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코인 무한 능력으로 BJ 따먹기-141화 (14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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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큰손들이 패배했다.

물론 그들도 분전하긴 했다.

하지만 이현우가 너무 강했다.

절망에 빠진 듯한 표정을 지은 강소라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현우에게 말을 걸었다.

“회장님…. 진짜 한 번만…. 살려주시면 안 돼요?”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개를 선물!]

-놉. 마오리 ㄱ.

[앨리스_비아봉 님께서 코인 100개를 선물!]

-앨리스야 미안 ㅠ 이번 달치 코인 다 써서…. 더 이상은 ㅠㅠ

“아니에요. 비아봉 님…. 회장님이 시키면 해야죠…. 하아….”

그녀가 한숨을 내뱉으며 마오리 부족 전통춤 영상을 틀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마보 자세처럼 무릎을 굽혔다.

“우르! 우르! 우빡네! 우빡네! 빠이야! 빡이야!”

마오리 부족 전통춤 영상이 재생되었다.

영상 속에서는 상의 탈의한 마오리 전사들이 괴성을 지르고 있었다.

그리고 오른발을 들었다 내리찍기를 반복하며 박자를 맞추고.

양손으로 허벅지를 치며 사기를 돋웠다.

이런 걸 따라 해야 한다니….

자괴감이 들었다.

그래도 해야 한다.

아니면 논란이 생길 테니까.

“우, 우르…. 우빡네! 빠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대폭소 채팅콘)(대폭소 채팅콘)(대폭소 채팅콘)

-개씹레전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앨리스야ㅠㅠㅠ 미안ㅠ 근데 좀 웃기긴한닼ㅋㅋㅋ큐ㅠㅠㅠㅠ

-미친ㅋㅋㅋㅋ

-존나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

-우리 예쁜이가 ㅠㅠㅠ

소심하게 춤을 따라 하는 강소라.

하지만 전직 아이돌의 경험이 있고, 춤 자체가 너무 쉬웠기에 따라 하는 건 금방이었다.

[속보) 꼬레아TV 첫 300만 클럽 탄생하나?]

시이발 오늘 앨리스 112만 개 받음 ㄷㄷㄷ

미쳤다 하루에 1억

회장급 큰손 네 명 달라붙으니까 코인력 미쳤음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10분 만에 80만 개 터지는데 거기 시청자들 다 나처럼 벙찜 ㅋㅋㅋㅋ

앨리스도 아무 리액션도 못하고 쳐다보는 중

(동영상)

영상 보면 알겠지만

무슨 코인 쏘는 걸 일기토하듯 쏴대드라 ㅋㅋㅋㅋㅋㅋ

우리 큰손 형님들 존나 전투적이심

역시 사이어인의 민족

근데 이 와중에 백수 형님 1:4로 떠서 이긴 거 실화냐 ㅋㅋㅋㅋㅋ

-시발; 하루에 1억 존나 부럽네

└팩트)일비 수루료와 세금을 떼면 3~4천밖에 남지 않는다.

└꺼져 팩트충 새끼야 여기서 그거 모르는 놈도 있냐?

-300만 클럽 ㄷㄷㄷㄷ;

-나도 여캠하고 싶다

└그럼 여자로 태어났어야지 ㅂㅅ

[전직 아이돌 출신 BJ 마오리족 전통춤 ㅅㅂㅋㅋㅋㅋㅋ]

(동영상)

무려 회장이 40만 개 주고 시켰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

-아니 ㅋㅋㅋ 미친 이걸 시키냨ㅋㅋㅋㅋㅋㅋ

-미친 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

-시발ㅋㅋㅋㅋㅋ 얘 이미지 어캄 ㅋㅋㅋㅋㅋ?

└그래도 빨아주는 물소 존나 많아서 타격 없을 듯

-와 씨발ㅋㅋㅋㅋㅋ 회장 미친 새끼넼ㅋㅋㅋㅋㅋㅋ

인터넷에선 강소라에 관한 이야기가 화제였다.

하루 100만 개가 넘는 코인이 터졌고, 그 주역이 여캠은 절대 추지 않을 마오리 부족 전통춤을 추고 있으니, 어그로가 끌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강소라의 방송이 끝났다.

그녀가 이유나의 방송을 시청하고 있던 이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현우 씨! 어떻게 저한테 그러실 수가 있어요?”

강소라가 따지듯이 물었다.

이현우에게 매달리던 때와는 상반 된 태도와 목소리.

이제 먹고 살만하다 이거지?

방송 첫날부터 승승장구하기 시작하니, 이현우에 대한 간절함이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다른 명분도 들이밀었다.

이현우가 생각하기엔 어이없는 명분 말이다.

“왜요? 화제도 되었고, 돈도 많이 벌었고. 그럼 좋은 거 아닌가요?”

“아니죠. 이제 이거 때문에 흑역사 남잖아요. 이렇게 크게 화제가 되었으니, 그만큼 많은 사람이 알게 되었을 거고. 현우 씨. 우리 계약한 거 아니었어요?”

“했죠. 그런데 그거랑 지금 소라 씨가 따지는 거하고 무슨 상관이죠?”

“있죠. 현우 씨가 제게 코인을 쏘면 제가 캐시백 해주는 계약이었잖아요. 그런 거면 현우 씨는 제 편에 서서 코인을 후원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제가 틀렸나요?”

허, 이것 봐라.

이현우가 헛웃음을 흘렸다.

이 여자, 뭔가 착각해도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

이현우는 일단 착각부터 정정해주기로 했다.

“예. 틀리셨어요.”

“네? 뭐라고요?”

“소라 씨의 말이 틀렸다고요. 소라 씨가 저와 캐시백 계약을 했든 아니든, 제 후원으로 돈을 버는 건 똑 같은 거죠. 그러니 후원자인 제 의도대로 코인을 사용하는 것이 맞는 겁니다. 그게 싫으면 후원을 안 받으면 되는 거고요. 그리고 인터넷을 보면 알겠지만, 이번 일로 소라 씨는 꽤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어요. 이전까지는 코인만 빨아먹는 코인 창녀 이미지가 강했다면, 마오리족 춤으로 재밌고 친근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박혀서 앞으로 더 오래갈 수 있겠죠. 이런데도 제가 잘못한 거라 생각하나요?”

“그, 그건….”

이현우가 다다다 쏘아내는 말에 강소라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이현우는 그녀의 대답을 다 듣지도 않고 다시 물었다.

“소라 씨. 아니면 저와의 계약을 되돌리고 싶은 건가요? 여기서 그만둘까요?”

“네? 그건….”

강소라가 말을 길게 늘였다.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만으로도 간을 보고 있다는 걸 알겠다.

이현우는 느긋하게 대답을 기다렸다.

그녀가 따져봤자 을이다.

이현우는 갑이고.

“아니요…. 죄송해요. 생각해보니 현우 씨의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예. 앞으로는 이런 일로 갈등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네…. 주의할게요.”

“그럼, 방송 끝나서 쉴 시간일 테니. 들어가서 쉬세요.”

“예. 현우 씨도요. 다음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이현우가 강하게 나가니, 강소라가 꼬리를 내렸다.

전화를 끊은 이현우가 코웃음을 쳤다.

생각보다 강소라의 기가 세다.

코인을 잠그는 시기를 앞당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른 여캠들에게 후원하는 양도 올려야겠고.

그날 밤.

이현우는 차를 몰고 홍대로 향했다.

그가 가는 곳은 포랑이 운영하는 SM 클럽.

그곳에서 조교받는 달링을 보러 가기 위함이었다.

이예린은 지금 그곳에서 24시간 내내 포랑에게 조교를 받으며 생활하는 중이었다.

“오셨습니까.”

SM 클럽의 주차장.

이현우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자, CCTV가 그를 주시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리고, 감춰져 있던 비밀 공간이 나타났다.

오늘도 SM 클럽 직원이 이현우를 마중 나왔다.

“이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그는 정중한 태도로 이현우를 안내했다.

그래도 두 번째라고, 이현우는 헤메지 않고 그의 뒤를 따를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주변 환경은 신기하기만 하다.

이곳은 별세계다.

현실에서 자신의 성향을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그렇기에 여기서만큼은 자신의 성적 취향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흐응? 뭐야? 이 오빠는?”

정장을 입고 있는 여자 한 명이 이현우에게로 다가왔다.

제대로 옷을 입고 있지만, 단추가 거의 다 풀어 헤쳐져 있어 가슴이 보일락말락 한다.

퇴근을 하고 바로 이곳으로 온 것일까?

얼굴을 보니, 포랑과 비슷한 과처럼 보였다.

“처음 보는 오빠인데…. 혹시 섭?”

그녀가 혀를 살짝 내밀며 이현우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이곳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BDSM이 무엇인지 알게 된 이현우는 그녀가 하는 말을 대략적으로 이해했다.

그녀는 피지배자 성향이냐고 물어본 것이다.

쉽게 말해 ‘님 노예임?’ 이라고 물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뇨. 바닐라입니다.”

“응? 바닐라가 여길 왜 와?”

“포랑 씨와 이야기할 것이 있어서요.”

“아…. 업자였구나. 섭이 아니라니 아쉽네. 바이바이.”

업자.

SM 클럽에 여러 물건을 공급해주는 사람을 말한다.

그런 이들이 클럽에 와서 사장인 포랑과 이야기를 나누는 건 종종 있는 일이었기에 여자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떠났다.

이현우는 살짝 아쉬움을 느꼈다.

눈빛을 보니 그에게 호기심이 생긴 것 같은데….

이현우의 외모만 보고 호기심이나 호감을 느끼는 여자는 무척이나 드물었으니까.

만약 그녀가 포랑같은 돔 성향이 아니었다면 붙잡았을지도 모르겠다.

“주인님. 이현우 씨를 모셔 왔습니다.”

“아, 들어오시라고 해.”

“예.”

그렇게 올라간 2층.

직원이 아주 정중한 태도로 문을 두드렸다.

그보다 호칭이 방금 주인님이었다.

저번에도 들었긴 했는데, 그때엔 호칭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어서 큰 신경을 쓰지 못했었다.

이 직원도 조교를 받은 걸까?

조교를 받은 사람은 이렇게 행동하나?

그렇다면 좋을 것 같았다.

달링에게 앞으로 한집에서 같이 살 것을 미끼로 내걸었는데.

그녀가 이 직원처럼 행동하게 된다면, 메이드로 부리기 딱 좋을 테니까.

“딱 4일 만에 오셨네요.”

포랑이 타박하듯 말했다.

3, 4일에 한 번씩.

이현우는 이곳에 방문하기로 약속했었다.

달링이 정신병자인 만큼 보통 방법으로는 조교가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예린이 사랑하는 사람이자, 인생 목표인 이현우가 있어야 조교의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그랬기에 3, 4일에 한 번이라는 조건을 달아뒀는데.

진짜로 4일만에 올 줄은 몰랐다.

“이래저래 시간이 안 나서요. 조교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이현우는 그리 말하며 이예린을 바라보았다.

딱 봐도 뭔가 많이 조교 되었다는 느낌을 확 받을 수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이현우를 보자마자 ‘현우야아아앗!’ 하면서 달려들었을 텐데.

지금은 공손해진 메이드처럼 곧게 서서 손을 모은 채 얌전하게 서 있었다.

하지만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다.

바로 이현우를 바라보는 눈빛.

그녀의 두 눈 안에는 아직도 광기와 집착이 번들거렸다.

그리고 조금씩 호흡도 가빠졌다.

“예린아. 네 주인님 오셨네. 인사드려야지?”

“네…. 오셨습니까. 주인님. 미천한 노예가 주인님께 인사드립니다.”

이예린이 아주 미려한 자세로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박았다.

큰 절과 도게자 사이, 그 어디쯤에 있는 동작처럼 보인다.

그녀의 차분하고 예쁜 동작에 이현우가 살짝 입을 벌려 감탄사를 내뱉었다.

“오….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교정한 거죠?”

이현우가 물었다.

포랑이 대답한다.

“행동 교정이야, 적절한 상벌이 있으면 쉽죠. 하지만 SM에서 중요한 건 결국 마음입니다. 마음을 속박하고 굴복시키고 이어야 하는데…. 정작 그 대상이 없으니. 가장 중요한 작업을 못 하고 있었죠.”

포랑이 다시 한번 이현우를 탓했다.

하지만 그녀의 가장 커다란 물주이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벌컥 화를 내진 않는다.

이현우가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포랑은 더 이상 탓을 하지 않고 말을 이어 나갔다.

“어쨌든 예린이 인사부터 받아주시죠. 그러기 위해서 신발부터 벗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예린이 앞으로 다가가세요.”

이현우는 포랑이 하는 말을 얌전히 따랐다.

맨발이 된 그가 이예린에게 다가서자, 그녀가 고개를 들어 이현우의 발등에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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