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화 〉095화
다음날.
잠에서 깨어난 현수는 곧바로 보이는 낯선 천장에서 이곳이 모텔임을 자각했다.
고개를 돌려보자 그곳에는 주영이 현수의 품에 안겨서 자고 있었다.
‘예쁘장하네.’
가만히 두 눈을 감은 채 고른 숨소리를 뱉으며 자고있는 주영은 꽤 귀여웠다.
그런 주영을 보고 있자 현수는 자연스럽게 꼴릿함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다.
때마침 잠에서 막 깨어난 참이었기에 현수의 자지 또한 제대로 발기가 되어 있었다.
그는 잠에서 깨어날수록 조금씩 성욕이 올라왔다.
‘섹스는 귀찮고... 입으로 한 번 빼고 싶은데.’
현수는 조심스럽게 주영의 사타구니로 손을 가져갔다.
그가 주영의 클리를 살살 만지자 주영이 몸을 비틀며 인상을 찌푸렸다.
“으으응....”
현수는 계속 클리를 애무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녀의 이마와 목덜미에 뽀뽀를 해주었다.
그러자 주영이 몸을 움츠러트렸다.
잠시 후, 그녀가 잠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 뭐야 오빠...”
주영이 그렇게 말하며 스르륵 눈을 떴다.
현수는 주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모르겠어. 눈 떴는데 네가 있어서 나도 모르게 손이 갔네.”
현수는 살짝 느끼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뱉었다. 그러자 주영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현수의 품으로 재차 파고들었다.
현수는 대충 각이 나오는 것을 느끼고서 주영의 클리를 계속 문질러주었다.
목덜미를 핥으며 클리 애무를 계속 이어나가자 점점 현수의 손가락 끝에 습기가 진하게 묻어나오기 시작했다.
그 후 주영이 충분히 달아오른 게 느껴지자 현수는 손가락을 조금 더 아래로 가져가서 그녀의 질 속으로 밀어넣었다.
“아응....”
주영이 현수를 부둥켜 안고서 옅은 신음을 흘렸다.
그녀의 질은 이미 충분히 젖어서 현수의 손가락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
‘빨리 달아오르게 만들어버리자.’
현수는 주영의 정신을 깨우는 게 목적이었기에 투박한 손놀림으로 그녀의 지스팟을 빠르게 긁어주었다.
“하아.... 하앙....!”
주영은 현수를 끌어안은 채 점점 더 선명한 목소리로 신음을 흘렸다.
‘불편하네.’
현수는 주영을 끌어안은 채 핑거링을 하려고 하니 손목이 아파왔다.
“잠시만.”
결국 현수는 주영을 떼어내고서 그녀의 아래로갔다.
그 후 그가 제대로 자세를 잡고서 핑거링을 재개하자 주영이 훨씬 더 빠르게 달아올라갔다.
“하아... 하앙.... 하응...!”
주영이 몸을 살살 비틀면서 쾌락을 버텨내려고 했다.
“오빠 조금만 살살... 너무 쎄.”
그러나 현수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서 계속 쑤셨다.
“아. 나 이럼 금방 간다고...”
“이대로 가도 돼.”
‘그러라고 이러고 있는거니까 빨리 가.’
찔꺽거리는 소리가 음란하게 방 안에 번져나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현수는 결국 주영을 보내버렸다.
“아흐윽...!”
주영이 이불을 부여잡은 채 절정에 도달했다.
그녀가 오르가즘에서 내려오자 다시 눈을 떴을 때 주영의 눈빛에서는 꿀이 뚝뚝 흐르고 있었다.
“아... 일어나자마자 가버리니까 좋은데 힘들어...”
현수는 웃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그래도 좋은 게 더 클텐데.”
“그건 인정.”
현수는 그녀의 옆에 다시 누웠다.
그러자 주영은 현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제 내가 해줄까?”
기다렸던 말이 나오자 현수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럼 좋지.”
현수의 대답에 주영은 몸을 일으켜서 그의 아래로 갔다.
“조금 힘들지만... 쉬었다가 하자고 하면 분위기가 다 식겠지...?”
주영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현수의 자지를 붙잡았다.
“아무것도 안했는데 벌써 섰네.”
“너도 아무것도 안했는데 이미 젖어있었어.”
“거짓말.”
“진짠데.”
현수의 능청스러운 말에 주영이 피식 웃으며 그의 자지를 쥔 손을 살살 움직였다.
부드러운 여자의 손길이 자지를 쓸기 시작하자 현수는 기분이 좋아지고 있었다.
‘역시 해본 애라니까.’
그저 붙잡고서 위아래로 투박하게 흔들기만 했다면 아프기만 할 뿐 아무런 느낌도 없었을 터였다.
그러나 주영의 손길은 확실한 유경험자의 것이었다.
현수는 그것이 썩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잠시 후, 살살 자지를 만져주던 주영이 자신의 입을 귀두로 가져갔다.
부드러운 입의 점막이 귀두를 감싸자 현수는 부드러운 쾌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 기분 좋아.”
현수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주영이 웃음소리를 흘리며 더 열심히 그의 자지를 빨아제꼈다.
부드럽게 펠라치오가 이어지자 현수는 느긋하게 누워서 그 쾌감에 집중했다.
‘확실히 이게 봉사받은 기분이여서 좋다니까...’
심지어 사정감이 올라오게끔 만들어주는 경지라면 더할 나위가 없었다.
츄릅거리는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고, 현수는 서서히 사정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때 즈음 주영이 현수를 힐끔힐끔 바라봤다. 언제까지 해야 하냐는 의미였다.
그러자 현수는 무시하고서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었다. 계속 하라는 뜻임을 알아들은 주영은 결국 펠라치오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또 한참이 흐르고 나자 현수는 아래에서부터 조금씩 사정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현수는 그 사정감을 참으려고 했다. 최대한 견디다가 마지막에 폭발시키는 쪽이 쾌락이 커지기 때문이었다.
그가 사정감을 참아내기까지 하자 그때 즈음이 돼서는 주영이힘들어서 숨을 헐떡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현수는 계속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 진짜 좋은데.”
현수가 그렇게까지 말하자 주영은 도저히 입을 멈출 수 없었다.
그는 주영이 딱 예상대로 행동하자 웃음이 나오려 했다.
‘진짜 딱 시키는 대로만 하는 거 보면, 얘는 앞으로도 이따금씩 만날 만 하겠는데.’
현수의 마음속에서 주영에 대한 평가가 조금 상승함과 동시에, 그는 더 이상 사정감을 견디기가 힘들어졌다.
“이대로 싸도 돼?”
현수는 일부러 질문조로 이야기했다. 어차피 부탁을 해도 들어줄 게 빤히 보이는데, 굳이 명령조로이야기해서 반감을 살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현수의 예상대로 주영은 살짝 망설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쌀게 그럼!”
현수는 그대로 전립선에 힘을 풀었다.
동시에 그의 자지에서 정액이 왈칵왈칵 쏟아져 나왔다.
“으음...!”
주영은 침음성을 흘리며 현수의 정액을 입으로 받아내었다.
그렇게 한참이 흐른 뒤, 현수는 사정이 끝나자 주영을 바라봤다.
주영은 물끄러미 현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어떡하냐고 묻는 주영의 태도에서 현수는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먹여도 되겠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뱉으러갔더라면 삼키라고 시킬 틈도 없었겠지만, 주영은 현수의 허락을 구하고 있었다.
현수는 씨익 웃으며 주영에게 말했다.
“입 벌려서 보여줘.”
현수의 명령에 주영은 조심스럽게 현수의 자지를 뱉은 뒤 입을 벌렸다.
그러자 주영의 입 속에 한가득 고여있는 하얀 정액이 현수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주영을 정복했다는 만족감이 한껏 충족되었다.
그때 주영이 현수에게 이제는 어떻게 하냐는 눈빛으로애절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제발 뱉게 해달라는 그 감정을 무시하고서 현수가 말했다.
“혹시 삼켜줄 수 있어?”
그러자 주영이 당황한 표정이 되더니 고개를 저었다.
현수는 그녀가 거절하자 살짝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알았어. 그럼 뱉고 와.”
그런데 현수의 그 표정을 본 주영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영은 한참동안 현수를 물끄러미 보더니, 입을 닫고서 꼴깍 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녀의 목울대가 움직이며 무언가를 삼키는 소리가 난 뒤, 주영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으엑. 맛없어.”
현수는 짜릿했다.
‘이걸 하네.’
그때 주영이 은근히 원망스러운 시선으로 현수를 바라봤다.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까지 막 대해질줄은 몰랐는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현수는 개의치 않았다.
‘뭐 어쩔거야. 아쉬운 건 너잖아.’
현수는 주영이 매달리는 걸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욕망을 채울 심산이었다.
현수는 그런 악감정을 숨긴 채 친절함을 연기하며 그녀에게 말했다.
“고생 많았어 정말. 덕분에 너무 기분 좋았어.”
현수의 말에 주영의 표정이 조금 풀렸다.
“나 입으로 받아보는 거 처음이란 말야... 그런데 삼키기까지 시키면 어떡해.”
현수는 주영이 입싸와 삼키기가 처음이라고 듣자 묘한 충족감이 들었다.
그래서 그 또한 주영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은근한 립서비스를 했다.
“나도 이거 시켜본 적은 처음이야. 그런데 네가 해주니까 너무 기분 좋다.”
“...정말?”
‘어휴. 이런 거 처음이라니까 좋냐.’
현수는 자신도 처음이라는 말에 곧바로 기분 좋아지는 주영을 보며 헛웃음이 나올 뻔 했다.
“우리 한숨만 더 자고 나갈까?”
현수의 말에 주영이 살짝 실망한 기색이 되었다.
그러나 현수는 무시했다.
‘귀찮아.’
현수는 원한다면 여기서 섹스로 이어나갈 자신도 있었다.
그러나 현수는 한 발 빼서 현자타임까지 왔는데, 굳이 나른한 몸을 다시 채찍질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현수가 다시 누워버리자 주영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화장실로 향했다.
주영은 양치를 하고 난 뒤 다시 조심스럽게 현수의 옆에 누웠다.
“이리와.”
현수가 팔을 내밀며 그렇게 말하자 주영이 현수의 팔을 베며 그의 품으로 안겼다.
그는 주영을 끌어안은 채 솔솔 오는 잠에 자신의 몸을 맡겼다.
. . .
며칠 뒤.
커튼까지 쳐놓고서 어두컴컴해져있는 방에서 현수는 스르륵 눈을 떴다.
‘좀 살겠네.’
근 며칠동안, 현수는 틈만 나면 잠을 잤다.
자지가 남아날 틈이 없이 정력을 소비해대다보니 체력이 남아날 수가 없었다.
지난번에 이은 두 번째 방전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 피로는 완전히 풀리지 않고서 지금도 여전히 잔여 찌꺼기들이 남아있었다.
‘뭐, 즐겁긴 하지만.’
현수는 휴대폰을 켜 메신저에 등록된여자들을 쭉 훑어보기시작했다.
‘세상에 예쁜 여자는 많고, 따먹을 여자도 많구나.’
몸이 하나인게 아쉽다는 생각과 함께 현수는 한 프로필을 보고 멈춰섰다.
‘생각해보니까 얘한테도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그의 손가락이 멈춰선 곳에는 소연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안오면 안오는거지. 그래도 의외긴하네.’
사실 현수는 요 며칠 정력을 충전하면서 소연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현수의 휴식은 그녀에게 연락이 왔을 때를 대비하는 측면도 존재했다.
그러나 소연의 연락은 좀처럼 오지 않았다.
현수는 조금씩 섹스 생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 슬슬 다시 섹스생각이 나는 거 보니까 체력은 확실히 돌아온 거 같은데.’
겨우 며칠 섹스를 쉬었다고 다시 아랫도리가 벌떡벌떡 서는 것을 느끼며 현수는 젊음이 좋다고 생각했다.
현수는 자신의 옆에 누워있는 가윤을 물끄러미 봤다.
그러나 이내 현수는 생각을 접었다.
‘가윤이는 안돼. 체력 돌아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얘랑 했다가는 다시 탈진이다.’
현수는 누군가에게 연락을 할까 생각을 하며, 계속 친구창을 내려보며 여자들을 감상했다.
그런데 그때, 현수의 휴대폰이 울려왔다.
‘그럼 그렇지.’
빨리 오나, 늦게 오나의 차이였을 뿐 역시나 소연에게서 전화가 왔다.
-뭐하고 있어요?
전화를 받자마자 소연이 대뜸 말을 했다.
“그냥 있는데, 왜?”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술집 특유의 소리와 그녀의 목소리에 현수는 바로 촉이 왔다.
‘취한 것 같은데?’
현수의 입고리가 절로 올라갔다.
“무슨 일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