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화 〉기사단장 타락 직전(1) (7/98)



〈 7화 〉기사단장 타락 직전(1)

7화 기사단장 타락 직전

지하 감옥으로 내려가는 어두운 복도. 화륵, 걸음을 옮길 때 마다 벽에 붙은 횃불이 켜졌다.
으슥한 공기가 피부를 스쳤고. 팔뚝을 매만지던 레실리아의 표정도 점차 어두워진다.

“다 왔습니다.”

앞장 서서 걸어간 마몬의 발길이 멈춘다.
철로 칭칭 감아, 자물쇠로 잠긴 커다란 문. 그 앞에 마주한 레실리아는 몸을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짜악-, 철썩!

“크윽! 아앗!”

거칠게 몰아치는 채찍 소리와 고통을 참는 여성의 음성이 가느다랗게 들린다.
성녀를 지키는 성기사 단장, 로라의 목소리를 단번에 안 레실리아는 양손을 움켜쥐고, 시선을 아래로 옮긴다.
이윽고 얼굴 위로 죄책감이 드리워진다.

“이카루트 님. 꼭 ‘저것’을 데려와야 합니까?”
“저것이 있어야만 기사단장의 입을 열 수 있다. 유일한 약점이니까.”
“……하찮은 가축에게도 일말의 충성심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마몬은 가만히 있는 레실리아를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주시한다.
이카루트는 말없이 턱짓을 하였다. 눈길을 거둔 마몬은 뒤돌아서서 손을 뻗었다.

상대는 기사단장. 고문을 받고 있는 도중에도 도망칠 수 있었다.
그래서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결계 마법을 걸었다.
마몬의 손바닥 아래로 마법진이 펼쳐지며, 빛이 났다.

팅, 단단하게 잠근 자물쇠가 자동으로 풀렸고.
동앗줄처럼 문을 감고 있던 철도 사라졌다. 간단하게 마법을 푼 마몬은 옆으로 걸음을 옮겼다.

“들어가시면 됩니다.”

기다리고 있던 이카루트는 고개만 까닥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카루트가 발을 움직이자, 레실리아도 눈치보며 뒤따라갔다.
끼이익- 경칩 소리가 들리자, 고문관들의 행동은 일제히 멈췄다.

“성…녀, 님….”

기사단장 로라는 알몸인 상태에서 고문을 받고 있었다. 성녀만큼 젖가슴이 크지 않지만 군살이 없는 몸매, 특히 일자 복근과 커다란 골반이 눈에 띄었다. 아래로 조금 더 내려가면 훈련으로 다져진 탄탄한 허벅지가 보였다.

‘역시 게임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군.’

채찍에 맞아, 멍과 상처가 얼룩덜룩하고 양손 양발에 각각 수갑이 채워져 있었지만. 로라는 눈썹을 지켜뜨며, 결코 자세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아랫입술에 핏방울이 맺힐 정도로 신음을 참으며 죽기살기로 버티고 있었다.
삶에 대한 욕망과 꺽이지 않는 자존심이 보는 이에게도 느껴졌다.

“…!! 로라…….”

레실리아는 충격을 받은듯 안색이 허옇게 질린다.
로라 또한 성녀의 목덜미에 채워진 목줄을 발견하였다. 있지 말아야할 것을 보았으니 녹안이 크게 흔들리며, 이카루트를 쏘아보았다. 이내 분노를 하였다.

“이 무례한 놈!!감히, 감히 네가 성녀님을 모욕해?! 네 까짓게 뭐라고!!”
“더러운 가축이 함부로 말 놀리지 마라!”
“아윽!”
“로라!!”

고문관이 채찍으로 세게 등을 후려쳤다.
살갗을 찢길듯한 커다란 고통에 로라의 등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며, 아픔을 호소한다.
레실리아는 큰 소리로 로라를 부르며, 기어코 눈물을 흘린다.
이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던 이카루트는 한 손을 들어, 허공을 휘젓는다.
나가라는 뜻이었다. 이를 알아차린 고문관들은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는 발걸음을 옮긴다.

철커덕, 문이 닫혔다.
수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로라는 거칠게 움직였다. 하지만 수갑으로 인해, 움직임이 저지되었다.
로라는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애를 쓰며 이카루트를 죽일듯이 째려보았다.
이카루트는 가만히 있는 레실리아의 어깨를 잡았다. 흠칫 놀란 그녀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더니 얼굴을 떨군다.

“네가 무엇을 해야할 지 알고 있겠지.”
“……네에….”
“?!! 지금 뭐하려는 거야! 성녀님 어서 도망가세요! 어서!!”

로라는 큰 소리를 지르며, 성녀를 애처롭게 바라본다. 이카루트가 왜 자신을 데려온 건지 눈치 챈 레실리아는 조용히 있었다.
그녀는 제 주제를 잘 알았다. 인간계를 수호하는 신관 대표, 성녀로서 항복을 선언했고. 마왕 밑으로 들어가 노예를 자처했다.
성녀 레실리아는 인간 노예의 대표였다. 그렇기에 마왕의 관할하로 들어온 것이다.

“아직까지도 네 처지를 모르는군.”
“닥쳐!! 성녀님께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무례하고도 파렴치한 놈!”

로라의 고운 이마에 핏줄이 돋았다. 화를 더는 참지 못하고, 뛰쳐나갔지만. 수갑에 묶여있어, 그들간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카루트는 자존심 높은 기사단장을 위해, 성녀를 데려왔다.

“가축으로서 어떻게 주인을 기쁘게 하는지, 시험을 보여주도록 해.”
“네…….”

저 콧대높은 기사단장이 숭배하는 성녀가 어떤 입장이고, 자신의 처지가 어떠한지 똑똑히 보여주기 위해.
레실리아의 등 뒤에 선 이카루트는 젖가슴을 움켜쥔다. 찰흙을 빚듯 살살 움직이는 손길에 성녀는 부끄러운듯 시선을 피한다.
저항을 하고 있지만, 매우 약했다. 오히려 팔목을 잡아, 젖통을 쥘 수있게끔 하며 더 해달라는 것처럼 조르고 있었다.

“아앙…! 아, 안돼요오…. 이러지 마세…흐잇!”
“사람이 있으면 더욱 흥분하는군. 발정났다는 사실을 저 기사단장이 안다면, 얼마나 경멸할까. 궁금하지 않나?”
“아으읏!”

성녀의 불그스름한 귓바퀴를 발견하지 못한 로라는 수갑을 벗겨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녀의 충성심은 높게 평가하나, 소용없었다.
평범한 수갑이 아닌, 성력을 제어하는 마도구였다. 로라는 절망했다. 목숨을 다 바쳐, 숭배하는 성녀님이 마왕에게 희롱당하는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로라는 어떻게든 수갑을 벗기려고 노력하면서 레실리아를 응시했다. 그녀의 상의가 점점 벗겨지면서 팔뚝까지 내려갔고. 풍만한 가슴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었다.

“추잡스러운 모습을 네가 직접 보여준다면 기사단장도 알겠지.”
“하앙♡”

이카루트는 젖꼭지를 꼬집었다. 피어싱을 하고 있어 매우 민감해진 유두를 콱, 쥐어짜니 레실리아의 비음이 터져나왔다.
한 손으로 삐져나오는 젖가슴을 만지며 하반신을 들이댔다. 엉덩이골 사이로 거물이 딱 맞게 닿였다.
허리를 돌리며, 성기로 문지르니 레실리아의 허벅지가 서로 교차되었다. 압박자위하듯, 허벅지 힘으로 비부를 누른다.
이카루트의 다른 손이 치마를 헤친다. 타이밍에 맞게 그녀는 다리를 살짝 빼냈다. 마왕이 언제든지 보지를 만질 수 있게끔 도왔다.

“성녀님! 안됩니다! 더러운 마족에게 몸을 허락하시면 안됩니다!!”
“이미 늦었다. 어리석은 계집.”

푸욱-
이카루트의 검지와 중지는 벌써 레실리아의 음부를 쑤셨다.

“아응♡ 헤으응♡ 앗♡ 아♡ 거, 거기! 오홋…♡”

찌걱, 찌걱, 찌걱. 슴기를 머금고 있던 질입구를 긁어주니, 레실리아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허벅지는 사방으로 활짝 벌렸다. 치마는 복부에 걸린 채 야한 음액을 후두둑, 떨어뜨린다.
추잡스럽고, 수치스러운 장면을 로라는 전부 보고 있었다. 레실리아의 신음이 점점 커지자, 로라는 더 이상 볼 수 없는듯 고개를 획 돌렸다.
하지만 이카루트는 이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는 부드럽게 조갯살을 헤치며, 레실리아에게 귓속말을 한다.

“네가 발정난 마조암퇘지라는 사실을 기사단장에게 확실히 보여줘라.”
“하아아…♡ 네에, 주인니임…♡”

팟! 거칠게 손가락을 빼냈다. 그러자 분수처럼 애액이 터졌고 쭈그려앉은 자세가 조금 흐트러졌다.
이카루트는 정신차리나는 의미로 젖통을 콱 움켜쥐었다. 덤으로 피어싱 고리까지 당겨주니, 레실리아는 온몸을 달달 떨면서 겨우 고쳐앉는다.
걸음을 옮긴 그는 로라의 머리카락을 거칠게 당겼다. 그대로 끌려가는 얼굴은 다시 저항했지만 힘의 차이로 인해, 억지로 턱이 치켜올라갔다.
적색의 머리칼은 손가락에 실처럼 팽팽하게 묶인다. 이카루트는 로라의 얼굴 위로 가까이 하며, 속삭인다.

“네가 그토록 선망하고 숭배하던 성녀가 얼만큼 타락했는지 똑똑히 보여주지.”
“크윽…! 그 입 닥쳐!”
“거친 여자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아쉽군.”
“닥치라고 했을 텐데!!”

로라는 두 눈을 부릅 뜬다. 분노로 찼던 눈이 살기로 변한다. 이카루트는 제법 즐거웠다. 곧 타락한 성녀의 모습을 보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기대가 됐다.
그는 다시 시선을 옮겨, 레실리아를 주시한다. 주인의 시선을 받은 레실리아는 헥헥, 혀를 내밀며 달띤 숨을 뱉는다.
무릎 뒤로 손을 넣어, 다리가 벌려지지 않게끔 고정하며 시키지도 않는 자세를 취했다. 벌써 타락한 성녀가 눈앞에 있었다.

“기사단장이 보는 앞에서 자위하여, 암컷 절정을 해라.”
“안 돼, 안 됩니다! 성녀님! 순순히 따르면 안됩니다! 레실리아 성녀님!!”
“명령이다.”
“흐,읏…….로라….”

레실리아는 눈물을 머금고 있었지만 울지 않았다.
그저 젖은 음부 가운데, 조그만한 손가락만이 배회한다. 레실리아는 난생 처음으로 누군가 앞에서 자위를 했다.
그 사실만으로도 그녀는 흥분한듯 눈가가 붉어진다. 그녀의 손끝이 애액을 따라, 외음부를 훑었고. 탄성이 나올 때마다, 로라는 울부짖었다.

“성녀님!!!”
“로라…….미, 안해….나, 절정하지 않으면 보지가 오싹해져서 힘들,어…! 아앙♡”
“제발 정신차리세요! 성녀님! 당신은 자비와 온유를 베푸는 성녀라고요! 으윽!”

머릿결이 세게 당겨지는 고통에 로라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그러면서도 눈은 하염없이 성녀를 좇고 있었다.
쾌감에 잠식한 레실리아는 조심스레 중지를 비부 사이로 쑤셔넣었다. 손가락 하나는 부족한듯, 검지도 넣었다.
손가락은 이미 애액에 흠뻑 젖었다. 부어오른 클리토리스를 손바닥으로 쳐대며, 추삽질을 하였다.

“으응♡로라아♡ 음탕해져서 미안해에♡ 정숙해야 할 보지가 주인님의 우람한 자지를 원해서 미안해에에♡ 헤으응♡”

찌걱찌걱찌걱.
빠른 손놀림으로 자위를 한다. 볼썽사납게 허벅지를 한껏 벌어져 있었고. 입술 사이로 침이 주르륵 흐른다.
신전에서 보던 순수한 얼굴이 아니었다. 음탕하고 추접스럽게 쾌락을 좇는 암캐만이 그곳에 있었다.

“서, 성녀님…….”

로라는 절망하였다. 이때 이카루트는 손에 잡고 있던 머릿결을 놓아주었다.
주르륵, 힘이 풀린 다리는 미끄러지면서 결국 주저앉았다. 로라는 자위하는 성녀를 두 눈에 가득 담으며, 실의에 젖었다. 두 손가락은 뽀얀 보짓살 사이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고. 이에 맞춰, 레실리아는 앙앙 울어댔다. 계속 바라보고 있자니 로라의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어느샌가 허벅지가 둥그렇게 모였고. 하복부에 힘이 들어갔다. 일자 복근이 도드라지는 순간부터 이카루트는 눈치챘다.

‘성녀와 꼭 닮은 기사단장이군.’

그때 레실리아는 튼실한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음액을 뿜었다. 부르릇, 브릇! 물총처럼 튀어나온 애액 몇 방울은 로라의 뺨에 튀었다. 급히 손등으로 애액을 닦았지만. 시뻘개진 얼굴은 가려지질 않았다.
나머지 한 방울까지 내뿜은 레실리아는 다리를 모은다.

하아, 하아 절정의 여운이 깊게 남았는지 레실리아의 가슴팍이 오르락내리락한다. 이카루트는 정신을 못차리는 레실리아를 일으켰다. 그리고 한쪽 다리를 들어, 로라에게 음란한 보지를 전부 보이게 했다.
꺄악! 비명을 지른 로라가 양손으로 입을 가렸고. 그제야 레실리아는 제 치부가 드러났다는 사실을 알았다.

“잘했다. 상으로 자지를 물려주지.”
“주, 주인님! 이 자세는 아, 안, 돼에에엣♡”

양팔로 그녀의 배를 꽉 틀어잡고는 단단한 성기를 쑤셔박았다. 팡팡 소리나게 추삽질을 하였다.
젖가슴은 마구잡이로 출렁거렸고 엉덩이살이 뭉개질 때까지 음낭으로 쳐댔다.
레실리아는 고개를 저으며 저항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입술선이 은밀하게 올라가 있었다.
싫은 척 하면서도 내심 즐거워한다.

“하앙, 그, 그만♡ 이제 그만♡ 오호옷♡”
“음란한 보지에 좆물을 뿌려줘야겠군.”
“주잉니임 어서, 어서 암캐 자궁에 좆물을 뿌려서 임신절정시켜주세요옷♡”
“노예 따위가 앙탈 부리지 마라.”
“응이잇♡”

찰팍, 찰팍, 찰팍.
거품이 일어난 애액은 윤활제가 되어주었고. 엉덩이를 몇 대치니, 질근육이 확 조인다.
동공을 까뒤집은 레실리아는 곧 절정을 맞이한다. 지하 감옥으로 내려오기 전, 몇 번이나 절정했던 탓에 레실리아는 벌써 지친 상태였다.

“아아앙, 저, 저 먼저 가요오! 좆 찌르기로 먼저 절정한 암캐를 용,서해주세여어어어……히끅♡”
“성녀님!!!”

그가 아직 사정을 하지 않았는데도 먼저 절정했다.
레실리아의 몸이 기울어지면서 풀썩 바닥에 쓰러진다. 오르가즘으로 흠칫흠칫 떨린다.
이카루트는 정신을 잃어버린 그녀를 바르게 눕혔다. 이를 멍하니 응시하던 로라를 신경질적인 눈초리로 바라본다.

“이젠 네 차례군. 썩을 계집.”

발기는 풀리지 않았다. 뚜벅뚜벅, 로라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이내 그녀의 벙찐 얼굴 위로 우람한 좆 그림자가 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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