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화 〉벌써 성녀 타락(3)
3화 벌써 성녀 타락
사각, 사각.
“흐으으….흐응.”
평화로운 집무실.
깃펜 소리와 함께 성녀의 신음 소리가 흘러나온다. 이카루트는 잠깐 시선을 옮긴다.
붉은 밧줄에 꽁꽁 묶인 레실리아는 발끝을 세우고 있었고.
벽과 벽 사이로 이어진 밧줄은 그녀의 음부와 마찰하고 있었다. 맞닿은 밧줄은 투명한 애액으로 젖어가고 있었고. 마룻바닥엔 애액 몇 방울이 뚝뚝 흐른다.
“하앙, 주, 주인님….”
“시끄럽군.”
“꺄아아아♡♡♡”
책상에 놓인 밧줄을 세게 당겼다. 뻣뻣해진 밧줄은 레실리아의 음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
발갛게 여문 클리토리스에 밧줄이 부벼졌다. 자극을 심하게 받았는지, 레실리아는 몸을 크게 떨며 애액을 울컥 토해냈다.
레실리아의 동공은 크게 벌어졌고. 벌린 입술 틈으로 침이 질질 새어나왔다.
바들바들 떠는 다리를 타고 흐르는 애액은 웅덩이를 이룬다.
“으읏, 주인님 보지가 음란해져요♡”
“좋아하긴. 기다리지 못한 벌을 주는데도 상으로 받으면 어떡하나.”
“고작 밧줄따위로 느껴대는 음란한 성녀라서 죄송합니다아…….”
밧줄이 느슨해지자, 레실리아는 말을 타는 것처럼 허릿짓을 한다.
우횻, 소리를 내면서 눈을 반쯤 내리깔아, 이카루트를 바라본다. 꺼슬한 혀로 입술을 축인다.
“오나홀이 되고 싶어서 환장했나보군.”
“벌써 전 주인님 전용 자위도구가 되었는 걸요…♡ 흐읏!”
“나야 좋지. 성녀가 마왕 전용 창녀가 되었다는 소문이 인간계에 퍼진다면 너를 따르던 놈들의 얼굴이 볼만 하겠어.”
이카루트는 나지막히 말하며, 밧줄을 당겼다. 팽팽해진 밧줄은 거세게 클리토리스를 때린다.
부르릇! 애액이 분수처럼 쏟아지면서 레실리아는 저절로 고개를 지켜들었다.
혀를 내밀고 헥헥 거리다가도 밧줄이 당겨지면, 다시 이상한 소리를 내며 좋아한다.
“아파하면서도 좋아하다니. 이 마조 변태가.”
“하앗, 흐응. 주인님…♡”
“앙탈 부려도 소용없다.”
이카루트는 밧줄로 장난을 쳤다. 흥분한 몸이 떨리면, 풍만한 가슴도 이리저리 흔들린다.
일부러 알몸인 상태로 묶었던 터라, 핑크빛 유두가 선 것도 적나라하게 보였다.
이카루트는 다시 밧줄로 세게 당겼다. 그러자 레실리아의 허리가 구부러지며, 꼿꼿한 유두가 아래로 향한다.
마치 잘 익은 열매처럼 보였다. 그는 서랍을 열어 서큐버스 릴리트에게 선물받은 마도구, 유두 피어싱을 꺼냈다.
‘내가 이걸 쓰게 될 줄은 몰랐군.’
선물을 받자마자, 쓸 일도 없어 서랍 안쪽에 박아넣고서는 몇 백년이 지났다.
보존 마법이 걸려있는듯 유두 피어싱은 녹슬지 않았다.
이카루트는 유두 피어싱을 손에 쥔 채, 레실리아에게 다가갔다. 순진한 그녀는 고개를 기웃거린다.
“뭔지 궁금하나?”
“어, 어….피어싱 아닌가요……?”
“그래, 네 발칙한 유두에 잘 어울릴 것 같군.”
“주인님…? 자,잠깐! 기다려주세요! 아, 안 돼!”
레실리아는 그제야 용도를 안듯 안색이 허옇게 질린다.
유두를 관통하는 아픔은 즐기지 못할 것 같은지, 고개를 도리질친다.
가볍게 무시한 이카루트는 가슴을 쥐어짜며, 두 손가락으로 유두를 찝었다.
“꺄아앗♡”
레실리아가 몸을 움찔거리며, 비명 아닌 비명을 내지른 사이.
젖꼭지 중간 부분에 피어싱을 찔러넣었다. 피어싱 니들없이도 쑥 들어갔다.
양쪽 유두에 검은 고리의 피어싱이 달려 있으니, 더욱 선정적이었다. 레실리아는 제 가슴을 보더니,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어느 누가 성녀라고 생각할까. 완전히 타락한 마조암캐년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녀는 창피한듯 온 몸이 새빨개졌다. 제 아무리 마조 노예가 되었다해도, 레실리아는 성녀였다.
‘조교가 더욱 필요하겠군.’
이카루트는 레실리아의 음부에 손을 댔다. 갑작스러운 손길에 깜짝 놀란듯 등허리가 한차례 떨린다.
그는 아랑곳 않고, 회음부를 만지고는 네 개의 손가락으로 단번에 안을 찌른다.
“흐아아앗!”
“질질 흐르지 마라.”
“흐윽, 주, 주인님…! 저, 처음, 처음이에요…! 제발…….흐읏.”
레실리아의 처녀 보지는 세 번째 마디까지 오물오물 먹고 있었다.
투명한 애액은 정처없이 흘러내렸고. 이카루트의 손은 순식간에 애액으로 젖었다.
그녀는 생경한 이물감에 발끝을 오므리며, 엉덩이로 힘을 준다.
좁은 질입구가 조이며 손가락을 꽉 물어놓치지 않는다.
“손가락 잘리겠군.”
“끄아앙♡”
이카루트는 다른 손가락으로 피어싱의 검은 고리에 걸어 당겼다.
레실리아는 비음섞인 소리를 흘리며, 보지에 더욱 힘을 주었다가 푼다.
스르륵, 손을 꺼내며 허공에 한 번 툭 털었다. 애액이 바닥에 튀니, 레실리아의 뺨에 홍조가 드리운다.
그 순간 이카루트는 레실리아의 개목걸이를 잡고, 질질 끌어 창가에 걸터앉게 했다.
“내가 준 선물은 만족하나?”
“네, 흐읏. 주인님…♡”
“그래. 네게 꼭 맞는 선물이니, 잘 어울릴 것이다. 밖에 돌아다니는 저 자들도 그렇게 생각하겠지.”
창문 너머로 성 외부가 보였다. 높다란 벽 아래로 마족이 성을 순찰하고 있었다.
마족이 고개를 들면, 바로 집무실 창문을 볼 수 있었다. 이카루트는 저절로 뒷걸음치는 레실리아의 뒷통수를 잡아 그대로 창문에 눌렀고. 상체까지 짓눌리는 바람에 가슴도 찌그러졌다.
레실리아는 피어싱한 유두가 따끔거리는지, 눈을 일그러뜨린다.
“기뻐해라. 지금부터 넌 내게 처녀를 바칠 예정이다.”
“흐응! 무, 무척 영광입니다. 주인님!”
“여전히 오버하는군. 발정난 마조암캐.”
이카루트가 손끝으로 앙증맞게 자리잡은 음핵을 살살 긁었다. 그러자 허리가 곧장 휘어지면서, 음부 주변이 파르르 떨렸다.
그 사이 흐트러진 머리칼 사이로 달빛이 내려앉는다. 붉어진 귓바퀴를 발견하는 순간, 이카루트는 웃음이 나왔다.
‘드디어 최애캐를 따먹는다.’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다. 성인 동인지에서나 볼 법한 레실리아의 음란한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굴곡진 골반을 쓰다듬으니, 레실리아의 어깨가 움찔거린다.
이카루트는 바지춤을 풀어, 성기만 꺼냈다.
성질 급하게 박아놓고는 거칠게 추삽질을 하였다.
“흐응! 하아! 아아앗!”
처녀 보지는 쫄깃했다. 좁은 질입구가 자지 기둥을 꾸욱꾸욱 눌러주었다.
뿌리채로 잡아당기는 질압에 정신차리지 못하면 그만 쌀 것 같았다.
최애캐와 섹스하는 건 생각보다 매우 매우 좋았다.
이카루트는 커다란 손에도 넘치는 젖가슴을 콱 쥐어짜며, 행위에 집중했다.
레실리아의 꽉 다물린 입술은 벌써 신음을 남발하였고.
맞부딪치는 음부에 팡팡! 소리가 났다.
“거, 거기가 팡팡거려요♡ 주인님♡ 히, 히끄윽♡”
“보지 조이는 맛이, 큭, 일품이군!”
“하아, 흑…♡ 주인님 자지에 쑤셔져서, 행복해여어!”
“으윽, 쓸데없이 발정하지 마라.”
“흐아앙♡”
완전히 창문에 딱 달라붙은 레실리아는 숨을 헐떡인다. 숨결이 닿은 창문은 새하얀 김이 서린다.
그때 이카루트는 툭 튀어나온 음핵에 손바닥을 대어 세차게 비빈다.
찰팍, 물소리를 내며 많은 양의 애액이 다시 쏟아진다. 레실리아는 눈을 까뒤집고, 발끝이 구겨질듯 모은다.
어느새 절정이 도달한 것이다.
하지만 마족의 몸을 가진 이카루트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절정을 하는 사이에도 그는 몇 번이고 쑤셔박았다.
“히끅, 주잉님 저, 저 갔어요♡ 저 갔어요♡♡”
“성처리반 노예가 감히 멋대로 주인의 허락없이 가다니…….”
“흐아앙♡ 죄송합니다 주인님♡ 주인님의 왕자지에 건방지게 가버려서 죄송합니다♡”
“안되겠군. 밧줄을 풀어줄테니, 창턱에 보지 벌린 채 쭈그려 앉아라.”
“……♡”
이카루트는 알몸에 칭칭 감긴 붉은 밧줄을 풀어주었다.
그러자 레실리아는 창턱에 발을 올리고는 쭈그려 앉았다. 양손을 깍지 낀 채로 머리 뒤로 고정한다.
창가 너머로 순찰하는 마족 무리가 있었다. 어차피 보호 결계가 쳐 있어, 집무실 안쪽을 보지 못하지만. 이카루트는 굳이 그녀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레실리아는 음탕한 보지를 내보이며, 흥분한듯 애액을 질질 싸고 있었다. 이카루트는 밧줄을 짧게 잡았다.
찰싹-!
“하으읏♡ 하나!”
레실리아의 엉덩이를 향해 채찍처럼 휘둘렀다. 새하얀 엉덩이는 붉은 실금이 하나 둘씩 새겨졌고.
조교받은대로, 그녀는 착실하게 숫자를 셌다. 10대가 넘어가고 나서야, 휘두르기를 멈췄다.
어느새 창가에 뿜은 애액이 고드름처럼 똑똑 떨어진다.
“기분 좋았나보군.”
“흐윽, 아, 아닙니다! 그흐읏…….”
피어싱 고리에 손가락을 걸고, 살짝 당겨주니 레실리아는 눈물을 찔끔 흘린다.
피딱지가 앉은 걸 보니, 쾌락보다는 통증이 큰 것 같다.
이카루트는 놓아주는 동시에 회음부를 쓰다듬어주었다.
아픈 신음을 달콤하게 번지며, 조갯살이 벌름거린다.
레실리아의 시선은 그가 아닌, 창문 아래로 향해 있었다. 순찰하고 있는 마족은 심심한듯 하품을 크게 한다.
멍하니 지켜보고 있는 그녀를 안아 번쩍 들었다. 허벅지를 위로 든채로 귀두와 음부를 맞닿게 한다.
“주인님…?”
“힘들게 고생하는 순찰자에게 네 음탕한 모습을 보여줘야하지 않겠나.”
“아, 안돼요! 주인님! 부끄러워요!”
“이런, 저 순찰자는 널 본 것 같군.”
마족은 집무실 창문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결계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거지만.
레실리아는 황급히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타이밍 좋게 음부 사이로 귀두가 순식간에 삼켜졌다.
수줍게 닫힌 그녀의 자궁에 뿌리 끝까지 박아넣었다.
“앙, 흐아앙♡ 아앗♡ 주인님 너무 깊어요오♡”
레실리아는 일일이 허리를 튕기며 삼킨 대물을 콱 조인다.
순찰하는 마족과 시선을 마주하고는 고개를 뒤로 젖힌 채, 크게 경련한다.
임계점에 다다른 이카루트 또한 눈을 질끈 감고, 사정하였다.
백탁액이 자궁 안까지 흩뿌려졌고. 질구가 쫀득하게 자지에 달라붙었다.
“순찰자가 계속 보고 있군. 보지 벌리고 사정없이 박히는 암캐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하지 않나?”
“주인님! 저 방금 갔어요오♡♡ 갔다고요♡”
“그만 좀 조여라. 네 년의 보짓살 때문에 제대로 박지도 못하겠군.”
“후웃, 죄송합니다아♡”
이카루트는 사정하고도, 또 다시 자지를 박아넣는다. 부드럽게 뭉개지면서 물고 놔주지 않는 살결을 한 번 더 느끼고 싶었다.
거세게 추삽질을 시작하니 백탁액이 윤활제가 되어서 움직임에 도움을 준다.
힘없이 덜렁거리는 두 다리를 모으게 하여, 자위도구처럼 레실리아의 음부 안에 욕망을 쏟아부었다.
레실리아는 마족이 보든말든 뽀얀 겨드랑이를 보인채 질근육을 조인다.
“치태를 보이니, 보짓물까지 흘려대는군. 더럽게.”
“흐으읏, 죄,송 크흡, 합니다!”
“사정이 끝나면, 주인 자지와 창턱에 흘린 보짓물을 다 먹도록 해라.”
“하앙♡ 네, 주인님♡♡”
흐물해진 음부 사이로 손바닥으로 찰싹! 내려쳤다.
그때 레실리아의 눈이 뒤집어지면서, 유두 끝이 바짝 섰다.
동시에 이카루트는 허리를 튕겨, 귀두를 자궁 끝까지 밀어넣었다.
“나, 나와버렷……!”
쉬이이-
누런 소변 줄기가 튀어나왔고. 포물선을 그리며, 창문을 더럽혔다.
절정을 맞이한 레실리아는 몸을 파르르 떨었다. 짭쪼름한 누린내가 금세 퍼졌고. 이카루트는 인상을 구긴다.
“더러운 좆물받이가 결국 일을 쳤군.”
“재,재성합니다아….”
“빨리 청소해.”
“네……♡”
레실리아를 바닥에 내려놓으니, 곧장 뒤돌아 자지를 입에 문다.
애액과 정액이 뒤섞인 자지를 쭙쭙, 빨며 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구석구석 빨고는 네 발로 기어다니면서, 혓바닥으로 오줌과 애액을 핥아먹었다.
헛구역질도 할만한데, 그녀는 오히려 맛있다는 듯, 입술을 핥는다.
똑똑.
“이카루트 님. 드릴 말씀이. 이런, 조금 있다가 다시 오겠습니다.”
보좌관 마몬이 다른 보고를 하러 들어왔다가 자연스럽게 다시 나갔다.
마몬과 눈이 마주친 레실리아는 황급히 몸을 숨긴다.
커튼에 돌돌 말린 채 슬쩍 삐져나온 얼굴은 사과처럼 새빨갛다.
화들짝 놀라 알몸을 숨기는 레실리아는 나쁜 짓하다, 들키기 싫은 어린애마냥 굴었다.
‘이럴 때 보면, 내가 아는 성녀 레실리아가 맞는데.’
레실리아는 겁도 많고 부끄러움도 많이 타는 정숙한 캐릭터였다.
하지만 성녀는 그와 함께 있을 때면 순식간에 돌변한다.
자신에게 조교를 당하는 걸 즐기면서 정작 다른 사람 앞에서는 180도로 변한다.
이카루트는 기분이 매우 싱숭생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