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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252화 (1,252/1,533)

<-- 용자(勇者)와 영웅(英雄) -->

아이언은 대모(大母) 마하를 여창조신이 되게 지원을 해주고, 아오 시바를 최상급 창조신이 될 기회를 주었다.

비공식적인 유모가 되어주고, 정기가 농축된 모유와 애액 몇 병으로는 분명 갚을 수 없는 은혜였다.

‘아오 시바가 중상을 입고 돌아와서 잠시 화가 났지만, 폐관수련으로 완전히 회복했다.’

사정을 확인해보니 위험한 임무에 투입했지만, 아이언이 직접 나서서 무사귀환을 시켰다고 한다.

‘아이언이 직접 아오 시바의 신계 주신을 보장해준 덕에 폐관수련 기간을 더 길게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커.’

신계주신이 되면 정신없이 바빠서 개인수련을 할 시간이 부족해진다.

그런데 모처럼 주어진 장기간의 폐관수련으로 더욱 강해질 아오 시바와 일족을 생각하니 고마움만 더해졌다.

아이언도 그녀의 마음이 완전히 풀렸음을 알고서 편안하게 대답한다.

“상황에 따라서 가치가 다르니 신경을 쓰지 마세요.

수련행성에 들어가야 할 제게는 지금 가장 필요한 선물입니다.”

은하유성의 수련행성은 아이언 자신이 설계했지만 지독했다.

‘너무 효과만 생각했어.

온몸을 송곳 기둥에 꿰뚫리면서 신체 강화를 이룬다.

송곳 끝을 특수금속으로 만들었으니 나도 결코 무사하지는 못해.’

지금이라도 끝을 몽톡하게 하거나 피부만 찌르게 하면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신계 주신이자 강자로서 물러날 수 없는 체면이 있었다.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수련 기간도 끝없이 길어지겠지.

진리님의 강림까지 시간이 얼마나 주어질지 모르기에 최대한 서둘러야 했다.’

그래서 최대의 강도로 가장 빠르게 은하유성(銀河流星)의 수련을 끝낼 생각인 아이언에게 이 정도의 정기가 함축된 모유와 애액은 정말 보물이었다.

그렇게 아이언이 자신의 모유와 애액을 쳐다보면서 기뻐하자 뿌듯하면서도 싱숭생숭해지는 대모 마하였다.

‘저렇게 기뻐하니 다행이지만 이건 굉장히 부끄럽구나.’

모유는 수유기로 받았으니 상관없지만, 애액은 얼음관을 질 속에 넣었다고 모아서 빼내었다.

‘저런 걸 아이언이 만지작거리자 굉장히 이상한 느낌이야.’

정기가 가득 차서 빛나는 얼음관을 아이언이 손으로 쓰다듬으니 질 속에서 찌르르한 감각이 울린다.

그리고 아이언의 손이 흡입구가 달린 투명한 관이 두 개가 연결된 빈 모유병에 닿자 젖가슴도 욱신거린다.

이제 선물상자에 왜 수유기가 달린 모유병과 텅 빈 얼음관을 넣었는지 설명을 해야 하는 시간이 왔음을 알자 대모(大母) 마하는 주변을 살폈다.

‘고유세계의 환상으로 가려졌구나.

그리고 모두 음식을 먹느라 멀리 가 있어.’

역시 아이언답게 굉장한 수준의 고유세계라서 외부에서 안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리고 더욱 다행스럽게도 아이언의 투기와 존재감을 주신과 창조신이 못 견디는 탓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떨어진 상태였다.

이 정도면 안심할 수 있지만, 저 회복제의 정체를 남이 듣거나 보아서는 안 되었기에 따로 결계를 쳤다.

‘이 정도면 누구도 여기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그리고 지금부터가 중요해.’

호흡을 가다듬고 아이언의 의문을 풀어줄 준비를 했다.

그녀의 양손이 드레스의 앞섶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기 시작한다.

툭! 툭!

아이언이 대모(大母) 마하가 설명을 위해서 스스로 드레스의 상의를 풀어헤치고 있을 때 흑염 세력은 샤이니의 예상대로 경계지역을 내달리고 있었다.

구우우우우-!

고유세계를 거대한 배로 삼고, 흑염 세력이 투기 회오리를 일으켜 뒤로 내뿜어서 앞으로 나아간다.

공간이동이 완전히 봉쇄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만, 참으로 원시적인 이동방법이었다.

‘이것이 좌표를 교란하는 차원결계가 쳐진 경계지역을 돌파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목표는 바로 보이는 주변 은하계 중 하나였다.

얼마의 거리일지 모르면서 이런 시도는 무모했지만, 아이언과의 직접전투보다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결과였다.

“비록 거의 사라졌지만, 흑염 권능에 가호를 받는 우리다.

“흑염의 투기공격이 아예 안 통하는 존재가 설마 현세계에 있었다니?”“그런 괴물과 싸워서는 답이 안 나온다.”

그렇다고 공간좌표가 잡히지 않는 광대한 경계지역을 가로지를 생각을 하다니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어리석기 짝이 없는 항해였다.

“아이언은 은하유성(銀河流星)의 투기 회오리를 발판으로 삼아서 고위 창조신들의 공간이동 속도를 앞질렀다.”

“그럼 우리도 할 수 있다.”

투기로 가속하면 단거리 공간이동을 능가하는 속도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본 오십 명의 흑염 세력과 열 명의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가 모두 동의를 했다.

그렇다고 무력하게 도망만 치는 것은 아니었다.

미래의 준비도 충실했다.

“아이언이 보여 준 경이로운 힘은 우리의 겸손을 불렀다.”

“흑염 세력은 초월자 세력을 동등한 세력으로 대한다.”

처음에 흑염 세력은 원래 현세계 전부를 휘하에 두고 절대계와 전면전을 벌일 생각이었지만, 아이언의 존재로 바뀐 것이다.

“우리조차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영웅신을 배출한 초월자 집단이라면 존중할 가치가 있다.”

“진리나 바람가의 가주의 눈을 교란하기 위해서는 광대한 세력이 필요하다.”

초월자 세력도 신족의 전력과 맞서서 당당하게 싸운 영웅신들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그렇게 서로를 존중하고 필요한 결과로 협상은 빠르게 진척되어서 초월자들의 세력과의 조율이 끝난다.

협의가 된 내용은 간단했다.

‘흑염 세력은 십조의 정기를 주고 혁명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성공한 이후 초월자 세력은 십중심의 신체를 탈환하는데 전력으로 한번 협조한다.’

흑염 세력이 현세계 초월자들을 지배가 아닌 상호협조의 대상으로 대했기에 너무나 빠르게 연합은 이루어졌다.

초월자 세력은 흑염 세력을 마침내 자신들의 동맹으로 받아들였다.

“현세계 신족에 대한 초월자의 혁명을 일으킨다.”

“우리가 혁명의 선봉이다.”

흑염 세력은 절대계에서는 타락한 영웅신이지만, 현세계에서 신체를 다시 만들면서 제약이 대부분 풀려서 저력을 되찾고 있었다.

그렇게 오십 명의 영웅신과 고유세계를 발동할 수 있는 차원권능을 가진 존재 열 명이 초월자 세력에 정식으로 합류하는 순간이었다.

초월자 세력은 뜻밖의 막강한 전력의 합류에 기뻐하면서 혁명을 서두르고 있지만, 아직 흑염 세력의 혁명참가 대가로 지급해야 할 십중심 탈환의 무시무시함을 몰랐다.

더구나 단 한 번이고 혁명 성공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무시하고 있었다.

‘초월자들은 흑염 세력이 혁명에 참전하는 대가로 십중심들의 신체를 탈환하는데 단 한 번의 도움을 준다.

이 조건은 초월자 세력 단독으로 아이언과 브라이트, 샤이니가 있는 신족에 대한 혁명보다 더한 난이도였다.

아직 현세계의 초월자들이 아직 진리와 바람가의 가주들이 어느 정도 힘을 가졌는지 잘 모르기에 나온 계약인 것이다.

물론 이미 십중심의 봉인을 만들던 단 한 명의 바람가의 가주에게 절대계에서 모은 정예들을 단숨에 전부 잃었던 흑염 세력은 알고 있었다.

“바람가 가주들의 힘은 창조주 이상이다.”

“현세계의 초월자들이 진리나 바람가의 가주들에게 전력으로 쓸 수 있는 수준은 분명 아니다.”

“십중심 신체 탈환작전에 참여하는 초월자 전부가 소멸이 된다.”

이들의 수준으로는 접근도 하기 전에 모두 쓸려버릴 것을 알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십중심님들의 봉인을 지키고 있을 바람가의 가주의 시야를 잠시라도 돌릴 수 있다면 그걸로 좋다.”

“약간의 허점이나 주의를 돌릴 수 있다면 우리는 십중심님들을 반드시 구출할 수 있다.”

절대계에서 타락한 영웅신의 신체를 버리고, 현세계의 신체를 재구축함으로써 영웅신으로서 저력을 많이 회복했기에 나온 자신감이었다.

그러나 아직은 약한 유아신의 신체를 가진 흑염 세력에게는 안정적인 성장시간이 많이 필요했으니 이런 긴 항해도 나쁜 선택이 아니었다.

모든 결정과 차후의 진행을 마무리를 지은 근원은 멀어지는 은하계를 쳐다보면서 외쳤다.

“현세계의 신족들이여. 이건 도망도 후퇴도 아니다.

단지 성장을 위한 준비에 불과하다.

경계지역을 가로지르면서 성장을 끝내는 순간 너희를 향한 혁명을 시작할 것이다.”

흑염 세력은 동의의 뜻으로 일제히 발을 굴렀다.

쿠우우우우웅-!

각자의 몸을 고유세계에 고정하고, 전신에서 검은 불길을 토해내면서 투기를 뒤로 쏟아낸다.

처음에는 속도가 늦었지만, 지속적인 투기방출로 우주 공간에서 가속화된 속력은 이미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라져 있었다.

두두두두두두두두-!

검은 불길의 투기로 휩싸인 흑염 세력의 고유세계가 빠르게 경계지역 너머로 사라져갔다.

비록 현세계의 신체이지만, 영웅신으로서 신격을 되찾은 흑염 세력이 발휘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져서 아이언의 일천 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에 거의 근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검은 로브를 입은 한 존재가 쳐다보고 있었다.

“제길! 아이언이 가호하는 은하제국이 너무 커질 것 같아서 견제를 조금 하려다 오히려 더 결합이 견고해졌다.

그리고, 원래 흐름에서는 초월자의 편이 될 아이언이 신족에게 붙으면서 저렇게 강해지면 초월자 세력에 흑염 세력이 추가되게 되어 있었다니?”

그는 우주 해적단에게 존재를 숨길 수 있는 신기를 주고 아이언의 정체를 폭로하게 하여 은하제국의 붕괴를 노렸던 정체 모를 존재였다.

지금 길게 장탄식을 내뱉고 있었다.

“하으으으으! 자신이 강해질수록 상대를 해야 하는 적도 강해지는가?

어떻게 여기에서도 일이 이렇게 되나?

정말 이 현재 놈의 뒤치다꺼리는 못 해 먹겠네.”

우주 해적단을 부추겼던 정체 모를 존재는 정보행성 코아를 통해 아이언 몰래 구현한 절대계 십중심 회색의 절대자의 의지 일부였다.

물론 자신의 영향력을 벗어나는 오백억 년 전의 과거라서 별다른 권능이나 마도를 발휘할 수는 없고 활동시간도 한계가 있었다.

‘전투력도 겨우 주신 정도다.

권능과 마도가 우월급으로 떨어졌다.’

지금 수준으로도 어지간한 현세계 창조신은 박살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일천조의 본신 신력에 절대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절대권능과 절대마도, 절대오의까지 무수히 익히고 있는 본래의 강함에 비하면 허상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다.

‘이계보다 떨어지는 현세계 고위 창조신을 못 이겨?

이것 참 벌레 이하군 그래.

아무리 오백억 년 전의 과거지만 너무하다.

정보행성 코아가 있는데도 구현도가 정말 수준 이하야.’

아이언이 투기의 편리함에 푹 빠져서 머리가 아픈 마도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탓도 컸다.

그러나 신격은 누구보다 높아서 아이언조차 모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

‘직접 조언을 해줄 수도 있지.

하지만, 자중하라는 정보행성 코아의 설명도 이미 거의 무시하고 있는데 들어먹겠나?’

아이언도 자기 자신이기에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은하제국의 급속한 발전의 제어 같은 조치가 원래의 흐름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기 위함이라고 설명해도 따를 리가 없었다.

‘잘 나가는 상태에서는 누구의 충고나 주변을 보지 않아.

아이언은 성공과 강함을 위해서 폭주하듯이 나아가고 있다.

그런데 내가 자신을 방해하려는 알게 되면 바로 배제하려고 할 것이다.’

이해하지 못하거나 통제가 힘든 방해요소는 없애겠다고 달려들 수도 있었다.

그래서 직접 나서지 못하고 뒤에서 수작만 부릴 수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저것들이 초월자 세력을 이끌고 현세계에 흩어져서 날뛰면 진리에게 절반이 아니라 전부가 날아간다.

이것 참 일이 더럽게 귀찮게 되었어.”

이미 너무 멀어져서 시야에 사라진 흑염 세력의 고유세계를 쳐다본 절대계 회색의 절대자 이대의 의지는 짜증을 내면서 고민을 포기했다.

“에잉! 너무 잘 나가서 주변의 충고를 안 들을 멍청한 현재는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일단 주변부터 수습하자.”

원래 흐름에서는 아이언과 샤이니가 초월자 세력에 합류해서 혁명을 이끌었다.

그런데 지금은 흑염 세력이 대신 붙었으니 사태가 어떻게 변화될지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파 왔다.

“여기로 도망갔고 저들의 이동 속도를 대충 알게 흔적 강화를 하자.

이 사태를 신족이 파악을 하게 해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

일단 할 수 있는 일인 흑염 세력이 떠난 흔적의 강화를 부지런히 해놓고 떠나는 절대계 회색의 절대자 이대의 의지였다.

그리고 이동 속도까지 파악 가능한 뚜렷한 흔적은 얼마 후 최고위 창조신들의 정밀 수색에 발견되어서 창조신계를 한바탕 뒤집어 놓게 된다.

“이게 뭐야?

이 엄청난 이동 속도가 정말 물리 이동인가?”

“이러면 수억 년이 아니다!”

“아무리 늦어도 십만 년이면 다른 은하계에 도착할 것이다.”

흑염 도적단이 토벌을 견디다 못해서 자멸을 선택했다고 축제 분위기였던 창조신계는 당장 대책 마련에 골몰하게 되었다.

그리고 큰 부작용 때문에 사장되려던 여러 가지 방안이 되살아났다.

“놓쳤다고 완전한 실패가 아니다.

우리도 스스로 강해질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더는 영웅신들에게만 의지할 수 없다.

현세계는 몇명의 개인이 아닌 모든 신족의 것이다.

그러니 초신양성계획(超神養性計劃)을 즉각 실행하라.”

창조신장의 결정이 마침내 내려졌다.

급변하는 사태에서 최고위원회의 고위 창조신들은 대처를 거의 못 해서 발언권을 거의 잃었다.

그러니 아이언과 브라이트, 샤이니라는 확실한 지지세력을 가지고 있는 창조신장의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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