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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점식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원탁 위에 쌓인 차원주신성과 성공왕의 주문서를 쳐다보는 총수파들의 얼굴은 흐뭇한 미소로 가득했다.
서로 꺼내온 술과 안주를 꺼내서 회의장에서 흥겹게 자축하고 있는 도중이었다.
“차원주신성 제조공장도 잘 돌아가고 있고.”
아크람과 총수파들은 흥겹게 말하면서 대화를 하고 있지만 마음속은 심각한 내용이 담긴 의지가 교류되고 있었다.
‘물론 고위현자들이 강제 납치되어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큰일이 난다.’
‘누구도 접근을 안 시키면 된다.’
‘설마 현자들에게 저런 재주가 있을 줄은 몰랐지.’
‘공장의 부책임자로 임명하신 삭월(朔月)의 시즈지는 정말 믿을 만한가?’
‘삭월(朔月)의 시즈지도 차원주신성을 만들 창조력은 충분하지만 연산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일 만년 이상이 걸린다고 인정했다.’
‘그럼 단독으로는 쏟아지는 주문속도를 못 따라가겠군.
차원주신성 제조공장의 사정을 알아도 어쩔 수 없다.’
‘더구나 본인이 만드는 차원주신성은 오 할의 지분을 나누어가지는 동업자가 아닌가?’
‘킬킬킬-! 통합신계에 현자연합을 만들면 고위현자들도 자연스럽게 흡수가 된다.’
간단하게 상황을 정리하고 술을 꽉 채운 술잔을 높이 들어서 서로 충돌시킨다.
챙-! 챙-! 벌컥-! 벌컥-!
맑은 유리잔 소리와 함께 한 번에 마셔버리는 총수파였다.
통합신계는 성공적인 개점식을 치루고 이계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자신들은 그 지배층이었으니 초월자가 되어 혁명을 치룬 이후로 가장 좋은 순간이었다.
“카아-! 방해꾼인 용자동맹도 깔끔하게 정리되었구나.”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용자동맹을 천국에 가두어 두었으니 더 이상 사업 확장을 막을만한 존재는 없었다.
‘신체치료를 명문으로 천국에서 갇혀있는 것을 알게 되면 난리가 나겠지만.’
‘용자왕의 전투기체를 초월총수님이 모두 회수하고 봉인하신 이상 그들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지성체들이나 정신체들의 관심은 되살아난 용자들이 아닌 전투기체에 집중되고 있다고?’
정말 의외였다.
초월총수님이 용자왕의 전투기체를 바로 재생 및 수리를 하자 고위존재들은 주인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눈치를 챘다.
그래서 용자왕들의 전투기체를 어떻게 처분할지 문의가 폭주했다.
‘피와 살이 통하는 신체로 되살아난 용자들의 이후 처우를 묻는 존재들은 극히 드물었다.’
‘전투기체가 용자왕이었지 조종자는 별 의미가 없었다.’
‘전투기체만 회수하면 용자동맹은 끝이었어.’
‘클클클클-! 허무할 지경이군.’
‘이렇게 간단한 일에 그렇게 골치를 썩혀왔었나?’
조종자가 아닌 강인한 힘을 가졌던 전투기체가 용자동맹이었다는 믿지 못할 증거였다.
더구나 용자동맹 전원과 싸운 성공왕에 대한 관심과 문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열했다.
십조나 되는 전투기체의 판매와 예약이 이미 이십대가 걸려있었다.
“성공왕의 주문도 폭주다-!
대박이야.
음하하하하하하-!”
거기까지 크게 웃으면서 말한 아크람이었는데 이번에는 주변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리고 총수파들이 자신을 주시하자 뭔가 이상한 기분을 느끼면서 물었다.
“또 뭐야?”
마시던 술잔까지 내려놓은 총수파들은 침중한 어조로 말했다.
“그게 지금 가장 문제다.
주문은 많은데 현세계와 통합신계의 누구도 성공왕을 제조하지 못하고 있어.
모두 차원신계에서 완제품으로 납품되어 판매되고 있지.
삭월(朔月)의 시즈지에게도 창조가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분명하게 불가능하다고 답변이 돌아왔다.”
“그게 어때서?”
“심각하지!
초월총수님은 결국 주우주에서 오신 분이다.
그래서 한 발짝 물러나서 사업을 하신다고 공언해서 반발을 최소화했는데 그건 아주 효과적이었다.’
일원(一圓)을 제외한 이계 십중심들과 명문일족의 오리진들은 안심했고 대부분의 지지를 이끌어냈으니 더 이상 없을 방안이었다.
계속 현세계와 운명을 같이하면서 사업을 할 거라는 신뢰감이 약간 부족하다는 아주 사소한 문제를 제외하면 말이다.
“통합신계가 지금 사업을 단독으로 유지가능하다는 증거를 보여야 해”
통합신계에 주우주에서 온 초월총수를 대체할만한 존재가 없다는 사실은 극히 치명적이고 위험했다.
‘통합신계의 대표자로 임명하신 후궁인 코로나는 힘은 있는데 창조력이 없다.’
‘혼자서는 굉장히 위태롭지.’
차원주신성은 삭월(朔月)의 시즈지가 시간이 걸리지만 제조가 가능했다.
허나 성공왕은 주우주 차원신계의 납품이 끊기면 불가능했다.
‘이러다 문제가 생기면 통합신계의 능력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을 것이다.
‘그럼 해결방법이 없다.’
이러면 대처방법은 하나였다.
“소올 스톤, 아니 갓 스톤의 창조가 문제다.
삭월(朔月)의 시즈지와 대신(大神)이 알려주고 간 사실에 의하면 단순히 창조력이 높다고 만들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신력과 마력을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성마신이나 마도신만이 만들 수 있는 특수품으로 판정되었다.
차원주신성의 핵보다 더한 창조 난이도를 가진 보물이다.”
“그래서 뭐?
나보고 어쩌라고?”
자신을 제외하고 무엇인가 한창 진행되었음을 깨달은 아크람은 기분이 나빠져서 술잔을 내려다 놓았다.
‘이것들이 나를 빼고 무슨 작당을 했지?
설마 갓 스톤의 기술을 빼돌릴 생각인가?
오백억년동안 용자왕의 전투기체를 만들기 위해서 시도를 안 한 오리진이 드물 정도였으나 모두 실패했다.
용자왕을 보유한 용자동맹조차 실패하고 결국 양산기의 생산에 만족해야 했으니 기술이나 권능이상 무엇인가가 있다고 보아야 했다.
‘하지만 본인들이 말 한대로 단순한 기술문제가 아니다.’
더구나 그 기술의 소유주가 초월총수인 것이 가장 문제였다.
‘총수님에게서 갓 스톤의 제조기술을 빼돌린다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기나 하나?’
잘못 걸리면 뼈도 못 추렸다.
그러나 보아하니 작심을 한 모양이었다.
“빠른 제조를 위해 차원주신성의 핵은 여유분을 만들어놓으셨는데 성공왕의 갓 스톤은 없다.
여유분이 필요해.
그리고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양산형의 갓 스톤이 있다면 문제가 생기면 대처할 수 있다.
그리고 기술을 축적하면 나중에는 자주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현세계에서 통합신계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
거기까지 들은 아크람은 딱 잘랐다.
더 이상 들을 필요도 없었다.
또 딸에게 가서 초월총수님에게 부탁을 하라는 말이었다.
‘코로나에게 초월총수님에게 기술을 빼달라고 부탁했다가는 정말 마지막이다.
이제 맞으면 절대 못 견딘다.’
자신의 딸이지만 흑염의 권능이 담긴 권갑을 얻고 나서 확 바뀐 존재감과 분위기는 생각만 해도 오싹했다.
그러나 거절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었다.
“그러니까 다른 세력에게 갓 스톤의 여유분을 연구용으로 대여하거나 양산형의 기술을 받아서 팔아먹자는 소리냐?
얼마 받기로 했냐?
아니 내 몫은 얼마야?”
“.........”
바로 자신의 몫부터 따지자 더럽게 눈치 빠르다는 표정을 하는 총수파들이었다.
그리고 속여 보았자 소용이 없다는 걸 알기에 정확한 수치를 말했다.
“여기저기서 받을 걸 합치고 정확하게 분배하면 각각 일조 정도다.”
개인당 행성 일백 개이니 과거라면 정말 막대한 액수였다.
허나 아크람은 다른 의미로 황당하다는 듯이 입을 딱 벌리고 놀랐다.
“아앙? 일조?
겨우 일조?
고작 일조?
가까스로 일조?
에계 일조?
에계계 일조?”
“...........”
앵무새처럼 반복되는 답변을 들은 총수파들은 머리가 지끈거리면서 아파오기 시작했다.
성공왕의 제조기술을 몰래 팔아넘길 생각이면서 겨우 일조 밖에 못 받았다고 아주 거창하게 비꼬고 있었다.
‘딸이 부자이고 자신은 거지면서 아주 간만 커졌다.’
‘차원주신성을 제일 먼저 타더니 이제는 일조도 우습나 보다.’
비웃기도 귀찮다는 듯이 아크람은 손가락으로 귀를 문지르고 술잔에 술을 채운다.
조르르르르르륵-!
그리고 술잔에 위태롭게 꽉 채워진 술을 보면서 호기롭게 외쳤다.
“정성이 부족해-!
단위가 너무 작아-!
겨우 일조가 뭐냐?
내 도덕심과 목숨은 그렇게 싸구려가 아니야.
더 내놓으라고 그래.”
“........”
차원주신성의 신계주신이 될 때를 위해서 거금을 투자해 산 최고급 술을 아낌없이 술잔에 가득 채운다.
조르르르르르륵-!
술잔에 넘치도록 따라진 향기로운 술의 향기를 여유롭게 맡으면서 외쳤다.
“성공왕 한 대가 십조다.
초월총수님에게 자체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성능이 떨어지는 염가판 성공왕도 오조는 받을 수 있다.
그런 생산 기술을 겨우 일조?
지금 꼬마 데리고 집안 금고를 털어오라고 사탕으로 유혹하나?
금액에 영이 세 개는 부족해.
팍팍 더 부르라고 그래-!”
“..........”
일조가 애들 사탕이라니 점점 할 말이 없어지는 총수파였다.
뇌물을 받는다는 반발만 예상했지 설마 너무 조금 받아냈냐고 면박을 당할 줄은 몰랐으니 순간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아크람은 총수파들이 머뭇거리는 반응에 더욱 기세등등하게 외친다.
“우리가 과거처럼 거지인줄 알아?
그리고 총수님에게 성공왕의 갓 스톤이나 양산형 갓 스톤을 빼돌리다 걸리면 어떻게 될지 알아?
우린 전부 살과 뼈가 분리되어서 지옥순례야.
그리고 초월총수님의 창조력으로 보아서는 편히 죽지도 못해.
그런 모험을 하는데 겨우 일조 받자고 목숨을 걸라고?
이런 점을 강조해서 팍팍 받아내란 말이야.
왜 이렇게 무능해?”
마땅히 대꾸할 말이 없었다.
부정이나 위험은 감수할 수 없다고 하면 설득이거나 협박할 준비는 잘 해놓았다.
그런데 이렇게 뇌물을 적게 받았다고 무능하다는 욕을 처먹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이 발기 찬 자식아-! 일조면 누구나 수없이 목숨을 걸고도 남을 액수다!’
‘빌어먹을 자식! 차원주신성을 하나 얻더니 이제 일조가 사탕 값이로구나.’
‘그것도 딸이 빌려준 자금으로 얻은 주제에!’
‘자신이 가주인 가문 이름으로 얻었다고 아주 간이 부었어.’
‘이건 또 다른 의미로 말이 안 통한다.’
얼마든지 할 수는 있는데 뇌물이 너무 적어서 못한다면 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더 이상의 뇌물 확보는 무리였다.
사실 자신들도 똑같은 핑계로 최대한 끌어낸 액수였기 때문이었다.
‘이것도 한계였지?’
‘더 이상을 요구하면 가만 안 두겠다고 눈을 부릅뜨더라.’
‘선금을 안 받기를 잘 했군.’
‘후궁이 아닌 우리가 초월총수님에게 이걸 직접 요청했다가는 맞기만 하겠지.’
‘없던 일로 하자.’
지금 말을 길게 하면 할수록 자신들만 비참해질 뿐이었다.
총수파들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술잔에 술을 채워서 쓰린 속에다 들어부었다.
쪼르르르륵-! 벌컥-! 벌컥-!
어떻게든 정기를 모아야 다음 행성계로 차원주신성을 얻을 기회를 잡을 수 있는데 일조란 정기가 멀기만 했다.
그리고 한참 기세가 오른 아크람이 계속 지껄이니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들어는 보았다.
“위험하고 욕 먹는 푼돈은 신경을 쓰지 말자 이거야.
총수님 말씀대로 사업으로 크게 벌자!
그런 의미에서 업무를 상의 좀 하자.
차원주신성 이계 일호점은 그럭저럭 정리가 끝났잖아?
더 이상 문제가 될 만한 상위 괴수신은 없다.”
“그래서?”
아크람은 겸연쩍은 표정을 온화하게 바꾸면서 말했다.
“총수파의 세력이 될 차원주신성 이계 제 십호점인 아크람을 다음 순서로 하자는 말이지.”
“배분은?”
칼처럼 나오는 이익배분이었다.
자체적으로 행성제압을 하면 비용을 받지 않지만 지금처럼 통합신계의 도움을 받으려면 당연히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아크람이 인상이 약간 일그러졌지만 곧 능청맞게 말했다.
“나는 통합신계를 운영하는 총수파의 일원이니 내가 구이고 통합신계가 일이 어때?”
“오대 오.
이게 정가다.
싫으면 알아서 해.”
가당치도 않은 말을 들은 것처럼 바로 즉답으로 자른 총수파였다.
그러나 아크람은 포기하지 않고 운을 띠었다.
“임원 할인이 있잖아?
너희들도 차원주신성을 받고난 이후를 생각해야지.
선례와 관례를 몰라?
이러면 나중에 너희들도 곤란하지 않아?”
“........ 육대 사.”
조금 생각해본 총수파들은 약간 비율을 높여주었다.
생각해 보니 자신들도 자력으로는 행성제압은 무리라서 통합신계의 조력을 받아야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통합신계의 지배층인 총수파라면 이 정도 특혜는 납득 가능한 범위였다.
허나 아크람은 만족하지 않았다.
“내 딸이 누군지 알지?
그리고 내 자식들이 제 육군 위세(威勢)의 간부들이잖아?
너희들 반초월자 자식들이 부하이고?
앞으로 참 부탁할 일이 많을 것 같지 않아?”
“뿌득-! 칠대 삼.”
통합신계의 군사력을 장악한 딸과 자식들을 언급하자 이를 갈면서 다시 수익배분을 조정해주는 총수파들이었다.
‘지긋지긋하게 끈질기게 바닥까지 긁어 가는구나.’
‘모두가 욕해도 줄기차게 얼굴을 디밀어서 인지도가 최고야.’
‘이러다 저 발기 찬 놈이 총수파 대표가 될지도 모르겠다.’
일천이 넘는 첩과 반초월자 자식들 문제로 공개적으로 매장당할 위기였던 주제에 아주 끈질기게 여기까지 기어오른 모습을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모두 자신의 뜻대로 돌아가자 싱글벙글 미소를 지은 아크람은 말문을 이어갔다.
“그리고.........”
거기까지 말했다가 회의장의 가장 위에 있는 영광의 자리를 바라보다가 눈이 화등잔처럼 커졌다.
‘누군가 차원이동해오고 있다.’
통합신계의 주신전 안에서 공간이동을 할 수 있는 존재는 단 한명이었기에 바로 몸을 던지듯이 바닥에 던지면서 절을 한다.
넙죽-!
사회자로서 가다듬은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
“오셨습니까? 총수님-!”
“!!!”
그 말에 다를 총수파들도 다급하게 절을 했다.
최상의 지배자급 초월들인 자신들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은 먼 과거였다.
용자동맹이 전원 합체한 거대 사자왕을 손짓 하나로 분쇄하는 모습은 머리가 하얗게 변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
영광의 자리에 모습을 나타낸 차원창세신 코아는 아주 심기가 불편한지 아무 응답이 없었다.
눈앞에 있는 술병을 잡더니 그대로 한 번에 들이켰다.
그리고 그대로 허공에 내품었다.
“푸우우우우우-! 젠장 뭐야?
이 쓰레기 술은 어디 하수구에서 떠왔냐?
왜 이딴 싸구려를 마시고 있어!
너희들이 거지냐?
그럼 나는 거지왕초고!”
지금 마시고 있는 술은 정기가 넘치는 통합신계의 지배층답게 모두 최고급품의 애장품이었다.
그러니 아무리 보아도 열이 받아서 누군가에게 시비를 걸어서 두들겨 패려고 하는 분위기였으니 모두 가만히 있었다.
허나 아크람은 조금 생각이 달랐다.
‘그냥 있으면 무시한다고 더 맞는다.’
더욱 넙죽 엎드려서 맞을 면적을 줄인 아크람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계에서는 가장 최고급 술입니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마시고 뱉은 술은 아크람이 행성계로 차원주신성을 가문의 이름이자 자신의 명의로 배정받고 큰 마음먹고 사들인 고급품이었다.
그 말에 차원창세신 코아는 술병을 확인하고 인상을 찌푸렸다.
‘확실히 보석을 붙이고 귀금속으로 조각한 고급스런 병으로 보아서 맞는 것 같군.’
아크람이 확인하듯이 말했다.
“제일 비싼 술입니다.”
마셔서 없애는 술로는 믿기지 않는 가격이라서 손이 덜덜 떨면서 지불하고 샀던 기억이 생생했다.
총수파의 축하파티는 어찌 보면 기세싸움이라서 나도 이 정도는 먹는다고 가져와서 혼자 먹고 있던 중이기도 했다.
좌르르르륵-!
그러나 차원창세신 코아는 전혀 마음에 안 드는지 새로운 술병들을 일백 병 가까이 탁자에 꺼내놓았다.
“이걸 줄 테니 마셔라-!
삭월(朔月)의 시즈지에게 차원주신성 제조공장에 대한 인수인계는 끝났으니 이후로는 그쪽으로 문의하도록 해라.
용자동맹에게는 성공왕 두 대를 미끼로 던져놓았으니 사자왕 건이 천국에서 타고 올라오면 운영위원회에 참석시켜.
계획대로 용자왕들의 추천을 받은 지성체들을 우선으로 입주시킨다.
끝까지 거부하면 주우주에서 지성체를 직접 뽑아서 이주시키겠다고 통보해라.”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