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미~!"
"호에! 아… 타 군… 어래 동아리는?"
"벌써 다 끝났어. 정말로 자고 있었어? 정말. 시간 좀 봐라."
"에… 거짓말! 정말이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
내가 시계를 올려다보자 벌써 하교 시간이 된지 오래였습니다.
어라라? 나… 방금 전에 보충 학습을 막 끝낸 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맞아 보충 수업이 끝나고 다들 나가는 걸 보고서… 그리고 누가 말 걸기 시작…했었던가?
어라라, 이 부분이 왠지 애매하네… 방금 전의 일인데.
혹시나 꿈? 보충 수업 끝나고 나서 또 다시 자버렸나?
"봐라, 뭔가 휘청거리잖아. 잠이 덜 깼냐?"
"으~응. 그럴지도…"
나도 참… 침 자국 남길 건 또 뭐람, 하아… 창피해라~
그러고 보니 괜시리 몸도 나른하고… 허리 부근이 특히. 응? 아…
"우…"
"왜 그래?"
"아무것도 아냐. 집에 갈 준비할 테니까 먼저 가있어."
"어. 빨리 해라."
타 군은 먼저 교실을 나왔습니다. 그건 그렇고 뭐지…
가랑이랄까 배 부근이 지끈 아픈 듯한… 응, 그치만 뭐 상관없나.
문득 그 때에 뭔가 발밑에 주륵 늘어뜨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급히 손수건으로 닦아냈어요.
이거 뭔가 끈끈하고 하얀 거다… 이상한 냄새. 그렇지만…
그런데도 신기하게 가슴이 콩닥하고 크게 뜁니다. 뭐지… 아직 잠이 덜 깼으려나?
"어라… 손수건."
그리고 하나 더 눈치챈 사실이… 언제나 갖고 다니는, 마음에 든 손수건이,
벌써 방금 닦아낸 하얀 것과, 그리고 별개의 새빨간 걸로 흠뻑 더러워져있었습니다!
대체 언제, 이런 거 닦았었지… 하얀 것도 이렇게나 닦지 않았었고.
빨간 거는 왠지 생리 때처럼 흠뻑 젖은 피 자국으로 보이는데.
이상…하지? 아까부터… 그치만
"신경 쓰지 않아…"
나는 불쑥 중얼거리고 그러한 비정상적인 사실들을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뭐 아무래도 상관없나"하고요.
덧붙여서 이 현상은 그 뒤에도 종종 일어났습니다…
그치만 나는 신경 쓰지 않았어요. "왠지 모르지만 딱히 문제없나"하고요.
그 뒤로 수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계절은 바뀌어 곧이어 겨울 방학이 될 무렵이 되었어요.
"하아…"
"아직 몸 상태 안 좋냐?"
"응… 아직 살짝 나쁘려나…"
실은, 바로 요전에도 여러 가지로 몸 상태가 심해서 학교를 쉰 저에요.
요새… 열 같은 게 계속되고 있었어요. 가끔 구토도 나고…
하아, 이제 곧 크리스마스인데… 컨디션이 이상해서 최악일지도 모르겠어.
덧붙여서 병원 같은데는 안 갔었어요. 아마 그냥 감기라고 생각해서요…
하지만 슬슬 회복해줬으면 좋겠는 걸. 실은 타 군이랑 약속한 일이 있었거든요.
"근데 말야… 부모님한테 어떻게든 말해서, 외박 못하겠어?"
"그, 그 말은… 응… 해볼게."
그건 크리스마스 이브의 데이트 신청… 그것도 하룻밤의 외박이 포함된!
즉… 이렇게 된 거죠. 아직 한 번도 키스조차 하지 않은 건전한 관계였었는데,
이 연인의 이벤트로 한 걸음은커녕 몇 걸음의 전진을 시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해버리는데. 왜냐면 지금까지 지켜온 소중한 첫 경험을,
마침내 그에게 바치는 날이 왔는 걸… 첫 경험은 아프다니 사실이려나.
그치만 타 군 상대라면 괜찮아… 참을 수 있어.
나는 막바로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생각할 거리는 그 밖에도 있는데 말이지… 맞아 예를 들면.
요새 조금 살찌기 시작했나 같은 거라든가… 나 자신은 신경쓰지 않았던 거였는데,
일전에 친구로부터 "요새 배 부근이 나오기 시작했네"라고 전해들어버렸고.
식욕의 가을에라도 간식을 잔뜩 먹어버렸던 걸까나?
이전에 비해 변비로 고민하는 경우가 없어졌다 싶었더니,
다음은 체중을 신경써야만 하다니… 하아.
맞아맞아 한 가지 더. 아니… 이거야말로 제일 중대한 문제란 기분도 드는데,
실은 저기… 변함없이 공부를 잘 못해서 말이죠. 기말교사 결과가 나빠서,
방학 전이라는데 오늘도 나머지 보충 수업을 받았었습니다.
하아… 뭐 됐나. 드디어 눈 앞에 다가왔는 걸. 이브에 타 군이랑 데이트…
"요네자와."
"에?"
그런 보충 수업도 끝나 신나서 기분이 들뜬 내게 어느 남자가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분명히 쿠라키 군이랬나… 별난 걸. 응? 그렇지도 않으려나… 이 목소리는 언제나 듣고 있는 듯한,
그렇지도 않은 듯한… 어라? 그러자 그는 품 속에서…
주인님… 아아, 오늘도 나를 귀여워해주는구나. 기뻐라~
아무도 없는 방과 후의 교실 안에서 오늘도 나는 주인님의 자애를 받고 있습니다.
첫 섹스한 그 날부터, 주인님은 내게 더더욱 과격하고 멋진 쾌락을 가르쳐주었던 거였습니다.
"바이브랑 어널 펄에도 어지간히 익숙해졌는데 그래. 보기 좋아."
"가, 감사합니다. 주인님… 아아…"
전라로 추잡하게 밧줄로 구속된 내 유두와 클리토리스에는,
클리핑이란 도구로 강하게 찝혀져 자극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제법 아프지만… 그치만 그게 좋아! 피학당함으로써 쾌감을 얻는 법을 가르쳐준 건,
얼마 전의 얘기인데… 이제 지금은 왠지 괴롭힘 당하는 게 정말 좋아하게 되어버렸어어!
아무래도 주인님의 얘기에 따르면 난 마조라나봐요… 우후후.
"정말이지 요네자와는 변태인데. 축축하게 젖었잖아…"
"응, 나는 변태야아… 아아!! 응… 응응!!"
그에 더해 보지와 어널에는 바이프를 꽂아넣은 상태로,
그런 몰골인 채 입 쪽은 주인님의 자지에 대한 봉사를 계속했어요.
응응응… 이대로 마시고 싶다, 정자… 정액을 듬뿍 모조리 마시고 싶어.
하지만 그걸 정하는 건 내가 아냐. 모든 건 주인님의 의사 나름이지.
"에헤헤, 오늘도 요네자와가 제일 좋아하는 질내사정을 해서 자궁을 하얗게 물들여줄게."
"기뻐. 만땅으로 채워줘어어! 자지의 정자로 안을 물들여줘~!!"
그렇구나 처음엔 아래 입에다 먹여주는구나. 그쪽도 좋아… 으응 아니 오히려 완전 좋아!
이 배 안에 있는 질도 자궁도 전부 정자로 절여줬으면 좋겠어~!!
"아참. 그 전에 오줌 눠봐."
"오줌?"
"그래… 이 용지에 닿도록 말이야."
왜 그럴까? 하지만 그게 주인님의 바람이라면 들어줄 뿐이겠지.
게다가 배설 행위를 보이는 건 이게 처음도 아니고…
전엔 오줌은커녕 뒤 쪽도… 팬티를 입은 채 하는 경우도 있었던가.
"뭐 벌써 배가 조금 나오기 시작하고 있고, 이제 와서 확인 안해도 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해야지."
"싸겠습니다… 앙! 아…"
나는 하반신에 힘을 넣어 방뇨했습니다… 주인님이 든 작은 용지에 맞추듯이.
노랗고 투명한 내 오줌은, 용지를 적시고 교실 바닥에 웅덩이를 만들어갔어요.
아아… 주인님에게 창피한 모습을 보여지고 있어. 몹시 창피해… 하지만 시선이 느껴져.
이 수치심조차… 나는 쾌락해서 느끼고 있었습니다.
"헤헤헤… 역시 양성인가. 하긴 이만큼 반복해서 질내에다 싸댔으니 당연하려나?"
주인님이 만면의 웃음을 띄우고 있다. 왠지 모르겠지만 기뻐…
나는 주인님의 기대에 응했다는 말이니까.
그러니 나는 상을 받는거에요… 섹스와 질내사정이란 상을.
게다가 오늘은 기분이 좋은지, 그 밖에도 어널하고 입 같은데에다 듬뿍 정자를 뿌려주셨어.
우후… 너무 멋져라. 하지만 계속해서 즐거운 시간만은 보낼 수 없어…
이윽고 오늘의 쾌락의 시간도 마지막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남자친구랑 하룻밤 보낸다며."
"아, 네…"
"그럼 말이지…"
주인님은 내 눈 앞에 5엔 동전으로 된 진자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조용하게 말했어요… 새로운 지시를.
"알겠지…? 주인님 외의 자지가 보지에 들어가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전부 기억해내는거야."
"전부 기억해낸다…"
"그래… 단, 누가 주인님이었는지는 기억할 수 없어."
"주인님이 누군지는 기억할 수 없다…"
"거기다 그 주인님 외의 자지를 가진 사람에게 무슨 짓을 당해도, 기분 좋게 되지 못해… 오히려 기분 나빠지게 된다."
"기분 나빠진다…"
"그렇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겨버린 아기는 반드시 낳아서 기르는거야… 알겠지."
"네."
딱…… ───!!!
오늘 밤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길거리 내는 커플 일행으로 떠들썩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 일원이 되어있었어요… 아아 오늘은 즐거웠다~
언제나 하는 데이트 이상으로 즐거웠어요.
타 군도 참, 이 날을 위해서 몰래 알바하고 있었다나봐서, 학생의 몸으론 호화판인 저녁 식사도 준비해서,
그리고 있지… 이렇게 멋진 반지까지 받아버렸습니다.
"고마워 타 군. 평생 소중히 여길게."
"아아… 나도 카나미를 평생…"
"에? 뭐라고?"
"아니, 아무것도… 아하하하."
참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데… 제대로 다 들었어 끝까지.
평생 소중히 하겠다니… 그거 완전히 프로포즈인 거 아닐까?
참내… 그렇게 받아들일테니까 알아둬.
그리고 우리는 밤거리를 계속 걸어… 이윽고 목적지인 호텔가에 도착했어요.
"괜찮은 거 맞지…?"
"응…"
서로 엄청 두근두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오하고 우리는 나란히,
어느 하나의 러브 호텔 안으로 발을 나아갔어요.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최고의 크리스마스가 되면 좋겠다~
그의 팔을 꽉 쥐면서, 나는 그렇게 빌었습니다… 괜찮아 절대로.
이 다리가 뻗는 한 걸음은, 행복으로 향하는 한 걸음인 걸.
장래의 꿈
『내 장래의 꿈은, 멋진 신부가 되어 세계에서 제일 가는 행복한 대가족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건 아직 어렸을 적에 학교에서 장래의 꿈이 뭔지 물음 받아
제가 대답한 말이었습니다. 그 후로 시간은 흘러… 지금은,
그 때에 바란 멋진 신부가 되어 단독주택의 우리집을 가진 가정을 쌓아올렸답니다.
"좋은 아침, 아케미."
"좋은 아침이에요, 케이지 씨."
제 이름은 산리쿠 아케미. 전업주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금 막 부엌에 들어온 것이 제 남편, 산리쿠 케이지 씨에요.
엄격해보이는 이 남편은 어느 대학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어서 제법 높은 입장이랍니다.
"안녕, 엄마."
"잘 잤니 토모미. 어머 카즈미는 아직 자?"
"응, 그런가 봐… 깨우러갈까?"
"그러렴. 이제 좀 있으면 아침밥 될 것 같으니 부탁할게."
얼마 안 있어 장녀인 토모미는 굉장히 졸려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는 차녀 카즈미를 깨워서 데려왔습니다.
"아웅~ 안녕 엄마."
"우후후, 잘 잤니 카즈미… 자 얼른 세수하고 오렴."
"네~엡."
이렇게 해서 오늘 아침도 우리집은 일가족 4명 모여서 아침 식사를 먹었습니다.
아침 식사가 끝나면 남편은 출근 준비, 장녀와 차녀는 통학 준비를 시작합니다.
토모미는 조금 떨어진 중고등 통합 학원에 전철로 다니고 있지요.
그 애도 참 얌전하다보니까 제대로 친구 만들었을지 불안해라.
그리고 카즈미는 어쩌냐면 가까이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책가방 메고 아직 졸린 듯한 얼굴하면서.
그런데도 오늘도 함께 활기 차게 토모미랑 도중까지 학교로 향했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잘 다녀오렴!"
"거참, 여태까지 이런저런 일 있었지만 둘 다 건강하게 자랐군 그래."
"우후, 그러게요…"
덧붙여서 나는 아이가 둘이나 딸렸다지만 아직 30대랍니다.
뭐라 해도 남편과는 학생 결혼을 한 몸이니까요.
실은 우리들 원래 관계는 선생님과 학생이었답니다…
설마 고지식해보였던 선생님한테서 프로포즈를 받다니 그 때는 꿈에도 생각치 않았어요.
하지만 그걸 쾌히 승락하고, 그 뒤로는 여러 가지로 길은 험난했었지만 무사하게 결혼하여
지금은 이렇게 행복한 가정을 만든 겁니다.
맞아요 어릴 적의 꿈을 무사히 이루었죠… 대가족이라 할만큼은 가지 못했어도,
부모자식 네 명이서 무척이나 사이 좋아 원만한 가정이라 만족합니다.
"그럼 슬슬 세 명째를 만들까요? 이번에야말로 남자가 들어섰으면 좋겠다고 희망하는 바인데…"
"으, 음… 그렇군. 아하하 노력해볼까."
다만 유일하게 유감스러운 건, 남자아이를 낳지 못한 걸지도…
공교롭게도 남편이 대학의 강사직이 되고 나서부터는 몹시 일이 바쁜 모양이라서
밤의 의무방어전에 돌릴만한 체력의 여유가 없어졌던 겁니다.
게다가 간만에 방어전을 달성해도 아이까지는 들어서지 않고…
후우, 역시 모든 게 순조롭게 잘 돌아가지는 않는 거겠죠.
하지만 그렇더라도 행복하긴 하지만요… 지나치게 뭐든지 바라고 있으면 언젠가 천벌이 내릴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오늘의 제가 보내는 하루는 평소처럼 오전은 청소랑 세탁, 거기에 장보기라는 가사일을 하고,
오후가 되면 차녀가 초등학교에서 돌아옵니다.
오늘은 친구하고는 안 노는 날인 모양이라 자기 몫의 간식을 갖고 가서 자기 방에 틀어박혔어요.
게임이랑 만화만 읽지 말고 제대로 공부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그리고 조금 시간을 두고, 이번엔 장녀가 돌아옵니다.
여기까지라면 평소대로의 하루의 경과였습니다. 단 오늘은 평소와 사정이 다른 모양이라,
현관에서 평소대로 토모미를 마중나간 저는 예상외의 사태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왜냐면…
"저, 저기… 여기 남자애는 같은 반에 친구로… 쿠라키 군이라고 해."
"처음 뵙겠습니다. 쿠라키입니다."
"예, 예 만나서 반가워요…!?"
동성의 친구가 생겼는지 안 생겼는지 걱정하고 있었던 그 토모미가, 설마하던 남자를 집에 초대해왔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