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화 〉공주 조교(3)
21화 공주 조교(3)
접견실 내부에 숨어있는 응접실.
비밀리로 국무 회의를 진행하는 곳인만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치장하였으나 밀폐되어 있었다. 이곳엔 대신관과 공주 엘리제가 마주보고 있었다.
엘리제는 불편한듯 대신관을 곁눈질하며 양손을 모은채 꼼지락거린다.
“용사의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라…….”
“전대의 용사는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는데, 이번 대는 잘…모르겠네요.”
대신관은 잇새로 한숨을 흘렸고. 엘리제 또한 지금 이 상황이 절망스러웠다.
새로 신탁을 받은 용사는 일순 잠적했다.
용사의 이질적인 기운을 옅게나마 느낄 수 있는 공주조차 어디갔는지 모른다고 말했고.
대신관은 용사를 찾느라 온갖 방법을 썼지만 그림자마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던간에 더 이상 나를 찾지 마.’
이상한 년. 새로 신탁을 받은 이번 대 용사의 첫인상이었다.
전대는 갑작스렇게 암살당했다.
완전히 터진 심장 가운데 마기가 득실거리는 걸 보아, 필시 마족의 짓이었다.
물론 괘념치는 않았다. 신탁은 매일같이 내려왔고. 신탁을 받은 용사는 대대로 인간계를 수호하는 사명을 지켜냈다.
“완전히 도망친 거로군.”
이번 대의 용사 또한 똑같이 그럴 거라 믿은 대신관은 신경쓰지 않았다.
인간계에 잔악한 마족 놈들이 침략하러 나타났을 때에도 여느 때처럼 맞서 싸워줄 용사를 믿었다. 그러나 용사는 깔끔하게 교단의 기대를 져버렸다.
“이 씨발, 좆같은 년! 인간을 수호하라는 신의 사명을 지멋대로 져버려? 쳐죽일 년이!”
쾅!
화가 끝까지 난 대신관은 주먹을 내려쳤다.
처음 마주한 그의 분노에 엘리제는 깜짝 놀랐지만 정정하진 않았다.
겉으로 봤을땐 황제와 성녀의 지위가 제일 높았지만. 사실상 대신관이 모든 국가를 군림하는 왕같은 존재였다.
함부로 감정을 놀려도 입 뻐금하기도 어려웠다.
“성녀도 똑같아……. 조금만 버티면 되는 걸 대체 왜! 항복을 한 거야! 이런, 제기랄!”
제일 먼저 도망쳐놓고선.
엘리제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속으로 꾹 참았다. 교단의 실세 앞에서 허투루 말하다간 알비아그 제국 전체가 위험하다.
그때 꼼지락대던 손가락이 멈췄다. 대신관이 화가 섞인 푸념을 하는 사이, 이마 위로 술식이 깜박인다.
“……?!”
옅게 느껴지는 마기에 흠칫거린 대신관이 눈을 슬쩍 들었다.
마주보고 있는 공주의 눈동자가 조금 흐려진 걸 제외하고는 별 이상한 건 없었다.
스트레스 때문에 많이 민감해진 것 같군. 방금 느꼈던 기운도 다 착각일 거라 생각한 대신관은 벗겨진 이마를 긁적이며 한숨만 내쉰다.
‘왜 갑자기……여기가 간질거리지.’
유륜 주변이 자꾸 근질거렸다. 엘리제는 저절로 올라가는 손을 억누르며 버텼다. 유두가 점점 딱딱해지면서 천 위로 봉긋하게 올라온다.
얇은 천을 여러겹 덮고 있던 터라, 엘리제는 모른 척 팔짱을 끼며 발딱 선 유두를 가렸다. 얼결에 젖가슴을 모으니 골이 더욱 깊숙해졌다.
젖가슴에 그림자가 드리워지자 대신관이 힐끔 보더니, 헛기침을 크게 한다.
주름이 파인 이마 아래로 노골적으로 타박하는 눈빛에 엘리제는 급히 자세를 바로 한다.
‘아, 뭔가…. 느낌이 이상해.”
엘리제는 틈새없이 힘을 준 허벅지를 슬쩍슬쩍 비볐다.
전조증상없이 음부가 금세 젖었고 아랫배가 저릿하다. 비부 사이로 느껴지는 쾌감이 뇌를 쿵쿵 친다.
저도 모르게 벌어지는 입술을 달싹이며 주먹을 움켜쥔다. 마주보는 공주에게 달띤 열기가 새어나오는지도 모른채 대신관은 말을 이어갔다.
“일단 성녀 다음으로 성력이 높은 분은 공주님이십니다.”
“으, 읏! 아, 네…그렇죠….”
“저희들의 유일한 희망이 신탁을 받은 용사님입니다. 인간계의 재건을 위해 공주님의 성력이 필요합니다.”
“아,흐으…알, 겠어요…♡”
성녀의 후보까지 오른 공주였다. 현재 성녀의 역할을 대리로 할 수 있는 자가 엘리제 밖에 없었다.
대신관이 생각을 공유하며, 말로 계획을 세우는 동안 엘리제는 알 수 없는 육욕에 잠식되고 있었다.
내쉬는 숨결에 열이 일어났고. 의자와 음부 틈새로 투명한 애액이 고일 정도로 젖었다. 한손으로는 음부 위를 막았으나 울컥, 토해내는 액의 양이 많아졌다. 그 순간 손이 멋대로 움직이며 음순을 살살 문지른다.
“헤읏♡”
“그렇기에 공주님께서 해줘야 할 일이…. 공주님?”
“네, 네! 이, 이야기 계속 해주세, 요옷….”
“……흐음, 알겠습니다. 곧 그 간악한 마왕과 마주할 거니,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신관은 작은 회중 시계로 시간을 확인하였다.
조식 타임이 얼마남지 않았다. 하필 공주가 약속 시간보다 훨씬 늦게 온 탓에 시간은 고작 몇 분 밖에 남지 않았다.
고지식한 대신관은 불만을 품었으나 내색하진 않았다. 성녀가 없는 지금, 공주의 마음을 구워삶아야 제 편이 많아진다.
‘그, 만….그만 움직여엇…!’
찔…걱, 찔…걱.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대신관 앞에서 엘리제는 원치않는 자위를 하고 있었다.
손끝이 저절로 음핵을 꾹 누르는둥, 손가락 네 마디 전부 푹푹 찔러넣었다.
압박 자위만 했지, 삽입 자위를 처음이었고. 누군가와 함께 있는 공간에서 몰래 하는 것 또한 처음이다.
언제 들킬지 모르는 자위를 대신관 앞에서 해댔고 흥분만 더욱 일어났다. 어느새 소파 의자는 축축해졌다.
그는 정신을 못차리는 엘리제를 앞에 두고,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
“괜히 정의감에 불타서 마왕의 눈에 엇나가지 마시고, 최대한 조용히 있으십시오. 공주님께서 성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골치 아플 겁니다.”
“히,잇! 아, 알겠습니다아…♡”
“……공주님, 어디 불편하십니까?”
“아, 조금, 가, 감기 기운이, 흣.”
“이런, 알겠습니다. 제가 아픈 공주님을 괜히 붙잡아놓았군요.”
음핵을 버튼처럼 꾹 눌려졌고. 찌익, 음탕한 액이 얇게 튀어오른다.
엘리제는 황녀답게 표정을 숨기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책상 아래는 음부가 엉망진창이 된 채로 부들부들 떨렸다.
‘뭐, 뭔가 부족해에….예를 들면….’
그때 마왕의 우람한 좆이 떠올랐다.
내가 무슨 파렴치하고 위험한 생각을! 외설적인 생각을 스스럼없이 한 엘리제는 홍조를 띠며 확 고개를 숙였다.
똑똑.
“대신관님.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 큼큼, 지금 나가겠다.”
문이 열리자, 저 멀리 시선이 느껴졌다. 치마를 추슬리던 엘리제는 힐끔 눈을 들었다.
이카루트의 붉은 눈을 마주한 순간 주르륵, 음탕한 액이 가냘픈 종아리를 타고 내려왔다.
***
지루한 조식이 끝난 직후 게이트가 열릴 때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다.
넓고 화려한 공주의 방 안. 그곳에서 음란한 소리가 조금씩 새어나왔다.
“기, 깊어. 너무 기,깊어……아, 앗♡”
“용사를 빌미로 또 뒤통수칠 생각을 하다니. 게임 내에서 알아주는 배신자다운 생각이야. 안 그렇나? 공주.”
“흐잇, 하으응, 흐읍!”
“그 대신관이 한가지 놓친 게 있다면 공주가 쓸데없이 무대포라는 점이겠군. 홀로 마왕을 암살하겠다는 생각을 아무나 하진 않거든.”
“하앙, 우, 움직여도 절정하질 못, 해…♡”
엘리제는 등을 돌린채 스스로 보짓살을 헤쳐 자지를 넣었다.
공주가 엉성하게 허릿짓하며 콩콩 내려찧는동안 이카루트는 가만히 소파에 기대어 있었다.
‘왜 도망친 거지.’
이카루트는 세뇌당한 여체의 모든 감각을 조종하며, 엘리제의 눈을 빼앗아 엿듣고 있었다.
대신관 입에서 나온 용사의 모습은 생전 그가 알던 것과 매우 달랐다.
수많은 퀘스트를 깨러 이곳저곳 돌아다녀지도 않고 인간계에 전쟁이 일어나면 제일 먼저 얼굴을 비추기는커녕 숨어버렸다.
“공주, 용사의 얼굴을 본 적 있나?”
“아, 아뇨오…. 전 한 번도 뵌 적이 없고 성녀님만 아실 거에, 요오옷♡”
퉁, 묵직하게 쳐올리는 허릿짓에 가냘픈 등허리가 휘어지며 턱이 최대로 젖혀졌다.
살짝 벌어지는 입안 가운데 점도 높은 타액이 그득하다.
감도도 예민하고 처녀여서 그런지 공주는 쾌락에 약했다.
철컥, 이카루트는 헥헥대는 그녀의 목덜미에 마도구를 채워주었다. 얇은 가죽끈이지만 자세히 보면, 강력한 세뇌 주문이 새겨졌다. 언제 어디든, 마왕의 눈이 되어줄 매개체였고. 게이트 없이도 공주의 앞에 나타날 수 있었다.
화들짝 놀란 엘리제는 목덜미를 쓰다듬다가, 가죽끈을 잡아당겼다.
어떻게든 떼낼려고 해도 목에 걸린 가죽끈은 형태를 유지했다. 그러자 엘리제의 눈빛이 앙칼지게 변했다.
“또 제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죠?! 당장 풀어주세요!”
“입 다물어.”
“…! 읍읍!”
“지금부터 모든 대답을 멍하고 짖는다.”
“!! 멍! 머,엉! 멍!”
세뇌를 당한 육체는 자연스레 마왕의 명을 따른다.
엘리제는 다급히 입을 가렸지만 계속 멍, 소리가 새어나온다.
“허벅지 벌리고 무릎 세워.”
“…멍!”
“역시 암캐는 암캐답게 행동해야지.”
자지를 꽂힌 채 자세를 고치니 귀두가 자궁을 쿡쿡 쑤신다.
깊숙하게 들어간 탓에 흥분한 엘리제의 젖꼭지가 뾰족해졌다. 엄지와 검지로 비비고 돌려주자 엘리제의 곧추선 무릎이 부르르 떨린다.
“움직여.”
“…ㅁ, 머엉♡”
쿵! 허리를 크게 내려찍는다. 엘리제는 두 손을 머리 뒤에 고정하였다. 뽀얀 겨드랑이를 드러내면서 허릿짓하였다. 엉성하고 서툰 허릿짓을 직접 고쳐주며, 이카루트는 함께 올려쳤다. 엇박자로 맞춰가는 속도에 엘리제는 어금니를 콱 깨물었다. 빡빡한 질벽이 허물어졌지만 중간중간에 힘주는 방법을 몰라, 허공치는 느낌이 났다.
또각또각. 마침 누군가가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정황상 시녀였다.
눈치채지 못한 엘리제는 서툴게 엉덩이를 들썩이며 자지 삽입에 집중하고 있었다.
“공주님. 티 타임을 준비했습니다.”
“……! 머, 멍! 멍!”
“네? 어…공주님?”
문을 두들기던 시녀가 당황스러워하였다. 이카루트는 입의 구속을 풀어주고는 오오라를 흘려보내, 환각을 만들었다.
엘리제는 엉덩이를 빼내려고 했지만. 골반을 잡고, 그대로 추삽질을 하였다. 그녀가 원하는 속도와 방향으로 거칠게 들어온 좆기둥에 애액을 분수처럼 쏟아냈다.
무슨 일 있으신가? 시녀는 대답이 없는 공주가 걱정되었다.
달칵, 문고리를 돌리며 천천히 방안을 슥 훑어보았다. 마왕과 공주가 한자리에 같이 있었다.
찌걱찌걱찌걱. 시녀는 순간 위화감이 들었지만 용기있게 트레이를 끌고 왔다.
“공주님. 지금 티타임 준비해도 괜찮을까요?”
“놓아두면 알아서 먹겠다.”
“아, 네!”
시녀의 눈에는 둘은 마주보며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일 것이다.
“흐읏♡ 안, 돼요오! 흑, 도리, 보, 보지마아…!”
“공주님 오늘은 씁쓸한 홍차와 딸기 케이크를 가져왔어요. 마왕…님께 입에 잘 맞으실지 모르겠지만 단 음식과 쓴 음료는 조화가 좋아서 괜찮으실 거에요.”
“그냥 가, 아…! 제발!”
찰팍, 찰팍, 찰팍, 쿵!
시녀가 티타임을 준비하는동안 이카루트는 공주의 골반을 잡고, 미친듯이 강강강 속도로 쳐올렸다.
엘리제는 자궁을 꾹꾹 누르며 올려치는 우람한 좆 덕분에 정신을 못차렸다. 오물오물 조여지는 질근육. 그제야 이카루트는 만족감을 느꼈다.
젖가슴은 위아래로 마구 흔들렸고 흥분한 개처럼 타액을 흘렸다. 추접스럽게 좆질하는 그들의 모습에 아랑곳않고 시녀는 케이크와 티를 준비한다.
나갈 때까지 좆질은 멈추지 않았고. 아예 엘리제를 들고서는 보지를 박기 시작한다.
“누군가에게 보여지니까 자지를 씹어대는군.”
“아, 아앗! 흐응, 하으읏!”
“다음부턴 네가 사랑하는 백성들 앞에서 박아줘야겠어. 공주.”
“흐아앙! 아, 안돼요오…! 그건 너무 수치스러워!”
철퍽! 부릇, 부르릇!
크게 들어박는 순간, 질벽이 한순간에 오므려졌다. 큰 사정감을 느낀 이카루트는 정액이 자궁에 꽉 들여찰 때까지 가만히 있었다.
후두둑, 애액과 정액이 튀어나와 눈앞에 있는 케이크와 차에도 몇 방울 들어갔다.
엉덩이골까지 묻을 정도로 질질 싼 엘리제는 드디어 쾌락에 충족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