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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무한 능력으로 BJ 따먹기-114화 (11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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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할 테니까…. 그런 말은 하지 마. 으응?”

“좆같이 애교 떨지 말고.”

이예린이 불쌍한 척을 하며 목소리 끝을 올렸다.

하지만 이현우의 반응은 냉담했다.

얼마 후, 포랑이 빌라 앞에 도착했다.

“이렇게 통제가 안 되는 노예는 처음이네요.”

포랑이 도착하자마자 쓴소리를 했다.

원래 조교는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었다.

대부분 조교를 받는 이들은 섭 성향이다.

복종하길 바래서 조교를 원하는 이들.

그렇기에 대부분 통제하기가 쉽다.

하지만 이예린은 마조히스트 성향이 좀 있긴 하지만, 서브미스트 성향은 거의 없었다.

쉽게 말하면 행동과 마음을 통제하기 쉽지 않은 년이라는 거였다.

그러니 이런 조교 대상을 조교 하라고 의뢰한 이현우에게 쓴소리가 나올 수밖에.

“쉽지 않은 건 이해합니다. 그래서 제안할 것이 있습니다.”

“제안이요…?”

“조교가 끝날 때까지. 이예린과 24시간 붙어있으면서 조교 하는 건 어떻습니까?”

“24시간이요? 지금 제 생활을 포기하라는 말씀….”

이현우의 제안에 포랑은 인상을 쓰며 거절하려 했다.

“3억. 일시불로 지급하지는 못하지만. 3억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거절하기엔 너무 큰 돈이었다.

거절하려던 포랑의 입이 닫힌다.

그리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좋아요. 24시간 동안 붙어있으면서 조교를 하면 시간도 많이 단축될 것 같네요. 현명하신 선택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통제 좀 해주십시오. 저는 피해를 당할 뻔한 제 여자친구를 달래야 해서요.”

“네. 맡겨주시죠. 의뢰인이 원하는 대로 완벽하게 조교 해드리겠습니다.”

포랑은 생각치도 못한 큰돈을 얻고.

이현우는 골칫덩이인 이예린을 완벽하게 통제할 방법을 찾았다.

만족스러운 거래였다.

“현우야! 현우야아아아아!”

포랑의 차에 실려 가는 이예린이 구슬픈 울음소리를 남겼다.

이현우는 차가 완전히 떠나고 나서야, 이유나의 집으로 돌아왔다.

하나의 사건을 해결했지만,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오, 오빠…. 뭐가 대체 어떻게 된….”

공포에 젖은 눈으로 떨고 있는 이유나.

이현우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고 토닥였다.

“무서웠지? 이제 괜찮아. 달링이라고 알아?”

“달링이요? 오빠가 후원하는 BJ?”

“어…. 일단 이거부터 잠깐 보자.”

이현우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설명할 생각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이예린이 어떻게 미친년인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현우가 스마트폰으로 이예린에 대한 사건사고 페이지를 보여주었다.

“…. 이건…. 스토커?”

“맞아. 정신병자. 나도 후원하고 나서야 이 사실을 알았고, 물려버렸어.”

“헐. 그럼, 오늘 제가 습격당한 이유가…?”

“나랑 사귄다고 알려지는 바람에 그렇게 된 거지. 미안해. 유나야.”

이현우는 이유나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스토킹 당했던 것.

후원하는 여캠들이 뒷조사를 당했던 것.

조교를 시작한 것까지.

이유나는 심각한 얼굴로 경청했다.

“이예린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미친년이야. 너도 봤듯이 진짜 칼을 휘두를 정도로…. 그런데 하필이면 그런 미친년이 나한테 집착하고 있고.”

“오, 오빠. 그러면 어떻게 해요?”

“아까 내가 앉아라고 말한 거에 반응한 거 봤지? 조교라고 하는 걸로 통제하려고 노력하고 있긴 한데…. 그래서 유나야. 미안하지만 네가 이해해줘야 하는 게 있어. 네 목숨도 지키기 위해서.”

“어떤 거요…?”

“이예린을 완벽하게 통제하기 위해서는 내가 꾸준히 만나서 동기부여를 해줘야 해.”

“네? 너무 위험하잖아요! 오빠, 그냥 경찰에 신고하고 넘기면 안 돼요?”

이현우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안 된다.

그 미친년은 깜빵에 가더라도 절대 복수심을 버리지 않을 거다.

“안돼. 경찰에 보내서 감옥에 보냈다고 쳐. 그다음은? 사형이 아닌 이상 다시 사회로 나올 텐데. 그 미친년은 절대 복수심을 버리지 않을걸? 그때엔 정말 누구 한 명이 죽을 수도 있어.”

“아…. 그러면….”

“방법은…. 걔한테 죽기 전에 내가 먼저 죽이는 수밖에 없는데. 사실…. 죽이려고까지 해봤어.”

“네?”

이현우의 고백에 이유나가 크게 놀랐다.

살인을 저지르려 했다니?

하지만 이내 침착을 되찾았다.

이예린 같은 미친년을 상대할 방법이 없다면….

죽이는 게 최후의 방법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죽인다는 건 엄첨 각오가 필요한 일이더라. 목을 졸라서 죽이려고 했었는데….”

이현우가 자기 두 손을 쳐다보며 이야기했다.

그때의 상황이 그의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그의 목소리는 물론 두 손도 벌벌 떨린다.

“도저히…. 도저히 내 손으로는 살인을 저지를 수가 없었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아, 아니에요! 오빠. 살인을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이상한 거예요! 오빠는 그래도 잘 노력했어요. 오빠 잘못 아니에요!”

이번엔 이유나가 이현우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그녀의 토닥임에 이현우의 몸이 진정되어갔다.

“후우…. 고마워. 어쨌든. 그런 식으로 끝을 내진 못해서. 찾은 방법이 조교야. 실제로 효과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고. 그런데 이예린이 조교를 계속 받게 하려면, 내가 케어를 해야만 해. 그래야 그 미친년이 돌발행동을 하지 않고 얌전히 조교를 받을 테니까.”

“…. 이해는 했어요. 그 여자는 미친 년이고. 하필이면 오빠한테 집착하고 있고. 그로 인해 벌어질 사태를 막으려면 조교라는 걸 해야 하고. 조교를 받게 하려면 오빠가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거죠?”

이유나의 이해력은 뛰어났다.

그래서 오히려 더 싫었다.

어쨌거나 이현우가 계속 그 미친년과 만나야 한다는 거였으니까.

“오빠. 다른 방법을 찾는 게 낫지 않겠어요? 너무 위험해요…. 진짜 미친년이던데. 오빠가 잘못되면 전….”

“걱정하지 마. 나한테 위협을 끼칠 일은 없을 테니까. 나한테 집착하는 만큼, 내가 소중하거든. 이예린 한테는 말이야. 이건 널 지키기 위해서 하는 일이야.”

이유나는 고민했다.

남자친구의 시간을 다른 여자와 나눠 써야 한다니.

정말 싫다.

하지만 아까 보았던 광기 어린 얼굴과 살기를 생각하면….

이건 허락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경찰에 신고해봤자 몇 년 뒤에 복수 당할 가능성이 뻔히 남아있고.

뒷조사를 과감하게 하는 것을 보면, 해외 도피를 하더라도 쫓아올 가능성이 차고 넘쳤다.

남은 방법은 이현우가 제시한 조교라는 것밖에 없는 것 같으니.

정말 싫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아…. 알겠어요. 그래도 오빠. 위험한 일은 하면 안 돼요.”

“물론이지. 그리고 유나야….”

“네.”

이걸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현우는 짧은 순간에 수백 번이나 고민했다.

SM 조교를 하다 보면 성적인 교류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건 이유나가 SM에 대해 조금만 알아보더라도 나올 내용이다.

그녀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조교를 하는 걸 허락받긴 했다.

그런데 성적인 내용을 말하기가 꺼려진다.

그녀와는 아직 키스도 하지 않았으니까.

‘말하는 게 맞겠지? 괜히 숨기는 것처럼 보였다가…. 나중에 오해라도 하게 되는 것보다는….’

“SM 조교가 뭔지 알아?”

“그…. 가면 같은 거 쓰고 채찍으로 때리고…. 그런 거 아닌가요?”

“비슷해. 비슷하긴 한데. 일단 잠깐만…. 영상 하나 보여줄게. 너무 놀라지 말고 보도록 해.”

이현우는 폰허브에 접속하면서도 이게 맞나 싶었다.

아직 키스도 안 한 사이에 야동부터 먼저 보게 되다니.

하지만 설명을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

“오빠…?”

“…. 이상한 거 아는데. 백 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나으니까.”

영상이 틀어졌다.

반쯤 헐벗고 있는 여자와 남자가 나온다.

그 영상에 이유나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지금 나는 조교를 이예린의 몸과 마음을 통제하는 데 사용하려 하고 있지만. 원래 BDSM 조교는 성향자들의 성적 활동을 의미하는 말이야. 일반인과는 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성행위라는 뜻이지.”

“….”

“그리고 이들은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나뉘어서 역할극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조교라는 게 탄생했고. 지배자는 피지배자의 몸과 행동을 지배하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지배하려고 해. 그 과정에서 여러 기술이 생겼고. 나는 그 기술을 통해 이예린을 지배하고 행동을 통제하려고 하는 상황이야.”

“그, 그래서…. 오빠가 그 여자한테 이런 행위를 한다는 건가요…?”

“아니, 내가 할 것은 아니고. 섭외한 전문 조교사가 조교를 진행하긴 하는데. 주인은 결국 내가 되어야겠지. 그래야 너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도 안전해질 테니까.”

“네….”

대충 영상들을 스킵하며 보여준 이현우는.

삽입 직전에 야동을 껐다.

그렇지만 이유나도 이다음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충분히 눈치챌 수 있었다.

“굳이 이걸 보여주며 설명한 이유는 널 속이기 싫어서였어. 다시 한번 물을게. 내가 이예린이라는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 조교 현장에 찾아가도 될까? 거기서 이예린에게 동기 부여를 심어줘도 돼?”

이현우가 아까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무게감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이유나가 굉장히 불편하다는 듯 손으로 목을 쓸었다.

너무 어지러워서 현기증이 나는 것 같았다.

머리가 아프다.

남자친구의 시간을 나눠 쓰는 것조차 싫은데.

뭐…?

성적인 행위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거절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 미친년이 어떻게 날뛸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오늘 일도 이현우가 조금만 늦었다면….

그녀가 죽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래도….

그래도 너무 억울하다.

“나랑은 아직 키스도 안 했는데!”

“어? 뭐라고?”

“아, 아앗! 아니, 아니, 속마음이 잘못 튀어나왔어요!”

너무 많은 생각에 실수로 속마음을 입으로 내뱉어버렸다.

심각하던 분위기가 단숨에 반전된다.

일자로 꽉 물려있던 이현우의 입꼬리가 슬금슬금 위로 올라갔다.

“그렇네. 내가 그 생각을 못 했다. 유나야.”

“아니! 진짜 아니에요! 그런 생각 하고 있던 거 아니에요! 앗, 오, 오빠…. 진짜 아닌데….”

이현우가 이유나의 허리를 붙잡았다.

그리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긴다.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까워진다.

쪽.

이현우가 이유나의 이마에 뽀뽀했다.

“지금은 여기까지만…. 오늘은 첫키스를 하기엔 너무 분위기도 그렇고. 상황도 안 좋으니까. 괜찮지?”

푸쉬이이이, 같은 연기가 빠져나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예린이 새빨개진 얼굴을 숙이며 멍하니 바닥을 쳐다 본다.

어쨌거나 이예린의 습격 사건은 잘 마무리되었다.

그녀를 조교사 옆에 24시간 동안 붙여버렸고.

이유나에게도 모든 허락을 얻어냈다.

큰 고비를 넘겼다.

이현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지훈이 올 때까지 이유나의 옆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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