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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1103화 (1,103/1,533)

<-- 용자(勇者)와 영웅(英雄) -->

그것도 현재 창조신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의 실체화된 빛의 날개였다.

환상이나 거짓이 아니라는 사실은 제압당한 몸이 증명하고 있었다.

‘우리의 몸이 안 움직인다!’

‘으윽-! 브라이트님은 창조주님의 가호도 없이 창조신장의 경지를 획득하셨나?’

‘아무리 그래도 최고위 창조신인 우리를 이렇게 만들 수 있다니?’

‘역시 브라이트님의 힘은 놀랍기 짝이 없다.’

단숨에 압도되어 버린 최고위 창조신들을 내려다보면서 브라이트는 탄식하면서 말한다.

“휴우우우! 왜 창조주님께서 우주신들을 잠들게 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느냐?

너무 강해진 존재들은 위험하다.

더구나 종족전쟁에서 승리하여 현세계를 자신의 손으로 쥐었으니 의기양양하였지.

투쟁만을 해온 덕에 세상을 다스릴만한 품격과 인내가 부족했어.

최종적으로는 허계의 십중심들처럼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마저 있었다.

그리고 전쟁으로 세계를 얻은 이상 힘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다.”

누가 그 대상인지 주어가 생략되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는 없었다.

브라이트는 뒤에 서 있던 우주신들을 돌아보면서 낭랑하게 말한다.

“힘의 지배는 언제인가는 반란으로 무너질 모래성이다.

그래서 창조주님과 우리는 평화롭고 안정적인 세상에서 자란 너희에게 현재의 번영을 맡긴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창조주님이 인정한 현재라도 거부당한 과거보다 뒤처지면 의미를 잃는다.

창조주님이 신뢰할 만한 지배층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이지 못하면 언제든지 뒤바뀐다는 증거가 눈앞에 있는데 왜 외면하느냐?”

“!!!”

그 말에 최고위 창조신들은 잊었던 사실을 되살렸다.

우주신들이 창조주님의 명령으로 지금 신족들에게 권력을 이양했다는 점이었다.

창조주님이 결단만 내리면 잠든 우주신들이 모두 깨어나고 자신들이 대신 은퇴 당하는 일이 안 벌어진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이번 일을 보니 너희는 아직 우리를 뛰어넘지 못했다.

우리가 직접 허계 흑염 세력을 처단한다면 모든 정신체가 그렇게 생각하겠지.

과거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싶고 정신체들의 인식을 수정하기를 원한다면 너희들의 힘을 보여야 할 것이다.

창조주님에게 현세계를 주관하는 신족의 진정한 힘을 보여라.”

이런 말까지 듣자 최고위 창조신들 전부가 일어났다.

브라이트의 뒤에 서 있는 우주신들이 자신들이 나서겠으니 너희는 일어나지 말라고 눈치와 의지를 보내니 더는 앉아있을 수 없었다.

‘은퇴 당하고도 잠들지 않고 권력을 포기하지 않는 과거의 망령들-!’

‘왜 청년신의 모습을 하고 왔는가 했더니 우리의 자리를 노릴 생각이냐?’

‘브라이트님의 일부라도 닮아봐라.

그럼 알아서 모시러 갔을 것이다.’

최고위 창조신 전부가 양손을 앞에 모아서 예를 표하고 외친다.

“그런 대가를 지급하는 일을 어찌 저희가 거부하겠습니까?”

“반드시 저희의 손으로 놈들을 잡아내어 바치겠습니다.”

“창조신계를 잘 부탁드리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우주신들이 나설까 봐서 바쁘게 사라지는 최고위 창조신들이었다.

브라이트는 그렇게 비워진 자리들을 보고 낭패라는 표정의 우주신들에게 손짓을 하면서 불렀다.

“모두 앉게나.

그렇게나 바라던 현역 복귀였지 않나?

“.........”

우주신들로는 실로 할 말이 없었다.

실제로 최고 위원회로 돌아가서 다시 권력을 잡기를 갈망하고 지루한 은퇴생활을 지금까지 버티었지만 이런 대타 역할은 아니었다.

무리해서 청년신의 모습을 취한 일도 현재의 신족들을 쩔쩔매게 하던 흑염 세력을 직접 타도하고 창조주님의 인정을 받아서 정식으로 재임명되기를 바란 것이다.

단지 창조신계의 운영을 위한 대리라니 불만이었으나 하나둘 홀리듯이 과거 자신들의 자리로 앉아간다.

털썩-! 쿵-!

최고위 창조신들의 자리부터 최상급 창조신들의 자리가 남김없이 채워진다.

이들은 종족전쟁 시절에 신족 최고의 지배층이면서 승리의 현장에 있었다.

그 시절을 그리워하면서 최후까지 잠들지 못한 것이다.

후우우우우우우웅-!

숫자는 줄었지만 창조신계가 경련한 정도로 강대한 권능을 보여준다.

창조신계와 감응하면서 우주신들도 감상에 젖어간다.

‘비록 일시적인 단순 권능지원 임무라고 하지만 돌아왔다.’

그렇게나 그리워하던 신족을 책임지고 지휘하면서 무수한 승리와 명예를 쟁취했던 자리였다.

‘나의 가장 빛나는 시기가 전부 여기 있다.’

'내 꿈과 청춘의 모두가 이 자리에 있어.’

영광의 끝에는 절망이 온다.

올라가면 반드시 내려간다.

이 말처럼 종족전쟁에서 모든 것을 걸고 싸워 드디어 이겼다.

그리고 강제 은퇴라는 절망이 찾아왔다.

‘창조주님이 왜 그러셨는지 이유는 짐작하고 있다.’

그 당시 허계는 창조주님이 강력한 정신체들의 무력에 밀려서 권위를 넘기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었다.

허계 십중심들의 반란이자 혁명이었다.

‘하필 신족의 승리도 그때 결정이 되었다.’

‘그리고 창조주를 뛰어넘는 강함을 가질 가능성이 있는 정신체가 우리에게도 둘이나 있었어.’

‘우리들의 영웅신 샤이니와 브라이트.’

샤이니와 브라이트가 그럴 리는 없지만, 종족전쟁으로 단련된 십만의 우주신 정예세력까지 가지고 있다면 안심하실 수 없으셨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창조주님에게 은퇴를 명령받은 이후로도 한시도 잊지 못했던 순간이었으니 일부는 감정이 벅차올라서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 모습은 본 브라이트는 딱하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제발 정신 좀 차리게.

이제 그 자리는 과거와는 달라.

전쟁과 투쟁을 통한 승리와 영광을 주지 않아.

번영과 안정을 위해 거래하고 정치를 하는 자리라네.”

자신과 샤이니만은 잠들지 말고 남으라는 창조주님의 지시도 물리치고 은퇴를 받아들인 이유였다.

힘이 전부인 전쟁의 시대가 끝나고 평화의 시대가 열린 결과로 상위자의 가치가 변화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기기 위해서는 강하고 현명한 존재가 상위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제 운영을 위해서 무능할지라도 정치를 잘하고 인망이 좋은 존재가 지배층이 되어야 한다.

나는 이 사실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었다.’

힘이 아닌 정치의 시대가 온다.

그럼 힘만 가진 강자들은 모두 퇴출을 시켜야 했다.

‘종족전쟁에서 패배하면 지성체로 추락한다.

쓸데없는 희생을 치르는 대신 은거를 선택하여 초월자가 된 다른 정신체들을 보아서라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새로운 시대를 열었으니 구시대의 대숙청을 해야만 했다.

그런데 강제 퇴출대상에는 대부분의 우주신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종족전쟁에서 우주신을 이끌고 승리한 자신은 그런 흐름을 참을 수 없어서 모든 신계와 권력을 넘겨주고 은퇴했다.

‘현세계에 그대로 남아있으면 언제인가는 처리될 우주신들을 모두 설득하고 데려갔다.

잘한 일이었어.’

최강의 우주신이던 샤이니만은 시대의 흐름에서 승리하고 견디리라고 믿고 남겨 두었는데 이번 일을 보니 한계에 도달한 모양이었다.

이제는 정말 우주신의 역사를 끝낼 때였다.

“우리처럼 싸워 이기기만 할 줄 아는 존재들은 앞으로의 시대를 견딜 수가 없어.

샤이니조차 그렇게 되지 않았는가?

평화로운 시기에 필요가 없어진 우리들의 은퇴는 세계를 위해서 제일 나은 방법이었어.”

“.........”

우주신들은 반론을 할 수 없었다.

우주신의 영웅신이기도 한 샤이니의 놀라운 무력은 자신들이 가장 잘 알았다.

‘샤이니 혼자서도 최고 위원회의 모든 창조신을 쓰러트릴 수 있다.’

그런데 패배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명분에 밀려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죄인의 옷을 입고 근신하던 모습을 본 충격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브라이트는 나직하게 다시 확인했다.

“추억을 되살린 이번 일로 만족하고 모두 그만 잠들었으면 좋겠군.

우리는 언제인가 올지 모를 창조주님의 부름을 기다리면서 편히 쉬세.”

우주신들은 생각에 잠겼다.

집착은 컸지만 어리석지는 않기에 현실을 직시한다.

‘샤이니조차 지금 흐름에 견디지 못했다면 나도 다른 결과가 나올 것 같지 않구나.’

‘겨우 일백 명으로는 현세계를 통솔하기 벅차다.’

‘그러나 우주신들의 은퇴와 잠을 직접 명령하신 창조주님이 다시 깨우실 리는 없다.’

‘우리 시대는 정말 끝났군.’

대부분의 우주신들의 고개가 힘겹지만 끄덕인다

그 모습을 본 브라이트는 과거 자신의 자리에 앉아있는 지금의 창조신장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직접 싸웠던 샤이니의 판단에 의하면 흑염 도적단은 영웅신들의 집단이오.

그들을 상대하는 유일한 방법은 더 이상의 정기 흡수를 막고 철저하게 몰아붙여서 소모 시키는 방법밖에 없소이다.

그러니 고위 창조신들을 총동원하여 흑염 세력이 노리고 있는 신계들의 주변 지역 우주 모두를 지키고 봉쇄해야 하오.

그러나 이렇게 해도 은하계 이상을 도약하는 그들의 도주를 막을지는 미지수요.

이런 난국을 타개할 지휘관은 오직 샤이니밖에 없소.

당장 샤이니에게 걸렸던 근신을 해제하고 신족 총사령관으로 임명하여 주시오.”

“.........”

창조신장은 고위 창조신들이 브라이트의 명령에 따라서 모두 전선으로 나가고 최고 위원회에 이제 홀로 남았다.

누가 우위인지 명확했지만, 승인을 내리지 않는다.

창조신장의 입장으로서는 최강의 투신이자 최고의 군신으로 칭송받던 샤이니가 총사령관이 된다면 어떤 사태가 온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았다.

‘샤이니에게 군권이 넘어가면 다시는 돌려받을 수 없다.’

소수의 병력조차 허용하지 않았는데도 군신과 투신들의 신망은 창조신장을 넘어서 있었다.

그런데 총사령관까지 맡기고 나서 강제로 회수하려고 하면 군부의 반란까지 각오해야 했다.

그걸 아는 이상 대안이 없어도 절대로 승낙할 수 없는 일이었다.

브라이트로서는 실로 답답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하아! 또 정치인가?

강함과 약함에 따라 승리와 패배가 결정되기에 힘이 모든 가치의 기준이었던 야만스러운 종족전쟁 시절이 그리울 줄은 몰랐군.’

창조신장의 승인이 없으면 지금 조치가 흔들리고 근신을 풀고 군권을 넘기지 못하는 이유도 잘 알기에 브라이트는 거래를 제안했다.

“휴우우우우. 군권(軍權)을 임시로 넘기는 대신에 약속하겠소.

흑염 세력의 토벌이 끝나면 샤이니도 은거지로 데려가리다.

그리고 더는 우리에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을 것이오.”

“.........”

그 말에 창조신장의 고개가 천천히 끄덕여졌다.

창조주님의 가호를 받아 창조신장이 된 자신조차 능가하는 권능과 명성을 가진 샤이니와 브라이트는 엄청난 부담이었다.

‘은퇴했으면서도 계속 참견하려는 다른 우주신들이 모두 잠들기를 가장 바랐다.’

하지만 차마 강요할 수 없었던 일이 마침내 마무리된 것이다.

“승인하겠습니다.”

“고맙소.”

그렇게 브라이트와 창조신장의 거래와 정치가 끝났다.

그다음에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어 고위 창조신들과 신족의 대규모 병력이 강탈 예고를 받은 신계의 주변 우주를 에워싸면서 지역 포위를 개시한다.

그러나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완벽한 포위망을 구성하기에는 벅찼기에 일단 처음 투입하려던 병력과 계획을 그대로 시행되었다.

총사령관이 된 샤이니가 정기 고갈상태였고 지휘를 위해서 직접 전투참가가 힘드니 일단 기존 계획대로 가고 추가 병력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신계에 직접 투입되는 병력 앞에서 다시 신족의 총사령관이 된 샤이니는 단호하게 명령했다.

“그들은 허계의 도망자가 아닌 영웅신이었던 강자들이다.

습격받은 신계와 중앙핵을 포기하더라도 그들에게 더는 정기를 주어서는 안 된다.

최악의 경우 중앙핵을 파괴하고 최대한 전투를 지속해서 정기를 소모하게 해라.”

중앙핵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면 먼저 신계를 자폭시키라는 지시와 같았다.

신계 주신을 직접 상대하는 위원회는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기겁하며 반대를 했지만, 신계를 잃어도 어느 정도 보상을 해주기로 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창조신계의 도움이 없다면 끝장이다.’

그렇다고 신계에 이 방책을 알려줄 수 없기에 비밀로 했다.

그리고 신계 주신들은 최초에 약속했던 이상의 지원병력이 도착했기에 안심했다.

바로 최고 위원회의 상급 창조신이었다.

차원권능의 도주를 막기 위한 초광역 포위망을 구축하기도 부족한 전력이지만 더욱 치열한 전투를 지속시키기 위해서 한 명씩을 파견한 것이다.

평상시라면 마주 보기도 힘든 고위 창조신이 겉에서 방위력을 강화해주니 두려움이 사라지고 안심한다.

‘고위 창조신님이 직접 파견을 온 이상 아무 문제가 없다.’

그렇게 예고한 일주일이 지나가려 한다.

그리고 아이언이 파견을 가기로 한 신계에서는 또 한바탕 난리가 났다.

샤이니가 파견 보낸 상급 창조신과 아이언의 충돌이었다.

화면 너머이지만 서로 마주 보면서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네가 상급 창조신이라고?

더럽게 약한 주제에 신격만 높구나.

그런데 네 지휘를 따르라고?

나를 이길 자신은 있냐?”

아이언은 아낌없이 황금빛 투기의 날개를 전개하여 상급 창조신을 압박한다.

시간 낭비는 질색이니 상급 창조신이 대꾸하기도 전에 입을 막아버릴 셈이었다.

“감히 뭐라고? 윽!”

화면 너머지만 그 투기는 상급 창조신도 기겁할 정도였다.

왜 최고 위원회의 자리를 임관과 함께 주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이었다.

‘뭐 이런 투기가 다 있어?

종족전쟁 시절에는 이런 존재들이 넘쳐났단 말인가?’

상급 창조신은 겨우 이런 하위 신계에 파견 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더구나 중앙핵을 빼앗길 것 같으면 강제로 자폭을 시키라는 임무라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래도 신계 주신의 확실한 각오와 신계 전부를 총동원한 방어준비가 마음에 들어서 기꺼이 도울 생각은 들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여기 있어야 할 초월자와 기계신 군단이 없는 것이다.

의아해서 신계 주신에게 물었다.

‘왜 먼저 지원을 보낸 아이언이란 초월자와 기계신 군단이 위치하지 않은가?’

지극히 곤란한 표정을 한 기특한 신계 주신은 이유는 모르지만, 예고일 전에 보낸다는 통보만 받았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말도 안 된다고 당장 끌고 올려고 연락했다가 바로 이런 꼴이었다.

‘설마 같은 최고 위원회의 위원이라고 이렇게 맞먹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위원회의 관리신들이 와서 치를 떨면서 욕할 때도 설마 하면서 반신반의를 했다.

그런데 뭐 이런 천둥벌거숭이가 있어?’

최고위 창조신도 함부로 못 하는 자신을 이렇게 막 대하자 바로 감정이 폭발한 상급 창조신이었다.

그러나 다음에 쏟아지는 추궁에 할 말을 잃었다.

“네가 샤이니보다 능력이 뛰어나냐?

그래서 어떤 대책을 가지고 왔지?

전달된 정보를 보면 창조신계의 여유 병력이 총동원된 상황으로 보이는데 왜 너 혼자 온 것이냐?

추가 병력은 어디 있어?

설마 방어하다가 불리해서 질 것 같으면 신계 주신의 자리를 빼앗아서 버티거나 중앙핵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받았나?”

“..........”

실로 할 말이 없는 날카로운 통찰이었다.

샤이니가 신계에 직접 파견을 나가는 상급 창조신들을 불러서 직접 경고하고 지시했다.

‘흑염 도적단은 허계에서 거의 자신과 동급의 영웅신들이었고 서서히 힘을 회복하고 있다고 했던가?

싸울수록 강해지고 상위 존재에 강한 영웅신의 특성을 고려하면 직접 전투는 위험하니 하지 말고 신계 방어에만 전념하면서 정기를 소모 시키라고 명령하셨다.

필요하다면 신계 주신의 권한을 빼앗아서라도 철저하게 말이지.’

신계의 핵을 현재의 고위 주신에서 상급 창조신으로 바꾸어서 방어력을 강화하여 적을 지치게 한다.

반드시 신계를 지키기 위해서 고위 창조신들의 직접 전투를 원하는 신계 주신들의 희망을 꺾는 지시였으니 비밀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사실을 알고 있지?

설마 유추했나?

그럴 리가?

아무리 보아도 어린 초월자인데?’

그러나 이 소모작전계획은 철저하게 기밀이었으니 분명 상대의 생각과 입장을 예측해서 쏟아내는 말투였다.

‘모습은 아이인데 생각은 노련한 노신(老神) 이상이다.’

투기에 밀리고 머리에 졌다.

그다음에 쏟아지는 아이언의 폭언에 상급 창조신의 얼굴이 하얗게 변해간다.

“이 멍청이들! 압도적인 전력을 동원했으면 공격을 해야지 왜 방어를 해!

이렇게 버티다가 신계를 잃거나 중앙핵을 빼앗기면 다른 정신체들이 보기에는 최악의 수치스러운 패배가 된다.

도적에서 의적으로 만들어 주더니 이제 영웅이 되게 하여 신족과 대등한 세력으로 올려줄 생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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