.
현실자각타임에 빠진 델피네. 가만히 내려다보는 레실리아는 입술을 억지로 벌리게 하였다.
“흐읍! 추웁..츄릅, 츕, 츄웁, 츄르릅…”
상처가 있는 엄지를 물려주었다. 상처 틈새로 뿜어져나오는 마기.
짙은 마향(魔香)에 빠진 델피네는 얼굴이 스르르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