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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생존전략-885화 (886/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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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용자동맹의 신령진화는 철저한 보안으로 누구도 정체를 알지 못했다.

가장 광대한 권능영역을 자랑하는 차원권능조차 현재는 이 주변의 지역우주와 코아로 만든 생사의 일방통행의 주변이 한계였다.

용자동맹을 현 지배체계를 유지하고 박멸하려면 이계 전부를 파악하고 모든 정보와 초장거리 이동까지 통제하려면 특별한 권능, 아니 시스템이 필요했다.

이미 절대계는 그런 것이 있었다.

‘정보행성 이데아.’

주우주 100배 규모의 절대계만이 아니라 1,000개의 주우주까지 정보와 초장거리 공간이동까지 가능하게 하는 위대한 회색 절대자의 상징이었다.

어떤 장소라도 순식간에 십중심이라는 최대 전력이 투입 가능하니 진리님에게 어떤 반대세력도 존재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였다.

그것이 필요했고 이미 미래에게 주문도 했으나 언제 완성될지 아무도 몰랐다.

아니 지금 미친 회색이라고 불리면서 회색영역을 송두리째 갈아엎는 꼴로 보아서는 가능할지도 의문이었다.

“이건 미래의 나만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다.

그런데 믿을 수가 있어야지?

지금이라도 옥석을 상관하지 않고 전부 쓸어버릴까?

하지만 겨우 이런 일로 차원일족의 독점사업을 날려야 하나?

으으으. 아까운데.”

당장이라도 처음 계획대로 날려버리고 새로 시작할지 아니면 계속 차원일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목적이 많아지고 바라는 것이 늘어날수록 삶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대한 보상이 보이니 포기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쿠우우우응-!

그런데 문제가 또 벌어졌다.

감히 차원주신성을 노리고 몰려왔던 1만 행성의 연합함대가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그러나 100만 척이 넘는 대함대가 손상을 각오하고 결사적으로 회군을 한 덕에 이미 너덜너덜한 상태였다.

거의 전투불능이 된 모습을 확인한 초월자들은 바로 보고를 총수에게 했다.

“지성체들의 연합함대가 추적해왔습니다.

무리한 공간이동으로 파손이 심합니다.

전투태세로 들어갔으나 실제 전력은 절반 이하로 추정됩니다.

어떻게 할까요?”

지금 용자동맹이 얽혀있어서 복잡한 상황이란 것을 알기 때문에 보고는 조심스러웠다.

역시 총수에게서 조금 곤란한 명령이 떨어졌다.

“지금 지성체 따위는 신경 쓸 여력이 없다.

모두 죽여......... 아니 아르카나 시스템의 부포로 엔진만 쏴 버려라.

용자동맹과 대화 소재로 쓴다.”

“핫-!”

그렇게 아르카나 시스템 2호기.

이계에서 가장 두려움을 샀던 최종병기가 그 위용을 드러내었다.

투하하하하하하하핫-!

위성크기의 포대에서 우주공간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신력포가 발사되고 그 끝이 무수하게 갈라지면서 우주함대를 덮친다.

파파파파파파파파파팟-!

일순 우주공간에 수많은 폭발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파괴의 충격이 휘몰아쳤다.

그 파괴의 대상은 당연히 우주함대였고 모든 전투함이 일제히 엔진부분을 파괴당했다.

함대가 대응을 할 여력을 주지 않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신력의 공격이었다.

“으아아아아아아-!”

“뭐냐? 뭐가?”

지성체들의 당황한 비명이 터져 나온다.

이미 1년 동안 아르카나 시스템을 정밀 분석한 초월자들은 완벽하게 기능을 다루었다.

100만 척의 함대의 엔진만을 노린 기적과 같은 정밀포격이지만 초월적인 감각과 권능을 가졌기에 너무나 쉬웠다.

그렇게 이계의 함대가 완전 무력화되자 상황을 파악하는 초월자들의 손길과 보고는 바빠졌다.

총수의 명령대로 엔진만 제압했지만 유폭이 발생하여 침몰한 전함이 발생한 것이다.

총수의 성향으로 보아서는 시급히 개선해야 할 상황이었다.

“적 함대의 모든 주 엔진을 파괴하였습니다.

유폭으로 1천대 가량이 파괴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100만 척 중에서 1천 척 정도가 엔진폭파와 관련되어 반파되었지만 운이 없는 것이다.

완벽한 사격이나 다름없기에 만족하고 치하했다.

“그 정도 오차는 상관없다.

포격을 주관한 초월자들을 표창하겠으니 다음 지배자급 회의 때 참석시키도록 하라.”

“핫-! 감사합니다.”

차원창세신 코아는 포격을 한 초월자들이 환호를 지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화면을 주시했다.

치치치치치치치칙-! 파가가가가-!

100만 척이 넘던 대함대의 위용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지금은 살아남기 위해 발악하는 난파선들의 무리였다.

사라진 엔진을 대체해서 보조엔진을 가동하여 구조 활동을 벌이고 수리하려는 모습은 보이지만 더 이상의 전투는 불가능했다.

일반적인 생물체는 견딜 수 없는 우주공간에서 지성체들의 활동은 지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각 본성의 지원이 없으면 대부분 이곳이 무덤이 될 것이다.

“흠. 저 정도가 지성체들의 한계이겠지.

그리고 이게 아르카나 시스템의 진정한 위력인가?

항성계 규모를 초정밀 타격하고 제압까지 가능한 최종병기라?

이계에서는 쓸 만하군.”

그 말에 탁자에 앉아 대기하고 있던 총수파가 된 유력용의자들은 할 말을 잃었다.

적어도 1만 명 이상의 초월자를 투입해야 제압가능한 지성체의 우주함대가 일격에 무너졌는데 이런 평가라니 너무 박했다.

삐이이걱-!

그런데 누군가 자신감 있게 총수실의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말한다.

“이건 엄청 대단한 겁니다. 총수님.

용자동맹도 결국 물질에 기반 하기 때문에 아르카나 시스템의 정밀 신력포 포격을 견딜 수 없습니다.

저 꼴을 보면 감히 싸울 생각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초월적인 발기와 임신능력을 보여서 초월자들의 체면과 위신, 도덕까지 똥통에 처넣어준 유력 용의자였다.

거의 같은 죄목으로 어쩔 수 없이 총수파가 되어버린 유력용의자들조차 눈살을 찌푸리고 따돌릴 지경인데 천연덕스럽게 웃는 얼굴로 들어온 것이다.

차원창세신 코아의 질문이 울렸다.

“자신하던 딸은 어떻게 하고 너 혼자 왔느냐?”

“푸후후후후후-! 조금 말 안 듣는 동생들을 교육 중입니다.

제 자식들을 모두 이끌고 여기로 올 것입니다.

일단 보시죠.”

척-!

차원창세신 코아의 물음에 가장 가까운 자리의 의자를 하나 꺼내 앉고 하나의 화면을 띄운다.

앉은 자리가 의외로 총수의 바로 옆 자리였다.

물론 권력자와 가까울수록 직위는 당연히 높다.

다른 총수파들이 감히 라는 표정을 짓는 것을 깔끔히 무시하고 동영상을 재생한다.

삐이이이이이-!

그리고 드러난 화면은 놀라왔다.

어딘가의 행성에 새까맣게 그을린 남녀가 수없이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다.

“으으으으으.”

“아아아아아.”

모두 맞은 듯 신체 일부에 확연한 주먹자국이 딱 찍혀있었다.

그리고 양 손에 완전히 그을린 남녀 한명씩을 멱살을 잡고 들어 올리는 푸른 머리의 여성이 확대되어 보였다.

황금의 투구와 착용하고 얇은 황금갑옷을 입은 파란 머리의 미소녀였다.

화면을 정면으로 바라본 파란머리의 미소녀는 잔뜩 화를 내면서 외쳤다.

“그거 안 치워요!

이게 무슨 좋은 일이라고 찍고 있어요,”

“하지만 딸아-! 총수님에게 너의 멋진 모습을 보여야 후궁이 되기 편하단......... 꽥-!”

투하-!

유력 용의자가 무엇인가에 맞아서 불길에 휩싸여 날아가는 화면이 찍히고 일순 어지럽게 흔들렸지만 다시 안정을 찾고 여성을 계속 찍었다.

“아 정말-! 자꾸 옆에서 후궁! 후궁!

하지 말라고 하니까 계속 강조할래요?

그리고 너희들은 어머니가 다르니 내 말을 안 듣겠다고?

지금 누구 앞에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니?”

아직 어려보이는 그 미소녀의 양 손에 쥐어진 남녀는 지금 필사적으로 활활 타오르는 주먹의 화력을 억누르면서 애원하고 있었다.

“아-! 뜨거워요.

제가 잘못 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앞으로 알아서 잘 모실 깨요.”

“앗-! 뜨-! 뜨-! 살려주십시오.

제가 눈이 부족했습니다.”

남녀의 입장으로는 이건 아닌 밤중에 날벼락이었다.

일을 하시느라 1백년에 며칠 정도 오지만 두둑한 생활비를 주고 가시는 아버지가 급하게 오라고 해서 왔더니 얼굴도 모르는 형제자매가 1만이 넘었다.

더구나 가장 연장자이니 말을 잘 들으라고 내보인 여성이 이런 가냘픈 미소녀였다.

당연히 인정할 수는 없다고 난리가 났는데 그 순간 화산이 폭발하는 환상과 함께 악몽이 시작되었다.

투화화화화화화-!

나름대로 강해 보이던 갑자기 생긴 형제자매들이 순식간에 뭔가에 얻어맞고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하늘로 날려진다.

당연히 아버지가 맏언니이니 말 잘 들으라고 소개한 여성의 짓이었다.

어찌나 빠른지 시야나 감각에는 잡히지도 않고 오로지 빨갛게 빛나는 눈빛과 타오르는 주먹만이 공간 전부를 휘저었다.

나름대로 무력에 자신이 있던 자신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의 강함이었다.

‘이....... 이건 무슨 괴물이야?’

‘이게 뭐예요?’

공격을 방어하면 그대로 날아가고 초고속의 움직임은 회피는 고사하고 인지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전장 전부를 장악하고 오로지 불길이 휩싸인 주먹을 휘두른다.

그리고 가장 연장자란 파란머리 미소녀는 정말 귀찮다는 듯이 하품까지 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는 총수파들의 눈도 커져갔다.

‘영상이지만 어찌나 빠른지 나조차 빨갛게 빛나는 눈빛만 보일 지경이다.’

‘이게 반 초월자가 가질 수 있는 힘?

초월적인 신체능력?’

‘아니 나도 초월자잖아?

그런데 왜 이렇게 차이가 커?’

반 초월자 1만 명이 쓰러지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이 둘은 그래도 몇 번 막고 피했다가 이렇게 멱살이 잡혀서 들어 올리는 꼴이 되었다.

더구나 이제까지는 전혀 본심이 아니라는 듯이 주먹에서 화염이 백열하면서 달아오르는데 정말 분쇄되어버릴 지경이었다.

남는 수단은 한가지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큰 누님-!”

“저도요. 큰 언니-!”

깔끔하게 인정을 했는데 손아귀의 불길은 식을 줄을 몰랐다.

당장 재로 만들 것 같은 가공할만한 열기를 억누르라 젖 먹던 힘까지 다하던 남녀는 결국 결코 인정하기 싫었던 사실을 스스로 말랬다.

“어머니는 달라도 그래도 똑같은 아버지를 둔 동생이 아닙니까?”

“우린 한 가족 이예요.

그러니 폭력은 반대예요.”

상상을 초월하는 힘과 폭력 앞에 방금 전까지 상상도 못했던 숫자의 배다른 형제자매들을 인정할 수 없다는 생각은 싹 날아간 지는 오래다.

제발 피를 절반이나 나눈 동생들이니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이 통하길 빌어야 할 판국이었다.

화르르르르륵-!

그러나 주먹에서 피어오르는 화력은 감소될 줄 모르고 더욱 가열된다.

스산하게 빛나는 빨간 빛의 눈은 멱살을 잡힌 남매의 불안을 더욱 가중된다.

이런 괴물을 풀어놓은 망할 아버지가 중재를 해주어야 하는데 따라다니면서 동영상을 찍다가 발끈한 괴물에게 한 대 맞더니 골골하고 꼼짝을 못하고 있었다.

정신체 중 최고위인 지배자급 초월자로 알고 있었는데 영 맥을 못 추고 있었다.

‘인정사정이 없다.’

‘잘못하면 정말 죽을지도 몰라요.’

아버지도 저렇게 죽을 지경으로 패는데 배 다른 동생들을 봐줄 리가 없었다.

“설마 정말 저희들을 죽이실 작정은 아니시겠지요?”

“응. 배다른 형제는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절반은 가족인 걸.”

나름대로 온건한 답변에 겨우 살았다는 표정이 남녀의 얼굴에 떠올랐지만 이어지는 말에 더욱 창백해졌다.

“하지만 내 말 안 들으면 그럴 생각이야.

지금처럼-!”

“큰 언니!”

“큰 누님!”

꽈아아아아아앙-!

그리고 화면전체가 울리는 굉음과 폭발이 일어났다.

푸른 머리의 미소녀가 두 명의 머리를 그대로 박수치듯이 충돌시켜 버린 것이다.

“꺅-!”

“컥-!”

그것은 도저히 이마와 이마가 충돌한 충격이 아니었다.

양 손에 들려있던 남녀가 비명조차 길게 못 지르고 뻗는 모습을 보이면서 화면은 꺼졌다.

발칙한 유력 용의자가 득의의 웃음소리가 총수실을 울렸다.

“음하하하하하하!  제 딸의 힘을 잘 보셨습니까?

참고로 다른 아이들도 약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지배자급 초월자나 창조신만 아니라면 상대할 수 있는 강자들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쉽게 제압했습니다.”

비록 전투화면을 찍다가 자신도 하늘로 날려질 뻔 했지만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딸의 무용은 진정 만족스러웠다.

다른 지배자급 초월자들인 총수파들조차 아무 말도 못하고 입을 딱 벌릴 지경이었다.

이걸로 확정이었다.

‘드디어 내가 총수파의 수장으로 올라서는구나.

고맙다! 딸아.’

딸 앞에서 후궁의 주입식 교육을 하다가 한 대 맞은 턱 부위가 욱신거렸지만 이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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