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화 〉038화
현수는 손가락 끝으로 아직 부풀지 않은 채 숨어있는 클리토리스를 찾아 주변 부위에 회전시키듯 간질이며 그녀의 성감을 예열했다.
그 후 계속해서 빨아대던 젖꼭지에서 입을 떼 천천히 내려가며 혀로 슬쩍슬쩍 건드렸다.
혀의 부드러운 뒷부분이 옆구리와 치골, 골반쪽을 건드리자 효주의 둔감해져 있던 몸이 서서히 깨어났다.
그녀가 움찔거리며 주먹을 꽉 쥐는 것이 느껴졌다.
온몸 구석구석을 핥고 빨아주며 클리토리스를 슬쩍 확인하자 금세 부풀어오른 것을 확인했다.
지금도 충분했지만 현수는 그녀를 조금 더 달아오르게 하고 싶었다.
“흐읏.”
몸을 일으켜 그녀의 한쪽 다리를 쥐어 들고 오금 쪽을 혀로 핥자 몸을 관통하는 찌릿함에 그녀가 몸을 뒤틀었다.
현수는 거기서 멈추지않고 허벅지 안쪽을 지나 그녀의 음부쪽으로 천천히 애무하며 다가갔다.
하지만 클리토리스를 건들지는 않고 반대쪽으로 가서 애무를 반복했다,
효주의 몸이 예민하게 달아올라 손이 조금만 스쳐도 움찔하는 정도가 되었다.
효주의 질 입구에서 애액이 주르륵 흐르는 게 눈에 보일 때쯤, 현수는 새끼손가락을 그녀의 질 안으로 집어넣었다.
“흐으으….”
새끼손가락에서 고스란히 그녀의 주름이 느껴지면서 끝까지 들어가면서 효주의 음핵에 손이 스치자 몸에 힘이 들어가며 허리가 곡선을 이루고신음이 터져 나왔다.
효주는 차마 말을 꺼내지는 못하고 눈빛으로 어서 만져달라는 듯 애처롭게 바라보았다.
그러나 현수는 새끼손가락을 계속해서 왕복하며 조금씩 스치기만 하면서 효주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효주의 음부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액체가침대를 적시기 시작했고, 현수는 이제야 효주의 클리토리스에 손가락을 얹었다.
“하으읏.”
얼마나 예민해졌는지, 그저 손가락을 올렸을 뿐인데 일어난 지 얼마 안 돼서 잠긴 목소리로 거친 신음을 내뱉었다.
이미 부풀 대로 부풀어 오른 그곳을 손가락으로 천천히 문지르다가 조금씩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흐으으읏.”
흐느끼는 듯한 신음을 흘리며 손과 발을 꽉 오므리며 온몸을 움찔거리는 그녀는 어제보다 훨씬 예민하게 반응했다.
‘진짜 예술적으로 생겼네….’
거뭇한 부분 하나 없이 영롱한 분홍빛이 나는 그곳은 남자의 로망 그 자체였다.
“흐아앗.”
몸을 잘게 떨며 반응하는 효주의 모습을 보며 현수는 천천히, 그리고 오랫동안 그곳을 애무했다.
현수는 조금 더 격렬하게 그녀를 보내고 싶었지만, 섹스를 몇번 해보지 않은 초보스러움도 연출을 해야 했기에 아쉽지만, 애무는 여기까지 하기로 마음먹었다.
고개를 들고 일어나자 효주가 감았던 눈을 스르르 뜨며 현수를 야릇하고, 기대감이 가득 찬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몸을 일으켜 무릎을 꿇은 상태로 현수의 물건과 효주의 그곳이 마주했다.
현수는 콘돔을 씌운 뒤, 귀두부분으로 클리토리스를 슬쩍 휘저으며 넣기 전의 예비동작을 해주고 천천히 그 속으로 집어넣었다.
“흐응….”
아직 끝부분만 조금 들어갔을 뿐인데 효주의 야한 숨소리가 거칠게 튀어나왔다.
‘많이 예민한가 보네.’
이런 애무를 처음 받아본 그녀는 지금 한석과의 삼각관계는 잠시 잊은 듯 들떠 보이는 모습을 감출 수 없어 보였다.
여태껏 효주에게 원해왔던 이 모습에 현수의 심장이 크게 뛰기 시작했다.
찌르르 울리는 가슴과 머리끝까지 전기가 통하는 느낌과 함께 현수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행동도 조금 거칠어졌다.
원래 질이 적응할 시간을 주며 천천히 집어넣던 현수의 물건을 한 번에 깊숙이 집어넣었다.
자칫하면 다칠 수도 있지만, 현수의 물건은 충분한 애무와 홍수가 난 듯 젖어있는 그녀의 질 안으로 아무런 방해 없이 쑤욱 들어섰다.
하지만 효주는 현수의 물건이 한 번에 쑥 들어오자 허리가 경직되며 벌리고 있던 다리를 오므리려고 했다.
현수는 그런 효주의 다리를 붙잡아 방아질을 시작했고, 넣을 때보다 확연하게 조여오는 질을 느낄 수 있었다.
찹, 찹, 찹.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사이에 물이 잔뜩 껴서 나는 야한 소리가 방 안에 가득 찼다.
그 사이에 효주의 비명소리와 간간이 나오는 현수의 거친 숨소리가 화음을 이뤘다.
현수는 거칠게 할수록 점점 더 치솟는 흥분에 이성이 약간 마비되는 기분이었다.
빠른 속도로 박자감 있게 박아대자 금세 사정감이몰려오는 게 느껴졌다.
지금 이 순간을 빠르게 끝내고 싶지 않았던 현수는 잠시 피스톤질을 멈춰두고 효주에게 말했다.
“돌아봐.”
갑작스러운 현수의 강압적인 말에 효주는 당황스러움을 느끼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 표정은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가듯 보였고, 효주는 우물쭈물하며 뒤돌아서서 엉덩이를 내밀며 창피한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뒤로는 정말 처음 하는 것인지 엉성한 자세로 엉덩이만 내밀어 놓고 고개를 돌려 현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현수는 효주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그러곤 문득 시선을 끄는 물체가 있어 바라보니 전신거울이 눈에 띄었다.
효주는 엎드린 상태로 자신을 쳐다본다고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거울로 섹스를 하는 그들의 모습이 비치자 잠시 효주의 모습에 조금 가라앉았던 흥분이 다시금 벅차올랐다.
현수는 허리를 일자로 편 채 엉덩이만 내밀고 있는 효주의 허리에 손을 얹어 허리를 구부리게 만들고, 다리를 조금 벌려 편하게 박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곤 효주의 엉덩이를 붙잡고서 양손으로 슬쩍 벌리자 효주의 구멍들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멍하니 효주의 뒷모습을 감상하고 있는 현수의 모습을 여전히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고 있는 효주가 창피하고 약간의 수치심이 느껴졌는지 얼굴을 붉히고 말했다.
“민망해….”
현수는 자신의 눈도 못 마주치며 부끄럽게 얘기하는 효주를 보자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곧장 그의 물건이 그녀의 보지 속으로 파고들었다.
“아흣.”
흘러나오는 효주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한 손으론 그녀의 가슴을 붙잡고 한 손으로는 머리를 잡은 채 앞에 있던 거울을 보게 했다.
적나라한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랐는지 눈이 동그랗게 커져서 동공이 지진이 난 듯 흔들리는 효주를 보며 짙은 쾌감이 느껴졌다.
그 상태로 현수가 격렬하게 박아댈 때마다 몸이 출렁이는 모습이 거울을 통해 그대로 노출되었다.
효주와 거울을 통해 눈을 마주친 상태로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은 굉장히 야하게 느껴졌다.
올라오는 쾌락으로 인해 풀리는 표정을 참으려고 일그러지는 그녀의 야한 표정에 현수의 물건이 더더욱 커져 가는 듯했다.
효주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창피함을 더는 못 참겠는지 고개를푹 숙이고 양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가려버렸다.
‘안되지. 그렇게는.’
현수는 그런 그녀의 양팔을 잡아 뒤로 끌어서강제로 효주의 고개를 치켜세웠다.
거울을 볼 수밖에 없게 된 그녀가 오히려 전보다 더욱 야해진 모습이 되자 그녀의 질에서 물이 듬뿍 나와서 현수의 물건을 흠뻑 적셔댔다.
“혀, 현수야….”
효주는 현수의 이름을 부르며 창피한 티를 냈지만, 눈을 감거나 피하는 행세를 취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점점 많아지는 물과 조여오는 속살에 현수는 조금씩 확신을 가지게되었다.
‘창피하고 수치스러울 건데 더느낀다고?’
보통 일반적인 반응이라면 민망해서 고개를 돌리거나 수치스러워서 성감이 떨어졌을 텐데 오히려 더욱 달아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수동적인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겹쳐지며 현수는 효주가 거의 M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하앙, 하읏, 흣.”
거울을 보며 전보다 더욱 격렬하게 커져가는 신음 소리를 내는 효주를 보면서 현수는 묘한 미소를 지었다.
‘진짜 내가 알던 이미지랑은 완전 다른 애였네.’
대충 파악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양파처럼 까볼 때마다 하나씩 나오는 새로운 모습에 감탄스러웠다.
효주는 알면 알수록 현수의 관심을 끄는 매력적인 여자였다.
효주도 이제 눈을 반쯤 감은 채 오롯이 아래쪽에 모든 감각이 가있는 듯했다.
손으로 꽉 잡은 것처럼 조여오는 그녀의 속살의 느낌은
좁아서 느껴지는 조임과는 많이 달랐다.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현수의 물건을 붙잡은 채 놓아주지 않는 그녀의 질에 그의 사정감이 극에 달했다.
효주를 보내버리고 사정하려고 했지만, 현수는 사정감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못참겠다고 생각한 순간 정액이 뿜어져 나와 콘돔안을 가득 채웠고, 현수는 성기에서느껴지는 부담스러움을 무시하고 효주를 보내기 위해 피스톤질을 멈추지 않았다.
“흐아아앙!!”
마침내 간드러지는 신음소리와 함께 효주의 허리가 크게 부들거리며 떨려왔다.
그제야 현수는 잡고 있는 효주의 팔을 놓아주고 물건을 빼냈다.
그녀가 힘이 다 빠진 듯 침대에 고개를 처박고 몸이 축 쳐졌다.
현수는 헐떡거리는 숨을 어느 정도 고른 후 콘돔을 빼 휴지에 싸서 버린 뒤 여전히 숨을 헐떡이며 엎드려있는 효주를 껴안았다.
“효주야…. 나 어떡하지?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네가 점점 더 좋아지는 거 같아.”
현수의 말에 헐떡이던 효주의 호흡이 순간 멈춰버리고 알 수 없는 눈으로 현수를 바라보았다.
다양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는 눈빛에 현수도 효주의 마음을 다 읽기가 힘들었다.
애절하기도 하면서 기뻐 보이고, 후련해 보이면서도 불안함이 보이는 모순적인 눈빛.
“나도 좋아. 그런데….”
현수의 고백에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한 채 말을잇지 못하는 효주의 모습에 뿌듯함이 느껴졌다.
딱 현수가 원해왔던 효주의 모습을 보며 성취감과 앞으로 있을 그녀와의 즐거울 시간이 기대됐다.
우물쭈물하는 효주를 말없이 꽉 안아주며 토닥이자 그녀도 현수의 품에 안겨들어 왔다.
그리고 그들은 한참을 말없이 서로를 안은 채 시간을 보냈다.
* * * *
그 시각 한석은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과 함께일어나 극심한 숙취를 느끼고 화장실로 향했다.
‘아 X발 어제 얼마나 마신 거지….’
목 끝까지 차오른 토기에 변기를 붙잡고 한참을 씨름하며 겨우 가라앉힌 그는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술에 취해 너무 오버해서 현수에게 적개심을 드러낸 그는 약간 화가 난 성민에 의해 강제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것까지 떠올렸다.
“잠깐만...”
불현듯떠오른 불길한 생각.
성민과 자신이 택시를 타고 자리를 비웠다면….
‘그 새끼랑 효주랑 둘이 같이 있었다는 거잖아…!’
한석은급히 휴대폰을 찾아 효주에게 전화하려고 했지만, 도무지 휴대폰을 찾을 수가 없었다.
“어딨는 거야 대체…!”
온 집안을 뒤져도 휴대폰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도중 한석은 다행히 전에 인터넷으로 기기 등록을 해둔게 기억이나 컴퓨터를 켜 휴대폰의 위치를 찾아보았다.
“이, 이 X발!”
혹시나 하고 찾아본 휴대폰의 위치는 이미 서울을 떠나 바닷가 한 가운데를 향하고 있었다.
아마 저 바다를 건너면 영원히 자신의 휴대폰을 보지 못할 것을 직감한 한석은 치솟아오르는 짜증을 느끼며 효주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곤 옷을 챙겨입고 발이 향한 곳은 편의점.
대충 허기를 때울 음식을골라 카운터로 향한 한석은 계산을 하며 아르바이트생에게 부탁했다.
“저 혹시 휴대폰 좀 빌릴 수 있을까요?”
한석의 말에 아르바이트생이 눈살을 찌푸리고 한석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저 남자친구 있는데요?”
한석은 여자 아르바이트생의 말에 순간 어이가 없어져 멍때린 채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죄송한데 계산부터 해주시겠어요?”
그렇게 아무런 소득없이 편의점을 나선 한석은 급격하게 힘이 빠지는게 느껴졌다.
“진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한석은 어쩔 수 없이 다른 편의점으로 향하다가 갑자기 느껴지는 장의 급격한 움직임에 발걸음을 급히 돌렸다.
아무래도 아직 숙취가 풀리지 않았는데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몸을 움직여서 그런지 장의 움직임이 굉장히 활발해지고 있었다.
한석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지만 출렁여대는 장 때문에 차마 뛰지는 못하고 괄약근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드디어 집앞에 도착하자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혀가는 것이 보였다.
혼신의 힘을 다해 버튼을 눌려 엘리베이터 문을 열자 그 안에는 옆집에 혼자 사는 또래의 여자가 타고 있었다.
조금만 가면 된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려서였을까….
뿌웅!
자신도 모르게 나온 방귀에 같이 타고 있던 여자를 쳐다보자 표정이 썩어들어가며 한석을 벌레 쳐다보듯 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