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코인 무한 능력으로 BJ 따먹기-140화 (140/250)

140

-열혈 팬 백수킹 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300명 정도의 사람이 시청하고 있는 강소라의 방송에 이현우가 입장했다.

-한 명 늘었네 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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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봉형 아까 보니까

-앨리스 님! 문신 있어요?

-사람 많은 장소인 거 같던데

-뭐 좀 하느라 이제 왔넹

-오늘 1000가겠다

-ㅋㅋㅋㅋ 복어 ㅋㅋㅋ

소통 방송이 한창이었다.

이현우가 후원하는 방에선 이현우가 입장하면 시청자들부터 ‘ㅂㅅㅇ!’을 치며 이현우를 반겼다.

하지만 시작부터 어그로를 제대로 받아 방송이 빵 떠버린 강소라의 방송에선 그런 게 없었다.

굳이 이현우가 아니더라도 코인을 쏴줄 큰손이 많았기에 그렇다.

“어! 회장님 오셨다. 안녕하세요. 회장님. 이틀 만인가?”

그래도 강소라만큼은 이현우를 반겼다.

방송 최대 큰손이니 당연한 일.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0개를 선물!]

-입장료.

“꺄아아, 회장님의 입장료. 너무 감사합니다.”

백수킹 전매특허 입장만개.

만 개를 받은 강소라가 화사한 웃음을 내보이며 기뻐한다.

하지만 다른 여캠들에 비해 간절함이 부족하게 보였다.

그녀의 성격이 단단하고 시크한 것도 이유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송출 화면에 붙어있는 벽지와 랭킹에 있었다.

˚✧₊⁎앨리스 후원 랭킹⁎⁺˳✧༚

1위 하늘보리감자 34,288개

2위 앨리스_비아봉 21,656개

3위 큰손오빠 15,487개

4위 백수킹 10,000개

이현우 없이도 벌써 7만 개가 넘는 코인을 받았다.

그러니 간절함이 보이지 않을 수밖에.

‘미친 듯이 코인을 쏟으라고 했지?’

이현우는 BJ 지혁이 가르쳐준 방법을 떠올렸다.

강소라를 따먹기 위해선 정공법밖에 없다고 했던가.

맞는 말이다.

그리고 이현우에겐 그걸 이룰 힘이 있었다.

안 그래도 현금을 수급하기 위해 코인을 되는대로 뿌릴 작정이기도 했다.

다른 여캠들에 대한 후원도 동시에 늘리면서 강소라에게도 큰 후원을 하고.

어느 순간 코인을 잠가버린다면, 강소라는 질투심을 느끼게 될 것이었다.

‘일단 1등부터 먹자.’

[백수킹 님께서 코인 30,000개를 선물!]

-춤 한 번 추고 시작할까요?

“앗! 회장님이 3만 개 댄스 신청! 바로 가겠습니다앗!”

이현우는 랭킹창 1위부터 탈환했다.

겸사겸사 댄스 리액션을 시키며, 채팅창 반응을 지켜보았다.

-ㅂㅅㅇ!

-여윽시 회장님!

-백수업!

-ㅂㅅㅇ!

-돈 많으시네….

인제야 백수업을 치기 시작하는 시청자들.

그중에는 이현우가 오기 전까지 1등을 차지하고 있던 하늘보리감자도 있었다.

그는 1등을 뺏긴 것이 내심 불편한 것 같다.

하지만 곧바로 덤비진 않았다.

이현우의 코인력은 큰손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난 지 오래였다.

총재산이 얼만지는 모르지만, 코인에 쓸 수 있는 돈은 이현우가 압도적 원탑이라는 게 큰손들 사이에서의 결론이었다.

‘역시 잘 추네.’

강소라의 춤은 압도적이었다.

다른 여캠들 중엔 댄서 출신도 있고, 춤을 잘 춘다고 평가받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전문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은 강소라가 유일했다.

설렁설렁 추는 것 같은데, 춤선과 표정이 어찌나 완벽한지.

‘이런 걸로는 역시 안 되겠어.’

3만 개나 후원했음에도 강소라는 달랑 춤 하나를 추고 자리에 앉았다.

더 이상의 감사 인사도 없었다.

물론, 소통하면서 중간중간 이현우를 신경 쓰려는 기색을 보이지만.

그건 다른 큰손들에게도 하는 행위였다.

이현우의 입장에선 눈쌀이 찌푸려지는 일이었다.

BJ를 시작하기 전에 그에게 도움을 요청해놓고.

방송이 좀 잘나가는 것 같으니, 헌신짝처럼 방치해버리다니.

그래서 이현우는 후원도 크게 하면서, 강소라도 골탕먹일 수 있는 계책을 생각해냈다.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개를 선물!]

-앨리스 님. 미션 받으실래요?

“미션이요? 회장님이 주시는 미션이라면 해야죠. 그런데 무슨 미션이요?”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개를 선물!]

-섹시 의상 입고 마오리부족 전통춤 10분 추기. 제시 ㄱ.

“마오리족춤이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백수형님 또 이상한 거 시키네 ㅋㅋㅋㅋㅋ

-근데 재미는 있겠다ㅋㅋㅋㅋㅋ

-마오리족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여캠이 마오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현우의 전자녀에 강소라가 고개를 갸웃하며 의문을 드러냈다.

마오리족이 뭔지 모르는 모양이었다.

그에 반해 마오리 부족 전통 춤이 뭔지 아는 시청자들은 ‘ㅋㅋㅋ’을 연발하며 폭소하는 중이었다.

“자, 잠깐만요. 마오리 부족 전통춤이 뭔지 한 번 찾아볼게요.”

강소라가 뉴튜브에 영상 검색을 실시했다.

지혁의 엔터에서 방송 교육을 제대로 배운 그녀는 송출 화면에 작은 화면 하나를 띄워 자기가 검색한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씨이…. 이건 좀….”

방금 시발이라고 할려 했던 거 같은데?

-씨?

-C?

-시발?

-야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건 야발 나올만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면 속에서는 웃통을 까고 있는 다수의 남자가 그들의 언어를 소리치며 춤을 췄다.

그 모습에 강소라가 욕을 내뱉을 뻔했다.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개를 선물!]

-ㄱㄱ?

“회, 회장님. 저 그래도 여캠인데 이건 좀….”

[백수킹 님께서 코인 2,000개를 선물!]

-몇 개면 됩니까?

“아니, 아무리 코인을 많이 주신다고 해도….”

[백수킹 님께서 코인 5,000개를 선물!]

-몇 개요?

“회장님! 돈으로 때리지 마세요!”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0개를 선물!]

-몇 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미쳤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몇 개인지 부르시라고욬ㅋㅋㅋㅋㅋㅋㅋ

-원하는 만큼 주겠다는 건가 ㅋㅋㅋㅋㅋㅋ

이현우에게 처맞고 있는 강소라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확 그냥 100만 개쯤 불러버릴까?

아니, 그러다 진짜 100만 개를 투척해버리면?

이현우는 50만 개도 그냥 후원해버리는 사람이었다.

그라면 진짜 100만 개를 후원할 수도 있었다.

그럼 1,000만 개…?

그건 좀 논란이 될 것 같은데….

그러다 강소라의 눈이 후원 랭킹 창으로 향했다.

그녀 방엔 큰손이 이현우만 있는 게 아니었다.

“…. 그렇게 꼭 보고 싶으시면…. 사다리 어때요? 천 개 사다리.”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개를 선물!]

-ㄱㄱ 가죠.

강소라는 사다리라면 자신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보통 3다리를 타니까, 질 확률은 33퍼센트.

게다가 금액이 고작 천개면 다른 큰손들도 충분히 실드를 쳐줄 수 있었다.

만약 사다리에서 진다고 하더라도, 의첸하는 시간 동안 1:1 채팅을 통해 도와달라고 말을 하면 된다.

‘완벽해.’

“그럼 탈게요. 도전! 몇 번 고르시겠어요?”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개를 선물!]

-3번.

“갑니다!”

사다리의 빨간 줄이 아래로 내려간다.

마오리 부족 전통춤은 운명인 걸까?

첫판부터 당첨이 걸려버렸다.

-끼야아아아앗호우!

-헐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오리! 마오리!

-그래도 여캠인데…. 이건 좀….

-이건 정말 귀한 영상이 될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여캠이 마오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청자들이 환호했다.

개중에는 강소라를 걱정하는 극강서윗물소들도 있었지만, 소수에 불과했다.

여캠을 보는 시청자들 대부분은 물소파지만, 물소에도 여러 분류가 있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물소 또한 인터넷 시청자기에 여캠의 감정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했다.

“그, 그럼…. 일단 의첸부터 하고 올게요…. 섹시 의상이라고 했죠?”

강소라가 화면을 전환했다.

그녀가 서둘러 다른 큰손들에게 1:1채팅을 걸었다.

-하늘보리 님, 저 도와줄 수 있죠?

-이상한 춤 추기 싫어요ㅠㅠ

-도와 줄 수는 있는데….

-백수킹 코인력에 비하면 난 좀 약한데….

-비아봉 님이랑 큰손오빠 님, 부회장님 한테도 도와달라고 할 거예요.

-네 명이서 실드코인 쏘면 막을 수 있지 않아요?

-그 정도면 충분히 막긴 하지.

-진짜 싫은가 보네?

-네.

-진짜 싫어서요 ㅠ

-그럼 다른 사람들한테도 채팅 좀 하고 올게요.

강소라는 큰손들에게 채팅을 돌리며 실드 코인 약속을 받아냈다.

그리고 옷 방으로 달려가 재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의자에 앉는다.

방송 화면이 전환되었다.

-오오오!

-섹시! 섹시!

-섹시존예여신 ㄷㄷ

-개 예쁘네.

-존나 꼴린다.

-힘내세요옹(eeetq19780321)님이 매니저에 의해 강퇴당하셨습니다.

-눈나나죽어!

-하악!

-이거 입고 마오맄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다 시청자 늘어나는 것 봐.

강소라가 등장하자 빠르게 올라가는 채팅.

강소라가 헛기침하며 입을 떼었다.

“크흠, 흠. 이제 미션 수행해야 하는데…. 혹시 실드 코인 쏴주실 분 안 계시나요? 저를 구해줄 귀인분?”

강소라의 말이 끝나자마자, 약속했던 큰손들이 저마다 실드 코인을 쐈다.

[하늘보리감자 님께서 코인 1,001개를 선물!]

-실드

[앨리스_비아봉 님께서 코인 1,001개를 선물!]

-마오리 족은 좀;; 저도 실드요.

[큰손오빠 님께서 코인 1,001개를 선물!]

-예쁜 거만 시킵시다.

[아는게약이다 님께서 코인 1,001개를 선물!]

순식간에 채워진 4실드.

1개의 실드는 춰야 하는 마오리 부족 전통춤을 상쇄시키는 데 사용되었으니, 3실드가 남았다.

그 광경에 강소라가 눈에 띄게 기뻐했다.

“와아! 부회장님, 하늘보리 님! 비아봉 님! 큰손오빠 님! 너무 감사합니다.”

그녀가 득의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4:1의 싸움을 할 수 있겠냐는 듯한 표정.

화면 너머로 그 표정을 보고 있는 이현우가 코웃음을 쳤다.

“하…!”

4:1?

실드풍?

어림 없다.

그는 인터넷 한정 세계 제일의 갑부였다.

4:1이 아니라, 꼬레아TV 큰손 전체가 몰려온다고 하더라도 그의 상대가 되질 않았다.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0개를 선물!]

-응, 실드 안 통해.

선빵은 저쪽에서 갈겼다.

이현우는 곧바로 만개로 응수했다.

[하늘보리감자 님께서 코인 10,001개를 선물!]

-실드^^

[백수킹 님께서 코인 20,000개를 선물!]

[앨리스_비아봉 님께서 코인 20,001개를 선물!]

[백수킹 님께서 코인 30,000개를 선물!]

[큰손오빠 님께서 코인 30,001개를 선물!]

[백수킹 님께서 코인 40,000개를 선물!]

[아는게약이다 님께서 코인 40,001개를 선물!]

-ㄷㄷㄷㄷ.

-이게 몇 개야….

-앨리스 오늘 또 역사 새로 쓰나 ㄷㄷㄷ;;;

-미친;; 큰손 대전2 ㄷㄷㄷ

후원 액수가 점점 올라갔다.

저들은 차륜전을 하듯 번갈아 가며 코인을 후원했다.

하지만 이현우는 오롯이 혼자서 저들과 코인 대결을 펼쳤다.

그리고 우습게도, 넷이서 돌아가며 후원하는 쪽이 먼저 리타이어 해버렸다.

[백수킹 님께서 코인 90,000개를 선물!]

-마오리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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