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6
퍽! 퍽퍽퍽!
“후냐아아아아앗! 흐에에에에엣!”
침대 위의 문혜지가 오르가즘을 느꼈다.
네 다리를 세워 엎드리고 있었는데, 자세가 무너진다.
“이… 이런 섹스라니이잇! 흐아아!”
자지가 좀 크고, 애무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그건 예고편이었을 뿐이다.
섹스는 더 엄청났다.
“감도 좋은데. 섹스를 즐기는 편인가 봐?”
“아아앗, 잠까아안! 나 방금 갔어! 조금만 멈춰 봐! 꺄아아아아아아앗!”
“그건 안 되지. 아직 진심을 내지도 않았다고.”
“지…진심? 그게 무슨…! 흐아아아앗!”
진심 펀치! 가 아니라, 진심 좆질!
이현우는 문혜지의 허리를 붙잡고 온 힘을 다해 허리를 움직였다.
자지가 깊이 빨려 들어갈 때마다 찔꺽거리는 소리가 음란하게 퍼지고.
골반이 엉덩이에 부딪칠 때마다 하얗던 엉덩이가 점점 붉게 변한다.
“아아아아! 이제 싫어어어! 그만해앳! 멈춰어엇! 제바아아알! 흐아앙!”
“그만하라기엔 보지가 너무 조이는데?”
“그, 그러언! 흐앙!”
“몸이 기뻐하고 있는데, 왜 멈추라는 거야? 느껴봐. 보지가 기뻐하고 있잖아.”
오르가즘을 느낀 보지에 자지가 더욱 힘차고 빠르게 박힌다.
아까보다 더 빨라졌다.
격렬을 넘은 맹렬함.
“흐그으으으읏!”
침대에 얼굴을 처박고 있는 문혜지의 입이 크게 벌려졌다.
그리고 떨린다.
그 떨림은 얼굴에서 멈추지 않고 목으로.
그리고 가슴으로.
또 하반신으로.
전신에 진동모드가 켜진 것처럼 떨렸다.
“아아아아아아아! 미친, 미치이이인!”
첫 번째 오르가즘을 덧씌우는 두 번째 오르가즘.
한껏 민감해진 상태에서 느끼는 멀티 오르가즘은 그녀의 정신을 날려버릴 정도로 강렬했다.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한껏 벌려진 입에선 침이 흐른다.
자지를 물고 있는 보지에선 애액이 폭포수처럼 튀어 올랐다.
하지만 문혜지는 신체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이현우가 말한 대로, 보지가 전해주는 감각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으니까.
혼미하다.
아플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오르가즘을 느끼면 천국에 간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전신에 감각이 없는데, 그게 마치 하늘을 떠다니는 느낌이었다.
“흐아아, 아아아아!”
“쌀 거야. 뜨거운 거 잔뜩 넣어줄 테니까. 이것도 잘 느껴 봐.”
“아아…? 흐잇! 으으으읏!”
푸욱!
이현우가 자지를 끝까지 욱여넣었다.
푸아아앗!
정액이 터진다.
왕창 나온 정액에 부풀어 오르는 콘돔.
얇은 고무막은 정액이 자궁으로 들어가는 것을 완벽히 막았다.
하지만 정액들이 발산하는 열기는 막지 못했다.
“흐이이잇!”
뱃속에 들어온 뜨거운 덩어리에 문혜지가 몸을 움찔 떨었다.
뽀옷.
이현우가 보지에서 자지를 빼냈다.
곧바로 콘돔을 벗겨내며, 그녀의 입가로 자지를 가져다 댄다.
“아…?”
“빨아줘.”
“하압…. 츄으으읍.”
짧은 시간, 연속으로 오르가즘을 느낀 문혜지.
그녀는 청소 펠라 같은 건 하지 않는 여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이 뭘 하는지도 모르고 자지를 빨았다.
사정으로 인해 힘이 풀린 자지가 조금씩 힘을 되찾는다.
이현우는 어느 정도 자지가 깨끗해지자 문혜지의 입에서 자지를 빼냈다.
이번엔 정상위다.
“아으…. 에? 혀, 현우야. 뭐, 뭐 하려고?”
정신이 혼미한 문혜지는 이현우가 다리를 벌리며 자리를 잡고.
그의 귀두가 톡톡 보지를 건드릴 때에야 정신을 차렸다.
“뭘 하긴. 섹스지.”
“우리 방금 했는데! 꺄아아아아아앗!”
문답무용.
이미 준비를 마친 이현우가 자지를 찔러넣었다.
“후우…. 이게 섹스지.”
깔끔한 운동이었다.
여자도 실신할 정도로 기분이 좋고.
이현우도 정액을 다 짜낼 정도로 기분이 좋은 운동.
그거 아는가?
한 번의 섹스가 200칼로리를 태운다는 것.
코인 무한 능력을 얻게 된 이후 이현우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섹스해댔다.
지금까지 소모한 칼로리만해도 몇천 칼로리는 되지 않을까?
덕분에 능력을 얻기 전에 덕지덕지 붙어있던 내장지방과 군살도 모두 떨어져 나갔다.
헬스장의 악마가 괜히 운동 체질이라며, 매일 칭찬하는 게 아니었다.
까톡!
이현우가 잠이 든 문혜지의 가슴과 엉덩이를 마음대로 조물조물하고 있을 때.
까톡 메시지가 울렸다.
이 시간에?
누굴까?
어차피 여캠 중 한 명이겠지.
-방금 누나가 결정 끝냈어요.
-형한테 사귀자고 말할 거래요.
아니었다.
여캠이 아니라 그가 심어둔 프락치가 까톡을 보낸 것이었다.
“좋네.”
이틀만인가?
능력을 얻기 전에는 자신을 너무 잘 아는 탓에 고백할 용기조차 가지지 못했던 이현우였다.
그래서 이유나에게 고백한 것이 인생 첫 고백이다.
고백의 답을 기다리는 2일.
인생 첫 고백이었고, 첫 연애가 시작될지도 모르는데.
이상하게 떨리거나 긴장되는 마음은 없었다.
어차피 잘 될 거라는 걸 알아서?
그건 아니다.
이유나가 거절할지, 승낙할지 이현우가 어찌 안단 말인가.
그 이유보다는 자존감과 자신감이 성장했기 때문이었다.
이유나.
분명 이상형에 완벽히 부합하는 여자이고.
성격도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찾아본다면 그만한 여자가 그녀뿐일까?
게다가 딱히 그녀가 아니더라도 이현우를 원하는 여자는 많았다.
그런 생각이 이현우의 자신감이고 자존감이 되었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남산에서의 설렘은 진짜였으니까.
다른 여캠들과 데이트했다면 느끼지 못했을 풋풋한 어색함과 설렘은 아직도 이현우의 마음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이현우는 좋은 기분을 곧바로 표현했다.
-(GOOD하고 엄지를 올리는 이모티콘)
-500,000원을 받으세요.
-까까오 페이.
-감사합니다.
좋은 거래였다.
묘하게 적대적이던 이지훈에게 2백도 안 되는 돈으로 충성을 심었다.
극도의 호감을 보여주는 녀석이니, 앞으로도 무슨 일이 있으면 재깍재깍 보고해주겠지.
그리고 몇 초 있지 않아, 이유나에게서도 까톡이 왔다.
-회장님. 드라이브 가고 싶은데, 혹시 언제 시간 되세요?
-지금 갈까?
“으음….”
이상하다.
고백에 대한 답을 기다릴 땐 긴장이 안 됐는데.
왜 지금 갑자기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걸까?
-지금도 좋아요.
-한 3, 40분 걸려. 집 앞에 도착하면 전화할 테니까 그때 내려와.
-네.
“가자.”
이현우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바람에 이불이 걷히며, 문혜지의 가슴과 보지털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현우는 더 이상 그녀의 몸에 관심이 없었다.
그냥 이불만 덮어준 뒤, 욕실로 들어간다.
“형님! 오셨습니까.”
빌라에 도착하니, 이지훈과 이유나가 나와 있었다.
이유나보다 이지훈이 더 반가워하는 건 착각인 걸까?
“어, 지훈아. 자주 보네. 그런데 오늘도 미안해서 어떡하지?”
“하핫, 형님. 저 그렇게 눈치 없는 놈 아닙니다. 두 사람 잘되어가는 중인데. 거기에 낄 생각 없어요. 그러면 누나가 진짜 저 죽일지도…. 아악!”
“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들어가! 인사했잖아!”
“아 씨! 형님! 보셨죠? 이게 우리 누나 본성…! 끄악!”
이유나의 폭력에도 이지훈은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눈치가 빠른 이현우는 곧장 지갑을 열었다.
분명 까톡으로 50만 원을 털어갔는데.
욕심이 과하구나, 처남.
그래도 주지 않을 순 없었기에, 지갑에서 5만 원권 여섯 장을 꺼냈다.
“감사합니다.”
“아앗, 회장님. 안 주셔도 되는데! 제가 오늘 용돈 넉넉하게 줬단 말이에요.”
“됐어. 혼자 집에서 심심할 텐데. 맛있는 거라도 시켜 먹어야지.”
“역시! 해장님! 통이 크십니다.”
이지훈이 이유나의 손길을 피해 빠르게 도망쳤다.
그는 빌라 안에 들어가면서도 이현우를 향해 쌍따봉을 날리는 걸 잊지 않았다.
“귀엽네.”
“엑? 저게요?”
“왜? 하는 짓이 귀엽잖아. 남잔데 붙임성도 좋고. 애교도 많고.”
“으, 전 징그러워요.”
“남매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럼 드라이브 하러 갈까? 가고 싶은 곳 있어?”
“아! 그건 생각 못했는데. 죄송해요.”
“죄송할 게 뭐 있어. 오히려 기분 좋은데? 그러면 내가 보고 싶어서 드라이브하자고 한 거잖아.”
화악!
만화나 애니메이션이었다면 이런 의성어가 쓰이지 않았을까?
이현우의 말에 이유나의 볼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그저 고백에 대답하기 위해 드라이브라는 말을 꺼낸 것뿐인데.
그렇게 해석이 될 수도 있네?
그게 맞다고 하기에도, 아니라고도 말하기 애매한 상황.
이런 일에 면역이 없는 이유나는 부끄러워하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 그, 어, 얼른 가요!”
“하하핫. 그래. 얼른 가자.”
귀여운 이유나의 행동.
이현우의 웃음이 터졌다.
이러다 입꼬리가 귀까지 걸리는 거 아닐까 걱정이다.
“오늘은 청계천으로 가볼까? 조금 걷고 싶은 기분인데. 유나야. 너는 어때?”
“저, 저도 좋아요. 걷고 싶어요.”
조수석에 앉은 이유나가 우물쭈물한다.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한 모습.
이현우는 차를 부드럽게 운전하다, 빌라 단지 내에 빠져나온 순간 옆자리로 손을 뻗었다.
그녀의 보드라운 손이 그의 손에 잡혔다.
“아…!”
콩닥콩닥!
두근! 두근!
심장 뛰는 소리가 귀에 들릴 정도로 강렬하다.
누구의 심장 소리인지 모르겠다.
어째서일까.
손을 쉽게 내뻗은 이현우도 이 분위기에 감화되어 말을 잇지 못했다.
설렌다.
너무 설렌다.
이게 연애고, 이게 사랑인가?
그저 손을 잡은 것뿐인데도.
뭔가 뭔가 호르몬이 엄청나게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
그건 이유나도 마찬가지.
그녀는 숨을 들이마신 후 내뱉지를 못하는 중이었다.
단지 너무 떨려서.
지난번 드라이브 때까지만 해도….
아니다.
지난번에도 남산 타워에서 손을 잡았을 때 이랬었다.
가슴이 떨리고 긴장이 너무 많이 돼서 아무 말도 못 했었지.
그리고 고백받은 뒤에는 머리와 심장이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
아무것도 기억나지도 않았으니까.
“아하하…. 우리 이상하다. 아무 말도 안 하고. 그치? 나 이렇게 경직되서 운전하는 거 처음인 것 같아.”
“네? 그, 그거 위험한 거 아니에요?”
“차가 많이 없어서 크게 위험하진 않은데. 릴렉스하고 운전하는 것보단 조금 위험하긴 하겠지? 그래도 걱정하지 마. 나 운전 잘해.”
먼저 입을 연 것은 이현우였다.
그녀와 말없이 손을 잡고 있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와 대화를 좀 더 하고 싶었다.
고백의 승낙을 받는 상황 아니던가.
“저기…. 후우….”
이윽고, 이유나가 큰 결심을 했다.
그녀는 붉어진 볼을 하고선 숨을 살짝 고른다.
그리고 다시 입을 연다.
“회장님.”
“응.”
“저번에 했던 고백 말인데요. 그거 이제 답하려고요.”
“어. 얘기해. 듣고 있어.”
시발.
떨린다.
이미 답을 알고 있는데도 왜 떨리는 거지?
이현우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운전대를 잡고 있지 않았다면 손이 덜덜 떨리지 않았을까?
아, 미친.
지금 이유나의 손을 잡고 있었다.
쪽팔리게 긴장의 손 떨림이 전해지는 거 아닌가?
심장이 미친 듯이 질주한다.
10기통의 스포츠카 엔진보다도 펌핑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
“…………………. 좋아요.”
이유나가 소곤거리듯 조용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던 이현우는 그녀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머릿속에 행복의 종소리가 울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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